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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충청북도

괴산 사담계곡 공림사 낙영산 조봉산

by 구석구석 2022. 10.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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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고속도로 증평 IC로 나와 34번 국도를 타고 괴산으로 향한다. 괴산중학교가 나오면 우회전해 19번 국도로 갈아탄다. 10분 정도 가면 전법마을 이정표가 나타난다. 느티나무 숲은 마을 입구에 있다. 다시 19번 국도를 타고 부흥에 이르러 37번 국도로 갈아탄다. 금평 삼거리에서 좌회전해 32번 지방도로를 타고 화양리로 가면 화양동계곡에 도착한다. 삼거리에서 우회전해 사담리까지 가면 공림사다. 

사담계곡(沙潭溪谷) 

충북 괴산땅의 청천면 일대에는 아름다운 산들이 많다. 도명산 조봉산 가령산 등 아름다운 산들이 낙영산을 중심으로 사방에 자리 잡고 있다. 지금은 이 산들이 모두 이름이 있지만, 원래는 이 일대의 산들을 모두 낙영산이라 했다.

낙영산 / 괴산군청

 사담계곡은 소백산맥의 줄기인 낙영산 아래 기암과 노송, 맑은물과 흰모래가 절경을 이루고 있다. 계곡주변 암벽에는 우암 송시열 선생의 필적인 사담동천이 새겨져 있고, 마을 가운데 개구리봉과 두 혈 사이로 흐르는 청소 절벽 위에는 정자터가 남아있다. 

계곡이 있는 마을 초입에 신령스런 눈매를 한 장승이 서있다. 모래가 많고 작은 연못이 연이어 이어진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사담계곡은 실제로 자갈보다 모래가 많다. 송면계곡과 마찬가지로 도로를 따라 옆으로 흐르기 때문에 눈에 잘 띄고 접근성이 높다. 

 

  이곳에서 여름철엔 물놀이도 즐길 수 있는데 모래 바닥이라 발을 다칠 염려가 없어 좋다. 또 다슬기가 지천으로 깔려 있어 다슬기 잡기를 한다면 물놀이 재미는 두 배가 된다.

아침산책길로 주변에 있는 공림사를 찾는다면 삼림욕과 함게 천년고찰의 흥취도 느낄수 있다.

 

천년고찰 공림사

신라 48대왕 경문왕 때 자정선사가 암자를 짓고 성심수도하던 중 법력이 있다는 백성들의 칭송이 자자해, 경문왕이 선사의 인물됨을 알고 국사의 칭호와 자정선사가 주석하는 절에 공림사의 이름을 지어 공림사(空林寺)라 쓴 현판을 내렸다고 전한다.

공림사 / 괴산군청
 

조선 정종(定宗) 원년에 함허당 득통화상(涵虛堂 得通和尙)이 폐사된 절을 중창하고 주석했다. 이후 임진왜란의 병화로 대웅전만 남고 소실(燒失)되었던 것을 인조(仁祖)때 중창했으나, 1950년 6.25전에 공비(共匪)들이 절에 출몰한다는 이유로 토벌군에 의해 전소되어 폐사되었다.

1965년 박삼주스님이 극락전과 요사를 재건하였고, 1981년부터 13년간 탄성스님이 중건하였다. 공림사에는 부도(浮屠), 사적비(事蹟碑), 석조(石漕), 일주문(一柱門) 등의 유물이 있으며, 근년 중건시 세운 대웅전, 관음전, 삼성각, 감인선원 등 건물이 있다.

조선 초기에 함허당 득통스님이 중창했는데 이 때문에 절은 ‘함허의 도량’이라 불리기도 합니다. 기묘한 바위로 수놓인 낙영산 기슭에 고즈넉하게 자리하고 있죠. 

일주문을 지나고 가람에 도착할 무렵, 건물보다 먼저 10여 그루의 느티나무가 눈에 들어옵니다. 보는 것만으로도 더위가 가십니다. 범종루를 끼고 왼쪽으로 돌면(종무소 옆) 자태가 아주 화려한 느티나무가 있습니다. 수령이 무려 900년이나 된 것이죠. 아름드리 기둥의 쭈글쭈글한 표면에서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엿봅니다. 기둥은 마치 용틀임을 하는 한 마리 용처럼 비비 꼬인 채 하늘로 뻗어 있습니다. 기둥 껍질은 철갑처럼 단단합니다. 무성한 잎이 겹겹이 층을 이루며 햇빛을 차단합니다. 그늘에 앉아 ‘이야기’ 하나를 떠올립니다. 

 

언젠가 절을 보수할 때 커다란 구렁이 한 마리가 나왔답니다. 인부들이 끌어내려 했지만 구렁이는 꿈쩍도 하지 않았다는군요. 그런데 갑자기 구렁이가 느티나무 아래로 들어가 버렸답니다. 이후 인부들은 구렁이가 해코지를 할지 모른다며 짐을 싸서 줄행랑을 쳤답니다.


요즘도 바람이 심하게 불면 나무 소리가 경내에 쩌렁쩌렁 울려 퍼지는데, 마치 구렁이의 울음소리 같답니다. 풍경 소리를 좇아 경내를 둘러봅니다. 대웅전 뒷산에는 빨간 철쭉이 아직까지 피어 있습니다.

 

충청북도 유형문화재 제213호로 지정된 사적비가 하나 있다. 앞면에는 공림사의 유래와 연혁을 비롯해 비의 건립 경위 등을 적었는데, 강희 27년 3월에 썼으며, 나머지 3면에는 시주자 · 승려 · 주지·각수(刻手)의 명단을 기록하였다. 비문은 완전하여 조선 중기의 사회상을 엿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다. 다만, 안내문을 설치해 공림사의 내력과 이곳을 찾는 관광객이나 등산객들에게 문화재임을 알렸으면 한다.  

삼성각에서 오른쪽으로 조금 올려다 보면 예사롭지 않은 부도들이 보인다. 충청북도 문화재자료 제35호로 지정된 공림사 부도이다. 2기의 부도로 동쪽과 서쪽 방향에 세웠다. 원래의 자리는 알 수 없으나 비교적 온전한 형태를 갖추고 있다. 조선시대의 부도로 추정되며 부도 2기 모두 팔각원당형으로 크기와 모양이 비슷하다.

또한 주변 인근에는 천연기념물 제266호로 지정된 망개나무가 있는데, 이 나무는 일본의 남쪽지방과 중국의 중부지방에서 서식하는 세계적인 희귀식물이다.

/자료 - 프라이데이 editor 김성환, photographer 장영수 /오마이뉴스 김환대

 

낙영산~무영봉  

 

낙영산에 관한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다. 신라 진평왕 때 중국 당나라 고종의 세숫물에 신비한 산수 절경이 비추었다. 고종은 이 절경을 찾으려 중국 천하를 뒤졌으나 찾을 수 없었다. 그런데 어느 날 동자승이 나타나 그 산은 신라국에 있다고 알려 주었다. 당 고종은 신라에 사신을 보내 찾게 했으나 신라에서도 그 산을 찾지 못해 애를 태우고 있던 차에 한 도승이 낙영산이 있는 곳을 알려주었다 한다. 그래서 산의 이름을 아름다운 그림자가 떨어져 비추었다는 뜻으로 이름을 낙영산(落影山)이라 했다는 것이다. 

낙영산 일대는 속리산 국립공원 영역이다. 낙영산 주위에 있는 도명산 조봉산 가령산 백악산까지 모두 기암괴봉이 많고 곳곳에 우뚝한 큰 바위봉우리가 솟아있으며, 대암벽이 자리 잡고 있어 장엄하고 경관이 좋다. 이 가운데 낙영산과 무영봉 일대는 주산답게 바위봉우리와 거대한 암벽들이 빼어나게 아름답다.

이 산줄기는 숲도 울창하고 골짜기 개울도 맑고 아름답다. 특히 도명산 낙영산 가령산 아래를 흐르는 화양동천은 옛부터 이름난 계곡으로 알려져 있다. 또 낙영산에서는 주위 산들은 물론 천황봉에서 상학봉까지 이어지는 속리산 줄기의 조망이 좋다.

더 하나 낙영산이 좋은 점은 낙영산에서 무영봉 조봉산 도명산 가령산은 물론 백악산을 잇는 산행이 좋고, 화양동으로 내려서기에도 편리한 것이다. 이 큰 매력  때문에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낙영산에서 도명산 또는 가령산을 잇는 산행을 즐기고 있다.

낙영산의 남쪽 대암벽 아래 옛절 공림사가 자리잡고 있다. 공림사는 신라 경문왕 때 자정선사가 창건한 절로 자정법사의 법력이 뛰어나 경문왕이 국사의 칭호를 내리고 절 이름을 공림사라 지어주고 현판까지 내렸다 한다. 한 때 법주사보다 더 번창했으나 여러 차례의 환란을 겪으며 불타 버렸다. 지금은 크게 중창되어 있어서 옛 모습 못지않게 당당하다.

신선대 줄기의 주봉인 해발 740m인 무영봉을 낙영산이라 표기해 놓은 지도도 있고, 그 높이가 681m와 684m, 무영봉은 740m와 742m 등 각각이다. 여기에서는 월간山 2005년 8월호 특별부록 백악산 지도를 표준으로 하였다. 무영봉이라는 이름도 다른 데에는 없다.

낙영산과 무영봉을 잇는 공림사 원점회귀산행 

절 뒤로 올려다보이는 낙영산을 확인한 뒤 왼편 섬목골에 들어섰다.이 섬목골 위의 잘록이가 절고개다. 절고개는 낙영산과 조봉산쪽 쌀개봉 사이의 고개로 돌로 쌓은 산성터(미륵산성)가 뚜렷이 남아있다. 이 절고개는 동으로 조봉산, 북으로 도명산, 동으로 낙영산, 남으로 공림사로 갈 수 있는 사거리다.

이 고개에서부터 낙영산으로 오르는 길은 그리 가파르지 않다. 고개에서 낙영산 주봉을 거쳐 조금 더 나아가면 산줄기는 헬기장에서 뚝 떨어져 잘록이(무영봉 고개)로 가라앉는다. 그래서 여기 낙영산은 절고개에서 무영봉 아래 잘록이까지라 할 수 있다. 이 낙영산 줄기에서 낙영산 주봉 일대와 거북바위 토끼바위 일대 두 곳이 절경을 이루고 있다.

정상부근의 바위군락/박종인

두 곳 모두 굵은 소나무와 어우러져 있고, 기묘한 큰 바위들이 연이어 있으며, 공림사쪽으로는 엄청난 벼랑을 이루고 있다. 그래서 사람들의 가슴을 설레게 한다. 거북바위와 토끼바위는 보기에 따라 코끼리바위가 될 수 있고 돼지로도 보인다. 두 곳에서는 멀리 보면 천황봉에서 상학봉까지 속리산 줄기가 눈에 잡히고 내려다보면 절벽 아래 공림사가 보인다.

도명산으로 가는 길이 갈라지는 삼거리를 지나면 곧 헬기장이다. 헬기장에서 공림사로 곧장 내려가는 길이 있다. 이 길은 조망대 등 바위벼랑을 지나는 길이 좀 어렵지만 주봉과 공림사 사이 대암벽을 건너다보는 멋이 좋고, 공림사까지 가깝기도 해서 많이 이용된다.

삼거리에서 헬기장까지는 평범한 등성이 길에 지나지 않지만 헬기장에서부터 559m봉~570m봉(신선대 줄기 상봉~신선대(489m)로 이어지는 등성이는 그야말로 절경의 연속이었다. 봉우리 하나하나가 모두 우뚝 솟은 바위봉우리로 양편 또는 삼면이 깎아지른 하얀 바위벼랑으로 되어 있고 굵은 소나무들이 어울려 참으로 아름다웠다.  

봉우리들을 잇는 등성이도 좌우가 깎아지른 벼랑이고, 그 위는 반석을 이루고 있고 굵은 소나무가 많아 무척 멋이 있었다. 489m의 신선대는 이 산줄기에서 가장 훌륭한 곳이다. 앞과 양면이 까마득한 바위절벽으로 되어 있고 위가 넓은 반석으로 되어 있으며, 노송까지 어우러져 있다. 그 위에 서면 바로 신선이 따로 없다.

내려가는 길은 뚜렷했지만 잘 살펴야 했다.570m봉에서 신선대로 나아가는 길과 신선대에서 끝봉으로 가는 길, 그리고 신선대에서 골짜기로 내려서는 길 등 세 길은 봉우리에서 100여m 가까이 되돌아가 도명산쪽 비탈의 벼랑 아래로 돌아가게 되어 있다. 신선봉 등 봉우리들의 앞쪽이 크나큰 바위벼랑으로 거기에 길이 없기 때문에 뒤돌아갈 수밖에 없는 것이다.

끝봉에서 골짜기로, 또 신선대에서 골짜기로 하산하는 길은 좋았었다. 골짜기에서 개울을 따라 내려가면 쉽게 학소대 옆 화양천을 건너는 다리에 이를 수 있다.

/ 월간산 김홍주 소산산행문화연구소 소장

 

조봉산(684m)

산의 모양이 마치 새의 입부리처럼 뾰족한 형태를 이루었다고 하여 이름 붙여진 조봉산은 속리산국립공원내에 속한 산이면서도 속리산 주능선 조망이 일품인 곳이다. 속리산과 마주보고 뻗어 있는 산줄기는 등줄기 자체에 솟구친 기암괴봉들이 암팡지면서도 부드러운 산수미를 보여주고, 북쪽으로는 전국적으로 알려진 화양동 계곡이 흘러내리는 등, 위 아래로 멋진 정경이 펼쳐진다. 게다가 동서로 나우리치며 뻗어나간 속리산 줄기를 바라보는 맛은 다른 산에서는 결코 느낄 수 없는 즐거움이다. 

조봉산은 주위의 도명산이나 낙영산 등의 유명세에 밀려 잘 알려지지 않은 산이다. 그러나 조봉산 품안에 들어서면 산행은 예상과 전혀 다르다. 기암괴봉 연이어지는 암릉이 여기저기 뻗어 있는가 하면, 깎아지른 암벽 사이로 이어지는 산길은 억겁 세월의 모진 고초를 겪은 노송과 어우러져 선경을 펼쳐놓는다.

상신리 새내마을 안에는 주차공간이 없어 마을정보센터와 농산물 직판장 ‘자연그대로’ 앞 주차공간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 사담동천마을 정보센터는 지역주민들에게 컴퓨터 사용, 인터넷 기초교육을 실시하는 정보화 교육장으로 정보화 시대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하고 있으며, ‘자연그대로’는 상신리, 사담리 주변에서 채취한 자연산 임산물, 친환경 농산물 등을 판매하는 곳이다.

정상은 사방이 굴참나무로 에워싸여 조망이 좋지 않지만, 동릉을 따라 3~4분가면 시원하게 조망이 터지는 바위지대가 시작된다. 북으로는 도명산 너머로 군자산이 보이고, 동북으로는 장성봉, 대야산, 조항산, 청화산으로 이지는 백두대간, 동으로는 낙영산이 무명봉과 함께 마주보이고, 남동으로는 수안재 오른쪽으로 대왕봉과 백악산이 마주 보인다.

전망이 좋은 바위에서 636봉으로 이어지는 바윗길은 V자로 갈라진 침니를 지나 남측 절벽 위로 오르면 자연석굴이 나온다. 가로 세로 1.5m에 깊이 10m 가량 되는 석굴이다. 석굴을 지나 10분 거리에 이르면 산부인과바위라 부르는 구멍바위가 나타난다. 작은 배낭을 메고 한사람이 겨우 빠져나갈 정도이다. 구멍을 빠져나와 V자 침니를 10m 가량 내려서서 3분가량을 가면 삼거리에 닿는다. 삼거리에서 동쪽으론 코뿔소바위을 거쳐 낙영산과 가령산으로 이어지고, 남쪽 정상골로 내려서면 상신리 마을이다. 그러나, 상신리 - 조봉산(2.7km) 구간은 현재 속리산국립공원에서 출입을 금하고 있다.  

봉산 산행은 새내마을에서 정상까지 육산으로 이루어져 있으나 나머지 구간은 대부분 바윗길로 되어 있기 때문에 겨울철에는 20m 이상의 비상용 보조로프를 휴대하는 것이 좋다.

/ 엘티아카데미 김웅식 트레이너


➀새내마을-남서릉-정상-산부인과바위-상신리(약 2시간30분)
➁새내마을-남서릉-정상-코뿔소바위-남릉-공림사(약 3시간30분)
➂새내마을-정상-코뿔소바위-미륵산성 삼거리-성목골-공림사(약 4시간30분)

 

숙식할 곳
사담가든 (민물 매운탕, 자연산 버섯찌개. 833-6611),
어울마당 (칡칼국수. 833-1257),
명신펜션가든 (염소전골. 833-1722),
사담관광농원 (833-9934), 주유소에서 서쪽 사담교 건너인 사담마을회관 옆
사담식당 (833-4679) 등에서 민박과 식당을 겸하고 있다.

 

사담동천마을(//sadam.invil.org)에서는 기존의 단순한 농가 민박과는 달리 농가에서 숙박을 하면서 영농 농촌문화 체험과 계절별로 개최되는 지역축제에 참여할 수 있는 농촌, 문화, 관광이 결합된 팜스테이를 운영하고 있다.
자연그대로(833-8330) 상신리 37번 국도변에 있는 ‘자연그대로’는 자연산 임산물과 친환경 농산물 직판장이며 먹거리로는 순두부, 토종순대, 토종닭, 전통약주 등이 있다. 

청천면 버스터미널 앞 토속정(043-832-0979)은 올갱이해장국을 잘한다. 아욱과 부추를 넣고 된장을 넉넉하게 풀어 맛을 낸다. 한 그릇 5000원. 화양계곡 금사담 앞에는 식당이 많다. 그중 청주식당(043-832-4581)이 가장 오래된 집이다. 잡고기매운탕이 맛있다. 

괴산읍내에 모텔이 많다. 값은 3만원 선. 전법마을이 있는 문광면 문법리에는 그린힐(043-833-1818) 모텔이 있다.

 

화양동계곡 입구의 느티나무집(043-832-4983)은 비교적 시설이 깨끗한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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