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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경상북도

경주 양동리 유네스코세계문화유산양동마을 서백당 무첨당 우연제 거림식당 안계댐

by 구석구석 2022. 10.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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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쪽에서 7번국도를 따라 경주방향으로 강동면 오금리 삼거리에서 28번 국도를 타고 서쪽으로 가면 안강·영천이 나오고, 남쪽으로 7번 국도를 타면 경주가 나온다. 우리는 28번 국도를 잠깐 타다 우회전해 지방도를 따라 양동마을로 향한다. 안계 저수지에 가기 전 다시 오른쪽으로 빠지면 그렇게 높지 않은 언덕에 자리 잡은 양동 민속마을을 만날 수 있다. 

 

한국에 10번째 UNESCO 세계유산이 탄생했다.

브라질 수도 브라질리아에서 열인 UNESCO 제34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문화재청이 세계유산으로 신청한 ‘한국의 역사마을 : 하회와 양동’은 세계문화유산(World Cultural Heritage) 등재를 확정했다.

유네스코는 등재 결의안에서 ‘한국의 역사마을 : 하회와 양동’은 주거 건축물과, 정자, 정사(精舍·학문과 휴식의 공간), 서원 등의 전통 건축물들의 조화와 그 배치 방법 및 전통적 주거문화가 조선시대의 사회 구조와 독특한 유교적 양반문화를 잘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러한 전통이 오랜 세월 동안 온전하게 지속되고 있는 점이 세계유산으로 등재되기에 손색이 없다는 것이다.

또 문집, 예술작품과 조선시대 유학자들의 학술 및 문화적 성과물과 공동체 놀이, 세시풍속 및 전통 관혼상제 등 주민들의 생활과 신앙에 관계된 무형유산이 세대를 이어 전승되고 있는 것도 높이 평가했다.

아울러 등재 결의안은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한국의 역사마을 : 하회와 양동’의 지속가능한 보존과 발전을 위해 마을과 주민의 수용 능력을 고려한 관광관리 계획을 수립·시행할 것 등을 함께 권고하였다.

‘한국의 역사마을 : 하회와 양동’의 세계유산 등재로 우리나라는 이제 총 10건의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경주에서 포항 가는 길로 가다 보면 양동민속마을을 알리는 이정표가 도로변에 있다. 요즘은 외지에도 잘 알려진 마을이나 안동 하회마을처럼 아직도 잘 모르는 이들도 많은 곳이다. 한참 경주시에서는 주변 정비를 하고 있으며 예전에 있던 마을의 교회를 철거하고 전봇대(전신주)를 지중화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많이 정비된 느낌은 마을을 진입하면 바로 알 수 있다. 

 양동마을은 중요 민속자료 189호로 건축과 유적 그리고 그 안에서 이루어지는 생활이 역사적 가치를 지닌다. 월성 손씨와 여강 이씨 양대 문벌이 공존하는 동족마을로 비교적 큰 양반 가옥들이 집단을 이루고 있다. 종가일수록 기와집으로 높은 언덕에 자리 잡고 있다. 조선 중·후기 양반들의 주거생활을 알 수 있는 대표적인 마을이다. 

이 마을은 1993년 영국의 찰스 황태자의 방문으로 한 때 알려지기 시작했다. 마을에 인터넷도 들어오고 정보화 마을로 유명하다. 우거진 숲과 함께 고 가옥 초가들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여강이씨 종가 무첨당/문화재청 

집들의 기본구조는 대개 ㅁ자나 ㄷ자형을 이루고 있다. 그러나 두 개의 ㄱ자가 엇갈려 배치된 튼 ㅁ자형 가옥도 있고 一자형 가옥도 있다. 양동마을에 있는 집의 배치나 구성은 영남지방 가옥의 전형적인 특징을 잘 보여준다. 이중 대표적인 건물이 서백당(書百堂), 무첨당(無忝堂: 보물 제411호), 향단(香壇: 보물 제412호), 관가정(觀稼亭: 보물 제442호)이다. 이들 외에도 심수정(心水亭), 경산서당(景山書堂), 두곡고택(杜谷古宅) 등 많은 건물들이 상당한 문화재적인 가치를 지니고 있다. 

하루에 참을 인(忍)자를 백번 쓴다는 서백당  

월성손씨 대종가로 마을 안쪽에 자리 잡고 있다. 손소(孫昭)가 1454년(성종 15) 건축한 집으로, 월성손씨대종택 또는 서백당(書百堂)이라고도 한다. 손소의 아들인 우재 손중돈과 외손으로서 문묘에 배향된 회재 이언적이 태어난 곳으로 유명하며 정원에는 5백년이 넘은 향나무가 있다. 옮겨다 놓은 것으로 보이는 탑의 면석을 발을 딛고 올라가는 계단처럼 사용되고 있다.

500년된 서백당 향나무

 무첨당(無忝堂)은 여강 이씨의 종가로 유명하다. 무첨당은 경주 손씨 입향조인 손소(孫昭: 1433-1484) 선생이 사위인 이번(李蕃)에게 지어 준 건물이다. 이번은 손소의 큰 딸과 결혼해 회재(晦齋) 이언적(李彦迪: 1491-1553)을 낳았다. 

대원군이 섰다는 무첨당의 죽필 편액

보물 제411호로 지정된 무첨당은 조선 중기에 세운 건물이다. 상류주택에 속해있는 사랑채의 연장 건물로 손님 접대, 쉼터, 책읽기를 즐기는 따위의 여러 용도로 쓰이던 곳이다. 소박하면서도 세련된 솜씨를 보여주고 있으며 별당건축의 기능에 충실하게 지은 건축물이다. 

건물 내부에는 여러 편액이 걸려 있는데, 그중 대원군이 집권하기 전에 방문하여 썼다는 죽필 글씨인 좌해금서라는 편액은 영남의 풍류와 학문이라는 뜻으로 눈여겨 볼만 하다. 생활하는 주거 공간이라 남에 집에 방문하듯 아무데나 함부로 들어가서는 안 된다. 

회재 이언적이 어머니를 모시고 산 향단/이상기

 향단(香壇)은 1453년 경 회재 선생이 경상도 관찰사로 부임할 때 중종 임금이 어머니를 모실 수 있도록 지어준 집이다. 두 개의 중정(中庭)을 두고 안채와 사랑채, 행랑채를 붙여 마치 전체가 일자형(日字形)의 한 건물같이 배치하였다. 상류주택(上流住宅)의 격식(格式)을 갖추면서 주거건물(住居建物)의 묘(妙)를 살리고 있다.  

관가정(觀稼亭)은 조선 중종 때 관리이자 청백리였던 우재(愚齋 손중돈(孫仲暾: 1463-1529)이 분가하여 살던 옛집이다. 우재는 회재의 외삼촌으로 회재를 가르쳤다. 관가정은 언덕에 자리 잡아 앞들에서 농사짓는 모습을 훤히 내려다볼 수 있게 되었다. 안채와 사랑채가 ㅁ자형을 이루고 있으며, 가운데 마당을 중심으로 남쪽에 사랑채가, 북쪽에 안채가 위치한다. 

 마루는 앞면이 트여있는 누마루로 ‘관가정(觀稼亭)’ 이라는 현판이 걸려있다. 관가정이란 곡식이 자라난듯 자손들이 커가는 모습을 본다는 뜻이다. 대문의 오른쪽에는 온돌방, 부엌, 작은방들을 두었고 그 앞에 ㄷ자로 꺾이는 안채가 있다. 아래쪽에는 하인들의 거처인 가립집(초가)가 잘 보존되어 있다. 

삼현선생지지라고 하여 풍수적으로 전해오는 말로 이곳에는 세 사람의 현인이 태어나는 길지라는 곳이다. 장독대와 디딜방아채가 그 고향에 대한 향수를 자아내듯 잘 남아 있으나 종가를 방문할 때는 역시 예절을 꼭 지켜야 한다.

언덕 위로 발달한 양동마을/이상기

 양동마을은 전체가 하나의 문화재로 구성되어 있어 둘러볼 곳도 최소 4시간 이상 소요되어야 하므로 여유 있게 반나절이나 하루정도 생각하고 여정을 잡아야 한다. 야트막한 산언덕에 올라 보면 다들 정원과 주변 정취가 얼마나 한국적이고 아름다운지 다시금 볼 수 있는 그런 마을이다.

자료 - 오마이뉴스 2008 이상기, 김환대

 

양동리 143 우연제(우향다옥) 054-762-8096, 010-6257-6097  

 양동 민속마을내에 위치한 유연제는 철종때 흥선대원군이 양동마을을 다녀갔을때 몇일 머물렀으며,육사이활 시인도 가끔 머물렀던 이곳은 정면 4칸 측면 2칸의 아담한 한옥 건물이다. 대청마루에는 오래된 원목으로 제작된 식탁이 놓여져 있어 여행자들에게 따뜻한 차 한잔을 대접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옆 건물의 초가지붕 건물에는 차와 음식을 제공하고 있는 우향다옥이 있는데 민속주와 전통차를 즐길 수 있는 여유를 부릴 수 있다. 우향다옥에서는 민박과 식당을 겸하고 있는데 기와와 초가가 아울러 있는 살림집 그대로를 한쪽은 숙박동으로 한쪽은 음식점으로 이용하고 있다.

 주인은 여주 이씨 회제 이언적 후손으로 시인이자 경북 문화관광 해설사로 활동하는 이지휴 선생이다. 세월이 묻어있는 한옥의 따뜻한 기운과 음식을 만드는 주인장의 정성스런 손길이 여행자들을 웃음짓게 한다.

 

된장찌개 청국장찌개로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안다는 양동마을 ‘거림식당’

“양동 이씨 가문 대대로 전해오는 전통 장맛, 꿀맛이예요 .”

이곳은 전통음식을 만드는 장세주(72)할머니의 손맛 때문인지 평일 낮에도 손님이 많은 곳이다.

거림식당 할머니 이월(음력 2월)된장 담그는 날, 올해도 도시의 젊은이들이 할머니의 된장 담그는법을 배우기 위해 모여 들었다. 할머니의 된장 맛은 주위의 모든 이들이 인정한다. 그래서 “장 담가달라”는 주위 사람들의 성화에 못이겨 할머니가 정초에 담근 장이 메주 콩 두 가마는 족히 된다.

장독에서 숙성을 거듭하는 된장은 식당 주문의 경우 00식당이란 이름표가 달려있다. 장 담그기부터 간장 뜨기까지 1년내내 관리를 해주고 할머니가 받는 대가는 1만 5천원 정도. 메주 한 말 담는데 8만 5천원이니 부담없이 진짜 된장을 먹을 수 있는 곳이다.

“장맛이 음식 맛을 좌우한다”는 옛 어른들의 말대로 ‘거림 식당’ 된장찌개는 어머니의 맛을 연상케 한다. 공기 좋고 물 맑은 곳에서 숙성된 장 맛은 시멘트집, 아파트에서 숙성된 된장 맛과는 비교가 안된다. 때문에 양동마을 된장은 먹어본 사람들이 계속 주문을 한다고 한다.

번거롭고 힘든 일을 왜 하느냐는 질문에 “옛날부터 된장은 곰팡이가 생기도록 따뜻한 곳에서 띄운 후 맑은 물, 숨쉬는 단지에 잘 숙성되야 제맛이제. 도시의 쾌쾌한 공기, 아파트 시멘트집은 된장이 죽어. 공기 좋지, 물 좋지, 숨쉬는 항아리에 된장, 간장을 담아 완전 자연식품 만들어서 젊은이들에 맛보이고 싶어 서지.”

이곳 양동마을은 옛날 느낌 그대로다. 초가지붕이 그러하고 동네어르신들의 온화한 미소가 편안한 곳이다. 무엇보다 마시는 물이 수돗물이 아니다. 이같은 조건에서 발효된 된장은 어떤 맛일까? 옛부터 된장 담그는 날은 정월(음 1월), 이월(음 2월), 삼월 삼짓날인데, 이월장을 담근 할머니는 이번에 삼월 삼짓날도 장을 담근다고 한다. 그날은 된장 담그는 법 배울 사람 누구든 환영한다고 한다.

거림골 할머니 전통 솜씨는 전국으로 퍼져있는데 전통한과, 쌀엿, 약과, 유과, 조청 등도 주문 판매중이며 옛 선비 집안답게 민속청주도 맛이 일품이다. 문의:(054)762-4201

 

안계댐

짧은 가을 해가 서산으로 꼬리를 감추면 희미한 불빛이 하나 둘 켜지고 물가에는 신비스런 기운이 감돈다. 밤하늘엔 수많은 별들이 이야기 보따리를 풀고 그 이야기들이 때로는 물 속에서 영원히 잠드는 안계댐.

아카시아 필 무렵 산책하기에는 이만한 곳이 없다. 양동 마을을 지나 안마을까지 가는 길이 온통 아카시아 향내로 뒤덮인다. 튀밥을 매단 듯 복스럽게 매달린 꽃들은 또 어떻고. 그러나 가을 산책도 이만한 곳이 없다. 좁은 길에는 사람도 차도 없다. 때문에 혼자 조용히 생각할 시간도 많고 여유로운곳 을 꼽으라면 단연 안계댐이다. 원시림 속으로 걸어가는 기분이 이와 같을까?

봄엔 진달래, 가을엔 단풍이 뛰어나다. 댐의 절경이 바로 옆에 있어 여름에도 이만한 곳이 없다. 때문에 드라이브 코스로 제격이다. 이같은 자연의 혜택을 즐기기 위해 자전거 동호인의 트래킹장소로, 시민들의 조깅장소로, 가족들의 주말 나들이 장소로 알만한 사람들은 이미 다 알고 있다. 때문에 자전거 라이닝을 즐기는 사람들이 밤 늦도록 페달을 밟으며 숨어있는 보석같은 길을 질주하고 있으며 드라이브를 즐기려는 사람들의 발길 또한 끊이지 않는다. 

이곳은 한국수자원공사 포항권 관리단(단장 이진오)이 관리 하고 있다. 댐주변 풍광이 아름답지 않은 곳이 있으랴만 특히 이곳은 깔끔하게 정비된 주변까지 아름답다. 지난해에는 안계댐 주변을 대폭 정비, 시민의 휴식처를 조성했다. 댐 사무실 옆에는 천하의 절경을 즐길 수 있으며 여유롭게 차 한잔 할 수 있는 전망대도 갖추어져 있다.

 댐 밑 마을 옆에는 수자원공사 포항권 관리단이 대형 운동장을 만들어 마을 주민은 물론, 인근 지역 주민들, 지역 단체 등 각종 체육 행사시 누구든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어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

 가을 볕에 지쳐 헉헉거리지 않아도 되고, 많은 사람들로 인한 북적임도 없다. 숲속의 풍경도 아름답고 댐을 가득 메운 물은 청명하다 못해 눈이 부실 정도로 환상적인 색깔을 띤다. 자연이 만들어낸 작품은 어디까지가 경계며 물의 깊이가 어느 정도인지 가늠하기 어렵게 한다. 그러나 사무실 옆 전망대에 서면 아득한 물길과 엎드린 산들이 까마득히 보이며 해저물녁 제 집으로 돌아가는 새들의 날개짓 또한 장관이다. 산 속에서 바다를 만난 기분이다. 다만 아쉬움이 있다면 걷는 중간 중간 여유롭게 앉아서 풍광을 즐길 수 있는 의자라도 있었으면 하는 점이다.

경북일보 진용숙기자

2003년 3월 복원한 안계사지 여래좌상도 볼만하다. 때문에 초·중등 학생들의 역사교육 현장으로 좋다.

 

왕신2리 1077번지 / 화산불고기단지 '운수대통' 

국내에서 한우를 가장 많이 사육하는 고장이 바로 경주이다. 그 중에서도 화산불고기단지는 한우미식기행의 대명사격으로 통한다. 21년 전통의 한우전문점 '운수대통'은 토박이들 사이 맛집으로 통한다. 특히 등심, 갈비살 등의 육질이 좋은 편이다. 사골국물을 육수로 끓인 된장국에 말아먹는 된장국수도 일품이다. 또 이집은 고슬고슬한 솥밥맛도 좋다. 주먹시, 뭉티기, 안창살, 갈비살, 양념갈비살. 냉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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