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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강원도

정선여행 아우라지 로미지안가든

by 구석구석 2022. 11.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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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차게 즐기는 3色 정선여행

온전히 가을의 정선을 만나고 싶다면 교통체증과 운전의 피로함을 내려놓자. 기차 타고 와와정선 2층 투어버스를 이용하면 한결 여유롭고 알차게 정선 여행을 만끽할 수 있다. 

정선 아리랑열차

정선아리랑열차(A-Train)이 서울 청량리역에서 오전 8시 30분 출발, 정선역에  11시 57분 도착해 약 3시간 반 정도 걸리고, KTX(강릉선)도 서울역에서 진부역(오대산)까지 1시간 45분이면 닿을 수 있다. 

정선역, 진부역에서 내리면 ‘와와정선 2층 투어버스’로 갈아타면 된다. 

시티투어는 ▲KTX 연계형 ▲아리랑열차 연계형 1 ▲아리랑열차 연계형 2 등 3코스로 구성돼 있으며, 정선의 대표 명소들을 둘러볼 수 있다. 

 

‘화암동굴(강원도기념물 제33호, 천연기념물 제557호)’은 신비의 천연동굴을 탐험하며 옛 금광의 역사도 살펴볼 수 있는 곳으로, 총 길이는 약 1,803m 정도다.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돼 채굴하던 광부들의 애환이 깃든 이 곳에서는 금광맥의 발견에서부터 금광석 채취까지의 전 과정이 재연돼 있어 호기심을 자극한다. 동양 최대규모(높이 28m)의 유석폭포를 비롯해 대형석순, 종유석 등도 볼거리다. 뿐만 아니라 ‘꿈꾸는 정원’을 테마로 한 환상적인 미디어아트 퍼포먼스도 눈길을 사로잡는다. 

화암동굴 미디어아트


구절리역에서 아우라지역까지 약 7.2km의 옛 철길을 따라 시속 15~20km로 달리는 ‘정선레일바이크’. 바람 가르며 페달을 밟으면 아름다운 송천계곡과 기암절벽, 정겨운 농촌뷰 등 정선의 수려한 풍경이 눈 앞에 펼쳐진다.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이 풍경을 즐기는 것만으로 행복이 샘솟는다. 

정선읍에서 가까운 병방치 아리힐스 스카이워크와 짚와이어도 정선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이다. 


스카이워크

해발 583m의 절벽 끝에 설치된 스카이워크에서는 한반도 지형을 닮은 동강변 풍경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바닥이 투명한 유리로 돼 있어 절벽 끝 구름 위를 걷는 듯 아찔하다. 

높이 325.5m, 최고 시속 120km의 짚와이어에 몸을 실으면 발아래로 펼쳐지는 동강의 비경을 담으며 하늘 위를 나는 듯한 짜릿함에 심장이 두근거린다. 한 번에 4명씩 탈 수 있어 친구, 가족과 함께 하면 재미가 배가 된다. 

짚와이어

정선역과 아우라지역 사이에 있는 나전역은 버려진 간이역에서 감성 카페로 거듭난 곳이다. 아담한 간이역은 과거로의 추억여행을 선사한다. 시간이 멈춘 듯 옛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한 역 안의 카페에서는 차와 디지트 먹고 감성 인증샷을 찍으며 쉬며 여유를 즐기기 좋다. 

아우라지
나전역카페

 

북평면 어도원길 12 / 로미지안가든 033-562-3382

09 ~17시 개방하며 1시간전까지 입장할 수 있다.

 

정선에 자리한 로미지안가든은 사랑하는 아내를 위해 남편이 직접 가꾼 특별한 정원이다. 아내만큼 나무 한 그루, 돌멩이 하나도 소중히 여기다 보니 무려 10년 세월이 걸렸다. 아내를 향한 깊은 애정이 출발점인 만큼 정원 곳곳에 부부가 둘러볼 만한 공간이 즐비하다. 매표소로 향하는 다리 이름부터 ‘험한세상다리되어’다. 하얀 자작나무와 분홍색 수국이 이국적인 산책로 ‘심언사연길’은 인연의 의미를 곱씹어보도록 꾸몄다. 

처음은 아내를 위한 정원이었으나 그곳을 찾는 모든 이들의 치유의 숲으로 탄생했으며 방문객 스스로 자신을 성찰하고 참 나를 만날 수 있는 치유의 장소이다.

박달나무와 소나무가 다정하게 붙은 연리지 아래 설립자 부부 동상이 반기고, 그 너머로 로미지안가든의 랜드마크로 통하는 ‘가시버시성’이 보인다. 부부의 순우리말인 가시버시란 이름처럼 사랑과 믿음에 대한 글귀가 걸음을 멈추게 한다. 이곳에선 드넓은 정원이 한눈에 들어오고, 멀리 가리왕산 하봉도 선명하다.

정원 제일 안쪽에는 베고니아를 1년 내내 감상할 수 있는 ‘베고니아하우스’가 있다. ‘프라나탑’과 ‘붉은자성의언덕’, ‘하얀고독의언덕’ 등 정원을 꾸미는 동안 느낀 깨달음을 풀어낸 공간이 다양하다. 또 전문가와 함께 ‘금강송산림욕장’에서 명상하는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이외에도 석회암 군락 ‘천공의아우라’, 트레킹 코스 ‘아라한밸리순례길’ 등 자연에 순응하며 정원을 가꾸는 동안 얻은 깨달음을 다채로운 공간에 녹여냈다.

가시버시성

로미지안가든에는 유럽의 산장을 떠올리게 하는 카페와 현지에서 전수한 손맛을 자랑하는 일식당, 전망이 빼어난 숙소가 있어 느긋하게 걷고 한가로이 쉬기 좋다. 

카페 아라미스에서 맛보는 브런치

로미지안가든이 자랑하는 또 다른 테마는 명상이다. 수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오전 11시와 오후 2시, 예약자를 대상으로 명상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계절에 따라 내용이 조금씩 달라지지만, 전문가와 함께 메타 호흡, 산림 치유 명상을 경험한다. ‘금강송산림욕장’에서 진행하는 숲속 명상은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면역력을 키우는 데 도움을 준다. 덕분에 로미지안가든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2021년 ‘추천! 웰니스 관광지’에 들었다.

비오는 날의 풍경

로미지안가든에서 자동차로 5분 거리에 나전역이 있다. 간이역의 외관을 그대로 간직한 채 카페로 운영하는 이곳은 정선오일장이 열리는 끝자리 2·7일과 주말에 정선아리랑열차가 정차한다. 장날 기차역에서 흔히 보던 짐을 가득 인 여인, 교복을 입은 학생 등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포토 존이 감성을 더한다. 역무원 제복을 입어보는 체험도 진행한다. 지역 특산물 곤드레를 이용한 크림을 곁들인 나전역크림커피와 크루아상 등 이색 메뉴도 선보인다.

정선아리랑열차의 종착역은 아우라지역이다. ‘정선아리랑’의 발상지로 알려진 아우라지는 송천과 골지천 물줄기가 한데 어우러진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아우라지 뱃사공아 배 좀 건너주게 (…) 사시상철 임 그리워 나는 못 살겠네”란 가사처럼 강을 사이에 두고 애틋하게 바라보는 처녀상과 총각상도 있다. 아우라지역 바로 옆에는 여행 플랫폼 어름치플레이스를 운영한다. 정선 여행 정보를 얻고, 수리취떡 만들기와 옥수수막걸리 만들기 등 체험도 가능하다.

정선에서 색다른 하룻밤을 경험하고 싶다면 동강전망자연휴양림을 추천한다. 전망이 아름다운 캠핑장으로 명성이 자자한 이곳은 머무는 내내 동강의 비경이 오롯이 함께한다. 이른 아침에는 발아래 운무가 자욱해 마치 구름 위에서 잠잔 듯 착각이 들 정도다. 웅장한 산자락에 떠오르는 태양도 텐트 안에서 감상할 수 있다.


/ 자료 - 투어코리아 - No.1 여행·축제 뉴스 2022.11 권다현여행작가 / 한국관광공사 권다현작가 

 

타임캡슐공원은 영화 ‘엽기적인 그녀’에서 주인공 차태현·전지현이 소나무 밑에 타임캡슐을 묻은 장소(정선군 신동읍 조동리 ‘일명 새비재’)를 활용해 조성된 곳이다. 

타임캡슐공원은 엽기소나무를 중심으로 타임캡슐을 저장할 수 있는 원형블록이 설치돼 있어 연인뿐만 아니라 가족여행객도 오래도록 기억할 수 있는 추억을 담는 의미있는 장소이다. 특히 주변의 아름다운 풍경과 어우러진 석양은 압권이다. ‘달빛소나타’ 포토존도 있어 최고의 인생샷도 남길 수 있다.

타임캡슐공원

삼탄아트마인은 1964년부터 38년간 운영되다 폐광된 삼척탄좌 시설을 창조적 문화예술단지로 재탄생 시킨 곳이다.

삼탄아트마인

큰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 '태양의 후예‘의 촬영 세트장으로 사용돼 눈길을 길기도 했다. 이 곳엔 삼탄아트센터, 레일바이뮤지엄, 원시미술관 등이 있으며 150개국에서 수집한 10만 여점이 넘는 예술품이 있으며, 광부들의 삶을 엿볼 수 있는 전시 공간도 만날 수 있다.

 

정겨운 5일장 구경하고 별미 맛보는 재미에 푹 빠져보고 싶다면 정선아리랑시장으로 가보자. 5일장은 매월 2, 7, 12, 17, 22, 27일과 주말장(매주 토요일)에 만나볼 수 있다.

정선5일장

시장에는 정선의 산과 들에서 난 곤드레, 취나물, 고사리, 수수, 황기, 헛개나무 등 건강한 먹거리도 넘쳐난다. 시골 장터의 푸근한 인심은 ‘덤’. 정겨운 풍경에 슬그머니 입꼬리가 올라간다. 

5일장의 즐거움은 누가 뭐래도 먹는 즐거움이다. 정선의 별미로는 가수기(칼국수), 감자옹심이, 곤드레나물밥, 메밀국죽, 메밀전병, 올챙이국수. 콧등치기국수, 채만두, 감자떡, 수수부꾸미, 수리취떡, 황기닭백숙, 황기족발 등이 있다. 

메밀전병은 무쇠솥 뚜껑에 메밀부침을 해 양념한 속을 싸서 먹는데 얼큰하고 담백한 맛이 일품이다. 

콧등치기는 된장을 풀고 멸치를 넣어 끓인 메밀국수로, 면이 쫄깃쫄깃 탄력이 있어 면을 후루룩 빨아 마실 때 면발이 콧등을 세게 친다고 해서 콧등치기란 이름이 붙었다. 텁텁한 듯 구수한 맛이 난다. 

올챙이국수는 옥수수 녹말을 묽게 반죽한 면이 찰기가 적어 툭툭 끊어지는 것이 특징이다. 

곤드레죽은 메밀국 죽에 곤드레나물을 넣어 끓인 것이지만 죽보다는 해장국에 가깝고 밥 대신 메밀이 조금 들어있어 간단한 식사 대용으로 좋다.

채만두는 가장 토속적인 정선의 만두로, 밀가루가 귀하던 시절 밀가루 대신 정선 지역에서 많이 나던 메밀가루나 감자가루로 만두피를 만들고, 만두소도 고기를 넣지 않고 묵나물이나 갓김치를 넣어서 만든 요리다. 찐 후 바로 먹으면 고소하고 쫄깃하다. 

수수부꾸미는 찰수수 반죽에 팥소를 넣어 반달 모양으로 부친 전이고, 메밀부치기는 메밀 반죽에 배춧잎을 올려서 부친 전이다. 시장 구경하다 진동하는 기름 내음에 여행객들은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고 결국 발걸음을 멈추고 전을 사 먹게 된다.

* 여행TIp
정선아리랑 열차(A-Train)은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정선 5일장이 열리는 2, 7, 12, 17, 22, 27일 청량리에서 아우라지역까지 왕복 1회 운행된다.
정선투어패스를 이용하면 아리랑박물관, 화암동굴, 병방치스카이워크, 삼탄아트마인 등 정선의 인기 관광지를 할인된 가격에 입장할 수 있다. 정선시티투어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 투어코리아 - No.1 여행·축제 뉴스 2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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