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악산 둘레길
산꾼에게 원주는 ‘치악산의 고장’으로 기억된다. 치악산은 1984년 우리나라에서 16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되면서 수많은 등산객의 사랑을 받고 있다. 치악산은 기골이 장대한 대표적인 골산으로 정상 오르는 것이 만만치 않다. 때문에 비로봉(1,288m)은 ‘누구나 갈 수 있지만 누구나 오를 수 없는 정상’으로 인식되곤 한다. 하지만 이제 남녀노소 누구나 치악산을 오롯이 즐길 수 있는 ‘수평의 길’이 2021년에 열렸다.
1코스 시작점인 국형사에는 ‘솔바람 숲길’이라는 또다른 길이 있다. 이곳에선 소나무 숲을 따라 맨발로 걸을 수 있다. 발을 씻을 수 있는 족욕장도 마련해 두었다. 갈 길이 멀어 한 바퀴 다 돌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이왕 지나가는 김에 양말을 벗고 맨발로 흙길을 잠시 걸어본다. 특별히 울퉁불퉁한 돌도 없는데 디딜 때마다 발이 아프다. 이건 땅을 욕할 게 아니다. 그저 만신창이인 나의 몸을 원망해야 할 뿐.
국형사에서 관음사로 가는 길은 잣나무 대신 소나무와 낙엽송이 지키고 있어 그 짧은 시간에 치악산의 분위기가 완전히 바뀌었다. 왼쪽으로는 나무 사이로 원주혁신신도시의 풍경이 지나간다. 치열함 속에 돌아가는 도심이지만 조금 멀리서 바라보는 풍경은 그저 한가로운 일상으로 보인다.
1코스 / 꽃밭머리길 / 국형사~상초구주차장 (제일참숯) 11.2km, 약 3~4시간 소요
볼거리 국형사, 관음사 108대염주, 보문사, 연암사.
1코스가 펼쳐지는 행구동은 치악산 국립공원을 등지고 앉아 광활한 원주 벌을 내려다보고 있다. 코스 내에는 치악산의 소나무 숲 속에 자리한 고찰이 많으며 골짜기마다 환상적인 비경을 자랑하는 관광자원들이 때 묻지 않은 채 보존되고 있어 시민의 피서 및 휴식처로 사랑 받고 있다.
고려 말의 혼란한 정치를 개탄하며 치악산에 들어가 은거했던 운곡 원천석(元天錫 1330~?) 선생의 묘역도 이곳에서 볼 수 있다. 그의 묘역은 2000년 11월18일 강원도기념물 제75호로 지정됐다. 원천석 선생은 어릴 때부터 학문에 밝아 목은 이색(李穡) 등과 함께 성리학 보급에 큰 역할을 했다. 조선 태종 이방원의 어릴 적 스승으로, 조선 개국 후 벼슬이 내려졌으나 끝내 거절하고 태조가 찾아왔을 때에도 만나지 않으며 고려에 대한 충절을 지켰다.
또 관음사 108대 염주도 주목할 만하다. 재일교포 3세 임종구씨가 모국에 대한 그리움과 분단 조국의 평화통일에 대한 간절한 염원으로 수령 2천 년의 아프리카산 부빙가 원목으로 세 벌의 통일대염주를 2000년 5월에 완성했다. 세 벌 중 한 벌은 일본 화기산 통국사에, 그리고 남한과 북한에 각각 한 벌씩 평화를 기원하는 곳에 봉안하기로 했다. 현재 치악산 관음사에 한 벌이 봉안된 상태다. 향후 북한 묘향산 보현사에 봉안할 예정인 염주까지 관음사에 함께 보관 중이다.
2코스 구룡길 / 상초구주차장 (제일참숯)~치악산국립공원사무소 7km, 약 3시간 소요
볼거리 치악산 자락의 아기자기한 계곡과 숲, 새재 옛길.
제일참숯에서 치악산국립공원사무소까지 연결되며 국립공원 내 치악산 자락을 따라 고개 하나를 넘는다. 이 일대 주민들은 해당 고개를 ‘왼골, 무너미, 새재’라고 부르곤 했다. 과거 학곡리 일대 주민들이 고개를 넘어 장터나 학교를 오가기 위해 사용하던 옛길로 아름다운 경관을 이루고 있다.
이곳엔 치악산 비로봉이 한 눈에 들어온다. 비로봉은 강원도 원주의 명산인 국립공원 치악산의 주봉으로 높이는 1288m이며 산 모양이 시루와 같다하여 시루봉이라고도 불린다. 북쪽의 매화산, 북서쪽의 삼봉, 남쪽의 남대봉과 함께 치악산을 구성하는 산봉우리다. 비로봉 정상에는 돌로 쌓은 3개의 돌탑(용왕탑, 산신탑, 칠성탑)이 있는데 원주에서 제과점을 운영하던 용창중씨가 꿈속에서 신의 계시를 받아 쌓았다는 사연을 담고 있다.
치악산 구룡사(龜龍寺)를 빼놓고 지나칠 순 없다. 구룡사는 서기 668년(신라 문무왕8년) 의상대사가 창건한 사찰이다. 전설에 의하면 아홉 마리의 용을 도술시합으로 물리쳐, 구룡사(九龍寺)라 하였다가 조선 중기 이후 사세가 기울어져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절 입구의 거북바위를 쪼개 없앴지만 계속 사세가 쇠퇴해져 가던 중 한 도승이 찾아와 거북바위의 혈맥을 끊어 운이 막혔으니 거북이 이미 죽었지만 다시 살린다는 뜻에서 절 이름을 아홉구(九)대신 거북구(龜)를 써서 구룡사(龜龍寺)로 바뀌게 됐다.
3코스 수레너미길 / 치악산국립공원사무소~ 태종대 14.9.km 약 5시간 소요
볼거리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뽑힌 느티나무 가로수길, 수레너미재.
수레너미는 태종 이방원이 스승인 운곡 선생을 만나기 위해 수레를 타고 넘은 고개로 유명하다. 이방원이 임금에 등극하기 전인 1415년 운곡을 찾아 왔지만 끝내 만나지 못하고 돌아갔는데, 지역민들은 이방원이 운곡을 찾아왔을 때 머물던 곳을 ‘태종대(太宗臺)’라고 불렀다.
수레너미재는 원주시 소초면 학곡리 한다리골에서 횡성군 안흥면의 강림리를 연결해 주었던 옛길로 치악산 능선의 매화산과 천지봉 사이의 고개다. 조선 3대왕 태종 이방원의 스승인 운곡 원천석 선생은 고려의 멸망에 관직을 거부하고 개성을 떠나 강림리에 은거했고, 이방원이 그의 스승인 운곡 원천석을 만나기 위해 수레를 타고 이 고개를 넘었다고 한다.
치악산 태종대는 횡성군 강림면 강림리에 있으며 원천석 선생의 강직하고 굳은 선비의 절개에 대한 이야기가 전해 내려오는 장소다. 이방원이 임금이 되기 전 옛 스승이었던 운곡을 찾아 왔지만 끝내 만나지 못하고 돌아갔다. 이에 방원이 운곡을 찾아왔을 때 머물던 곳이라고 하여 처음에는 ‘주필대’라고 불렀다가 후일 방원이 태종으로 등극하자 ‘태종대’로 부르게 됐다.
4코스 노구소길 / 태종대~초치(임도 코스 26.5km, 마을길 코스 12.9km)
볼거리 노구소, 두산임도와 계곡.
노구소길은 태종대를 시점으로 노구소를 거쳐 말치재와 두산임도를 거쳐 초치까지 연결된다. 노구소는 조선 3대 태종 임금이 운곡 원천석 선생을 만나러 왔을 때 노파가 원천석 선생이 간 반대 방향의 길을 가르쳐 준 이후 임금을 속인 죄책감으로 투신해 붙여진 이름으로 유명하다.
태종이 운곡 원천석 선생을 만나러 왔을 때 원천석 선생은 미리알고 노파에게 자신이 간 방향과 반대로 가르쳐 줄 것을 부탁하고 간 후, 태종이 와서 묻자 원천석 선생이 말한 대로 노파는 반대 방향의 길을 가르쳐줬다. 이후 노파는 본인이 속인 사람이 태종인 것을 알고 임금을 속인 죄책감으로 물속으로 투신하여 붙여진 곳이 바로 노구소다. 주변에는 노구사가 있고 매년 노구문화제가 개최되고 있다.
산림경영 및 관리를 위해 개설된 두산임도는 말치에서 중치인근까지 연결되는데 길이가 19.8㎞에 달하며 영월국유림관리소에서 관리하고 있다. 임도는 대체로 넓고 정비가 잘 돼있다. 특히 매우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한다. 임도 내 작은 계곡에서 시작되는 물길은 두산2리와 1리를 거쳐 주천강과 합수돼 서마니 방면으로 흘러간다. 물이 맑고 깨끗하다 보니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으며 주변에 캠핑장도 수두룩 하다.
5코스 서마니강변길 / 초치~황둔하나로마트 10.4km, 약 4시간 소요
볼거리 자작나무& 소나무& 낙엽송 등이 어우러진 숲길, 서마니강변 데크길, 신림 황둔 찐빵마을.
옛날 송계·황둔마을에서 안흥장을 보러갈 때 있는 첫 고개라 했던 초치에서 시작된다. 초치에서 송계리까지는 명품숲길을 자랑하는데 자작나무, 소나무, 낙엽송 등이 어우러진 숲길을 따라 송계교까지 연결되고 서마니강변 데크길을 따라 황둔찐빵마을에서 여정이 마무리 된다.
삼송(三松)마을과 계야(桂野)마을의 이름을 따서 만들어진 송계리는 신림면행정복지센터에서 북동쪽으로 가장 끝에 위치하고 있다. 서마니란 명칭은 ‘섬안이’에서 유래한 것으로, 이는 마을을 강물이 휘감아 돌아 그 모습이 마치 섬 안과 같다 하여 붙여졌다. 송계리 앞에는 서마니강(주천강)이 흐르는데 이 강은 치악산 서쪽 자락에서 흐르는 강물들이 모여 이뤄졌고 인근에 유원지 및 캠핑장이 형성돼 여름에는 피서 야영객들이 많이 찾는 곳으로 유명하다.
황둔찐빵마을은 황둔 찐빵 마을은 원주시 신림면 황둔리에 위치한 곳으로 마을 일대가 찐빵을 직접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현재 마을에는 총 8개의 찐빵집이 있다. 가게마다 반죽재료, 찐빵 속 앙금 재료가 저마다 달라 제각기 고유의 맛과 향기를 뽐낸다. 현재 판매되는 찐빵의 종류는 크게 10가지다. 쌀, 흑미, 잡곡, 검은깨, 단호박, 고구마, 옥수수, 쑥, 백년초 등 다양하다. 또한 재료에 따라 찐빵의 색깔이 달라져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6코스 매봉산자락길 / 황둔하나로마트~석기동 14.3km, 약 4시간 소요
볼거리 해발 700~750m 높이에 조성된 황둔 임도, 매봉산 맞은 편 감악산의 산 능선.
매봉산자락길은 매봉산 자락에 장거리로 조성된 임도길로, 해발 700~750m에서 시민들의 건강한 여가활동과 다양한 산림문화(걷기, MTB, 산림치유)를 체험할 수 있도록 조성된 길이다. 특히 감악산 방향의 산 능선이 풍경이 일품이다.
매봉산 자락에 피노키오캠핑장에서 석기동까지 연결되는 황둔임도는 10.6㎞로 연결돼 있다. 치악산둘레길 6코스로의 활용은 물론 이 일대가 원주산악자전거 파크로 조성돼 걷기 및 자전거 마니아들에게 인기 있는 코스다. 또한 맞은편으로는 감악산과 주변 암봉들이 시야에 들어온다. 인근의 피노키오캠핑장은 30만평 규모의 자연과 근접한 힐링캠핑장으로 다양한 캠핑사이트가 있고 펜션 및 황토방 숙소도 운영하고 있다.
황둔리 명주사 안에 위치한 고판화박물관(명주사)은 지난 2004년 개관해 한국, 중국, 일본, 티벳, 몽골, 인도, 네팔 등 동양 각국의 고판화 자료들을 수집 및 보관 전시하고 있다. 연구 교육하는 곳으로 상설 판화 체험관이 있다. 소장품으로는 1800여점과 판화로 인출된 고판화작품 300여점, 목판으로 인출된 서책 200여점과 판화와 관련된 자료 200여점 등 총 4000여점의 유물을 소장하고 있다.
7코스 싸리치길 / 석기동~용소막성당 9.8km, 약 3시간 소요
볼거리 과거 소금과 생선, 생필품의 통로로 서울과 영월을 잇던 싸리치옛길의 풍경.
옛날 산굽이를 돌 때마다 싸리나무가 지천으로 널려 있어 싸리치(싸리재)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버스가 다니던 싸리재는 1988년 황둔으로 가는 88번 국도가 새로 개통되면서 명칭도 싸리치옛길이 됐다. 과거 소금과 생선, 생필품의 통로로 서울과 영월을 이어주는 역사의 숨결을 간직한 옛길이다. 25여 년 전만해도 시내버스가 다녔던 길로 넓은 길과 우거진 수목들이 살포시 감싸주고, 계곡의 힘찬 물소리가 시원함을 더해준다. 이 길은 조선 단종이 영월로 유배가기 위해 지나갔었고, 방랑시인 김삿갓도 넘어간 많은 이야기들이 서린 역사적인 길이다.
용소막성당은 풍수원성당과 원주성당에 이어 강원도 내에서 세 번째로 건립된 성당이다. 1904년(고종 41) 프와요 (Poyaud)신부가 초대 본당신부로 부임하면서 독립된 성당이 됐다. 처음 공소로 있을 때에는 초가였으나 시잘레 신부에 의해 현재의 벽돌 건물로 지어졌다. 한국전쟁 때는 공산군이 창고로 사용하는 등 수난을 겪었으며, 1986년 5월23일 강원도 지방유형문화재로 지정됐다.
8코스 거북바우길 / 용소막성당~석동종점 11.4km, 약 4시간 소요
볼거리 구학산 7부능선에 조성된 명품 숲길, 거북바위.
구학산은 원주시 신림면과 충북 제천시 백운면에 걸쳐 있는 산으로 해발 983m에 달한다. 구학산 자락 칠부능선에 조성된 명품 길로 숲 속으로 들어가면 거의 햇빛을 보지 않고 걸을 수 있으며, 산수국, 철쭉, 진달래등 계절마다 아름다운 꽃들이 방문객을 맞이한다. 장수의 상징인 거북바우가 숨어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옛날 이 산에 살던 학 아홉 마리가 사방으로 날아가서, 9곳(신림 방면의 황학동·상학동·선학동과 봉양 방면의 구학리·산학리, 충북 영동의 황학동, 백운면의 방학리·운학리와 송학면의 송학산)에 ‘학’자가 들어가는 지명이 생겼다는 전설이 있다. 구학산둘레숲길은 산수국, 철쭉, 진달래 등 계절마다 아름다운 꽃들이 만발하는 아름다운 코스다.
거북바우는 구학산둘레숲길 주차장에서 2.7㎞ 지점에 위치해 있다. 높이는 3m, 길이 10m로 추정되며, 좌우 양쪽 모두 거북이 모양을 하고 있어 매우 신비롭다. 구학산의 ‘학’은 길조를 의미하고, 그 구학산 자락에 장수를 의미하는 거북바우가 구학산방향으로 기어 올라가는 모습을 하고 있어 자연이 만들어낸 걸작품으로 손색이 없을 정도다.
9코스 자작나무길 / 석동종점~금대삼거리 15.0km, 약 4시간 소요
볼거리 신림면 구학리(석동마을)에서 판부면 금대리까지 이어지는 자작나무길.
자작나무길은 신림면 구학리(석동마을)에서 판부면 금대리까지 이어지는 길이다. 대부분 흙길에 풍광이 일품이다. 석동종점을 시점으로 구학임도-금창임도-금대임도로 연결되는 길에서는 자작나무 가로수가 방문객들을 반겨준다. 특히 치악산자연휴양림에서 금대리로 연결되는 숲길은 심신 힐링코스로도 손색이 없다.
석동종점에서 구미동방향으로 10분 정도 걷다가 오른쪽 여골로 접어들면 구학임도가 시작된다. 이곳에서 금창임도와 금대임도를 거쳐 치악산자연휴양림까지 총 8.6㎞의 숲길로 연결된다. 길이 넓고 경사가 심하지 않아 비교적 편안히 걸을 수 있다. 특별한 것은 임도를 조성하면서 길옆에 가로수처럼 자작나무를 심어 숲길과 조화를 이루면서 운치를 더해준다.
1995년 개장한 치악산자연휴양림은 금대삼거리에서 신림면방향으로 2.1㎞ 지점에서 우측 계곡으로 약 1㎞ 올라가면 있다. 구역면적은 170만㎡, 1일 최대 수용인원은 700명, 최적인원은 500명이다. 휴양림에는 숲속의집, 자연관찰원, 단전호흡장을 비롯하여 어린이놀이터, 물놀이터, 피크닉장, 삼림욕장, 체력단련장, 캠프파이어장, 야외교실, 대광장, 잔디광장 등이 있다.
10코스 아흔아홉골길 / 금대삼거리~ 당둔지주차장 9.3km, 약 3시간 소요
볼거리 골이 아흔아홉 개나 될 만큼 깊다 하여 지어진 아흔아홉골과 낙엽송 군락지.
아흔아홉길은 골이 아흔 아홉 개나 될 만큼 많고 깊다 하여 이 같은 이름이 지어졌다. 아흔아홉골을 따라 걷기의 여정은 시작된다. 백운산 낙맥인 뒷들이골, 탑골, 일론골 등 500m 높이의 크고 작은 골짜기 길을 따라 다양한 수종의 숲을 만나게 된다. 특히 이 구간에는 낙엽송 군락지가 많아 장관을 이룬다.
금대1리에 있는 대도사골은 입구는 좁지만 안에 들어서면 크고 작은 계곡이 99개가 부채처럼 펼쳐져 있다. 어느 옛날 곰을 쫓던 사냥꾼이 대도사골에 이르게 됐는데 쫓기던 곰이 대도사골에 이르자 99마리의 곰이 99개의 계곡을 오르고 있어 사냥꾼이 질겁하고 돌아왔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대도사골은 현재 아흔아홉골이라 하며 계곡이 맑고 깨끗해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으로 알려졌다.
판부면 금대삼거리에서 영원사 방면으로 들어서면 치악산국립공원 내에서는 가장 이름난 계곡유원지인 금대유원지가 시작된다. 계곡을 따라 올라가면 식당과 숙박시설이 다양하며 금대야영장에서는 캠핑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금대야영장에서 계곡을 따라 40분 더 올라가면 영원산성을 수호하기 위해 의상조사가 676년(문무왕 16)에 창건한 고찰인 영원사가 있다.
11코스 한가터길 / 당둔지주차장~국형사(미개통 정식코스 9.4km, 임시코스 7.6km)
볼거리 지그재그 편안한 잣나무 숲길, 국형사와 계곡.
숯둔골과 한가터를 거쳐 국형사까지 크고 작은 고개와 능선을 경유함은 물론 치악산 자락의 맑고 깨끗한 계곡들도 많아 다채로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치악산둘레길의 피날레 코스다. 특히 한가터 인근 잣나무 숲길은 탄성이 나올 정도의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한다.
국형사는 신라 경순왕 대에 무착대사에 의해 창건돼 보문암이라 불렸다. 조선 태조가 이 절에 동악단을 쌓아 동악신을 봉인하고, 매년 원주와 횡성, 영월, 평창, 정선고을의 수령들이 모여 제향을 올렸다고 한다. 한편 조선 2대 정종의 둘째 공주인 희희공주(숙신옹주)가 폐병에 걸려 보문암에 와서 낭응대사의 지극한 간호를 받으며 백일기도를 드리고 약수터의 물을 마신 뒤 병이 말끔히 낫자 정종이 절을 크게 중창했다는 전설도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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