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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충청남도

공주 양화리 신원사 고왕암 용추 양화저수지

by 구석구석 2022. 11.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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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남도 공주 벚꽃이 흐드러지게 핀 신원사

계룡산의 남쪽에 위치한 신원사는 동학사 갑사와 더불어 계룡산 3대 사찰로 불리며 651년에 보덕 스님에 의해 창건되었다고 전해지는데 그후로 몇 번이나 중건을 거듭하였고 원래 이름도 신정사라고 불리웠는데 1866년, 충청도 관찰사 심상훈이 중수하면서 현재의 이름으로 고쳐 부르게 되었다고 전한다. 

사천왕문에서 대웅전으로 가는 길

 

대웅전 영역과 중악단의 영역으로 나뉘는 신원사

사천왕문에서 대웅전에 이르는 길은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어있다. 대웅전 영역으로 들어서면 왼쪽에 지은 지 얼마 되지 않은 속리산 법주사 원통보전처럼 사모지붕을 하고 있는 범종각이 있다.

신원사는 대웅전을 중심으로 하는 영역과 이와는 다른 성격인 중악단의 영역으로 나눌 수 있는데 사천왕문에서 대웅전에 이르는 중심축의 좌우에는 영원전을 비롯한 여러 건물이 있고 중악단은 한쪽으로 약간 치우쳐 별도의 영역을 이루고 있다.  

중앙의 대웅전(충남 유형문화재80호)과 왼쪽의 범종각/안병기

대웅전 마당에는 잔디와 깨끗하게 깔린 보도가 있어서 정갈한 느낌을 주며 마당 중앙에는 5층 석탑이 자리하고 있는데 이 탑은 1990년 태국과 미얀마에서 석가모니의 진신 사리를 가져와 봉안한 사리탑이다.

대웅전은 앞면 3칸·옆면 3칸 크기의 팔작지붕 건물로 기둥 위와 기둥 사이에도 공포가 있는 다포양식인데 처마 끝을 살짝 들어올려 멋을 부렸다. 대웅전 안에는 석가모니불이 아닌 아미타불이 주불로 봉안되어 있는데 좌우에는 관세음보살과 대세지보살이 자리하고 있다.

대웅전 기단 위에 서서 앞을 바라다 보니 경내가 온통 벚꽃 천지다. 마치 하늘에서 은빛 꽃비라도 쏟아져내리고 있는 듯한 눈부신 풍경이다.

대웅전에서 바로본 풍경/안병기

독성전에는 독성 탱화와 칠성 탱화가 그려져 있으며 대웅전 오른쪽에는 모든 영의 근원이라는 의미를 가진 영원전이 있다. 영원전은 다른 사찰의 명부전에 해당하는 건물로 대웅전 영역에서 한 단을 내려서면 정면 6칸, 측면 3칸의 맞배지붕을 한 선원이 위치하고 있다.

독성각과  대웅전 오른쪽에 위치한 영원전/안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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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신에게 제사를 지냈던 중악단 

대웅전에서 오른쪽 방향으로 50여m 가량 걸어가면 중악단이 있다. 중악단은 국가에서 계룡산신에게 제사 지내기 위해 마련한 조선시대의 건축물로 계룡산은 예로부터 신령스러운 산으로 여겨져 왔다. 일찍이 신라 때도 5악의 하나로 꼽혀 이곳에서 제사를 지냈다고 한다.

조선시대에는 북쪽의 묘향산을 상악, 남쪽의 지리산을 하악, 중앙의 계룡산을 중악으로 단을 모시고 산신에게 제사를 지냈다고 하는데 상악단과 하악단은 벌써 없어지고 현재는 중악단만있으며 나라에서 산신에게 제사를 지냈던 유일한 유적이다.

중악단(보물제1293호)

솟을 삼문으로 된 외삼문을 지나서 양쪽 문에 수문장이 그려져 있는 내삼문으로 들어가면 당당한 풍채로 우뚝 서 있는 중악단과 마주하게 된다. 중악단의 현판은 조선 후기 문신 이중하(1846∼1917)가 쓴 것이라고 하는데 글씨가 아주 장중해 보인다.

정면 3칸, 측면 3칸의 다포계팔작 지붕 건물인 중악단은 궁궐 건축의 형식을 따르고 있는데 보기에도 화려하고 위엄있게 보이며 아직 건립 당시의 단청이 그대로 남아 있어 아주 고풍스러운 느낌이 든다.

창덕궁이나 경복궁의 지붕처럼 지붕 좌우에는 잡상을 배치했으며 궁궐의 안위를 지키는 수호신인 잡상은 궁궐이나 궁궐과 관련있는 건축에만 허용했던 장식으로 잡상은 서유기에 나오는 삼장법사, 손오공, 저팔계 등 서유기의 인물들과 토신들이다. 잡상의 개수는 건물의 지위에 따라 그 수가 달라지는데 중악단 지붕의 잡상은 7개이니 창덕궁 돈화문 지붕의 것과 같은 개수다.

중악단의 내림마루위의 잡상들

안으로 들어가면 먼저 천장의 화려한 공포에 입을 벌리게 되는데 천천히 내부를 둘러보면 중앙 뒤쪽에 있는 단 위에 모셔진 산신도가 서서히 눈에 들어온다. 늙은 소나무를 배경으로 중앙에는 산신이, 그 왼쪽에는 약간 해학적인 모습을 한 호랑이가 그려져 있다.

내삼문 화방벽의 무늬는 서울 종로구 부암동에 있는 흥선대원군의 별장인 석파정의 화방벽의 윗부분과 같다. 담장을 빙 둘러 새겨놓은 무늬는 해남 대흥사 승병장 사당의 담장 바깥면과 형태가 완전히 일치하며 담장에 준 작은 악센트 하나가 중악단을 더욱 빛나는 건축물로 만든다. 


옛터를 홀로 지키고 선 5층석탑 

중악단 아래쪽에는 너른 공터가 있으며 이 곳에서 북으로 바라보면 계룡산의 뒤태가 한눈에 들어 오는데 여기와서 봐야 비로소 '아하, 계룡산 천왕봉이 저렇게 생겼구나' 알게 됩니다.

신원사터에서 바라보는 계룡산과 5층석탑

공터의 끝에는 5층 석탑이 있는데 두 구조물 사이엔 꽤 너른 공터가 있다. 현재의 대웅전 영역은 임진왜란 때 소실된 후 옮겨진 것으로 보이며 이곳에 금당지를 중심으로 한 원래의 신원사가 있었던 곳이 아닌가 생각된다. 별다른 조사된 사항은 없지만 5층 석탑의 존재가 그걸 말해주고 있다.

지대석 위에 이중 기단 위에 서 있는 5층석탑은 4층의 탑신만 있다. 원래는 5층이었던 것으로 보이며 상륜은 없어졌다. 1층 기단 면석에는 안상이 새겨져 있으며 신라 석탑의 형식을 취하고 있는데 1975년 보수 공사 때 1층 몸돌 사리공에서 사리 장엄구와 고려 시대의 동전 등이 발견되었다고 한다.

 

백제의 왕자 융의 전설이 서린 계룡산 고왕암

연천봉에서 신원사로 하산하는 길에 2km쯤 내려가면 고왕암 아래 시누대숲 길에 이른다. 시누대숲이 끝날 즈음, 고왕암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있다.  고왕암은 마곡사의 말사 중 하나인 신원사의 부속 암자이다. 660년(백제 의자왕 20)에 의자왕의 명에 의해 창건됐다고 한다. 그러나 그해 바로 백제가 망해 버려 의자왕은 정작 이 암자의 완성을 보지 못했다.

고왕암오르는 길 / 안병기

당나라 소정과 신라 김유신이 백제를 침공하였을 때, 백제의 왕자 융이 이곳으로 피난했다고 한다. 백제가 멸망한 후, 7년 동안 이 암자의 동굴에서 머물다가 결국 붙잡혀 갔다고 하는 비운의 전설이 전해진다.   그렇게 해서 고왕암(古王庵)이란 이름이 생긴 것이다. 그러나 조선 초까지의 역사는 전하는 것이 없다. 다른 암자들이 그랬듯이 아마도 폐사의 길을 걸었던 게 아닌가 싶다. 1928년에 청운이 중건하여 오늘에 이르렀다고 한다.   고왕암은 아주 오랫동안 불사 중이었다. 그런 번거로움 때문에 신원사 가는 길에도 들르지 않았다. 거의 7,8년 만에 들르는 것 같다. 올라가는 계단이 말짱하게 정리된 것을 보니, 이젠 불사가 대충 마무리된 모양이다.

사진 안병기

법당 건너편엔 백왕전이라는 정면 3칸, 측면 2칸 크기의 전각이 있다. 백왕전은 백제의 모든 임금이 머무르는 전각이라는 뜻이다. 백제 31대 의자왕을 필두로 그 뒤편에는 풍태자·융태자 충마(忠馬)· 백제유민의 위패가 모셔져 있다. 이 전각을 지은 뜻을 알기란 달마대사가 서쪽에서 동쪽으로 온 까닭을 아는 것 만큼이나 난해한 일이다.

백왕전과 백왕전 우측 바위에 부조한 약사여래상/안병기.

법당 뒤편엔 굴이 있다. 이곳이 백자 왕자 융이 피신해 있었다는 융피굴인가? 굴 속엔 두 개의 진열장이 있고, 그 속엔 이름이 새겨진 초롱과 작은 부처가 진열돼 있다. 아마도 명부전의 역할을 하는 곳인가 보다. 주룩주룩 내리는 비를 피해 조금 앉았다가 가고 싶건만 공간이 없다.

법당 뒤편에 있는 바위굴/ 안병기

/ 자료 오마이뉴스 안병기

 

양화저수지 2.7km 둘레길 조성 후 방문객 급증

천혜의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공주시 계룡산 자락에 위치한 양화저수지 둘레길 조성공사가 완료되면서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2.7km에 달하는 양화저수지 둘레길은 지난 2019년 실시설계용역을 완료하고 한국농어촌공사와 협의를 거쳐 2020년 사업에 착수, 지난해 말 준공됐다.

총 28억을 투입해 설치한 수변데크와 산책로를 걸으며 양화저수지의 수려한 경관을 감상할 수 있어 지역민은 물론 외부 방문객들이 급증하고 있다.

공주시는 올해 추경예산을 확보해 150m 가량의 둘레길 코스를 추가 조성하고 야간 유도등 설치, 노후 보행로 정비, 편의시설 확충 등 이용객 편의에 나설 계획이다.

또한, 양화저수지는 물론 인근 계룡산과 갑사‧신원사까지 포함하는 종합 개발계획을 수립해 양화저수지의 매력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이철원 관광과장은 “양화저수지뿐만 아니라 주변 지역 관광 명소화, 지역브랜드 활성화를 목표로 콘텐츠 및 인프라 연계를 통한 관광 클러스터를 형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출처 : 투어코리아 - No.1 여행·축제 뉴스(http://www.tournews21.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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