본문 바로가기
방방곡곡/강원도

평창 흥정리 허브나라 샹그릴라 흥정계곡의펜션

by 구석구석 2022. 11. 28.
728x90

1백50여 종의 허브가 형형색색의 자태 뽐내는 '허브나라농원'

 

강원도 평창군 봉평면의 태기산 자락. 이효석의 단편소설 ‘메밀꽃 필 무렵’의 무대로 유명한 이곳에 1천여 평의 허브 농장이 자리하고 있다. 가족 나들이로 더없이 좋은 그곳으로 가보자.

1630년경 남유럽에 페스트가 유행했을 때 페스트로 죽은 사람들의 재물을 턴 4인의 엽기적인 도둑이 붙잡혔다. 그들은 “왜 죽을지도 모르는 위험한 짓을 했냐”는 질문에 “전염되지 않는 비약을 발랐다”고 말했다.

그 비약이 바로 세이지, 로즈메리, 타임, 라벤더를 섞어 만든 향료식초. 이 허브들이 갖고 있는 강한 방부성·살균력에 대한 믿음에서 비롯된 이야기다. 이와 같이 평창 허브나라 농원의 허브 밭에는 혼자 돌아보아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허브의 학명, 원산지, 개화기, 용도 등을 써놓은 팻말이 잘 정비되어 있다.

허브나라에는 허브 가든 옆으로 흥정계곡이 흘러 새소리 물소리가 정겹게 들린다. 또한 허브 가든 가득히 햇볕을 받아 활짝 피어난 데이지, 로즈메리, 페퍼민트, 라벤더, 카모마일, 바질, 박하, 나스타츔 등 1백50여 종의 허브들이 향기를 뿜으며 형형색색의 자태를 뽐내고 있다.

 

꽃과 예술, 문화가 어우러진 공간

허브나라는 허브 외에도 볼거리 즐길거리가 많다. 산기슭에 마련된 4백석 규모의 ‘별빛무대’에서 주말 저녁마다 자연음악회가 열리는 것. 지난 5월에는 노영심과 이루마 등 피아니스트들의 연주가 펼쳐져 큰 호응을 얻었다. 7월에는 이문세의 숲속음악회가 열린다.

또한 이곳에서는 자연산 허브를 이용한 식초, 식용유, 차, 향신료, 방향제 등을 자체 개발, 판매하고 있다. 특히 농장지기 아내의 솜씨가 듬뿍 담긴 각종 먹을거리가 인기. 허브 용품 전시실에서는 허브 초, 허브 베개, 허브 비누, 허브 샴푸 등 수백 가지의 향내나는 생활용품들을 만날 수 있다. 여름철에 그 풍취를 더하는 멋진 계곡에다 허브를 감상하는 재미까지, 평창 허브나라는 피서객들이 가장 좋아하는 평창의 명소다.

 

통나무로 된 별채형 숙박시설도 있어

평창 허브나라는 흥정계곡을 따라 1km쯤 올라간 곳에 자리해 있다. 계곡 왼편의 해발 1,250m의 태기산 자락에 펼쳐져 있으므로 단순히 허브만 보고 돌아갈 것이 아니라 가벼운 산행과 함께 주위의 경관을 즐기는 것이 포인트. 통나무로 된 별채형 숙박시설이 여러 채 있으며 세미나실과 캠프파이어 시설도 있어 가족 모임, MT 장소로도 적당하다. 또한 휴일에는 별빛무대에서 야외 결혼식이 열리는 것을 볼 수도 있다. 숙박시설은 일반실과 특실이 있으며 비수기에 이용하면 20% 할인 혜택과 레스토랑 20% 할인권이 제공된다. 개장시간은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최종 농원 입장은 오후 7시까지).

문의 033-335-2902, 홈페이지 www.herbnara.com

 

자작나무집 평창 허브나라에 있는 식당 ‘자작나무집’은 향긋한 허브향과 더불어 아침과 점심, 저녁 식사를 모두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아침식사로는 된장찌개 백반이나 허브토스트, 샐러드, 허브차를 먹을 수 있고 점심, 저녁으로는 허브두부전골, 허브비빔밥, 허브찜닭, 허브제육 정식 등 선택의 폭이 다양하다. 정식을 먹은 후에는 허브차가 제공되며 가격은 허브비빔밥 정식 8천원, 허브국밥 정식 8천원, 허브두부전골 정식 1만원, 허브그린 샐러드 1만원. 문의 033-335-2902

 

찾아가는 길 경부고속도로 신갈 IC나 중부고속도로 호법 IC에서 영동고속도로로 진입해 여주와 원주를 지나 장평 IC로 빠지면 봉평으로 이어진다. 장평 IC에서 6번 국도 흥정리 방면으로 약 20km 들어가면 허브나라가 보인다. 대중교통 이용시 장평터미널에서 하차 후 봉평행 버스를 탄다. 봉평에서는 택시를 타야 한다.

 

전천후 휴식공간 흥정리 203번지  샹그릴라 033-336-6051 www.eyepension.co.kr

‘샹그릴라’라는 이름 자체가 이미 아름다운 높은 산과 눈 덮인 봉우리 같은 자연을 일컫는 말이다. 봉평면 흥정계곡에 위치한 이 펜션은 자연친화적인 캐나다풍의 최고급 펜션이다. 봄에는 진달래 피고, 여름에는 열목어가 노니는 일급수 계곡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 가을에는 울긋불긋 화려한 단풍으로 치장하며, 겨울에는 하얀 눈에 포근히 감싸이는 멋진 곳이다.

100% 캐나다산 목재로 건축된 샹그릴라의 하룻밤은 멋진 여행의 추억이 될 것이다. 현재 목조골재에 화벽돌로 외장을 마감한 50평 규모의 샹그릴라 별관을 건설 중인데 올 4월30일 완공 예정이다. 주요 시설로는 방 5개(화장실 포함), 공동주방, 미니주방 2개, 공동거실(벽난로)을 설치 할 예정이다. 20~3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공동거실은 프로젝터 등을 갖춰 각종 그룹의 MT나 중소업체의 세미나실로도 활용할 예정이다.

이곳에 2002년 12월14일 둥지를 튼 강구성(47)씨는 부인 최윤항(40)씨와 서울 생활을 청산하고 두 아들과 함께 내려온 전형적인 전원생활 예찬론자이다. 정보통신 관련업종에서 20년 일을 했던 강구성씨의 두 아들 경훈(초등학교 5학년)군과 효담(초등학교 2학년)군은 현재 봉평초등학교에 다니고 있다.

샹그릴라 펜션은 복층 11평형으로 거실, 침실(양실), 다락방(한실), 화장실(샤워부스)을 갖춘 구조다. 편의시설로는 헤어드라이, TV, 냉장고, 테이블, 벽난로, 포켓볼, 소파 등이 준비되어 있다. 공동데크에는 야외 테이블이 4개 있고, 각 실마다 침실 베란다가 있다. 서양식 아침(빵, 쥬스, 커피)을 제공한다.

728x90

흥정계곡 

해발 1,276m의 흥정산 정상에서 내린 물은 남한강의 발원수. 그렇게 넓지 않은 계곡 좌우로 수묵화 같은 풍광이 걸려있다. 서울·경기권 사람들이 매년 영동고속도로를 타고 여기로 유목민처럼 몰려왔다. 그래서 유명해졌고, 중앙고속도로까지 뚫리자 형형색색의 펜션들이 계곡 양편에 즐비하게 늘어선다. 

10년전만 해도 이 마을엔 42가구만 독거촌처럼 산재해있었다. 물론 그때는 펜션도 없었다. 흥정산 마니아들을 겨냥한 민박집 한두 채만 가동됐다. 그런데 최근 5년새 무려 80여개 의 펜션이 우후죽순격으로 들어섰다.  

허브나라 농원을 휘감아 도는 농원 옆 계곡이 바로 흥정계곡. 태고의 자연비경을 간직한 오염되지 않은 계곡으로 사계절 언제나 맑은 물이 흐르고 냉수성 어류인 열목어와 송어가 다량 서식하는 아름다운 곳이다.

농원 바로 옆은 흥정계곡 중에서도 가장 수려한 경치의 구유소 지점이다. 구유소는 생김새가 소나 말의 구유를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인데, 흥정계곡에서 가장 물이 깊은 곳이기도 하다. 

햇빛도 잘 들지 않는 심심산골을 가로지르는 흥정계곡에는 어느새 추색으로 물들기 시작했다. 지난 여름 푸르게 뒤덮었던 잎새들이 내년을 기약한 채 떠날 채비를 하고, 빨갛고 노란색이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바람도 가지 사이를 돌아다니며 작별 인사를 하고, 나무는 답례로 낙엽을 선물한다. 떨어지는 낙엽을 "폴란드 망명정부의 지폐"라고 노래한 이도 있지만 우리에겐 가을이 주는 최고의 선물이다.

봉평읍 바로 뒤 흥정산에서 시작, 약 7㎞ 가량 흐르는 계곡은 겉으로 보기에 적막강산이다. 하지만 실제 흐르는 계곡물 만큼이나 바쁘다. 일부 성급한 단풍나무는 벌써 빨간 잎새를 흔들기 시작했고, 물가의 아름드리 나무도 노란 옷으로 갈아입느라 부산하다.

바람 따라 이리저리 흔들리는 가지는 우수수 나뭇잎을 떨어뜨리며 고적한 정취를 연출하고, 나무 사이를 오가는 다람쥐도 도토리를 물어나르느라 정신이 없다. 농부의 손길도 적막을 깬다. 트랙터까지 동원한 농부는 지금이 가장 좋은 시기라며 옥수수밭을 휘젓고 다닌다.
 
영동고속국도가 뚫리지 않고, 인근에 휘닉스파크가 들어서지 않고, 효석문화제가 열리지 않았더라면 사람의 발길이 닿기 힘든 오지였을 흥정계곡. 먹고 살기 위해 흘러들었던 화전민을 조상으로 둔 땅 주인들은 이제 제법 부자 소리를 들을 정도까지 됐다. 그래도 땀의 소중함을 잊지 않았기에 오늘도 바쁜 손길에 여념이 없다. 교만하지 않는 그 모습은 보기만 해도 가슴까지 훈훈하다.

 

편안한 휴식공간 '고운님펜션'

흥정계곡은 깊은 계곡인 만큼 수량이 풍부하고 깨끗해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계곡 양쪽으로 마치 열병식하듯 수십 개의 펜션이 들어섰다. 이중 고운님 펜션은 계곡을 따라 이어진 콘크리트 포장길 끝 부분에 있다.  

작고 붉은 다리를 건너면 단아한 목조 건물로 된 펜션을 만난다. 키 작은 조경수가 둘러싸고, 잔디가 깔린 마당에는 파라솔·그네 등이 있어야 할 자리를 지키며 깔끔한 풍경을 연출한다. 건물 2층은 김갑철(64)-최상수(61) 부부의 살림집이고, 객실은 1층에 4개 뿐이다. 나무 향기 가득한 실내는 물론, 사방을 둘러봐도 먼지 한 올 나오지 않을 만큼 깨끗하다. 주인 부부의 성격을 잘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이 건물은 사학명문 서울 보성고 교장을 끝으로 지난 2월 은퇴한 김씨가 노후를 위해 2004년 마련했다. 하지만 빈 방을 요구하는 관광객을 하나 둘 받으면서 본격적으로 펜션 운영을 시작했다. 재워달라는 부탁을 거절하기 어려웠다는 것이 김씨 부부의 설명이다. 초기에 왔던 손님들은 이제 모두 단골이 됐다.
 
객실 크기는 모두 약 26㎡로 같으며, 숙박비는 주중·주말 가릴 것 없이 10만원이다. 처음 묶었던 손님이 주고간 금액이 굳어진 것이다. 033-336-8120.

 

밸런타인데이를 ‘뜨겁게’ 보낼 수 있는 벽난로펜션 `참편한 펜션`

참편한 펜션은 그 이름처럼, 거스를 것 없는 자연 속에서 명상에 잠길 수 있는 공간이다. 펜션 옆으로는 흥정계곡이 흐르고 700m 인근에는 조용히 산책하기에 좋은 허브나라가 있다. 펜션의 객실은 복층구조이며 거실 가운데에는 벽난로가 설치되어 있다.

모든 객실의 구조와 시설물이 동일하다. 때문에 벽난로가 있는지 여부를 확인해야만 하는 다른 펜션과는 달리 어떤 방을 예약하든 벽난로의 훈훈한 기운을 마음껏 느낄 수 있다. 휘닉스파크와는 10분 거리이며 펜션에서 스키장까지 픽업 서비스를 하고 있어 스키장 이용도 편리하다.

허브나라까지는 걷거나, 펜션에서 무료로 빌려주는 자전거를 이용해 편하게 다녀올 수 있다. 여러모로 ‘참편한’ 펜션이다.

033-335-6640 www.arbo.co.kr & ㅣ  숙박료 15만~25만원   

 

흥정리 282-5 칭구닷컴  033-335-3015, 017-371-3015

정원이 운동장처럼 드넓어 동아리, 가족친지모임 같은 단체 손님이 유난히 많은 곳이다. 연인과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자전거를 무료로 대여해 준다. 바비큐 시설도 물론 공~짜~ 독서의 계절 가을에 맑은 공기 속에서 책을 읽을 수 있는 여유를 주는 숲속 쉼터도 이곳을 찾는 분들에게 인기 있는 코스다. 주차장도 넓어 자가용을 이용하시는 분들이 주차 때문에 걱정하시는 일은 없을 듯.

봉평에서 맛볼 수 있는 별미는 국수·전병·묵·부침 등 메밀로 만든 요리다. 특히 봉평에서 재배한 메밀로 만든 국수는 고소하면서도 메밀 특유의 거친 느낌이 강하다. 면사무소 인근에 자리한 현대막국수(033-335-0314)는 인근에서 가장 오래된 메밀국수 전문 식당이다. 주문과 함께 면발을 뽑는데, 물국수나 비빔국수(사진) 등 취향에 따라 골라먹을 수 있다. 메밀묵무침·메밀부침·메밀전병·메밀꽃술(이상 5000원)·메밀묵사발(6000원)도 있다.


/ 자료 - 여성동아 / 일간스포츠 박상언 / 프라이데이 editor 이송이 photographer 고영욱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