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방방곡곡/경기도

안성유기 안일옥

by 구석구석 2022. 11. 9.
728x90

안성맞춤 유기공방 031-675-2590 www.yugi-museum.com

 

안성유기는 "안성맞춤"의 대명사로 통한다. 놋쇠 또는 통쇠라고 하며 장인정신과 뛰어난 솜씨로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았기에 이렇게 불렀다고 전해진다.

안성유기는 한동안 그대로 잘 유지되어 오던 것이 일제침략으로 인하여 1941년부터 일본이 태평양전쟁을 일으키면서 전국에 있는 유기를 거두어들임으로 큰 타격을 받게 되어 일시에 안성유기가 없어지는 큰 수난을 겪게 되었다. 그러나 뜻있는 유기공들은 산으로 숨어들어 계속 유기를 만들었다. 전쟁중에는 안성 유기가 별로 성행을 보지 못하여 5~6곳이 있을 정도였으며 대부분 일제의 눈을 피하여 산속 등지에서 숨어 제작하였다.

그러나 해방과 더불어 안성 유기는 갑자기 성행하여 안성시내 곳곳에서 유기업이 번성하였다. 이때는 식기류인 반상기를 중심으로 하여 수저,젓가락, 담뱃대 등을 비롯하여 해방의 감격으로 급격히 성행한 농악기구까지 만들게 되었다. 본래 농악기구는 방자(놋쇠를 달군 후 두들겨 만드는 방법)식으로 제품을 만드는데 안성 유기의 특징은 주물제작법이었으므로 이때부터 안성유기에도 방자 제작법이 성행하여 안성유기의 절정을 이루었다.

그러나 안성유기도 거대한 생활 변화로 밀려오는 시련은 어쩔수 없었다. 그것은 광복 후 반짝하고 빛나던 성황이 사라진 것이다. 왜냐하면 일반 생활에 있어서 연료의 변화가 온 것이다. 본래 우리나라의 일반적 연료는 장작을 위주로 한 나무였다. 그러나 6.25가 지나고 대도시의 연료가 연탄으로 바뀌게 되었다. 주로 부엌에서 사용되는 놋식기는 연탄가스와 상극적인 관계가 있어 시뻘겋게 녹이 슬거나 누렇게 변해버려 곧 식기로 사용할 수 없게 되었다.

이렇게 되자 유기 대신에 알루미늄 그릇이나 스텐레스 그릇으로 바꾸어 사용하게 되고 아울러 유기는 자취를 감추게 되었다. 6.25를 전후로해서 안성의 유기는 절정을 이루는 듯하여 그 공장의 수만도 37개나 되었으나 지금은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되어 계보를 잇고 있다.

안성유기는 사용 용도에 따라 제기 용품, 생활 용품, 반상기 용품, 혼수 용품, 절에서 사용하는 용품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제기용품에는 제사 지낼 때 제물을 담는 그릇으로 대접, 제줏잔과 제잔대, 접시, 적틀, 퇴줏그릇, 촛대, 향로 등이 있다. 또한 생활 용품으로는 수저를 비롯하여 주발, 보시기, 종지, 주걱, 담뱃대, 놋대야, 화로 등이 있다. 오늘날 유기로 만든 학, 사슴, 황소, 재떨이 , 마패, 범종 등이 안성 유기로 만들어져 장식품이나 관광용품으로 팔리고 있다.

제짝이 아니었던 것을 갖다 맞출 때 매우 잘 맞음을 비유하면서 안성맞춤이란 말을 쓴다. 그 만큼 어떤 물건이나 사람이 아주 잘 어울릴 때 이런 말을 쓰는데 안성은 유기제품을 장인정신과 뛰어난 솜씨로 정성껏 만들어 품질이나 모양등 기교면에서 사람들의 마음을 만족시켰기에 "안성맞춤"의 대명사가 되었다.

특히 안성 유기가 다른 지방의 것보다 유명한 것은 서울 양반가들의 그릇을 도맡아 만들었기때문이다. 안성에서는 두 가지 종류의 유기를 만들어 판매하였는데 하나는 서민들이 사용하는 그릇으로 이것을 "장내기"라고 하였고, 다른 하나는 관청이나 양반가의 주문을 받아 특별히 품질과 모양을 좋게 만들어는데 이를 모춤(마춤)이라하여 "안성맞춤"이란 말이 생겨났다.

 

100년전통의 진한 국물맛 연동 '안일옥'  안성시 중앙로411번길 20 / 08:00 ~ 21:00 / 031-675-2486 

유기로 명성을 떨쳐온 안성맞춤의 고장인 안성. 시내 한복판에 자리잡고 있는 「안일옥」은 수십 년이 넘도록 3대째 전통가업으로 이어오면서 전통의 맛과 멋이 살아 있는 향토음식점이다. 안일옥의 설렁탕은 사골뼈를 온종일 푹 고아낸 다음 양지머리에서 우러나온 고소한 국물 맛에 독특한 양념을 넣어 만든 것으로 음식은 정성이 들어가야 한다는 것이 이 집의 음식철학이다.

안성도 한우가 유명한 동네지만 다양한 탕을 끓여내는 건 안일옥에서나 볼 수 있는 솜씨다. 이양귀비 할머니의 뒤를 이어 서글서글한 며느리 우미경씨가 시어머니의 손맛을 이어 받아 성업중이다. 실내에는 그 역사를 읽을 수 있듯 한쪽 벽면 가득히 안성의 옛 모습을 볼 수 있는 사진들이 걸려있다. 음식을 기다리며 사진을 보다 보면 어느덧 안성의 근대사를 이해하게 된다. 

설렁탕, 곰탕 등 어느 한 가지가 전문이 아니라 광범위한 우탕이 모두 해당된다. 특이한 건 설렁탕이나 곰탕이나 국물을 같은 걸로 쓴다. 다만 설렁탕은 소머리, 곰탕은 살코기 중심으로 들어가는 내용만 다를 뿐이다.

이외에도 도가니탕, 꼬리곰탕, 우족탕, 안성맞춤 우탕 등 쇠고기가 들어간 탕 종류는 모두 망라되어 있다. 한 마디로 소 한 마리의 모든 부위를 탕으로 끓여내는 이곳은 큼직한 무김치, 배추김치, 알타리김치 등을 곁들여 먹는 담백한 우탕 한 그릇이면 속이 든든해진다. 이밖에 족, 꼬리, 도가니, 머리고기 등의 부위를 종류별로 가지런히 썰어 접시에 담은 '모듬수육'은 소의 각 부분 살코기 맛을 두루 볼 수 있기에 그야말로 안성맞춤이다.

/ 자료 - 프라이데이 이송이 김연지 / 한지호 자동차여행가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