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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봄여행

월간산 추천 5월에 산행지

by 구석구석 2022. 5.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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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백운산白雲山(903m)

 

경기도 포천시 이동면 도평리에 있는 백운산은 박달봉과 강원도와 경계를 이루는 광덕산 등의 크고 작은 연봉들이 어우러져 있다. 백운산은 특히 백운계곡으로 유명하다. 백운계곡은 광덕산과 백운산 정상에서 서쪽으로 흘러내리는 맑고 깨끗한 물이 모여 이룬 골짜기다. 이곳에는 신라시대 창건했다는 흥룡사가 있으며, 흥룡사 뒤쪽에는 약 1km의 선유담 비경이 펼쳐져 있다. 계곡 길이가 10km로 연못과 기암괴석이 한데 어울려 절묘한 아름다움을 빚어내고 있다. 광암정, 학소대, 금병암, 옥류대, 취선대, 금광폭포 등의 명소가 눈을 즐겁게 한다. 

산행기점이 되기도 하는 광덕고개에서 우측은 백운산, 좌측은 광덕산으로 구분이 되며, 겨울철 설경이 뛰어나고 산세도 아기 자기하여 찾는 이가 많다. 백운계곡과 광덕고개에 이르는 길은 주변경관이 아름다워 드라이브 코스로도 인기. 이동갈비로 유명한 갈비촌도 하산길을 즐겁게 한다.

 

2 장안산長安山(1,237m)

전북 장수 장안산 정상에 서면 남덕유가 바짝 다가서 있고 백운산은 엎어지면 닿을 듯 가깝다. 전형적인 육산이다. 호남금남정맥의 일원이며 무령고개에서 정상을 거쳐 밀목치에 이르기까지 갈지자 형태로 산줄기가 이어지고 남북으로 괴목골, 지소골, 지실가지, 덕천계곡 등 여러 골짜기가 깊이 파여 있다. 무령고개~정상 왕복 코스가 가장 인기 있는데 고갯마루의 높이가 해발 1,027m에 이르다 보니 정상까지 표고차가 210m밖에 나지 않아 어렵지 않게 오를 수 있기 때문이다.

무령고개~장안산 정상 왕복 산행은 6km로 3시간 정도면 넉넉. 5월의 푸르름을 즐기려는 사람들에게 넉넉한 품을 내어주지만 잘 숙성된 과실주 같은 10월의 억새밭도 빼놓을 수 없는 매력이다. 덕산제 아래 위치한 방화동자연휴양림에는 산림문화휴양관, 숲속의 집 등의 숙박시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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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황석산黃石山(1,193m)

남덕유산에서 갈라진 산줄기가 월봉산을 거쳐 거망산, 황석산, 금원산, 기백산을 빚어 놓았다. 해발 1,000m가 넘는 이 산들은 서로 능선으로 이어지며 깊은 계곡과 크고 작은 폭포, 기암괴석 등 비경을 품고 있다. 이 산군의 남쪽 끝자락에 솟아 있는 황석산은 봉우리 주변에 노르스름한 바위가 많아 붙여진 이름으로 함양의 마터호른이라 한다.

범상치 않은 바위산으로 풍수로 보면 불의 기운이 많은 화산火山이다. 산봉우리가 뾰족하고 멀리서 보면 활활 타오르는 불꽃을 닮아서라고 한다. 정유재란 때 왜군에 맞서 마지막까지 항거하던 안의 고을 사람들의 비장감 어린 이야기가 전하는 역사의 현장이다. 산행은 용추계곡 종점인 삼거리에서 서쪽 계곡길로 올라가거나, 용추폭포 직전의 왼쪽 계곡길로 많이 올라간다. 황석산 중턱에 있는 황석산성은 고려 때 쌓은 석축산성이다.

 

4. 청계산淸溪山(615m)

교통 좋고 메가 시티 서울 근교지만 식생이 다양하면서 하산 후 뒤풀이를 즐기기에도 좋은 산. 주말 산객들에게 이런 산이야말로 명산이다. 청계산은 서울 서초구 양재동과 경기도 성남, 과천, 의왕에 걸쳐 있는 수도권 명산. 최고봉인 망경대望京臺를 비롯해 매봉(583m), 이수봉貳壽峰(545m), 국사봉國思峰(540m) 등 여러 봉우리들이 줄지어 솟아 하나의 산줄기를 형성하고 있다. 주말이면 새벽부터 신입사원 단합대회, 동문회, 가족들 등반 모임으로 북적인다.

북한산이나 관악산처럼 등산로에 바위가 많지 않고 황토흙이 덮여 있어 쉽고 편안하게 오를 수 있다. 산행시간이 짧고, 코스가 길지 않으며 산행로가 완만하다. 양재 방면의 서초구 원지동 원터마을이나 성남시 상적동 옛골에서 오르는 길, 의왕시 청계동 한직골 마을에서 청계사에 이르는 길 등이 있는데 이 중 대중교통이 편리하고 등산로가 잘 정비되고 쉼터 등 휴식공간이 많은 원지동 원터마을에서 가장 많이 오른다.

청계산이라는 이름은 산에서 흘러내리는 물이 맑다는 ‘청계淸溪’에서 유래됐다고 한다. 조선시대에는 청룡산이라고 불렀다는 기록도 있다. 풍수지리가 반영된 이름으로 과천 관아를 기준으로 우측(서쪽)에 있는 관악산을 백호산, 좌측(동쪽)에 솟은 청계산을 청룡산으로 불렀다. 

/ 2022.5 월간산 편집장 이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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