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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전라북도

진안 갈응리 운장산자연휴양림 반일암계곡

by 구석구석 2022. 11.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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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의 발길이 드문 고적함  '운장산 자연휴양림' 

운장산 휴양림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자랑은 장장 7km에 걸쳐 굽이쳐 흐르는 갈거계곡이다. 때로는 거칠게, 때로는 순하게 돌아나가는 갈거계곡의 모습은 보는 것만으로도 한여름 무더위를 잊게 만든다. 또한 갈거계곡 곳곳에는 비경이라 이름 붙여진 많은 볼거리가 숨어있는데, 이 비경들을 찾아보는 것도 운장산 휴양림에서는 놓칠 수 없는 재미다.

 특히 산림문화휴양관 못 미쳐 마주하게 되는 마당바위의 모습은 무척이나 멋스럽다. 어른 열댓 명이 누워도 넉넉할 것 같은 마당바위 주위로 힘차게 쏟아져 내리는 계류는 작지만 단단한 폭포를 만들어 내고 있다.

이외에도 제방바위와 이끼바위 그리고 학의소 등 많은 비경이 곳곳에 숨어있다. 운장산 휴양림에서는 이들 비경을 찾아 나서는 ‘비경투어’를 진행하고 있다. 숲 해설사와 함께하는 비경투어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사전에 운장산 자연휴양림 관리사무실로 문의해야 한다. 비경투어와 별도로 운영되는 숲 해설은 성수기(7~8월)에 한해 매일 오전과 오후로 나눠 두 차례씩 진행된다. 

또한 객실 창문을 열면 운장산의 아름다운 전경이 눈을 즐겁게 한다. 숲속의 집, 산림문화휴양관 등의 숙박시설이 있으며, 야외취사장, 산책로 등의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는 편. 물이 맑고 차가운 물놀이장과 빽빽한 참나무 숲 덕분에 산책과 삼림욕을 즐기기엔 그만이다. 

곳곳에 음수대가 설치되어 있으며 모두 1급수만 공급하므로 물 걱정 할 필요가 없는 곳이기도 하다. 휴양림 내 나무는 대부분 참나무. 덕분에 한결 시원하고 수려한 경관을 자랑한다. 산책과 더불어 삼림욕을 즐기기에 최적의 공간. 평일에는 예약 없이 숙박이 가능하지만 주말과 성수기인 7~8월에는 한 달 전에 예약해야 이용이 가능하다.

 

제법 가파르게 오르는 질재봉 

운장산 휴양림에서는 산책코스나 등산코스를 입맛 따라 선택하는 재미가 있다. 우선 가벼운 걸음을 원한다면 갈거계곡을 따라 이어지는 산책로가 괜찮다. 매표소가 있는 관리사무소 맞은편에서 시작하는 이 산책로는 휴양림 중간쯤에 위치한 숲속수련장까지 이어진다. 거리는 2km 정도. 천천히 걸어도 1시간이면 충분하다. 좌우로 도열하듯 늘어선 나무 사이로 걷는 기분이 무척이나 상쾌하다. 그래서 온 가족이 함께하기에도 좋다. 

하지만 운장산 휴양림 산책로의 가장 큰 매력은 지나는 내내 시원한 갈거계곡이 좋은 길동무가 되어 준다는 점이다. 계곡너머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과 맑다 못해 투명한 계곡물은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한여름 무더위를 잊게 만든다.

그래서 나뭇잎 사이로 부서져 내리는 초여름의 따가운 햇살도 야속하지만은 않다. 물론 걷다가 힘들면 어디에서든 계곡물에 발을 담그고 잠시 쉬어갈 수 있다. 산책로 중간 중간에는 계곡과 이어진 계단이 마련돼 있어 어렵지 않게 계곡으로 내려갈 수 있다. 그리 넓은 공간은 아니지만 계곡물에 발을 담그고 더위를 식히기에는 충분한 공간이다.

적당히 땀이 밸 정도의 등산을 원한다면 산림문화휴양관에서 관리사무소로 이어지는 ‘질재봉 완주코스’도 권할 만하다. 2.5km에 이르는 이 코스는 말 그대로 가벼운 등산코스다. 전체 2.5km 중 처음 가파르게 시작하는 500m 정도를 뺀 나머지 구간은 산 능선을 타고 도는 코스이기 때문에 크게 힘들지 않다.

또한 등산로가 갈거계곡 산책로 끝나는 곳에서 시작하기 때문에 산책과 동시에 등산을 즐길 수 있다는 점도 매력이다.

이외에도 복두봉(1017m)을 거쳐 두봉산(1002m)이나 운장산(1125.9m)으로 넘어가는 코스는 운장산 휴양림의 인기 등산 코스이다. 왕복 5시간 이상이 걸리는 만만찮은 코스지만 한번쯤 도전해 보는 것도 좋을 듯싶다. 두봉산 산행을 위한 들머리로는 운장산 휴양림 외에도 천황사 코스와 상양명 코스가 있다. 천황사 등산로를 이용할 경우 편도 2시간, 상양명 등산로를 이용할 경우에는 편도 40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된다.

2022.5 운장산

이용요금 : 입장료 1천원, 숲속의 집 4만4천∼6만원(7∼14평), 산림문화휴양관 4만4천∼7만원(7∼16평), 야영장 2천원, 야영데크 4천원.
찾아가는 길 : 대전-통영간 고속도로를 타고 가다 금산 IC에서 진안으로 가는 795번 지방도로에 이어 정천면으로 가는 725번 지방도로를 타고 갈용리를 지나면 휴양림 이정표가 나타난다.
문의 : 063-432-1193 

/ 여성동아 / 프라이데이 박성연 / 여행작가 정철훈

 

무려 9.2km에 달하는 운장산계곡은 우리나라 8대 오지 중의 하나. 우거진 수풀과 맑은 물이 조화로운 곳이다. 마당바위를 비롯해 해기소 등 볼거리가 많고 곳곳에 기암괴석이 펼쳐져 신비로운 분위기가 난다. 계곡이 맑고 시원하면서도 수심이 깊지 않아서 아이들이 물놀이를 즐기기에도 부담이 없는 것이 장점이다.

운장산 휴양림에서 차를 몰아 5분 정도만 거슬러 나오면 천황사에 닿을 수 있다. 875년 신라 헌강왕 1년에 무염이 창건한 것으로 알려진 천황사는 그 세월만큼이나 고풍스러움을 간직하고 있는 사찰이다.

특히 지방무형문화재 제17호로 지정된 천황사의 대웅전은 참 단아한 모습을 하고 있다. 화려하거나 웅장한 모습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보면 볼수록 빠져드는 묘한 매력을 지니고 있다. 천년이라는 시간이 쌓아올린 세월의 깊이 때문이 아닐까 싶다.

담양에만 메타세쿼이아 가로수 길이 있는 건 아니다. 천황사에서 운일암반일암을 잇는 725번 지방도로에서도 멋스러운 메타세쿼이아 가로수 길을 만날 수 있다. 채 1km가 되지 않는 짧은 구간이지만 곧게 뻗은 도로와 곧게 솟은 나무들이 멋스러운 풍광을 만들어 내는 곳이다. 차량통행이 많지 않아 도로 한편에 차를 세우고 기념사진 한 장 찍기에도 좋은 장소이다. 

운장산계곡을 따라 계속 올라가면 진안의 명소, ‘운일암 —반일암계곡’ 이 등장한다. 운일(雲日) —반일(反日)이라는 이름 그대로 깎아지른 암벽과 숲에 싸여서 하루 종일 구름이 가득하고, 햇볕이 반나절밖에 비치지 않는 것이 특징.

/ 여행작가 정철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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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일암 반일암계곡

운일암반일암은 운장산 동북쪽 명덕봉(845.5m)과 명도봉(863m) 사이 약 5km에 이르는 주자천 계곡을 이르는 말로 이곳은 70여 년 전만 해도 깎아지른 절벽 때문에 길을 낼 수가 없어 들고나기가 쉽지 않은 곳이었다고 한다.

주천삼거리에서 우회전해 55번국지도를 따라가면 운일암반일암계곡이 나타난다. 진안군 주천면 주양리와 대불리를 연결하는 이 계곡에 길이 생기기 전에는 깎아지른 절벽에 하늘ㆍ돌ㆍ나무만 있었다. 운일암반일암이라는 이름도 오가는 것은 구름밖에 없다하여 운일암(雲日岩), 햇빛을 반나절 밖에 볼 수 없다하여 반일암(半日岩)이라 불리었다.

운일암반일암계곡/변종만

 운장산 동북쪽 명덕봉(845.5m)과 명도봉(863m)사이의 약 5km에 이르는 협곡에 용소바위ㆍ족두리바위ㆍ천렵바위ㆍ대불바위 등의 집채만한 기암괴석들이 겹겹이 자리 잡고 있으며, 금강의 발원지인 노령산맥의 지붕이라 불리는 1,126m의 운장산 자락에서 솟구치는 맑고 시원한 냉천수가 그 사이사이를 휘감아 용트림하며 흐르다가 곳곳에 크고 작은 폭포와 소를 만들어 옥수청산(玉水靑山) 천지산수가 신묘하게 어우러져 그야말로 자연조화의 극치이며 절경이다

도덕정/변종만

산에서 봄꽃들이 내려다보고 있는 운일암반일암에 가면 계곡을 가로지르는 예쁜 구름다리 위에서 바위 사이로 흐르는 맑은 물도 바라보고, 복룡암 위에 있는 도덕정 정자에 올라 운일암반일암의 집채만한 기암괴석도 구경하고, 냇가를 따라 늘어선 잘생긴 소나무들이 내뿜는 솔향에 취한다.

 

 

‘천지가든’의 백숙

살이 통통한 토종닭을 한약재와 함께 푹 삶아 내는 백숙이 인기 있는 집. 느끼하지 않은, 맑은 국물이 특징이다. 한 마리를 주문하면 3~4인도 거뜬히 먹을 수 있을 정도로 양이 푸짐한 것도 자랑. 싱싱한 민물 생선을 이용해 시원하게 끓여내는 매운탕도 별미다.


☎063-432-5662  ◆10:00~22:00, 연중무휴  \백숙 2만5000원, 메기탕 3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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