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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전라남도

여수 남산동 하모거리

by 구석구석 2022. 6.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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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산대교

여수는 장어가 많이 잡히고, 장어요리가 많이 있는 항구도시다. 여름철에는 ‘하모’로 더 유명한 갯장어 요리가 50여 음식점에서 판매된다. 지금은 여수·고흥·완도 등 전남지역 여러 곳에서 팔리지만 여수에 있는 하모거리가 가장 유명하다. 장어요리는 종류에 따라 다르고, 지역에 따라 다른 방식으로 조리해 먹는데 소금구이, 양념구이, 장어탕, 샤브샤브 등 다양하다.

여수시 남산동 돌산대교 아래 당머리 갯장어(하모) 거리가 조성되어 있다. / 여행스케치 박상대 기자

산란을 위해 강 하류에 찾아왔다가 다시 바다로 돌아가는 늦여름과 초가을에 잡힌 장어가 가장 맛있다고 한다. 고소함을 가득 느낄 수 있는 구이, 담백한 맛을 살려낸 샤브샤브, 짙은 국물에 부드러운 장어살이 어우러진 전골, 우거지를 넣고 끓인 장어탕까지…. 여름철에 먹는 하모는 갯장어의 일본말이다. 여수 사람들은 참장어나 개장어라 부르기도 한다. 그리고 많은 장어 가운데 여름철에만 먹을 수 있는 갯장어를 최고로 친다.

옛날부터 한국 사람들은 생김새가 흉하고, 비늘이나 지느러미도 없어서 갯장어가 그물에 걸리면 바다에다 던져 버렸다. 한국에서 ‘하모요리’는 80년대 후반 여수에서 처음 선을 보였다. 당시 여수 어부들이 다양한 장어를 잡아서 판매했는데 여름철 갯장어는 거의 전량 일본으로 수출했다.

장어는 소금구이, 양념구이, 장어탕, 샤브샤브 등 다양한 요리 방법이 있다.  여행스케치 박상대 기자

60cm 이상 되는 큰 갯장어를 잡아서 껍질을 벗기지 않고 뼈와 내장을 발라낸 후 살코기를 7cm 크기로 자른다. 머리와 뼈, 각종 수산물로 육수를 만들어서 끓인다. 대파·양파·부추·다시마 등 야채를 넣고 끓인 후 장어살을 30초 정도 육수에 담궜다가 꺼낸다. 뜨거운 육수에 30초 정도 적시면 장어살이 살짝 말아지면서 하얀 꽃송이처럼 변한다. 그 살점을 상추에 싸서 먹거나 간장소스를 찍어 먹는다. 갯장어 샤브샤브에서는 비린내가 나지 않는다. 고소하고 담백하다. 여수 갓김치나 파김치, 깍두기 등 밑반찬과 먹으면 더 향긋한 맛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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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장어는 개의 이빨처럼 매우 날카로운 이를 가지고 있다. 사람도 물리면 상처를 입을 수 있다. 갯장어나 개장어란 이름도 개의 이빨을 가진 장어를 표현한 말이다. 일본 사람들이 하모라고 하는 것도 ‘깨물다’란 어원 ‘하무(む)’에서 유래한 것이라고 한다.

끓는 물에 넣으면 장어살이 하얀 꽃처럼 변한다.

“샤브샤브로 만들어 먹을 수 있는 때는 5월부터 8월까지가 적기지요. 9월 중순 지나면 뼈가 드세지고, 살이 맛이 없어요. 6, 7월 산란 후에 기름기가 빠져서 그런데요. 약 4개월 갯장어 요리만 팔아서 1년을 먹고 사는 사람들도 있어요.” 여수시 정임조 수산과장의 설명이다.

여수시 남산동 돌산대교 아래에는 ‘하모의 거리’가 조성되어 있다. 집집마다 여름에는 갯장어 요리만 판매한다. 그리고 일일이 다 셀 수는 없지만 여름 한 철에 갯장어 요리만 판매하고 문을 닫는 음식점도 50곳 남짓 될 거라고 한다. 장어는 원기회복의 대명사로 불린다. 바닷장어나 민물장어를 가리지 않고 장어는 원기를 보충하려는 사람들이 즐겨 찾는다.

갯장어회 / 여행스케치 박상대기자

여수해양공원 산책로

여수 여행의 백미는 바닷가 산책이다. 저 유명한 오동도를 오가는 산책길, 여수여객선터미널 부근에 있는 여수해양공원, 소호요트장 부근에 있는 소호해변공원 등은 야경이 볼만하다. 이곳은 낮에 걸어도 좋지만 야간에 걸으면 더 큰 감흥을 얻을 수 있다.

여수 밤바다의 낭만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해변공원이다. 형형색색 조명시설이 갖춰져 있다. 소호동 요트장 옆에 있는 소호동동다리에는 바다 위로 데크길을 설치하고, 다양한 조명과 쉼터를 마련해두었다. 인근카페에서 차를 사거나 캔맥주를 가져와 마시면 시간 가는줄 모른다.

/ 여행스케치 박상대기자 

 

여수 하모맛집 선창가횟집은 여수 돌산앞바다에서 잡아올린 싱싱한 하모와 천일염으로 숙성한 각종 젓갈류와 반찬류 그리고 각종 해산물이 고객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특히 선창가횟집은 여수 돌산대교 아래 여수하모거리에서도 해변가에 위치해 있어 돌산대교 전경, 여수 앞바다 뷰가 한눈에 들어와 아름다운 풍경과 함께 여수의 별미 하모와 하모샤브샤브를 맛있게 즐길 수 있다.

해궁 샤브샤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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