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10경
봉서산은 봉황새가 깃드려 즐기며 노래하던 곳으로 호칭하여 내려오고 있다. 이 산 정상에는 두 개의 우물이 있는데 하나는 장사가 먹었다는 장사우물로서 산성에서 사용하였고 또 하나는 전대우물(로 수원이 많은 약수로 현재 문산과 파주읍 주민들이 즐겨 마시고 있으나 이 우물이 얼마나 깊은지 명주실 한타래를 풀어도 닿지 않는다는 깊은 우물로 측량할 수 없다고 전해지고 있다.
또한 이 산마루에는 장사가 가지고 놀았다는 몇 개를 포개놓은 듯한 공기바위와 용마바위등이 있으며 벌판 가운데 우뚝솟은 해발 300미터 가량의 산으로 산림이 우거진 아름다운 명산이다. 그리하여 예로부터 문산포구를 바라보는 군사 요충지로 산성이 있었으며 임진왜란당시 권율장군이 행주산성에서 승전을 거두고 이 산성으로 돌아와 수비하였던 곳이기도 하다. 그러나 현재 자연보존을 하여야 할 이 지역이 군사기지로서 산성주위가 모두 훼손돼 안타까운 실정이다.
광탄
임진팔경의 하나인 화석정
1974년 9월 26일 경기도유형문화재 제61호로 지정되었으며 임진강가 벼랑 위에 자리잡고 있는 정자이다.
정면 3칸, 측변 2칸의 팔작지붕 겹처마의 초익공 형태로 조선시대 양식을 따른 건물이다.
임진왜란 당시 선조가 한밤중에 임진강을 건너 의주로 가기위해 이곳을 태워 불을 밝힌 것으로 유명한 곳이다. 이항복의 지시로 화석정에 기름을 칠하여 불을 질렀다.
파주 서쪽의 낮은 산들 중에서 월롱산만이 비교적 높은 산세를 자랑하고 있다. 이 곳에서는 특히 북녘 땅 산줄기의 이어짐도 한눈에 들어오고, 임진강 하류와 한강 하류 사이의 파주 평야지대가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월롱산성은 한강유역을 중심으로 발전하던 한성백제가 한강과 임진강 사이의 파주 지역을 통제하던 산성이었다. 군사적 요지에 자리잡은 이 성은 풍요로운 파주 들녘을 지키는 성이자 백제 북쪽의 영토확장을 위한 전초기지와 같은 곳이었다. 월롱산 암벽은 적이 올라오기 힘든 거대한 성벽이며, 산 정상부에 밖으로 돌출된 거대한 암봉은 성을 지키기 위해 성벽 바깥쪽에 튀어나온 치의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재도 산성 바로 아래에는 군부대가 자리잡고 있으니, 이 월롱산의 전략적 가치가 높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2004년 5월에 경기도 기념물로 지정된 월롱산성의 전체 길이는 1,315m에 면적은 33,232㎡이다. 성의 외벽은 도저히 넘을 수 없는 수직의 절벽을 이루고 있다.
월롱산 동북쪽으로는 문산읍이 내려다보이고, 동쪽으로는 봉서산성(鳳棲山城,216m)이 보인다. 문산 쪽에서 교하로 들어오는 길목인 통일로는 이 월롱산성 동쪽을 지나고 있다. 월롱산 서편으로는 기간봉(246m)이 월롱산(229m)을 마주보고 있고, 한강과 임진강의 합수점에 자리한 오두산(119m)이 이어지며, 서남쪽으로는 장명산(102m)이 보인다. 월롱산을 포함한 구릉성 산지는 풍화와 침식을 받아서 완만한 산마루를 보여주고 있다.
월롱산 남쪽으로는 금촌이 자리잡고 있는데, 그 앞을 한강의 지류인 곡릉천이 아스라이 지나간다. 월롱산 남쪽의 물줄기는 모두 한강으로 흘러갈 것이다. 고개를 돌려 월롱산 서쪽을 보면 서해와 연결된 한강의 물줄기가 이어지고 있다. 오두산성, 월롱산성 등 파주 서쪽에 지어진 성곽은 임진강변과 양주의 교통로에 집중 분포한 성곽들과 연결되고 있다.
파평산은 해발 495m로 감악산 고령산 다음으로 높은 산이다. 임진강 건너는 비무장지대로 들어갈수가 없는 민간인 통제구역이고, 그 민통선 바로 옆에 위치한 파평산은 파평윤씨의 산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산정상은 군부대가 주둔해서 올라갈 수 없지만 산림욕장을 개설하여 놓았다.
감악산 남맥 내령으로 우뚝 솟은 이 산은 옛날 파평현청이 있던 뒷산으로서 유래되었으며 이지역 파평 윤씨 시조 윤신달이 용마를 타고 오르내리며 달렸다는 치마대와 용연이 중턱에 금강사(미타사)가 있다.
파평산은 해발 496m(파주시 자료 495m)의 파주시의 진산으로 임진강 남쪽에 위치하고 있는 군사적 요충지이다. 정상은 동봉과 서봉으로 구분되는데 서봉 정상은 출입금지구역이나 서봉에는 산 남쪽 경사면에 무인산불감시장치가 있으며 민간인이 갈수 있는 곳은 깃대와 구축물이 있는 조그만 공터이며, 그 서쪽에 헬기장이 있으며, 일산, 강화 일대와 북녘땅을 조망할 수 있다.
동봉은 암봉으로서 남쪽이 바위절벽으로 되어 있으며 정상은 티비 안테나가 있는 암릉 으로서 그아래에 헬기장과 공터, 야외화장실이 있는데 전체적으로 보면 북쪽에서는 암봉이란 걸 알수없으며, 법원읍 웅담리에서는 긴 바위절벽이 병풍바위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다.
전망 역시 대단히 좋아 멀리 고대산,금학산에서 출발하여 도봉산과 삼각산(북한산)까지 조망할 수 있다. 길은 동봉과 서봉 사이의 안부사거리에서 북동쪽으로 뻗은 임도를 따라가면 된다.
반구정은 1983년 9월 19일 경기도문화재자료 제12호로 지정되었다. 1449년(세종 31) 황희(黃喜)가 87세의 나이로 18년간 재임하던 영의정을 사임하고 관직에서 물러난 후 갈매기를 벗삼아 여생을 보낸 곳이다. 실제 임진강 하구는 서해의 갈매기들이 이곳까지 많이 날아 왔다.
반구정 옆에는 황희의 영정을 모시고 제사를 지내는 영당이 있다. 1452년(문종 2) 황희가 89세로 세상을 떠나자 세종의 묘정(廟庭)에 배향하고, 1455년(세조 1)에 유림들이 그의 유덕을 추모하기 위하여 반구정 옆에 앙지대(仰止臺)와 사당을 짓고 영정을 봉안한 곳이다.
양주시와 파주시, 연천군에 걸쳐 있는 감악산(해발 675m)은 예로부터 바위 사이로 검은빛과 푸른빛이 동시에 쏟아져 나온다 하여 감악(紺岳)이라 불렸고, 개성의 송악산과 화악산, 관악산, 운악산과 더불어 경기5악의 하나로 손꼽힌다.
감악산은 예로부터 경기5악의 하나로 꼽힐 만큼 폭포, 계곡, 암벽 등을 고루 갖춘 산으로서 정상에선 임진강과 개성의 송악산 등이 두루 눈에 들어오며, 반대편 봉우리인 임꺽정봉의 산세 또한 수려하다. 서쪽 산자락에는 소담한 범륜사가 옛 사찰의 흔적을 간직하고 있는가 하면, 절 아래쪽으로 풍부한 수량을 자랑하는 높이 30여m의 운계폭포가 거친 소리를 내며 떨어지고, 임꺽정이 관군의 추격을 피하기 위해 숨어 지냈다는 장군봉 아래 임꺽정 굴도 볼 수 있다.
감악산의 명소는 산중턱에 자리잡고 있는 높이 20미터의 운계폭포이다.
거의 수직에 가깝게 떨어지는 이 폭포는 일명 비룡폭포·운계폭포라고도 불린다. 폭포에서 조금 더 올라가면 1972년 옛 운계사터에 새로 지은 범륜사가 있다. 한편 산의 북쪽 객현리 쪽에서 올라오는 중턱에 충혼사라는 절 겸 사당이 있는데 이곳은 한국전쟁 때 희생된 이 지방 청년들의 넋을 기리는 곳이다.
설마리 쪽으로 내려오다보면 1951년 4월 22일부터 25일까지 설마리계곡에서 북한군과 교전 중에 전사한 영국군장병들을 기념하기 위해 감악산 입구에 세운 '영국군전적비'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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