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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인천·섬

인천시 무의도 실미도

by 구석구석 2022. 8.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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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 무의도

무의도는 인천 중구에 위치한 섬이다. 영종도에 공항이 생기며 수도권에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곳으로 많은 사람들이 찾는 섬이다. 영종도-용유도-잠진도가 섬에서 섬으로 이어지고 잠진도항에서 배로 건너던 무의도가 무의대교가 개통되며 섬과 섬이 다시 이어졌다.

인천대교, 영종대교를 이용한 수도권 시민들이 모여드는 주말이면 무의대교를 건너는 차량의 행렬이 이어진다. 많은 사람들이 찾다 보니 옛 풍경들에 대한 추억으로의 기억들은 한가했던 섬의 푸르른 날들을 다시 생각나게 한다. 개발이 진행돼 건물들이 들어서며 지하수의 흐름이 바뀌고 막혀 이제는 급수차가 물을 공급하는 형편이니 섣부른 개발의 흔적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국사봉 주변에 무의국립자연휴양림이 개장하고 소무의도로 이어지는 도로공사가 마무리될 즈음이면 조금은 나아질지. 그래도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는 것은 그만큼 볼거리가 많고 섬의 비밀스러운 아름다운 풍경들이 사람들의 마음속에 다양한 여행의 추억들을 만들어 주고 있는 것일까. 

환상의 길 일몰

안개가 많이 낀날 어부들이 이섬을 지나다 보면 섬이 마치 말을 탄 장군이 다리는 형상이나 아름다운 춤사위의 모습으로 보여져 무의도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

무의도 선착장에서 샘꾸미 방향으로 달려가다 보니 아름답게 물든 단풍이 우리를 반겨주고 차량도 많지 않은 한적한 도로에는 바다 냄새가 다가온다. 구불구불한 고갯길을 넘어가니 선착장이 눈에 들어온다. 그곳의 가옥은 새마을 사업으로 초가지붕을 슬레이트 지붕으로 개량하고 빨간색, 파란색으로 단장된 전형적인 농촌마을이다.

하나개해수욕장은 천혜의 은빛 모래사장과 완만한 경사면으로 이뤄졌다. 간조 때 광활하게 펼쳐진 간석지는 가족단위 물놀이의 최적 장소다. 어패류 채취와 함께 즐길 수 있는 놀이중 하나가 갯벌 머드팩이다.

샘꾸미 선착장에서 차로 10분 거리 안에 있다. 무의도에서 가장 큰 갯벌이라는 뜻의 하나개해수욕장은 5만9,000여평의 해변에 3,000여평의 백사장이 있다. 1㎞ 길이의 해변에 밀가루처럼 입자가 고운 모래가 깔려 있는 해수욕장이다. 갯벌을 조금만 파내려 가면 흰 속살의 동죽조개가 입을 오므린 채 나타나는 등 소라, 밭게, 바지락 등이 지천이다. 

해수욕장에선 심층 암반수를 끌어올려 24시간 생활용수로 공급하고 있다. 1천여 명이 한꺼번에 묵을 수 있는 200여 개의 방갈로도 마련돼 있다. 해변가에 원두막 식으로 지은 방갈로는 바닷물이 들면 수상가옥처럼 색다른 체험도 할 수 있다.

저녁이면 하나개해수욕장 주위는 온통 붉은 빛으로 물든다. 해수욕장이 서쪽을 바라보고 있어 바다로 떨어지는 낙조의 풍경은 한 폭의 수채화로 느낄 수 있다.

 
천국의 계단 세트장 관리가 안되어 폐허로 변했다.
 

해변 언덕 위엔 드라마 '천국의 계단' 세트장이 자리한다. 드라마상 정서(최지우)가 어렸을 때 하늘나라로 간 어머니를 바다에 뿌린 뒤 그 옆에 있고 싶다며 아버지가 만든 집이다. 첫 방송 때 송주(권상우)가 피아노치는 장면이 이곳에서 촬영된 것을 비롯, 정서와 송주의 무수한 '러브신'이 이곳에서 이뤄졌다. 

세트장에서 바라보는 하나개해수욕장의 낙조는 심장까지 붉게 물들일 정도로 화려하고 뜨겁다. 다리 아래는 물이 가득 차있고 끝머리에는 낭떠러지기로 되어 있다. 다리를 건너면서 바라보는 세트장이 아름답게 물들어가는 산과 어울려 더 아름답게 보인다. 

'칼잡이 오수정' SBS셋트장/오마이뉴스

해수욕장 양 옆으로는 '서해의 알프스'라 칭하는 호룡곡산(246m)과 국사봉(230m)이 있다. 호룡곡산은 무의도에서 가장 높은 산이다. 마당바위, 부처바위, 수직절벽 등 기암괴석이 절경을 이룬다. 졸참나무, 신갈나무, 소나무를 비롯 다양한 식물은 물론, 고라니, 꿩 등을 만날 수 있다. 정상에 오르면 하나개해수욕장과 큰무리해수욕장을 비롯해 소무의도, 실미도가 훤히 내려다 보인다.

해발 246m인 호룡곡산은 호랑이와 용이 포효하는 소리에 유래한다. 이 산의 계곡을 타고 하늬바람이 불 때면 마치 호랑이와 용이 크게 울부짖는 것처럼 들린다. 호랑이와 용이 살던 그 곳은 지금, 고라니의 파라다이스가 됐다. 호룡곡산과 구름다리 하나로 연결된 국사봉(230m)도 야생동물 서식처다. 무의도를 찾는 사람들의 상당수가 등산객인 이유는 이런 '명산'들 때문이다. 산으로 통하는 길은 한 두 군데가 아니다.

하나개해수욕장에서 산쪽으로 이어진 '환상의 길'은 정말 판타스틱한 코스로 이뤄진다. 기암괴석과 수직절벽 사이 소나무군락지를 지나 사자바위, 천연동굴입구, 총석정 등 무의도의 참모습을 만나는 코스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바다가 가장 멋지고 잘 보이는 산책로를 따라 주민들이 개발한 곳이다.

나뭇가지 사이사이로 밤하늘 별처럼 빛나는 바다의 조각들. 요정이라도 나올 것 같은 울창한 수풀림. 파도와 바람소리는 오케스트라의 연주처럼 섬세하고 웅장하다. 어치, 직박구리, 박새, 멧비둘기는 테너, 소프라노가 돼 협연에 나선다.

500m쯤 가자 나무난간이 쳐 있는 조망대가 나타난다. 환상의 길을 따라 설치된 3곳의 전망대 가운데 하나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풍광은 '무의도의 가을을 보지 않고 가을을 보냈다고 말할 수 있을까'란 생각마저 들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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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의도 호룡곡산

무의도 해상관광 탐방로

소무의도

소무의도는 300년 전부터 사람이 살았다. 박용기 씨가 딸 3명을 데리고 들어와 섬을 개척 한 후 유씨 청년을 데릴사위로 삼으면서 유 씨 집성촌이 됐다. 박정희 대통령이 이곳 명사의 해변에서 가족들과 함께 자주 휴양을 즐겼을 만큼 있을 것은 다 갖춘 비밀의 정원 같은 섬이다. 

서쪽 동네에서 동쪽마을로 넘어가면 넓은 바닷가와 기암의 풍경이 예사롭지 않다. 붉은 기암이 이어진 풍경은 수석 같은 섬 하나를 떼어 바다에 내려놨다. 

주민들이 만선을 기원하던 부처깨미바위는 너럭을 만들며 바다로 들어가고 몽여해변은 조수간만의 차이가 큰 서해의 밀물에도 잠기지 않고 고운 모래를 들어내고 있다.

 

바다누리길 코스는 섬의 독특한 지형의 이름들을 따서 작은 섬을 8구간으로 나눴다. 8구간이라 하지만 한 바퀴를 둘러보는 시간은 1시간 반 남짓이다. 그러나 짧은 구간은 독특한 풍경들이 전해주는 느낌들로 인해 한나절을 머물러도 길지 않은 시간으로 아쉬움을 남긴다. 머물며 느낄 수 있는 여유의 시간이 그만큼 색다르다. 몽여해변길이 있는 동쪽마을 풍경은 키 작은 소나무길과 해녀섬길. 부드러운 모래를 걷다 붉은 해벽들을 끼고 돌아, 푸른 물살에 갈매기가 떼를 지어 노는 모습들은 푸른 동해의 모습을 연상시킨다. 


모래알에 묻힌 섬, 실미도

무의대교를 건너면 큰무리선착장이 좌측에 보이고 조금더 가면 우측에 CU편의점이 있고 실미유원지 이정표가 보이는데 여기서 우측으로 좁은 골목진 비탈길을 올라가야 한다. 사유지라 실미유원지 입구에서 바리케이트가 되어 있고 입장료를 내야 유원지로 들어가는데 이곳에서 실미도를 들어간다.  

북파 공작원들의 비밀스런 훈련기지로 실미도는 아픈 역사의 흔적이 있는 곳이다. 작은 섬에 갇혀 훈련만 받던 훈련병들이 1971년 남북 화해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작전 자체가 불확실해지자 기약 없는 정부의 무관심 속에 같은 해 8월 23일 감시병들을 살해하고 서울로 잠입하려던 실미도 사건의 단초가 됐던 곳이다. 이 사건을 모티브로 기획한 영화 ‘실미도’가 흥행에 대성공하면서 관광지로 개발되며 알려지기 시작했다. 물이 빠지면 실미도로 연결되는 사구를 따라서 작은 소나무가 우거진 산의 오솔길을 넘어가면 바람도 멈출 것 같은 아주 작은 해변이 나타난다. 몇 년 전만 해도 우물의 흔적과 막사의 흔적들이 남아 있었는데 그 흔적들이 이제는 희미해 졌다. 

실미해변에서 나지막한 산의 숲길을 따라 서편에 이른다. 기암들이 파도에 잠겼던 흔적들 사이로 편편하고 넓은 바위에 앉았다. 혹여 밀물이 들어와 섬에서 나갈 수 없는 우연한 기회가 온다면 하룻밤쯤 지내도 좋을 것 같아 바위에 누워 하늘만 쳐다본다. 파도소리만 가득하다.  

 
만조로 연결길이 바닷물에 잠겨서 물이 빠지기를 기다리는 관광객들과 실미유원지의 노을

극도로 잔인하고 악랄해지는 것이 국가에 충성하는 길이며 멋지게 싸우다 값지게 죽는 것을 최고의 영예로 여기는 사람들. 요즘 신세대들에겐 먼나라 얘기처럼 들릴지 모르지만 30여년전 그 곳의 젊은 청춘들은 정말 그랬다.

얼마전까지만해도 대무의도와 무리를 이루고 있는 작은 무인도 정도로 여겨지던 이곳이지만 이젠 30여년 숨겨진 그 참혹했던 핏빛 역사들을 스스로 걷어 올리며 조심스럽게 홀로서기를 준비 중이다.

사람의 손이 닿지 않은 천혜의 자연에 조용하다 못해 섬뜩하게 느껴지는 기암괴석들. 그 너머로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는 부대막사와 훈련시설들. 바로 영화 ‘실미도’의 촬영 현장이다.

실미도 부대마크

배우와 스탭들이 무의도의 한 펜션에서 숙식하며 40%가량의 촬영을 마친 상태인 영화 ‘실미도’는 요원들이 실미도로 들어오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선상폭동 장면을 시작으로 각종 훈련과 내무반 생활 등의 촬영과 함께 지금은 2주간의 야간촬영에 들어갔다. 세트장도 처음으로 공개되던 40여일 전과는 달리 로프로 연결된 유격장 V자계곡 아래편에 촬영을 위한 안전시설이 마련되는 등 여러모로 보강된 상태. 3개월간 초기 순제작비만 15억원을 투입해 만들어진 이 세트장은 영화의 드라마적인 부분을 살리려고 철저한 고증과 현장답사를 거쳐 훈련소가 있었던 자리에 실제와 똑같이 만들어 졌다는 점이 특징.

당시 유일한 기간병 생존자인 실미도동지회 관계자 등과 함께 현장 답사하며 발견한 주춧돌과 막사터 등을 최대한 살려 제작된 세트장인 셈이다. 특히 배를 댈 만한 부두 하나 없는데다 하루 두 차례만 접안이 가능한 무인도에다 세트장을 설치하다 보니 어려움이 많았다는 게 헌팅에서부터 세트제작까지를 맏았던 미술팀들의 얘기다.

실면적 8천여평에 훈련병 막사는 물론이고 기간병과 통신장교의 막사, 그리고 통신대, 탄약고, 유격장에 군데군데 설치된 초소까지 언듯 보기에도 실제 훈련소와 다름이 없다. 또 막사 안에 있는 부대 현황판에는 1968년 당시의 날씨와 일출과 일몰시간, 그리고 당직사령과 경계근무조 명단까지 꼼꼼하게 적혀 있다.

실제로 촬영은 세트장 후면과 섬 요소요소에 부분적으로 만들어 놓은 간이세트장에서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보니 섬전체가 세트장이나 다름없다는 것.

실미도 사건은 주석궁 폭파를 목적으로 창설된 특수부대원들이 1971년 훈련 중이던 실미도를 탈출해 청와대로 총부리를 겨눈 사건. 이들은 1968년 북한 124군 부대가 청와대를 급습했던 일명 김신조 사건에 보복하기 위해 만든 특수부대로 지옥 같은 훈련을 받아오던 중 북파직전에 작전이 취소되고 부대해체 소식이 전해지자 단체로 부대를 이탈한다.

인천에서 버스를 탈취해 청와대로 향하던 중 포위공격을 받고 일부는 수류탄으로 자폭하고 나머지는 형장의 이슬로 사라지게 된다. 연고자가 없는 사형수와 무기수, 그리고 전과자 등으로 구성된 31명의 젊은 청춘들이 인간 병기로 다듬어지던 그 역사의 현장이 예전 그대로의 모습으로 되살려진 것.

한편 초기 순제작비를 포함해 모두 30억원 가까운 시설비가 투입된 이 대규모 세트장은 사유지를 임대해 사용하고 있는데다 여러 가지 법적인 절차가 남아 있어 촬영 후 어떤 모습으로 일반에게 공개될 지는 아직 미지수인 것으로 알려졌다. 2007년 6월에 가봤을때는 세트장은 철거되어 있었다.

/ 자료 - 인천일보 이원구기자 

 

숙박

실미도 내 펜션이나 민박 등 숙박업소는 북쪽 선착장 근처의 큰무리 마을과 남쪽 끝 샘꾸미 마을, 그리고 하나개 해변 넘어가는 길목 무의분교가 있는 포내 마을 세 군데에 집중돼 있다. 방은 대개 작은 편이고 내부에 취사시설을 갖추었다. 10명 이상이 잘 수 있는 큰 방은 10만 원이 넘으며, 연말 송년모임을 하려면 평일이라도 예약이 필요하다.

숲속의펜션(032-752-2332)은 방이 비교적 큰 편. 평일 50,000원, 주말 60,000~70,000원. 방 3개, 커다란 거실 있는 독채 25만 원.

등대민박(032-751-0188)은 도로가 끝나는 샘꾸미 마을 포구 바로 옆에 위치, 만조 때는 물이 바로 앞까지 찰랑인다. 주차장, 실외 탁자 갖춤. 평일 50,000~60,000원, 주말 8만~10만 원. 1인당 50,000원에 낚싯배 운영.

그외 무의아일랜드펜션(1566-4466), 달담은무의바다펜션(752-9800), 펜션실미마루(011-9702-2895), 민박실미원(010-3020-3482), 소나무펜션(751-4525) 등이 있다.

[자료 인천일보 김진국기자 / 오마이뉴스 박하용]

 

인천 무의도 까치놀섬마을 (daum.net)

 

인천 무의도 까치놀섬마을

농업진흥청선정 농촌전통테마마을 까치놀섬마을 무의도는 국제공항이 있는 영종도와 남쪽으로 불과 500m 떨어져 있는 섬으로 청정한 자연환경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섬입니다 . 무의도에는

blog.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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