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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경상남도

진주 상봉동 의곡사 비봉산

by 구석구석 2022. 8.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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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시 의곡길 72 / 의곡사 055-741-4710 

진주시 비봉산은 진주시민들의 고향으로, 의곡사 (義谷寺)라는 절을 안고 있다.

단기 3018년(서기 685)에 통일신라 32대 효명왕 5년에 혜통도사가 창건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 의곡사는 정확한 기록이 현재 남아 있지는 않다. 이 후 신라 40대 애장왕 9년에 원측선사가 중창하고, 명종 24년(고려 19대)에 명월선사가 삼창한데 이어, 고종 16년(조선 26대)에 덕운선사와 광무 2년에 성원종사가 각각 사창과 오창을 하는 등 재건을 반복했다고 전해지고 있을 뿐.

임진왜란 때 왜병이 두 차례에 걸쳐 진주성을 침공하자 진주 인근의 승병들이 이곳 의곡사에 모여 죽기를 각오하고 왜군과 맞서 싸웠다고 한다. 나라가 누란의 위기에 처했을 때 살생을 금지하고 있는 스님들이 칼을 들고 나섰던 것이다. 이는 대를 위해 소를 버리는 불교의 가르침에 따른 것이라고 한다.

임진왜란 당시만 해도 월명사, 숭의사 등으로 불렸지만, 이후 의(義)로운 골짜기에 있는 절이란 뜻의 의곡사(義谷寺)로 이름이 바꾸게 된 것. 절 입구에 들어서면 대웅전 뒷편으로 푸른 대나무 숲이 시원하게 펼쳐져 있다. 한 겨울 추위에도 푸르름을 잃지 않는 대나무가 의곡사라는 이름과 닮아 있다.

남강(南江) 주지스님은 "자신의 본질을 찾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그 과정이 바로 수행"이라며 "앞으로 의곡사가 많은 신도들이 참선의 도량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고 전했다.

 

의곡사(상봉동) 주차장 동편 산자락에 위치해 있는 한글 비석

비석의 가장자리를 확인해 보니, 작은 충격에도 쉽게 부서졌다. 비석이 비바람 등에 풍화되기 쉬운 사암 재질로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비석은 제596호 경남도 문화재자료로 지정된 2015년 10월 당시에도 우측 상단에 표기된 문구 일부가 훼손된 것으로 파악됐다.

한글 비석은 경남도 내에서는 유일하게 문화재로 지정된 한글 비석이다. 거창군에서 발견된 한글 비석인 ‘포충사 김계진 영세불망비’는 1879년에 건립된 유일한 철비이지만, 문화재로 지정되지 않았다.

좌측의 한글비석

조선시대에 건립된 한글 비석 중 현존하는 것은 전국에 5개 내외인 것으로 학계에 보고됐다. 그 당시 비석에 한자가 아닌, 한글을 새기는 경우는 드물었다. 그만큼 의곡사 한글 비석의 보존가치는 높다.

비석을 세운 주체에 대한 기록은 남아있지 않다. 비석을 세운 사람은 자신의 이름을 밝히지 않으려는 사람이었거나, 밝히기 어려울 정도로 신분이 미천하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부모생천목연경’이라는 글자를 한자로 새겨두고 다시 이를 한글로 비석에 새겼다는 점에서다. 그 당시 지배층은 비석에 한자를 새겼다.


비봉산

진주의 주산인 비봉산 제 모습 찾기는 전체 면적 110㏊에 76억 원의 사업비로 봉황교∼비봉산을 잇는 생태탐방로, 봉황숲 생태공원, 비봉산 산림공원 등 3개의 테마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 사업이 마무리되면 비봉산, 선학산, 망진산, 진주성으로 이어지는 꿈의 숲길이 만들어진다.

 

봉황숲 생태공원 조성사업은 상봉동 봉산사~의곡사 뒤편 임야 20ha에 환경부 국비지원사업으로 35억 원을 투입해 3.2ha의 봉황숲과 2.5ha의 봉래벼리숲, 14.3ha의 생태숲으로 조성된다. 오동나무와 대나무, 샘 등을 통해 봉황이 머무는 숲으로 조성하는 봉황 숲은 정상부 생태공원 조성지에서 사방을 관찰할 수 있는 전망 관찰원을 비롯해 야생화 단지 및 생물종 다양성을 통한 생물서식지를 제공하게 되는 야생초화원과 습지 생태원으로 조성하게 된다.

또 봉래벼리 숲은 전통마당(봉명루 복원)과 계단식지형 및 주거지 배후 경관녹지를 활용한 다락정원, 시가지 전경이 조망 가능한 야외 휴식 전망대인 바람전망대로 조성된다.

 

비봉산 산림공원 조성사업은 비봉산 정상~말티고개 봉황교까지의 90ha로 총 사업비 35억 원을 투입해 향교 전통숲(8.5ha)과 말티문화숲(6.5ha), 큰작골 치유의숲(13ha) 및 비봉산 시민의 숲(62ha)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비봉산 제모습찾기 기본계획 및 실시설계 용역이 지난 3월 완료돼 전체적인 틀을 구체화하고, 올해는 국·공유지를 우선으로 산림공원을 조성하는 한편 사유지에 대한 보상협의·매입을 진행하고 오는 2017년 사유지에 대한 산림공원을 조성해 완료할 계획이다.

 

자연생태 탐방로 조성사업은 비봉산 정상~말티고개 봉황교까지 비봉산 생태 탐방로와 비봉산 숲자락길, 봉황 숲자락길 등 3개 코스 8.6km 구간으로 조성되며 환경부 국비지원사업으로 총사업비 6억 원이 투입된다.


비봉산 정상에서 봉황숲~생태 탐방로~말티문화 숲~봉황교로 이어지는 3.2km의 비봉산 생태 탐방로는 콘크리트 도로를 철거하고 생태탐방로로 조성돼 한층 운치를 더하게 된다. 이와 함께 봉황숲~숲길~향교전통 숲~말티문화 숲~봉황교로 이어지는 2.2km의 비봉산 숲자락길과 봉황숲~큰작골~편백숲길~말티문화 숲~봉황교로 이어지는 봉황 숲자락길은 초장·하대동 일원과 연이어 접한 시민의 숲, 치유의 숲(편백림 복원)으로 조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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