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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강원도

양양 하광정리 양양8경 하조대

by 구석구석 2022. 11.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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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양8경 - 하조대

양양군 현북면 7번국도변에 위치한 하조대 해수욕장은 주문진에서 속초방향으로 38선을 지나 조금만 올라가면 있다. 바로 위의 낙산 의상대와 더불어 양양 2대 경승지. 동해안 최고 수준의 해수욕장과 아름다운 해안절경이 함께 있는 곳이다.

너와집

하조대 명승지는 해수욕장 오른편을 흐르는 광정천을 따라 가다가 해수욕장으로 넘어가는 다리앞에서 해변안쪽으로 직진을 하면 된다. 500여미터를 들어가면 언덕위아래에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다. 주차장앞에는 양갈래길이 나 있는데, 왼쪽은 등대 오른쪽이 하조대 정자로 오른 길이다. 울창한 소나무 숲 사이로 나 있는 나무 계단을 잠시 오르면 해변 절벽이 나오면서 왼쪽으로 하조대라는 명판을 단 육각정자가 나온다. 정자에 오르고 나면 아래서는 볼 수 없었던 빼어난 경관이 황홀경에 젖게 한다.


바다쪽으로 직각으로 떨어진 절벽 앞에는 또하나의 거대한 해암 위에 분재처럼 기막히게 생긴 백년송이 자라 있고 그 옆으로 조경처럼 해안절경이 연이어 펼쳐진다. 백년송 아래로 작은 어선이라도 한척 지나갈때는 하얀 포말과 파란 백년송이 그림처럼 어울린다.

하조대 풍경

하조대는 승용차 몇 대 밖에 댈 수 없는 작은 주차장에서 가깝다. 전통차, 막걸리 등을 파는 카페 '등대'가 오래전부터 절벽 아래 바닷가를 지키고 있다. 카페는 돌 지붕에 쌓인 낙엽들 때문에 더 고풍스럽고 운치가 있다. 카페 바로 앞에 깎아지른 절벽과 기암괴석이 아름다운 바다가 펼쳐지고 그 사이로 파도가 하얀 포말을 쉬지 않고 만들어낸다.

하조대 정자

오른쪽으로 연결된 나무계단을 따라 오르면 절벽 위에 하조대라는 현판이 걸린 작은 육각정이 있다. 고려 말 이곳에 은거하며 새로운 왕조를 구상했던 조선의 개국공신 하륜(河崙)과 조준(趙浚)이 말년을 보냈다는 정자다.

하조대는 돌출된 만 정상부에 위치하고 있었다. 그 앞에는 동양화에서 본 듯한 암석이 치솟아 마치 남근석처럼 보였으며 그 기세는 자못 기운차게 솟아 있었다. 그리고 그 정상에는 소나무 한 그루 고고하게 그 자태를 자랑하고 있었다. 하조대 주변에는 소나무들이 울창하였다/오마이뉴스

 
두 사람에 관한 이야기가 많이 전해 내려오는데, 하조대라는 이름도 하륜과 조준의 성을 따서 지었다고 한다. 이름이 유래된 또 다른 이야기가 있다.

옛날 이 부근에 하씨 성을 가진 젊은 사내가 살고 있었는데 얼굴이 잘생겨 처자들을 들뜨게 했다. 마침 이웃 마을에 살던 조씨 성을 가진 처자와 마음을 나눈 사이였는데 처자의 하나밖에 없는 쌍둥이 여동생도 이 사내를 사랑했다.

두 처자의 진실 된 애정 앞에 사내는 고민했지만 누구의 편도 들어줄 수 없었다. 자기 딴에는 공평하게 사랑하며 시간을 보냈지만 세상은 그들의 사랑을 용납하지 않았다. 결국 누군가를 선택해야 하는 기로에 섰다.

언니나 동생이 사내를 양보할 수 없듯, 사내 역시 어느 한 명을 선택할 수 없자 하조대로 올라가 파란 바닷물이 하얗게 포말을 만들고 있는 바다로 함께 몸을 던진다. 이렇게 슬픈 사랑이 서린 곳이기에 사내와 자매의 성을 따서 하조대라 불렀다고 한다.

등대에서 바라본 하조대 풍경

 

정자앞에 있는 기암괴석과 천년송

정자에서 바다 쪽으로 수령이 400여 년 되는 노송 한그루가 기암절벽 위에서 빼어난 자태를 뽐내고 있다. 바위틈에서 온갖 풍파를 견뎌내고 있는 노송은 양양군 보호수종으로 일부 가지가 염해를 입어 고사하자 최근 특별 관리에 들어갔다.

하조대 백년송 너머의 수평선 위로 붉은 해가 떠오르는 광경/양영훈

이 소나무가 배경이 된 일출 장면이 몇 년 전부터 방송의 시작과 끝을 알리는 애국가 화면에 등장하면서 애국송(愛國松)이라 부르는데 예전에는 천년송으로 불리었다. 정자 오른쪽의 바위에 조선 숙종 때 참판 벼슬을 지낸 이세근이 썼다는 '하조대'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다.

정자에서 바라본 하조대와 등대
하조대 등대

정자에서 보면 맞은편 절벽 위로 하얀 등대가 보인다. 등대를 만나려면 나무로 만든 100여 개의 계단을 올라가야 한다. 하조대 등대는 주위가 모두 바위로 덮여있는 무인등대로 밤이면 저절로 불이 켜져 동이 틀 때까지 바닷길을 밝혀준다. 


등대에서 보면 남쪽으로 하조대가 절벽 끝에 위태롭게 서 있고, 북쪽으로 성을 연상시키는 기암절벽이 거친 파도를 막고 있다. 하조대 뒤편의 바다 위에 떠있어 한눈에 들어오는 섬이 갈매기가 많이 날아드는 조도(鳥島)다.

등대앞의 바다헌장 조형물

이곳을 다녀간 사람들이 남긴 낙서로 지저분한 등대 앞에 '바다는 뭇 생명의 근원이자 생명의 토대이며 현재와 미래를 위해 소중하게 가꾸어야 할 인류의 마지막 희망이다'로 시작되는 바다헌장 조형물이 서 있다.


인근에 있는 해수욕장에서 하조대를 한눈에 바라보며 해수욕을 즐길 수 있다. 하조대해수욕장은 울창한 소나무 숲을 배경으로 약 2만5000평에 달하는 폭 100m의 모래밭이 1km에 걸쳐 펼쳐지는데, 경사가 완만하고 물이 깊지 않은데다 모래가 고와 가족단위 피서지로 각광받고 있다.

1976년 개장했으며, 1984년 시범해수욕장이 되었다고 했으며, 그  남쪽으로는 광정천(光丁川)이 흘러들고 있었다. 또한 하조대 앞으로는 등대가 있어 그 일대를 지나가는 배들에게 따뜻한 불빛을 비쳐주고 있었다.


남북이 화해무드를 조성하고 있지만 동해안은 아직 철조망을 쳐놓고 군인들이 통제하는 곳이 많다. 하조대의 등대나 정자도 해가 넘어가는 시간에는 출입할 수 없다.

/ 자료 - 오마이뉴스 변종만기자

 

사진찍기좋은 곳

하조대 정자앞에 깍아지른 절벽너머 바다속에서 우뚝솟은 기암위에 백년송이 서 있다. 이를 배경으로 삼으면 좋다.특히 이곳은 일출포인트여서 이른 새벽부터 사진사들로 붐비는 곳이기도 하다.


볼거리
하조대비치하우스 앞쪽으로 난 길을 따라 안쪽으로 들어가면 깍아지른 바위 절벽위에 하조대 정자가 앉아 있고, 건너편에는 하얀 등대가 보기좋게 자리잡고 있다. 또한 두 절벽의 갈림길에는 범핀이라는 카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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