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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강원도

강릉 7번국도 경포대 경포8경

by 구석구석 2022. 9.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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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강릉시 7번국도 경포호(경포팔경)

경포호는 강릉시(江陵市) 저동(苧洞)에 있는 석호(潟湖)로 경호(鏡湖)라고도 한다. 둘레 8㎞. 강릉시 성산면(城山面)에서 발원한 경포천에 의하여 형성되었으며, 호수로 흘러드는 모래의 퇴적으로 수심이 얕아졌다. 호수 주위는 노송림(老松林)과 벚나무가 어울려 아름다운 호반경치를 이루고 있다.

호반 서쪽의 경포대는 강원도 지방유형문화재 제6호로 지정되었고, 호수를 동해로부터 분리시키는 해안사주(海岸沙洲)는 백사장의 길이가 6㎞에 이르는 국내 최대의 해수욕장을 형성하고 있어 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다.

강릉시 경포호 옆 약 6km의 질 좋은 모래밭으로 이루어진 경포 해수욕장은 평균 수심 1-2m, 경사도 10도 안팎으로 주위에 소나무 숲이 울창하여 경치가 좋고, 영동고속도로가 연결되어 한여름이면 전국 제일의 피서지로 초만원을 이룬다. 
주변에 설악산, 오대산 국립공원이 있어 휴가를 즐기기엔 더없이 좋은 곳이다. 주변에 주차장 및 야영장이 잘 갖추어져 있으며 카페, 횟집이 즐비하여 바다를 보며 낭만을 즐길 수 있다. 한편 주위에 경포호수, 경포대 등 볼 거리가 아주 풍부하다. <투어123 '경포해수욕장'>

경포호를 따라 방해정, 금란정, 경포대, 해운정 등 이름도 멋진 정자들이 있고 그 위에 올라 푸르게 펼쳐진 경포호를 바라보며 선비들이 시를 한 수 읊었을 것이다.

경포대는 관동팔경중의 으뜸으로 경포호 주변의 소나무와 철새가 한데 어우러진 모습은 과히 제일이라 할 수 있다.

'경포대(鏡浦臺)'라는 이름은 경포호가 거울같이 맑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 한다.
경포대는 누각 자체도 당당하게 잘 생겼지만 역시 경포대의 매력은 시원하게 내려다보이는 경포호의 풍광이다. 봄이면 화사하게 피는 벚꽃이 어우러져 더 멋지다. 경포호는 경치가 좋기로 소문난 호수이다. 그래서 예전부터 많은 한량들이 경포대를 찾아 시를 남겼다고 한다.


이익회, 이율곡, 유한지, 양사언(이 사람은 가는 곳마다 바위에 글을 새겨놓아 자연을 훼손(?)한 인물이다) 등등... 요즘은 잔잔한 아름다움에 덤으로 겨울 철새인 청둥오리들도 볼 수 있다.

방해정은 정자이긴 하지만 온돌방과 마루를 가지고 있는 'ㄱ'형의 건물로 강릉 시내에 있는 칠사당의 축소판인 같다. 이 건물은 조선 철종 때인 1859년에 통천군수를 지냈던 이봉구란 사람이 관직에서 물러나면서 객사의 건물 일부를 헐어다가 만든 것이라고 한다.

방해정

해운정은 심상진 가옥의 별당 건물로 특이한 것은 사방 담을 쌓아 막아놓은 안쪽에 3단의 높은 축대 위에 만들어졌다. 그렇게 올려 쌓다보니 건물 자체가 무척 위엄이 있어 보인다.

보물 183호로 지정된 해운정의 전경

송정해수욕장
눈부시게 하얀 모래사장 주변에는 소나무가 지천이다. 해수욕장에는 철책이 있다. 군사적인 이유 때문이다. 1955년부터 57년까지 세 명의 무장공비가 이곳에서 체포됐단다. 일몰 시간이 되면, 철책문이 굳게 닫히고, 일반인의 출입이 통제된다(해수욕장 개장시에는 자정까지 연다).

물과 백사장이 문명의 손에 더럽혀지는 것을 철책이 막아주고 있다. 철책을 따라 가로등이 서 있었다. 철책을 따라 걸었다. 

안목해수욕장은 강릉 사람들이 주로 찾는 한적한 바닷가였다.

그런데 언젠가 백사장 가장자리에 커피 자판기 한 대가 등장했다. 연인들은 자판기 커피를 들고 차 안에서 바다를 바라보며 밀어를 나누었다. 강릉에 사는 어느 시인은 “비 오는 날 분위기 끝내준다”고 했던 것 같다. 이러한 낭만이 입소문을 타고 번지면서 자판기 커피를 마시며 데이트를 즐기려는 젊은이들이 안목으로 모여들었다. 자판기 수도 급격히 늘었다. 자판기뿐 아니라 요즘은 3층 건물 전체가 통유리로 마감된 커피숍도 생겼다. 안목은 커피의 바다다.

백사장 한쪽에 방파제가 있다. 방파제의 폭은 자동차 세 대가 동시에 달릴 수 있을 정도로 넓다(실제로 자동차는 못 들어간다). 방파제를 따라 약 5분간 걸으면 등대에 닿는다. 등대는 연인들 차지, 방파제 아래는 강태공들 차지다. 여름에는 가자미나 넙치가 잘 잡힌단다.  

낚시꾼들이 사용하는 바늘은 '훌치기'라고 하는 것으로 연어 떼가 지나가는 곳에 낚시를 던져 재빨리 감으면서 잡는 방법이다.

안목항의 등대와 방파제, 백사장이 갈매기들의 놀이터가 되었다면 방파제를 둘러싼 테트라폿은 낚시꾼들의 차지다. 낚시꾼들은 테트라폿 하나씩을 차고 앉아 짜릿한 손맛을 기다리고 있다. /오마이뉴스

안목의 원래 지명은 마을 앞에 있는 길목이라 하여 '앞목'이었다. 그 지명을 '안목'으로 바꾼 것 또한 일본인들이었다. '앞목'이라는 발음이 되지 않던 그들은 그저 부르기 편하게 '안목'으로 하고 말았다. 받아쓰기가 전혀 되지 않았던 일제는 우리 땅의 이름을 그렇게 왜곡했다.

빨간 등대엔 바다가 만들어낸 사연들이 빼곡히 적혀 있었다. 작심하지 않고서는 남길 수 없는 글들. 영원을 꿈꾸는 이들이 남긴 사연을 읽으면서 청춘의 시절을 떠올렸다.

안목항의 빨간등대는 연인들이 즐겨찾는다/오마이뉴스

오전에 해수욕장 옆 안목항에 가면 싱싱한 생선을 싸게 살 수 있다. 안목항의 머구리횟집은 강릉 택시 기사들 사이에서 유명한 곳. 자연산 모둠회가 주메뉴다. 자연산 모둠회 10만~15만원, 일반 모둠회 6만~8만원 / 033-652-2591

경포대를 중심으로 8경이 있는데, 녹두일출(菉荳日出) ·죽도명월(竹島明月) ·강문어화(江門漁火) ·초당취연(草堂炊煙) ·홍장야우(紅粧夜雨) ·증봉낙조(甑峯落照) ·환선취적(喚仙吹) ·한사모종(寒寺暮鍾)을 말한다.

1. 녹두일출 

녹두정에서 동해의 일출을 바라보는 것을 말하며, 옛 한송정으로서 현 강릉비행장 동쪽에 위치하였으며, 경포대의 正東을 가리킨다. 새벽에 대에 올라 동해를 바라보면, 용광로처럼 붉게 타오르는 웅장한 태양이 바다를 온통붉게 물들이며 서서히 떠오르는 순간은 신비스러울만큼 황홀하고 아름답다. 이 장엄하고 경의로운 일출을 첫째로 꼽았다. 

2. 죽도명월
호수 동쪽에 있는 섬모양의 작은 산으로서 산죽이 무성하여 죽도라고 불렸는데 현 현대호텔 자리이다. 동쪽 수평선 넘어에서 솟아오르는 보름달의 달빛이 죽도의 대나무 사이를 뚫어 그 빛이 호수에 비칠때 일어나는 그림같은 장관을 죽도명월이라 하였다. 멀리는 하늘의 달과 가까이는 바다와 호수의 달이 잇닿아 월주를 이루고 은파위의 월굴이백해중으로부터 호심을 꿰뚫어 대 앞에까지 수십리를 뻗친, 장엄하고도 기묘한 전망을 찬미한 것이다.

3. 강문어화 
강문은 경포대에서 동쪽호수 하구에 있는 작은마을로 호수와 바다를 상통교류케하므로 강문이라고 했다. 밤에 경포대에서 강문쪽바다를 건너다 보면, 오징어 잡는 고기배의 불빛이 마치 항구의 불빛처럼 휘황찬란하게 보이는데, 그 빛이 바다와 호수에 영도되는 아름다운 광경을 말한다.

'강문'은 강이흐르는 입구라는 뜻이며 경포호의 물이 바다로 흘러 합류하는곳에 강문항이 있다. 주로 가자미, 명태, 해조류 등을 잡아 인근 횟집으로 팔고있다. 강문항의 밤바다는 고기잡이 배들의 불빛으로 불야성을 이루는데 그 경치가 아름다워 옛부터 경포팔경중에 강문어화라는 말이 전한다. 

강문항에서는 새벽에 싱싱한 횟감을 싼값에 구입할 수 있다. 강문해변은 아담했다. 백사장 길이가 400m에 불과한데, 경포해수욕장과 비교하면 무려 열다섯 배나 작은 규모다. 방파제 끝에 낡은 등대가 서 있고, 백사장 뒤편으로 횟집들이 즐비했다.

백사장 가는 길 마을 입구의 노인회관 뒤에 ‘진또배기’가 있다. 진또배기는 솟대의 강릉 사투리로 마을의 재앙을 막고 풍년과 풍어를 빌기 위해 세운 일종의 장승 같은 것이다. 강문 진또배기는 약 5m 높이의 막대를 세우고 그 위에 세 마리의 오리 모양 조형물을 올려놓았는데, 사진작가들은 이를 전국 1600여 개의 어촌마을 솟대 중 조형미가 가장 아름다운 것으로 꼽는다.

또한 5년마다 정월, 4월, 8월, 대보름에 지내는 '강문진또배기제'로 유명하며 걸음으로 10분거리의 '초당마을' 에는 홍길동의 저자'허균'과 '허난설헌'의 생가와 시비공원이 있다. 

강문해수욕장에서는 은파횟집이 가장 규모가 크고 입소문도 좋다. 오징어 요리가 많다. 오징어물회 1만원, 오징어회 3만원 / 033-652-9566

4. 초당취연
초당은 호수의 동남쪽에 있는 마을로서 지세가 호수와 바다보다 낮은듯 보인다. 그래서인지 멀리서 보면 깊은 두메산골 같은 맛을 나게하며, 마을둘레는 낙낙장송이 울창하고 대지는 비습하여 잡목과 잡초가 무성하다. 해가 서산마루 시루봉에 기울러질 무렵이면 집집마다 저녁을 짓는데 이때 가가호호마다 굴뚝에서 피어오르는 하얀 연기가 노을에 물들어 평화로운 농촌을 연상케 하는데 그 평화로운 아름다움을 말한 것이다.

5. 홍장야우 
홍장은 조선 초기에 석간 조운흘 부사가 강릉에 있을 즈음 부예기로 있었던 여인이었다. 어느날 모 감찰사가 강릉을 순방했을 때, 부사는 호수에다 배를 띄어놓고 부예기 홍장을 불러놓고 가야금을 켜며 감찰사를 극진히 대접했는데 미모가 뛰어났던 홍장은 그날밤 감찰사의 사랑을 흠뻑 받았다. 그 감찰사는 뒷날 홍장과 석별하면서 몇 개월 후에 다시 오겠다고 언약을 남기고 떠나간다. 그러나 한번 가신 님은 소식이 없다. 그리움에 사무친 홍장은 감찰사와 뱃놀이 하며 즐겁게 놀던 호수에 나가 넋을 잃고 앉아서탄식하고 있는데, 이때 자욱한 안개사이로 감찰사의 환상이 나타나 홍장을 부른다. 홍장은 깜짝 놀라면서 너무 반가워 그쪽 으로 달려가다 그만 호수에 빠져 죽는다. 이 때부터 이 바위를 홍장암이라 부르게 되었으며, 안개 낀 비오는 날 밤이면 여인의 구슬픈 울음소리가 들려온다고 전한다. 꽃배에 임을 싣고 가야금에 흥을 돋우며 술 한잔 기울이던 옛 선조들의 풍류정신을 회상하기 위한 기념으로서의 일경이다.

6. 중봉낙조

시루봉은 경포대 북서쪽에 있으며, 그 생긴 봉우리 모양이 시루와 비슷하다하여 시루봉이라고 한다. 해가 서산마루에 기울어질 무렵이면 채운이 시루봉 북쪽 봉우리에서 경포 호수에 반영되는일몰의 낙조가 잔물결에 부서지는 아름다운 광경을 말한다. 

7. 환선취적 
시루봉의 상선봉에 신라 선인들이 풍류를 즐기며 바둑을 놓고 놀던 곳이 있었는데 고요한날 밝은 밤이면 어디서 부터인가 구슬픈 피리 소리가 바람결에 은은히 들려왔다 한다. 지금도 달밝은 밤이면 산자수명한 제일강산에 구름밖으로부터 피리소리가 들려오는 듯한느낌이 든다. 아무튼 경포대의 환선취적은 신선경인 듯 하면서도, 속세를 떠난 속세인듯 하면서도 신선경으로 생각되는 곳에 옛 신선들이 바둑놓고 피리불며 즐기던 지난날을 회상하는 것을 말한다.

8. 한송모종 
한송정은 지금의 비행장 동쪽에 있다. 녹두정이라 불렸던 이 정자는 화랑도들의 수양의 도장으로 지었던 것으로 지금은 석 조.석지.석정만이 남아 있다. 신라 불교의 중흥기에 한송정에서 해질 무렵 치는 종소리가 경호의 잔물결을 타고 신선이놀던 경포대까지 은은히 들려오던 옛 정취를 회상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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