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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추천 테마여행

경기도 철새도래지

by 구석구석 2022. 5.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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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은 추위와 함께 철새가 찾아오는 계절이다.  ⓒ 경기뉴스광장 허선량

철새는 특정 지역으로 가을에 찾아와서 월동을 하고 봄이 지나면 다른 곳으로 떠나며, 여름에는 다른 지역에서 번식하는 새를 말한다. 한국에서는 기러기, 오리, 개똥지빠귀 등이 대표적인 철새다.

이렇듯 철새들이 날아오면 반가움도 있지만 최근 철새들이 AI의 매개체가 되면서 사회적 문제도 발생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철새들을 만나려면 꽤 멀리 나가야 한다는 생각을 할 수 있지만, 경기도에도 철새들을 만나볼 수 있는 장소들이 있다.


■ 연천군 군남면 선곡리 614-5 / 연천 두루미 테마파크 031-839-2061

 

연천 두루미 테마파크는 군남홍수조절지에 조성된 테마파크로 겨울철 찾아오는 철새 중 두루미의 생태를 배워볼 수 있는 곳이다. 군남홍수조절지는 북한의 발원지인 임진강의 홍수 피해 방지를 위해 만들어진 장소다.

특히 군남홍수조절지는 우리나라 대표적인 겨울철새인 두루미와 재두루미, 흑두루미가 매년 겨울 최대 200마리 이상 월동하는 대표적인 곳으로, 남북한 접경지역이라는 지리적 여건과 임진강 자연환경이 만들어 낸 특수성으로 인해 수달, 고라니, 두루미, 어름치 등 각종 동식물이 서식하는 천혜의 자연생태지역이기도 하다.

그곳에 조성된 두루미 테마파크는 2011년 10월 준공됐으며 ‘두루미가 들려주는 평화와 사랑 이야기’라는 주제로 평화의 북, 소원나무, 두루미 조형물 등 다양한 이야기 시설물과 두루미 대체서식지, 어도생태원, 생태습지 등의 우수한 환경영향 저감시설들이 조성되어있는 게 특징이다.

 

연천 두루미 테마파크는 매년 겨울 많은 철새들이 찾아오는 군남홍수조절지 근처에 조성되어 있는 테마파크다.  ⓒ 경기관광포털 출처

두루미는 몸길이가 약 1.4 미터에 달하는 대형조류로 전 세계에 약 3천여 마리만 서식하는 멸종 위기 1급의 보호조류다. 예부터 우리나라에서는 학이라고 불리며 십장생의 하나로 여겨져오기도 했으며 겨울철새인 두루미는 울음소리가 마치 ‘뚜루루~’라고 들려 두루미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특히 두루미 테마파크에는 두리미의 먹이활동 등을 모형으로 재현해 두루미의 생태를 배울 수 있으며 어릴 적 읽었던 ‘여우와 두루미’ 이야기도 전시돼있어 교육적으로도 유익하다.

이외에도 두루미 테마파크 근처에는 군남홍수조절댐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전망대가 있는데 그곳에선 주변 지형을 한 눈에 둘러볼 수 있으며 임진강에 대한 설명도 함께 안내되어 있다.

 

■ 시흥시 시화호수전원1길 94 / 시화나래 철새도래지

 

시흥과 안산, 화성에 걸쳐 있는 호수 시화호는 매년 겨울이 되면 철새들이 찾는 도래지로도 유명하다.

과거 시화호는 시화방조제가 조성되면서 수질이 악화되고 동식물들이 살 수 없는 일명 ‘죽음의 호수’로 불리던 때가 있었다. 이처럼 환경오염이 심각해지자 민관이 힘을 합쳐 정화 활동을 펼쳤고 시화호는 본래의 푸른 빛을 되찾게 됐다. 그 여파로 갯벌도 회복되고 철새들도 다시금 찾아오게 됐다.

현재는 매년 찾아오는 철새들을 자세하게 살펴볼 수 있도록 시화호 주변에 탐조대가 설치되어 있는 ‘시화나래 철새도래지’도 조성돼있다.

 

시흥시에 위치해있는 시화나래 철새도래지는 매년 겨울이 되면 철새들이 찾아오는 곳으로 유명하다.   ⓒ 경기관광포털 출처

철새도래지에는 탐조대를 비롯해 여러 조형물 등이 있는데 그중 조형물을 통해 겨울 철새의 종류와 생김새에 대해 자세히 알아볼 수 있다.

탐조대에서는 가마우지와 검은머리 갈매기, 검은머리 흰 죽지, 저어새 등 겨울 철새들을 만나볼 수 있다.

 

■ 고양시 일산동구 장항동 536-90 / 고양 장항습지 탐조대  031-790-2852

http://www.goyang.go.kr/gojanghang/index.do (장항습지) / www.dmzwalk.com (디엠지 평화의길 홈페이지)

 

고양 장항습지는 여느 습지와는 달리 도심 속에 있는 독특한 습지다. 행주산성을 지나 쭉 뻗은 자유로와 한강 사이에 위치하고 있는데 멸종위기종 재두루미, 큰기러기의 월동지이자 중간기착지며 선버들과 말똥게의 공생관계를 관찰 가능한 기수역이다.

기수역이란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서 이루어진 중간 염도의 물이 나타나는 지역으로, 인위적인 변형을 가하지 않은 하구역에 생성되는 게 특징이다.

특히 이곳에서만 총 36과 122종의 조류가 관찰됐으며 그중에는 멸종위기종과 천연기념물도 다수 포함돼있다. 현재까지 총 1,066종의 생명체가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매년 3만여 마리의 철새도 도래하고 있다.

이곳의 특징 중 하나는 바로 ‘군사시설보호구역’이라는 점이다. 이곳이 자연하구인 이유 역시 남북한 분단상황 때문인데 한강하구는 ‘한강하구수역’이라 부르며 DMZ와 마찬가지로 중립지역이다.

 

장항습지는 도심 속 위치해 있는 독특한 습지로 매년 많은 철새가 방문하는 곳이기도 하다. 이는 군사시설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있어 천혜의 자연 환경이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 고양시청 출처

우리나라 국민은 1953년 이래 접근이 제한되어 있으며 이로 인해 밀물이 영향을 미치는 고양시, 파주시, 김포시의 한강도 모두 이와 동일한 수준으로 군사지역으로 지정, 관리되고 있다.

그렇기에 장항습지는 비무장지대 및 중립지대로 철책선을 설치하고 민간의 접근과 출입을 제한하고 있은 까닭에 장항습지의 독특한 생태계가 더욱 잘 보전되어 있는 것이다.

이처럼 천혜의 자연이 잘 보존되어있는 장항습지는 지난해 5월 21일 람사르협약 사무국으로부터 ‘람사르 습지’로 공식 인정받기도 했는데 경기도 내륙 습지 가운데는 첫 공식 등록이었다.

람사르 습지는 희귀하고 독특한 습지 유형을 보이거나, 생물 다양성이 풍부해 보전 가치가 있는 등 국제적으로 생물 다양성 보전에 중요한 지역이라고 람사르협약 사무국에서 인정하는 곳이다. 람사르협약은 습지의 보전과 현명한 이용을 촉구하는 국제협약이다.

앞으로 장항습지의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 장항습지센터를 건립해 시민들을 대상으로 습지 견학과 보전 교육, 습지 보전과 관리를 위한 체계적 연구 등도 진행될 예정이다.

현재는 장항습지 탐조대는 예약제로만 운영하고 있다. 현재 도에서 개방한 ‘디엠지(DMZ) 평화의 길’ 중 고양 구간을 예약하거나 장항습지 사이트에서 예약해야만 가능하다

디엠지 평화의 길의 경우 노선체험은 무료며, 탐방을 희망하는 인원은 한국관광공사 ‘디엠지(DMZ) 평화의 길’ 공식 홈페이지(www.dmzwalk.com) 또는 걷기 여행길 정보제공 어플리케이션 ‘두루누비’를 통해 온라인으로 사전 예약하면 된다.

장항습지 사이트에선 습지 탐방만 진행할 수 있으며 홈페이지에 나온 절차대로 신청하면 된다.

 

■ 김포시 김포한강11로 455 김포시에코센터 / 김포 한강야생조류생태공원 031-980-5635~7

 

김포한강야생조류생태공원은 신도시 환경영향평가에서 환경부의 철새 서식환경 보전 요구에 따라 야생조류 취·서식공간을 보전하고, 생태 체험학습의 장소를 마련하여 시민과 생태가 공존하도록 조성된 공원이다. 김포 신도시 건설 당시 개발계획에서 배제되면서 인공습지로 조성되었고 새들과 주민들의 안식처이자 생태교육의 장으로 남게 됐다.

 

김포한강야생조류생태공원은 다양한 철새들과 야생동물을 만나볼 수 있는 ‘낱알들녘’을 비롯해 다양한 생태체험을 해볼 수 있는 곳이다.   ⓒ 경기관광포털 출처

총 6가지의 구역으로 나눌 수 있는데 그중에는 다양한 철새들과 야생동물을 만나볼 수 있는 ‘낱알들녘’이 있다. 또한 따로 마련되어 있는 에코센터서는 철새들에 대한 정보를 자세히 안내하고 있으며 공원 곳곳에 새 발자국, 새 집 등의 인공물이 마련돼있다.



이외에도 왕벚나무 산책길이자, 철책선을 배경으로 산책할 수 있는 제방도로인 ‘사색의 길’ 간척농경지였던 곳을 다양한 습지식물과 어류등이 서식하며 사계절 생태계의 변화를 관찰할 수 있는 곳으로 만든 ‘습지생태원’, 참나무들이 모여 조성된 ‘참나무류 숲’, 약 500그루의 소나무 숲인 ‘송송숲’, 오방색에서 착안해 열매, 꽃, 잎, 나무줄기 등 색깔과 이미지를 바탕으로 나무를 배치한 공원 ‘오방원’ 등이 있다.

 

■ 김포시 하성면 석평로224번길 149-3 / 김포 후평리 철새도래지

 

후평리 철새도래지는 천연기념물 250호로 지정되어 있는 곳이다. 이 지역에는 재두루미를 비롯해 다양한 철새들이 도래하는데, 일부는 월동하고 일부는 일본에 이동하여 월동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곳은 제2차 세계대전 이전부터 재두루미가 겨울을 지냈다고 한다. 그러나 1980년대 이후 한강 상류에 댐을 만들고 농지를 넓히는 계획에 따라 재두루미의 먹이가 감소되었고 현재 그 자리에는 소금농도에 강한 갈대와 갯개미취 등이 무성하게 자라있는 상태다. 이러한 환경변화로 인하여 한강 하구 삼각주에서 겨울을 지내던 재두루미 집단은 점차 일본으로 옮겨가 겨울을 지내고 있으며, 현재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수의 개리가 도래하고 있는 지역이 됐다.

이곳에는 철새들을 관찰하기 위한 테크와 함께 평화누리길 쉼터가 마련되어 있다.

 

후평리 철새도래지는 천연기념물에도 등록되어 있는 곳으로 매년 겨울 재두루미를 비롯해 다양한 철새들이 도래하는 곳이기도 하다.   ⓒ 경기관광포털 출처

현재 김포시는 천연기념물 멸종위기종인 재두루미의 서식지 복원을 위해 공을 들이고 있으며, 경기도에서는 이 지역을 포함한 평화누리길 3코스(한강철책길)를 만들어 사람들의 발길을 유도하고 있다.

’평화누리길’은 DMZ 접경지역 4개 시군인 김포, 고양, 파주, 연천을 잇는 총 연장 191km, 12개 코스로 구성된 경기도 최북단 도보여행길이며 분단의 역사와 통일의 염원을 간직한 곳이자, 임진강과 군 순찰로 등 DMZ 접경지역 특유의 경관을 만끽할 수 있다.

 

철새관찰시 주의사항 

최근 철새들이 AI 감염의 매개체가 되면서 사회적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이에 경기도에서는 올해 10월부터 내년 2월까지 ‘가축질병 특별방역기간’을 운영, 11월 11일부터 경기도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설치해 ASF, AI, 구제역 등 가축전염병에 대한 집중 방역에 나서고 있다.

철새도래지에 대해서도 출입제한 구역 21곳을 설정하고, 인근 도로 매일 소독하는 등 오염원 유입을 방지하고 있으며, AI 바이러스 검출지역에 대해 일제 검사 및 이동 제한 등을 실시해 도내 발생을 최대한 억제하고 있다.

따라서 철새 관람 시 최대한 접근 및 접촉은 자제해야 하며 위에 소개한 도래지를 비롯해 출입이 제한된 구역이 있다면 오염 방지를 위해 방문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 경기도뉴스포털 이주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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