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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강원도

고성팔경

by 구석구석 2022. 9.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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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고속도로로 현남나들목까지 와서 7번국도를 타면 속초를 지나 고성에 이른다서울에서는 6번국도에 진입해 양평 용두교차로→44번국도→인제 한계삼거리→46번국도→진부령 순으로 달리면 고성에 닿는다버스로는 서울 동서울터미널과 상봉터미널에서 간성 및 거진까지 3시간10분 소요된다. 

 한반도 지도를 펴면 휴전선이 동쪽으로 완만한 상승곡선을 그리다가 고성군 경계에 이르러 가파르게 북쪽으로 올라가는 것을 볼 수 있다. 6·25전쟁이 터진 직후부터 휴전 직전까지 계속된 향로봉·건봉산·월비산·351고지 등의 치열했던 전투 결과다전국 230개 자치 시·군·구 가운데 고성군이 특별한 점은 우선 여기에 있다. 7번국도를 타고 북쪽으로 달리다 속초를 지나면 공기부터가 다른 느낌이다각종 통제선과 군사 시설이 눈에 띄는 빈도가 부쩍 잦아진다흉물스런 철조망 대신 금속 울타리나 목책으로 많이 바꾸었지만 분단 현실을 체감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고성은 분단국 가운데서도 분단도에 속한 분단군이다나라가 나뉜 것도 서러운데 도까지 남북으로 갈리고 군마저 반 토막이 났다분단군으로는 철원도 있지만 고성이야말로 그 아픔이 가장 큰 군이라고 할 수 있다남한의 동북단에 위치한 데다 군 자체가 남북으로 갈렸으니 지리적으로는 최고 변방이고 행정적으로는 파행지역이다산맥과 민통선에 막히고 군사적 이유로 개발마저 극도로 제약되는 등 모든 면에서 발전하기 어려운 환경이었다.

바로 이것이 고성의 미래 자산이다개발에서 뒤처졌다는 것은 그만큼 자연이 깨끗하고 앞으로 이용할 한계자원이 많다는 뜻이다‘자연이 살아 숨 쉬는 고장’이라는 고성군 홈페이지의 대문글이 이를 잘 함축한다. 단장의 아픔을 준 분단 역시 이제는 희귀한 자원이 됐다비무장지대는 지구상에 단 하나밖에 없으며 지금도 살아 있는 냉전박물관이자 자연생태공원이다금강산이 바라다 보이는 통일전망대와 전쟁체험관남북교류타운남한 최북단 명파마을과 오는 7월에 개관할 DMZ박물관 등은 분단의 상처도 발상을 바꾸면 훌륭한 자원이 될 수 있음을 말해준다지난해 7월 금강산 관광이 중단된 이후 고성군의 손실이 월 26억 원에 이른다는 군 관계자의 얘기가 이를 반증한다어쨌든 ‘녹색성장통일고성’이라는 군정 슬로건처럼 고성은 깨끗한 자연 환경과 ‘통일관광 1번지’임을 자랑으로 삼고 있다. 영동 아홉 고을의 자연 조건이 모두 엇비슷하다지만 고성은 특별한 점이 더 있다공통점이라면 산맥과 바다 사이가 좁아 경치는 좋지만 생리가 박하다는 것일 터이다최근 영동지역이 겪고 있는 물 기근이 이와 무관하지 않다하지만 고성은 물이 마르는 일이 없다산이 깊고 골이 많기 때문이다영동지역에 잘 없는 ‘강’이라는 이름이 붙은 남강은 북고성으로 흐르는데남고성의 하천은 규모는 작지만 그 수가 많다향로봉에서 발원하는 북천은 고성의 젖줄이다그 아래위로 저진천명파천자산천남천문암천오호천토성천용촌천 등이 흐른다관아 안에만 4개의 우물과 3개의 못[三井四池]이 있었다는 옛 기록에서 볼 수 있듯이 샘이 많아 사계절 물 걱정을 하지 않는다.

작은 하천 주변에 들도 제법 발달해 지금도 ‘고성 오대미’를 특산으로 꼽는다요즘 와서 사정이 달라졌지만 어족자원도 풍부했다거진항은 ‘명태의 고향’이다가진항은 <동국여지승람>에 은구어로 소개된 도루묵의 이름이 유래된 곳이다일제시대 가진항은 덕포항으로 불렸는데이는 고기가 하도 많이 잡혀 ‘막 퍼준다’는 뜻의 방언인 ‘더 푸’가 변한 이름이라고 한다그래서 주로 농사와 고기잡이를 함께 했던 고성 주민의 살림살이가 그리 옹색하지 않았다‘곳간에서 인심 난다’고 하듯이 먹을 것이 풍부하면 여유가 있는 법이다“농촌 인심보다 어촌 인심이 더 좋다”는 말은 그래서 나왔다.

 청간정(淸澗亭)

고성군 남쪽 해안에 자리잡은 청간정은 설악산에서 흘러내리는 청간천과 연접하여 만경청파가 넘실대는 기암절벽 위에 아담하게 세워져 있다. 예로부터 관동팔경의 하나로 손꼽혀서 북녘땅에 있는 고성 삼일포와 통천 총석정을 제외하면 남한땅에서 가장 북쪽에 있는 관동팔경이다.

12개의 돌기둥이 정면3칸 측면2칸의 누정을 받치고 있는 모습인데, 누정에 올라서면 탁트인 동해의 맑고 푸른 물이 한눈에 들어오는 것은 물론,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합수머리를 목격하게 된다. 자그마한 누정 안쪽에는 조선시대 명필인 양사언과 문장가 정철의 글씨, 숙종의 어제시를 비롯한 전직 대통령의 글씨가 남아 있다. 까마득히 내려다 보이는 벼랑아래 하얀 모래벌이 아름다우며 이곳에서 바라보는 일출과 월출의 장엄함과 파도와 어우러지는 황홀경은 관동팔경중 수일경으로 손꼽히고 있다. 

청간정에서 바로본 천진항과 해안가 백사장/ www.toursorak.com

화진포(花津浦)

호숫가에 해당화가 만발하여 이름붙여진 화진포는 강 하구와 바다가 닿는 곳에 생긴 석호이다. 면적 72만평, 둘레 16키로의 동해안 최대의 자연호수이며, 울창한 송림과 하얀 모래사장, 푸른 바다 등 천혜의 절경을 갖추고 있다.특히 맑은 동해의 해수가 화진포 담수와 교차하여 해수욕장으로도 최적지이다.

역사안보전시관(김일성별장)에서 내려다본 화진포해수욕장 /www.toursorak.com/gosung

자연풍광이 수려하여 일제말까지는 외국인별장지였고 해방후부터 6.25 동란 전 적치하에서는 김일성이 쓰던 별장이 남아 있고, 자유당때에는 전 이승만대통령의 휴양지로 사용되었었다.

 

화진포역사안보전시관

화진포역사안보전시관(김일성별장, 이기붕별장, 이승만별장)은 짙푸른 소나무 숲, 넓은 호수, 명사십리와 청정바다가 한데 어우러져 좀처럼 보기 드문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연출하는 화진포에 자리하고 있다.

김일성별장 : 한국전쟁 이전 1948년부터 김일성과 그 가족들이 하계휴양지로 사용했던 곳인 김일성 별장은 당시 지상 2층, 지하 1층 건물이었으나 전쟁중 훼손된 것을 1964년 현재의 건물로 재건축하였고 1999년 7월 안보전시관으로 개수하여 운영하고 있다.
이승만 별장 : 이승만 초대대통령 별장은 1954년 신축한 후 1961년 폐허되어 철거되었으나 1999년 7월 육군에서 본래의 모습대로 신축 복원하여 이승만 초대대통령 유가족들로 부터 유품 53점을 기증받아 전시관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기붕 별장 : 1920년대에 외국인 선교사들에 의해 건축되어 현재까지 보존된 건물로써 해방이후에 북한공산당 간부 휴양소로 사용되어 오다가 휴전 후 부통령이었던 이기붕의 처 박마리아가 개인별장으로 사용하였으며 1999년 7월 전시관으로 개수 운용하고 있다.

 

금강산 건봉사(乾鳳寺)

금강산 남쪽 자락에 있는 건봉사는 6.25 사변전만 해도 한국 4대 사찰중 하나이고 강원도 제1의 사찰로서 설악산의 신흥사와 백담사, 양양의 낙산사를 말사로 거느릴 정도로 규모가 거대했다. 건봉사는 신라 법흥왕 7년(520)에 창건된후 1358년 나옹이 중건하고, 1464년 세조가 행차하여 자신의 원당(願堂)으로 삼았으며 이후 왕실의 보호를 받는 큰 사찰이 되었다.

금강산 건봉사

 임진왜란때에는 가명대사가 승병을 모집, 봉기한 국난극복 유적지이며 만해 한용운선생이 이곳에서 승려생활을 한적이 있었다. 특히 양산 통도사에 봉안되었다가 임란때 강탈당했던 부처의 진신사리를 사명대사가 되찾아와 이곳에 봉안한바가 있었다.   

 금강산 화암사

화암사가 '금강산 화암사'로 표기되는 것은 화암사가 금강산의 남쪽 줄기에 닿고 있기 때문이다. 남쪽에서 보면 화암사는 금강산이 시작되는 신선봉 바로 아래에 세워져 있는 형상을 취하고 있다.

화암사 수바위

 

화암사의 기록을 전하는 사적기에도 화암사는 어김없이 '금강산 화암사'로 표기되어 있다. 이러한 지리적 환경과 역사적 기록으로 볼 때 화암사는 우리 민족의 통일기도 도량이다. 화암사가 창건된 것은 지금으로부터 1천 2백여년 전인 769년(신라 혜공왕 5), 우리나라에 참회 불교를 정착시킨 법상종의 개조 진표율사에 의해서이다.   

진표율사는 금강산의 동쪽에 발연사를, 서쪽에는 장안사를, 그리고 남쪽에 화암사를 창건해 금강산을 중심으로 불국토를 장엄하고자 했다. 

 

송지호

호수둘레가 4km인 동해안 청정한 석호로 1977년에 주변이 국민관광지로 지정되어 자연호수와 죽도가 어우러져 경관이 수려하다. 특히 송지호해수욕장과 왕곡마을 등 주변 연계관광 여건이 매우 좋고 오호리항 포구에서 싱싱한 활어회를 맛볼 수 있어 테마여행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 

송지호전경

겨울철에는 고니 등 철새들이 많이 찾는 곳이며 최근 이곳에서 채취되는 재첩은 성인병에 특효가 있다고 한다.

아득한 엣날에는 호수가 아닌 바다였다고 하며, 지금도 바다와 물길이 이어져 있어 도미와 전어같은 바다 물고기와 잉어같은 민물고기와 함께 살고 있으며, 특히 주변에는 송호정(松湖亭)이라는 정자가 1997년에 아담하게 재건립되었다. 송지호는 많은 낚시꾼들이 몰렸으나 현재는 환경보존차원에서 낚시금지구역으로 운영하고 있다.

          

 구절폭포 

구절폭포는 동해면 구절산에 위치하고 있으며 일명 용두폭포, 또는 사두암폭포로 불린다. 높이 10m 정상에서 떨어지는 물줄기가 장관이며 폭포에서 일어나는 물방울로 더위를 잊을 수 있다. 

visit.goseong.go.kr

폭포 오른쪽에 백호굴이라는 석굴이 있으며, 절벽 왼쪽에는 100여 명이 한 자리에 앉을 수 있는 보덕굴이 있는데 신비한 약수가 솟아나고 있다. 이 굴 주변에 있는 흔들바위는 한 사람이 흔들 때나 열 사람이 흔들 때나 똑같이 흔들린다. 

 

 마산봉 

금강산 1만2천봉의 남한 제2봉인 해발 1,052m의 마산봉은 백두대간 준령으로 인근에 알프스스키장이 위치하고 있는 봉우리로 이곳에서 바라보는 동해안의 절경과 함께 겨울철 설경은 보는 이로 하여금 대자연의 위용과 위엄을 함께 느끼게 함(관내 백두대간 길이 23.4km). 

마산봉을 정점으로 서쪽방향으로 수개의 계곡이 형성되어 있고 계곡을 중심으로 수려한 경관을 이루고 있으며 이곳에 알프스스키장이 운영되고 있다.

 

   울산바위

 울산에서 왔다고 하여 울산바위라 부르게 되었다고 하는데 금강산 1만2천봉 에 함께하기 위하여 가던 중 미시령 밑에 있는 현위치에서 잠시 쉬어가다가 금강산에 끼지 못했다는 전설이 있다.
주변에 화암사, 잼버리장 등이 있고 동서를 연결하는 미시령길에서 보는 울 산바위의 위세는 보는 이로 하여금 자연의 위용에 압도 당하게 만든다.

 

  천학정

1931년 당시의 면장 한치응의 주도하에 마을사람들에 의해 건립되었고 향토문화재로 지정되었다. 겹처마 팔각지붕의 정면 2칸, 측면 2칸의 벽이 없는 정자로 노송과 깎아지른 듯한 해안 절벽에 자리잡고 있어 풍취가 뛰어나다.

 기암괴석의 해안절벽에 위치하고, 남북으로 청간정과 교암 능파대가 있어 정자의 풍광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이곳에서 확 트인 바다를 보고 있노라면 선조들의 풍류가 가슴에 와 닿는다고.  바다의 일출 또한 가히 선경(仙境)이라 이를 만큼 아름답다.

 

가진항활어회센터 죽왕면 가진항에 있다. 2호점에 삼숙이·잡어 매운탕과 물회가 인기 있다. / 033-681-2504먹고보세  간성읍 하리 6-9번지에 있다고성 특미인 도치 알탕과 두루치기아구·명태찜 전문이다. / 033-682-5307

고향막국수  간성읍 교동리 402번지에 있다동치미 또는 육수가 특별한 고성식 막국수와 편육추어탕 등을 맛볼 수 있다/ 033-681-3167

옵바위모텔  죽왕면 공현진리 1-2번지에 있다옵바위 일출을 찍으려는 사진작가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 033-632-8803

바다추억  죽왕면 가진리 275번지에 있다가진항과 가깝고 장군바위 일출을 볼 수 있다. / 033-681-0604

 

/ 자료 - kr.blog.yahoo.com/ahrdls03070 / 고성군청 문화관광과 / 고성명태축제위원회 / 투어가이드 - www.tourguid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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