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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경기도

포천 산정리 산정호수~평강식물원

by 구석구석 2022. 11.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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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북부 포천의 대표적 관광지인 산정호수는 병풍과도 같은 웅장한 명성산을 중심으로 호수 양옆으로 망봉산과 망무봉을 끼고 있는 큰 호수다. 경기도 포천시 영북면(永北面) 산정리에 있는 '산 속의 우물과 같은 맑은 호수'라 해서 산정(山井)이라 불리고 있는 이 호수는 1925년에 농업용수로 이용하기 위해 축조된 저수지인데, 주변경관이 수려해 수도권에서는 즐겨 찾는 관광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

허브마을

경기도는 지난 16일 관광산업발전을 위해 도내 5곳을 관광단지로 지정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한다고 밝혔는데 관광단지로 지정이 추진되는 곳은 고양관광문화단지(한류우드 포함), 평택호 관광지, 김포 덕포진 관광지, 용인에버랜드 관광단지와 함께 포천 산정호수 관광지 등이 포함되어 있다.

 산정호수는 말 그대로 산 위에 호수가 있음을 의미한다. 원래 이 지역은 38선 이북에 자리하고 있었으며. 경관이 수려하여 동란전에 김일성의 별장이 있었다. 실제 별장의 모습은 그리 화려하지는 않으나 지금도 볼 수 있다. 산정호수는 1977년 3월 30일 국민관광지로 지정된 이래 연간 7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산정호수를 감싸안은 명성산은 포천과 철원 땅에 반쯤 걸쳐 있는 해발 923m의 고산이다. 아름다운 산정호수를 품은 탓에 사계절 내내 사람들이 끊이지 않는 여행지다.

산 전체가 암릉과 암벽으로 이루어져 산세는 제법 당당하지만, 동쪽으로는 경사가 완만해 편안한 산행을 즐기기에도 적당하다. 10월에는 산 정상에 억새가 가득해 장관을 이룬다. 왕건에게 쫓기던 궁예가 피살된 곳으로 그의 가족들이 한없이 통곡했다 하여 ‘울음산’이라고도 전한다.

산정호수 위쪽으로 조금만 올라가면 울창한 소나무 숲을 지나 자인사가 나타난다.

명성산 기슭에 자리잡은 자인사는 원래 경기도 장천군 울서면 대범리에서 출생한 혜공스님이 명륜동에서 창건한 사찰로 1965년에 영북면으로 사찰을 옮겼다. 거란침입, 몽골침략, 6·25 한국전쟁 등 숱한 전란으로 인해 정확한 문헌과 역사적 기록이 모두 소실됐지만 왕건이 후삼국을 통일하고 고려 태조에 즉위하면서 이 곳에 암자를 세웠다는 전설이 구전으로 전해오고 있는 사찰이다. 
 

입구를 지나 극락보전으로 가는 길목엔 자인사에서만 볼 수 있다는 석고 미륵좌불이 눈에 들어온다.
9세기말 중국 절강성 봉화현에서 구빈복불(救貧福佛-가난한 사람을 구원해 주는 부처)에 힘썼다는 계차(契此)란 사람을 형상화했다고 한다. 석불 외에도 관세음보살상과 몇 개의 석탑이 오밀조밀하게 구색을 갖추고 있으며 경내에서 솟아 나오는 샘물은 맛좋기로 소문나 있다.


 

여행의 말미는 온천욕으로 시원하게 마무리할 수 있다. 포천에는 일동제일온천, 신북온천, 한화리조트온천 등 세 개의 온천을 비롯해 일동싸이판, 일동하와이, 이동알프스리조트 등의 대욕장이 단지를 이루고 있다. 출출한 배는 포천이동갈비로 배불리 채울 수 있어 어느 여행지보다 오감이 만족스럽다.

 

호수 위에서 백조보트를 탈 수도 있지만 바람이 많이 불면 조종하기도 어렵고 춥기도 하다. 유원지 곳곳에 아기자기한 놀 거리가 있어 잠시 쉬어가기에 무리가 없다. 이모네식당(031-534-6173)을 비롯해 우렁된장정식과 숯불소금구이 등의 먹을거리를 파는 맛집도 즐비하다. 입장료 1000원.

자료-마이프라이데이 김종학

 

호수 주위 따라 펼쳐진 산책로

 호수를 따라 난 5km의 산책로는 연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곳으로, 4계절 내내 멋진 분위기를 연출한다. 차량진입이 불가능한데다 바닥이 전부 돌길(일부는 흙길)이어서 비 오는 날에도 질퍽거리지 않고, 사계절 내내 좋은 나무냄새를 풍겨 상쾌한 느낌을 갖게 한다.
이 산책로는 호수의 물이 빠져나가는 구름다리를 지나 반대편 호숫가를 거닐어 볼 수도 있게 되어 있는데 대부분의 연인들이 상동 산책로에서 구름다리를 거쳐 산정폭포가 있는 하동까지 만을 훑어본 후 돌아간다.
하지만 산정호수에는 상동에서 하동으로 이어지는 산책로 외에 호수 전체를 한 바퀴 돌아볼 수 있는 코스도 있어 시간이 여유로운 연인들이라면 한 번쯤 걸어볼 만하다. 그 중 연인들이 가장 많이 찾는다는 상동에서 하동 산정폭포로 이어지는 산책로에는 여느 곳보다 나무가 울울창창해 좋다.
나무 그늘 사이로 살며시 내리쬐는 태양이 스며드는 모습을 보는 것도 즐겁고, 곳곳에 햇빛을 피할 수 있는 쉼터가 있어 오붓함을 즐기기도 제격이다.

한지호 자동차여행가

 

산정호수 한화리조트

산정호수 진입로에 있으며 서울과 가까워 주중에도 이용객이 많은 리조트다. 겨울에는 무엇보다 온천과 수영장이 인기. 수질이 뛰어난 온천수에 콘도 내에 있어 외부 손님이 적어 여유롭게 온천을 즐길 수 있다.

또한 길이 20m의 수영장이 온천욕장과 연결되어 있어 한나절 편안한 휴식을 제공한다. 수영장 전면이 유리로 되어 있어 시각적인 만족감도 크다.

대나무를 엮어 담장을 장식한 일본 정원풍의 노천탕은 자연 속에서 온천을 즐기는 듯한 기분을 선사한다. 매일 고석정과 비무장지대를 돌아보는 철원관광 프로그램도 마련해놓고 있다. 밤에는 자동차극장에서 영화를 봐도 좋다.


●031-534-5500 ●06:00∼21:00(온천탕), 09:00∼19:00(수영장, 주말) ●객실료 6만8000원(비회원 주중), 24만원(비회원 주말), 수영장 7000원(온천 포함), 온천탕 5000원, 수영복 대여료 4000원

자료-마이프라이데이 김종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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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강식물원 여름 나들이 9만8천평 드넓은 공간에서 5천여 종의 식물 구경

무더위 때문에 짜증나고 지치는 8월, 싱그러운 풀내음이 가득한 평강식물원으로 하루 여행을 떠나보자. 5천여 종의 다채로운 식물들을 둘러보며 휴식을 취하다보면 더위가 싹 가시고 몸과 마음이 즐거워진다.

물 맑고 산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경기도 포천포천시 영북면에 자리하고 있는 평강식물원은 자연의 생태를 그대로 살린 생태식물원이다.

 

9만8천여 평 부지에 산부채·설앵초·솜다리·만병초류·용담 등 희귀하고 다양한 5천여 종의 식물들이 서식하고 있다. 한의학 박사인 이환용씨가 7년여간 시간을 들여 조성한 곳으로 지난 5월 문을 열었다.

 

평강식물원은 암석원, 고층습지, 고산습원, 습지원, 들꽃동산, 만병초원, 연못정원, 이끼원, 자생식물원, 고사리원, 화이트가든, 잔디광장 등 12가지 테마로 꾸며져 있다.

 

7월의 평강식물원은 여름이 돼야 주가가 오르는 수생식물들의 천국이다. 한 폭의 수채화 같은 풍경 때문에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도 인기 있는 연못정원에는 50여 종의 연꽃과 수련이 절정기를 맞고 있다. 강렬한 자줏빛에서부터 은은한 분홍빛, 눈부신 흰색 수련들 틈에서 오롯이 자리잡은 연꽃이 한없이 자애롭고 고상하다. 연꽃과 수련뿐 아니라, 강렬한 색채감의 꽃을 화려하게 피운 화초들이 완연한 여름 정원의 모습을 자랑한다.

  

연못정원이 원예적인 아름다움을 드러낸다면, 습지원은 천연의 모습이다. 3000여 평의 넓은 습지원 가운데로 난 ‘나무데크’를 따라 거닐다 보면, 이제는 사라지고 없는 옛 고향의 정취가 물씬 풍긴다. 온갖 곤충이 수초 틈을 뛰어다니다가도 사람 발자국 소리가 들리면 숨느라 정신없다.

 

이 중 아시아 최대 규모인 1천8백 평의 암석원은 평강식물원의 자랑거리로 백두산과 한라산을 비롯해 미국 로키산맥, 네팔 히말라야에서 가져온 고산식물 1천여 종이 자생하고 있다. 백두산 장지 연못을 재현한 고층습지, 붓꽃류·설앵초·물매화 등 수변식물과 침수식물을 구경할 수 있는 고산습원, 재배조건이 까다로워 국내에서 보기 어려운 만병초를 모아놓은 만병초원 역시 자연의 생태를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곳이다.

희귀 고산식물도 많지만 역시 이야깃거리가 많다는 점에서 ‘만병초’는 사람의 시선을 끌기에 제격인 식물이다. 잎을 말려 약재로 쓰고 만 가지 병에 효능이 있다고 하여 ‘만병초’라 이름 붙여졌다고 한다.
만병초의 나무껍질은 잿빛이 섞인 흰색이다. 잎은 어긋나지만 가지 끝에서는 5∼7개가 모여 달리고 타원형이거나 타원 모양이며 혁질(革質)이다. 길이 8∼20cm, 나비 2∼5cm이고 가장자리는 밋밋하고 시간이 지나면 잎이 뒤로 말린다. 겉은 짙은 녹색이고 뒷면에는 연한 갈색 털이 빽빽이 난다.

진시황에게 불로초로 진상된 적도 있는 만병초는 고산성 진달래과 식물 중의 하나로 지금까지 내서성(耐暑性: 더위를 견디는 성질) 등의 문제로 증식이 어렵다고 알려져 왔다. 하지만 평강식물원에서는 지난 5년 간의 시험 재배를 통해 기존 잡목림의 그늘을 이용하는 방법으로 식재에 성공했다. 또한 만병초가 자라기에 적합한 토양을 개발하는 등의 노하우를 갖고 400여 종의 만병초를 증식시켜 ‘만병초원’을 조성했다.         

평강식물원에서는 수생식물전과 여름생태교실 등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어 자연 학습지로도 제격이다. 8월 말까지 열리는 수생식물전은 수변·수생 식물을 자세히 관찰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습지에 서식하는 곤충과 동물들에 대한 전문가의 설명을 들을 수 있다. 참가비 무료.

평강식물원의 모토는 ‘평안한 마음, 건강한 몸’이다. 평강식물원 원장 이환용(49) 한의학 박사의 신념처럼, 자연에 가까워질수록 몸과 마음이 건강해짐을 신록의 자연에서 체험할 수 있다.

 

매주 목·금요일에 열리는 여름생태교실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며 교과과정에 나오는 식물, 곤충, 동물의 생태를 자연 속에서 배우고 체험할 수 있다. 숲체험(매주 목요일)과 습지체험(매주 금요일)으로 나뉘고 식물을 이용한 만들기, 게임 등 흥미로운 내용이 많다. 11월 말까지 오전 10시~오후 2시에 진행되며 참가신청은 홈페이지나 전화로 하면 된다. 원하는 날짜에 참가하려면 일주일 전에 예약할 것. 참가비는 1만5천원.

 

레스토랑에선 각종 보양식 판매

식물원 안에 자리한 약선(藥膳) 레스토랑 ‘엘름’에서는 느릅나무, 뽕잎, 연잎 등을 이용한 보양식들을 선보인다. 인삼 대신 각종 약재와 함께 푹 고은 영계 한 마리가 연잎에 싸여 나오는 ‘평강약계탕’은 한여름 더위로 쇠약해진 진기를 보충하는 데 부족함이 없는 음식. 또한 갖가지 계절 나물, 구수한 된장찌개, 불고기에 쌈채가 함께 나오는 ‘평강약선 산채정식(9천원)’은 여느 산채비빔밥처럼 그저 무턱대고 알싸하기만 한 것이 아니라 씹으면 씹을수록 담백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일품인데, 그와 함께 밑반찬으로 나오는 물밤과 향채는 맛을 본 이들마다 탄성을 자아내는 비장의 맛을 자랑한다.

특히 얼핏 보면 생강처럼 혹은 연근처럼 보이는 물밤은 연근의 부드러운 맛에 향긋한 맛이 더해진 맛이라 입맛 까다로운 주부들에게도 극찬 받을 정도의 맛을 선보인다. 또한 아스파라거스로 면을 뽑은 냉면도 평강식물원에서만 맛볼 수 있는 별미다.

  

평강식물원은 이동갈비와 막걸리로 유명한 포천의 산정호수 관광지 안에 자리하고 있어 명성산, 백운계곡 등과의 연계 관광코스가 좋을 뿐 서울 의정부 구리 등 중심지에서도 멀지 않다. 또한 포천시에서 지정한 우물목 펜션 마을이 수목원 가까이에 있어 주말여행이나 하루 나들이 코스로도 안성맞춤이다. 

 

찾아가는 길

자유로(파주 방면)-전곡-운천-산정호수(한화리조트)-정수식당-평강식물원

동부간선도로-의정부-포천-운천-산정호수(한화리조트)-정수식당-평강식물원

구리 IC-퇴계원-일동-산정호수-정수식당-평강식물원

 

개장시간 오전 9시~오후 8시(5~10월). 연중무휴 요금 어른 5천원, 어린이 4천원 문의 031-531-7751 www. peacelandkorea.com 

자료- 여성동아 2006년 8월호 기획·강현숙 기자  / 주간동아 / 일간스포츠 김성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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