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광공사선정 7월에 가볼만한 어촌해변풍경이 있는 구시포
드라마 '삼시세끼'의 배경 구시포
그동안 이 지역은 ‘주꾸미 명품마을’로 알려질 만큼 주꾸미축제가 열리는 봄과 피서철이 시작되는 여름에만 사람들이 북적거릴 뿐 평상시엔 인적이 극히 드문 곳이었다. 그러나 요즘은 구시포해수월드가 생긴 이후로 사시사철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고 있다.
해변을 따라 펼쳐진 소나무숲과 넓게 펼쳐진 바닷가 모래밭이 어우러져 있는 구시포해수욕장 주변에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고인돌군이 형성되어 있어 가족 여행지로 손색이 없다. 아울러 동백꽃으로 유명한 선운사를 휘돌아 해변도로를 타고 동호해수욕장을 거쳐 구시포항에 이르는 도로는 드라이브 코스로 그만이다.
가을철에는 특히 선운사 산행을 마친 후 이곳을 들르면 그야말로 ‘딱 좋은’ 여행지가 될 수 있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낙조 또한 기가 막히기 때문. 보통 1박2일 코스로 잡았을 때 선운사에 올랐다가 이곳에 와서 낙조를 감상한 후 해수찜을 하면 24시간 영업을 하기 때문에 따로 방을 잡지 않아도 돼 더욱 알뜰하게 여행할 수 있다는 것도 또 다른 장점이다.
그리고 낚시를 제대로 즐겨보고 싶은 사람이라면 이곳이 제격이라고 한다. 하루 일과를 마치고 난 후 밤에 와서 해수찜으로 몸을 ‘지진’ 후 새벽에 낚싯배를 타고 나가 낚시를 하는 맛이 그만이라고. 낚싯배 이용료는 구시포해수욕장에서 20분 정도 걸리는 위도의 경우 9인 기준으로 1인당 3만원선. 이 지역의 유일한 배낚시 허가업체인 용두호 주인 안영석씨(017-270-3641)에게 미리 연락하면 된다.
▲가족여행지로 안성맞춤인 이곳은 예부터 소금이 많이 나 염전을 일구기 위해 설치한 수문(水門)의 형태가 소의 구시통(구유의 방언)처럼 생겨 이름이 붙여졌다. 서해안에서 가장 넓은 갯벌에 하나인 구시포 갯벌과 길고 넓은 백사장, 울창한 송림을 낀 천혜의 풍광을 자랑한다.
구시포의 갯벌은 서해안에서 손꼽히는 갯벌로 면적또한 크다. 물이 빠지면 이웃의 동호해수욕장까지 연결되어 있어 광활한 갯벌을 이루고 있다. 또한 넓고 긴 백사장과 송림을 끼고 있어 해수욕장, 낚시, 캠핑을 동시에 할 수 있는 곳으로 삼시세끼의 배경마을이 된 이후에는 찾는 이들이 더욱 늘어났다.
또한 칠산앞바다의 일몰이 아름다운곳으로 유명하다.
백사장은 송림이 우거진 곳에 장자산 줄기를 이어받아 좌우로 해안을 따라 늘어지게 기지개를 켜는 듯 펑퍼짐하게 펼쳐져 있으며 완만한 해변은 안전도가 높아 천연의 피서지로 적격이다.
금모래 사장의 남쪽 기슭에는 정유재란때 주민 수십 명과 비둘기 수백 마리가 반년동안 피난을 했다는 천연동굴이 있고 해안 일대에는 기암괴석이 널려 있으며 1km쯤 앞에 쟁반 같은 가막도와 아름다운 전경이 펼쳐져 있다.
▲‘삼시세끼’는 도시에서 쉽게 해결할 수 있는 ‘한 끼’를 낯설고 한적한 시골에서 가장 어렵게 해 보는 야외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아름다운 시골 풍광을 배경으로 출연자들의 소박한 일상이 잔잔한 재미와 감동을 선사하며 힐링 예능으로 사랑받고 있다.
웰빙 여행의 정수 ‘해수찜’을 즐길 수 있는 ‘구시포 해수월드’
예로부터 ‘물 좋은 곳은 임금님도 일부러 찾아간다’고 했을 만큼 물은 인간의 원초적인 생명력과 건강에 밀접한 관계가 있다. 특히 요즘처럼 공해와 오염에 찌든 환경 속에선 대동강 물을 팔아먹어 두고두고 회자되고 있는 봉이 김선달이 오히려 각광받지 않을까 싶다.
선운사에서 20분 거리에 있는 구시포해수욕장에 있는 구시포해수월드는 최근 고창의 새로운 명소로 확실히 ‘뜨고’ 있는 곳이다.
원래 해수찜은 1800년대부터 전해오는 우리나라의 독특한 민간요법 중 하나다. 산후풍 등 부인병과 피부미용, 어깨 허리결림, 각종 피부병에 특효가 있다고 해서 지금도 단오절만 되면 구시포해수욕장에 찾아와 해수모래찜질을 하는 시골 아낙네들의 모습이 이색적인 볼거리를 제공한다고.
해수의 성분은 사람 몸속의 혈장과 비슷하여 체내로 침투된 해수가 오장육부를 덥게 하고 세포와 혈관을 빠른 속도로 자극, 혈액순환을 촉진시키는 효과가 뛰어나다고 한다. 해수의 염도가 높을수록 그 효과가 더 확실하게 나타나는데 바로 이곳 구시포 앞바다의 물이 전국에서 가장 염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구시포해수월드는 겉에서 볼 땐 여느 목욕탕처럼 아담해 보였는데 막상 들어가보니 요모조모 다양한 시설들이 나타나면서 그 규모가 장난이 아니다. 2천여평의 부지에 건평만 3백50평.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인원이 6백여명. 특히 높이가 10m에 이르는 화강암 불한증막은 그 규모가 국내 최대라고 한다.
전남 보성에서 직접 녹차잎을 가져와 뜨거운 해수에 풀어둔 자연산 녹차탕이며 사람 몸에 좋다는 황토와 참숯으로 꾸민 방, 바닷가 모래밭에서 찜질하는 것과 똑같은 효과를 낸다는 모래찜질방, 여성들에게 특히 좋다는 쑥찜탕, 새벽 4시부터 4시간 동안 소나무 장작으로 지핀 열기로 인해 한번 들어갔다 나오면 노폐물이 쏙 빠져 시원하다는 불한증막….
해수찜을 하려면 우선 ‘이게 옷감인가?’ 싶을 정도로 두툼한 순면 찜복을 입어야 한다. 너무 투박해서 처음에 입을 땐 좀 거북했지만 그걸 안 입으면 해수찜방에 들어갈 수가 없다. 해수찜은 남녀가 같은 자리에서 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물이 너무 뜨거워 찜복을 입지 않으면 화상을 입기 때문이다.
백열전등 불빛이 흐릿한 해수찜방에 들어서는 순간 뜨거운 열기가 훅 하고 콧속으로 들어왔다.
바닥은 온통 나무로 깔려 있고 그 사이사이에 마치 우물물처럼 해수가 담겨 있다. 물 옆에는 대형 타월이 수북이 쌓여있다. 해수찜을 할 때 주의해야 할 게 한가지 있다. 우물물처럼 담겨 있는 해수는 김이 나지 않아 눈으로 볼 때 뜨거울 거라는 생각이 안 든다. 하지만 물의 온도는 섭씨 80~90도로 거의 끓는 물에 가깝다. 때문에 무심코 손이나 발을 담갔다가 화상을 입은 사람이 한둘이 아니라고. 때문에 해수찜을 하기 전에 반드시 주의사항에 유의해야 한다.
해수찜은, 옆에 놓인 대형타월을 물에 담갔다가 건져낸 후 그 수건을 어깨나 허리, 다리 부위를 감쌌다가 식으면 다시 반복하는 식이다. 이때 수건을 대고 문지르면 안된다. 해수의 염도가 높은데다 뜨거운 기운에 자칫 살갗이 벗겨질 염려가 있기 때문. 처음엔 수건을 대는 것만으로도 뜨거워 가슴이 뜨끔뜨끔 하나 몇차례 반복하다 보면 뜨거운 물에 익숙해지면서 서서히 몸이 개운해져 옴을 확실히 느낀다.
이렇게 보통 20~30분 정도 하는 것이 가장 적당하다고 한다. 해수찜을 끝내고 나서 또 한가지 주의할 점은 냉탕에 들어가지 말라는 것. 해수찜을 하면 해수의 삼투압 현상에 의해 뜨거운 기가 몸속으로 스며드는데 갑자기 냉탕에 들어가면 그야말로 찬물 끼얹는 일이요, 다된 밥에 재뿌리는 격이기 때문이다.
상하면 구시포안길 38(자룡리산104-183) / 구시포오토캠핑장노을 010-3680-2626
구시포해수월드 바로 옆에 위치한 용궁횟집(063-563-0031)은 들어서는 순간 작은 시골 마을에 있는 횟집 같은 느낌이 전혀 안 든다. 우선 널찍한 실내와 큼지막한 방들이 꽤 여러 개 있는 게 의아스러웠다. 이 작은 마을에 사람들이 오면 얼마나 온다고….
더구나 시내에 있는 것도 아니고 놀러오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영업을 하자면 성수기와 비수기도 뚜렷할 텐데 싶어 괜한 걱정까지 들었다. 하지만 그건 뭘 모르는 사람의 기우였다. 이 집은 고창에서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곳으로 저녁에는 예약을 하지 않으면 자리가 없을 정도란다. 자고로 음식점은 뭐니뭐니 해도 음식으로 승부를 건다고 바로 용궁횟집이 그 원칙의 대표적인 곳이었다.
이 집의 별미는 주꾸미철판구이와 푸짐한 인심만큼 두툼하게 썰어내오는 자연산 회. 그 맛이 입에서 살살 녹는다. 햄, 맛살, 갖은 야채를 넣어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도는 주꾸미철판구이는 주꾸미 마니아가 생길 정도로 감칠맛을 자랑한다.
서해랑길 부안47코스
상하면 자룡리 527-7 풀하우스팬션 예약문의 : 010-4563-1987
상하면 진암구시포로 539-16 바다풍경팬션 010-3654-0331.063-563-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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