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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봄여행

창원 진해벚꽃 군항제 진기사

by 구석구석 2022. 10.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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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공항-진해해군교육사령부 간을 공항 리무진 버스가 하루에 4번 운행한다. 승용차로 갈 경우에는 경부고속도로를 타고 서마산IC에서 빠진 다음 2번 국도를 타면 된다. 진해까지 바로 가는 고속버스는 없다. 마산이나 창원으로 간 뒤 순환버스를 이용하면 된다. 부산, 울산이나 진주에서도 진해까지 가는 시외버스가 있다. KTX로 갈 경우에는 서울-밀양으로 간 뒤 밀양-진해 철도를 환승하면 된다.

 진해로 가는 길에는 벚꽃이 요란하다. 수줍은 듯 꽃봉오리가 살포시 머금었더니 며칠 새 희디흰 속살을 한껏 뽐낸다. 다른 벚나무의 기세에 눌릴세라 앞 다투어 꽃망울을 활짝 핀다. 새하얀 꽃송이들이 겹겹이 포개고 얽히니 벚꽃 안개로 자욱하다. 만개한 벚꽃과 길섶 위에 떨어진 벚꽃 두덩이 화려하다. 도시 전체가 벚꽃 천지다. 

진해에 벚꽃이 피면 봄이 시작되고 진해는 우리나라에서 봄이 가장 먼저 오는 작은 도시이다. 겨울의 이상고온과 꽃샘추위, 황사와 잦은 비에 예년보다는 꽃의 색이 곱지는 않지만 벚꽃은 여전히 밤낮으로 많은 사람들을 황홀하게 한다.  활짝 핀 벚꽃은 꽃구름이 되어 절정을 넘기면 꽃잎이 마르기 전에 떨어지는데 눈송이처럼 흩날리는 꽃잎은 꽃눈이 되고 꽃비가 된다. 그 길을 달리는 자동차는 속도를 줄이거나 멈추고 걷는 사람들은  흩날리는 꽃잎 따라 너울거리며 달려가거나 그 자리에 멈춰 고개를 젖혀 꽃눈을 맞는다.  군항제 개장일(3월 23일)에 꽃을 피우지 못한 벚꽃은 여러 사람들을 난감하게 하였지만, 벚꽃은 열심히 제 몫을 하여 흐드러졌다. 

 군항제
벚꽃이 만발하는 3월 말 ∼4월초 진해에서는 군항제가 펼쳐진다.
1952년 4월 13일, 우리나라 최초로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동상을 북원로타리에 세우고 추모제를 거행하여 온 것이 유래가 되어 1963년부터 개최된 진해군항제는 충무공의 숭고한 구국의 얼을 추모하고 향토문화예술을 진흥하는본래의 취지를 살린 행사와 더불어 문화예술행사, 관람행사, 팔도풍물시장등을 아름다운 벚꽃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봄축제로 발전하게 되었다.

45년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군항제는 해마다 알찬 발전을 거듭하여 이제는 군항제 기간 동안 200만명 이상의 국내·외 관광객이 찾는 전국 규모의 축제로서 자리를 확고히 하고 있다.

진해의 입구인 파크랜드에서 진해여고까지 여좌천을 따라 약 1.5Km의 벚꽃터널이 펼쳐져 있으며 각종 행사가 펼쳐지는 시내일원에 비해 거리가 덜 혼잡하여 봄바람과 벚꽃을 감상하며 산책을 즐길 수 있으며 사진촬영 장소로 관광객 뿐 아니라 진해시민들에게도 인기가 높다. 드라마 촬영장소인 로망스 다리가 새단장을 하였다.

여좌천

내수면연구소 입구의 설영교 300m 아래에 있는 여좌천철교는 2002년 MBC드라마 <로망스>가 촬영된 후 '로망스다리'라는 애칭을 얻었다. 이곳은 드라마에서 채연(김하늘분)과 관우(김재원분)가 섬여행 후 다시 만나기로 했던 다리이다. 관우 아버지의 죽음으로 인해 만나지 못하고 채연이 기다리다 돌아간 곳이다.    

여좌천 끝은 내수면 환경생태공원과 맞닿는다. 일제 강점기에 일본인들이 1928년에 만든 양어장이 광복 후 민물고기 보호·육성을 담당하는 ‘내수면연구소’로 바뀌었다. 저수지, 어류, 수생식물, 송림, 습지 등 자연 생태와 여기에 깃들여 사는 조류가 있다. 지난해부터 시는 연구소의 큰 저수지와 그 주변 일대를 생태공원으로 마련했다.
환경생태공원은 호수, 습지, 솔밭 등 유수지 주변 83.897㎢를 특색 있고 가치 있는 청소년 체험학습장 및 관광 공간으로 조성한 것이다. 호수 주변에는 배롱나무, 물벚꽃, 수양버들, 팽나무, 회양목 등이 자라고 있으며, 희귀어종인 꼬치동자개, 황쏘가리 등도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산책로와 벤치, 목교, 데크로드 등 기본 시설과 습지보전 체험을 할 수 있는 관찰습지 등이 있어 시민의 생활 녹지공간 및 환경명소로 자리 잡고 있다.
 
 경화역

1928년에 세워져 지금은 폐쇄 된 역이지만, 지역민은 경화역을 전설같은 휴식처로 이용하며, 해마다 벚꽃 축제가 있는 기간이면 전국의 나들이객을 맞는다. 경화역의 역사는 본래의 건물을 잃고 가건물이며,  3가닥 중 1가닥만 남은 선로로 축제 기간에는 벚꽃 열차의 운행으로 왕복 하루 10여회 통과를 하지만 평상시엔 4 ~6회 기차가 통과하며, 선로 주위로는 선로의 자갈로 경계를 표시한 텃밭이 있다. 그 텃밭에는 시금치, 유채, 상추, 파, 완두콩등이 자라며 꽃눈 꽃비가 그 잎사귀 사이사이에 얌전히 하얀꽃을 피운다. 

 경화역은 폐쇄되었지만, 하루 몇차례의 열차가 통과하는 역이기에 건널목에 관리자가 상주한다. 이 건널목은 '세한 건널목'이며, 오늘 근무자는 61세의 황기찬 할아버지였다. 황 할아버지는 4월 1일 부터 근무를 하였으며, 철도청의 직원이 아닌 용역회사에 고용 된 직원이며 군항제 기간이 아니더라도 항시 3교대로 근무를 한다고 하였다.

 

△여느 기차역과는 달리 기차는 아주 천천히 들어오며 기관사와 나들이객들은 서로에게 손을 흔들어 황홀한 진해의 봄을 나눈다. 기차가 천천히 움직이는 이유는 기차와 벚꽃의 풍경을 카메라에 담아 추억으로 간직하라는 철도청의 배려이다.  
 
장복산공원

진해의 대표적인 명산으로 창원에서 마진터널을 통과하여 검문소까지에 이르는 1.5Km의 도로양쪽으로 벚꽃이 터널을 이루고 있으며 정상에서는 바라보는 벚꽃으로 뒤덮힌 시가지와 푸른 진해만의 조화가 일품이다. 창원에서 진해로 넘어오는 관문인 안민도로의 5.6Km에 이르는 벚꽃길에서는 만개한 벚꽃송이 사이로 작은 하늘을 찾아 보는 재미를 맛보기도하고 벚꽃으로 덮힌 시가지를 내려다 보며 마치 설원속에 있는 듯한 착각에 빠져 볼 수도 있다.

 
안민도로
창원에서 진해로 넘어오는 관문인 안민도로의 5.6Km에 이르는 벚꽃길에서는 만개한 벚꽃송이 사이로 작은 하늘을 찾아 보는 재미를 맛보기도하고 벚꽃으로 덮힌 시가지를 내려다 보며 마치 설원속에 있는 듯한 착각에 빠져 볼 수도 있다.


평소에는 차량통행이 거의 없고 키 큰 나무들이 그늘을 만들어 산책로로 이용 된다.
군항제 기간에만 개방되는 해군사관학교와 해군기지사령부의 벚꽃길은 평소보기 힘든 영내 풍경과 함께 군항제 최대의 명소로 꼽히고 있다. 해군사관학교 내 관광명소로는 벚꽃 외에도 실물크기로 제작된 거북선, 해군과 이충무공 관련자료를 소장하고 있는 박물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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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해 최고의 벚꽃 관람 지역은 기지사령부와 해군사관학교이다. 
입구에서 2㎞ 이상 길 양편으로 수령 100년 이상 된 벚나무가 4월이 되면 머리 위를 뒤덮는 벚꽃 구름을 만든다. 흐드러지게 핀 벚꽃 사이로 가족, 연인들이 사진 찍느라 도로를 가득 메운다. 모두 벚꽃 그늘 아래에서 ‘예쁜 짓’하기에 바쁘다.

기지사령부 안의 유적지로는 일제시대에 건립된 기지사령부 본관과 해양의료원, 옛 해군작전사령부 본관과 별관, 그리고 고(故) 이승만 대통령의 별장 등이 있다. 앞의 건물들은 정교한 벽돌쌓기와 간결하고 짜임새 있는 붉은 벽돌 건물로 보존 상태가 양호해 현재도 사용하고 있다. 

이승만 대통령의 별장은 과거 일본군 통신대가 사용하던 것을 1945년 해군에서 인수, 이를 개조하여 별장으로 사용하다가 1979년에 보수공사를 해서 오늘에 이르고 있다. 별장은 대지 302평에 건평 66평으로 한옥과 양옥을 절충한 ‘ㄱ’자형으로 배치됐다. 군항제 기간에는 영내가 개방돼 관광객들이 벚꽃이 만개한 영내 전경과 영내에 있는 함정, 실물크기 거북선, 해군 박물관 등을 구경할 수 있다. 이 기간 외에는 영내 출입이 금지되지만, 지난해 8월부터 시에서 일 2회 군항문화탐방을 실시해 관광버스(20인 이상)를 동반한 단체에 한해서 출입을 허가하고 있다.
 
제황산공원은 진해의 중심에 위치한 제황산에 조성된 시민공원으로 일명 일년 계단이라 불리우는 365계단 양쪽으로 만개한 벚꽃과 개나리가 조화를 이루고 있으며 정상에 올라서면 벚꽃으로 덮힌 시가지와 푸른 바다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제황산은 옛 이름이 부엉등 또는 부엉산이었다. 그런 것이 이 산의 북방에서 제황이 탄생한다는 속설이 전해지면서 제황산이라 이름 붙여진 것이다. 산마루에 지금은 진해관광탑(진해탑)이 세워져 있지만 일제시대에는 일본의 러·일 전쟁 승전 기념탑이 서 있었다.

기념탑을 만들 때 크고 작은 사고가 일어났다. 향토연구가 황정덕씨가 쓴 <우리 고장 문화유산>을 보면 공사기간 중 일본인 감독관과 석공이 죽고 다치는 참사를 겪고 1929년에 준공했다. 밤에 머리에서 피를 흘리며 산신령이 나타나 “내 머리 위에 무거운 짐을 얹어놓아 몸을 쓰지 못하겠다. 영적을 보여주겠다”며 사라졌다.

다음해에 끔찍한 사고가 두 번이나 일어났다. 장복산 터널을 내려오던 열차가 알 수 없는 고장으로 터널 복판에서 멎고 말았다. 진해요새사령부 임시 공연장에서 어린이를 위한 영화 상영 중에 원인 모르는 화재가 일어나 일본인 관람객 105명이 불타 죽는 대참사가 일어났다. 광복과 더불어 이를 해체 철거하고 공사비 1350만원을 들여 1967년 9월에 지금의 진해탑을 준공했다. 군함 윗부분을 모형으로 한 높이 28m의 9층 전망대에 서면 진해 앞바다와 시가지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다.

진해탑에 오르는 길은 세 갈래이다. 정면에서 오르는 계단은 365개로 일명 ‘1년 계단’이라고 한다. 최근에 노약자나 다리가 불편한 이를 위해 진해탑까지 모노레일을 설치했다. 오른쪽에는 화강암으로 만든 37계단과 38계단이 있다. 김수경 진해시립박물관장은 “일제가 러일전쟁이 반발한 1904년과 전쟁에서 승리한 1905년인 메이지 37년, 38년을 기념하기 위해 계단을 만들었다”며 “철거를 하자는 주장도 있었지만 일제의 역사적 흔적을 가르칠 수 있어 그대로 뒀다”고 말했다. 나머지 한 갈래는 중앙시장에서 시작해서 동쪽에서 오르는 200계단이다. 2년 전까지만 해도 이곳에 동물원이 있었다.
 
수치해안
풍호동에서 행암로를 따라 약 4Km를 가면 수치해안에 이르게 된다. 산고개를 살짝 넘으면 산자락을 병풍처럼 뒤로하고 앞으로는 잔잔한 바다를 바라보고 있는 조그만 마을을 만나게 된다. 옛날에는 몇 가구가 살지 않는 조그만 부락이었지만 이제는 생선회하면 수치를 연상케하는 진해의 명소가 되었다.

진해시 풍호동 행암에서 안골마을까지 총 20㎞에 이르는 해안도로는 수려한 자연 경관과 더불어 진해지역의 새 관광명소로 각광받고 있다. 해안선을 따라 도로가 개설되어 가족단위나 연인끼리 드라이브 하기에 안성맞춤이며 주변에는 낚시터가 있어 인근 부산ㆍ창원 등지의 휴양객과 낚시객들이 많이 찾는다.

도로 양쪽으로 벚나무 등 6종류의 조경수와 아열대 식물을 식재하여 남국의 정취가 물씬 풍기며, 도로변에는 간이 주차장과 휴식공간이 마련되어 있고 연인과 청소년들이 하이킹을 즐길 수 있는 자전거 도로도 개설되어 있다.
/ 자료 - 진해시청 문화관광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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