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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인천광역시

인천 북성동 차이나타운 회의청 디저트39

by 구석구석 2022. 1.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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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차이나타운은 경계가 없어 어디서부터 어디까지가 차이나타운인지 구분하기가 쉽지 않다. 그래도 대문이 있었으니 망정이지 대문마저 없었다면 빨간 간판과 빨간 건물만 보고 '차이나타운이구나'라고 추측만 했을 것이다.

차이나타운 정문(패루) / 오마이뉴스

중국의 전통 대문인 패루(牌樓-중국인들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하는 건축물로서 미국, 일본 등의 차이나타운마다 설치돼 있다고 한다)를 지나 붉은색으로 치장된 건물이며 거리의 갖가지 장식물들을 보면서 차이나타운에 들어섰음을 알았다.

우리가 차이나타운이라고 하는 인천 중구 선린동과 북성동 일대는 2000년 차이나타운 관광특구로 지정되기 전까지 청관(淸館)거리로 더 알려져 있었다. 청국의 치외법권 지역인 조계(租界)를 통칭하던 청관은 인천항이 개항한 1883년 이듬해인 1884년 청국의 영사관이 설치되면서 화교들이 본격적으로 정착하기 시작했다.

화교들은 중국 산둥반도와 지리적으로 인접한 이곳에서 주택을 짓고 상업활동을 했다. 청관거리는 화교들의 타향살이의 무대가 된 셈이다. 이후 청일전쟁에서 이긴 일본인이 이곳에 정착하면서 청관거리는 일본인 생활 양식와 화교의 양식이 혼합된 개항장의 모습으로 변하게 되었다. 이때 만들어진 것이 청국 조계와 일본인 거주지의 경계역할을 하는 청·일조계지 경계계단이다.

청ㆍ일조계지 경계계단을 기준으로 왼쪽이 우리가 차이나타운이라고 부르는 곳으로 오른쪽의 일본 거주지와 거리색부터 확연히 차이가 난다. 가로등부터 간판 건물까지 빨간색이 눈에 띄게 많음을 볼 수 있다. 붉은 기운이 도는 갖가지 거리장식과 더불어 눈에 많이 띄는 것이 중국음식점인데 10여개의 중국음식점들은 차이나타운 거리 주변에 몰려 있어서 그런지 호객행위도 심심치않게 볼 수 있다.

 관광특구로 지정되어서 일까. 차이나타운은 과거의 흔적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고건축 보존보다 새로운 것들이 만들어 지고 있다. 오랜 시간동안 화교들이 생활했던 그 흔적들보다 방문객들을 위한 볼거리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는 것이다. 화교중신학교 뒷길에 있는 삼국지거리가 대표적인데, 화교들의 생활터전인 차이나타운의 특색과 역사를 알리기보다는 이곳이 중국과 관련된 하나의 관광지임을 대변해 주는 느낌이다.

인천 차이나타운이 외국의 다른 차이나타운보다 규모도 작고 거주하는 화교들의 수도 적다. 그만큼 관광지역으로 개발해서 적은 비용으로 지역 경제를 활성화 하는 것은 좋은 생각임에 틀림없을 것이다. 그러나 건물 페인트 색만 붉고 그 안에서 자장면을 판다고 차이나타운이 되는 건 아니다.  

기념품판매점 / 오마이뉴스

차이나타운에서 생활하는 화교들의 문화를 관광객들이 직접 느낄 수 있게 개발해야 한다. '코리아식 차이나타운'이 아닌, '차이나식 차이나타운'이 돼야 한다.

 차이나타운의 경계는 불분명하다. 패루라는 대문이 세 곳에 설치돼 있지만 일제의 흔적과 맥아더 장군을 기념하는 자유공원, 그리고 그 밑에는 역사문화의 거리가 조성돼 있어 산만한 느낌이 든다.

문제는 차이나타운의 경계뿐만 아니라 차이나타운이 가지고 있어야할 문화적 경계마저 불분명하다는 것이다. 화교들 스스로가 만들어 사는 차이나타운이 아니라 외부의 의지대로 끌려가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화교들의 문화는 '관광특구지정'이라는 거대한 괴물에 맥을 못 추며 점점 사라지고 있는 게 아닐까?

차이나타운의 축제연습중인 화교중신학교 / 오마이뉴스

중국식 찐빵만두 "빠오즈'가 있는 '포자방'  032-777-2590

빠오즈는 이스트를 넣어 발효시킨 반죽을 사용한 찐빵식이고, 자오즈는 밀가루를 얇게 밀어 소를 넣어 삶아내는 물만두식이다. 자오즈는 여느 중국집에서도 쉽게 접할수 있지만 빠오즈를 메뉴에 선보이는 집은 흔치 않다.

서울에서는 연남동의 ‘홍복’, ‘향미’가 있고, 요즘 새롭게 유명세를 타고 있는 소격동의 ‘천진포자’ 정도가 제법 대중화된 곳이다. 인천 차이나타운에서는 ‘자장면 없는 집’으로 서울에까지 알려진 ‘원보’가 있었는데 이젠 포자전문점이 제법 생긴듯하다.

이집의 만두 중 하나인 ‘소룡포’ 맛이 가히 예술이기에 딤섬 맛을 상당히 보장받을 것 같은 신뢰감이 앞선다. 소룡포, 그 얇은 피속에 뜨거운 육즙이 톡 터져 나올 때면 절로 감탄사가 뱉어진다. 늘 궁금해하던 소룡포 육즙 내는 노하우를 조심스럽게 여쭤보니(혹, 이집만의 비법일수도 있으니) 의외로 술술 답해주셨다. 여러 마리의 닭과 뼈, 닭발 등을 푹 고아 그 물을 굳혀 묵을 만들어 만두 쌀때 함께 넣는단다.

 

중화요리 전문점 ‘공화춘(共和春)’

인천시 중구 북성동 차이나타운에 자리한 중화요리 전문점 ‘공화춘(共和春)’이 20여년간의 공백을 깨고 손님들을 맞고 있다. 음식점의 제 1조건인 ‘맛’에서 ‘분위기’까지 기존 공화춘을 업그레이드 한 셈이다.차이나타운을 ‘인천의 작은 중국’이라고 한다면 그것은 아마도 ‘공화춘’ 건물을 보고 말한 것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공화춘의 외관은 단청에서부터 기와까지 중국의 느낌을 물씬 풍긴다.외관의 모든 기둥이 단청으로 돼 있어 고급스러움과 함께 오랜 전통을 말해주고 있다. 지붕에 기와를 얹으므로서 전통미와 신비감을 한층 더한다. 가족외식의 즐거움을 외관에서부터 느낄 수 있을 만큼.편안한 조명과 최고급 소재로 마감된 인테리어는 국내 여느 중화 요리집에서 볼 수 없는 현대적 분위기와 중국 전통의 고아한 분위기를 한껏 살리고 있다.공화춘을 찾는 사람들은 젊은이들만이 아니다. 국내 최초의 중화요리 전문점으로 알려진 102년 전통의 공화춘은 기존 공화춘 주방 식구들을 그대로 데려와 옛 자장면 맛을 재현, 이 맛을 보기 위해 오는 노객(老客)들로 연일 바글바글하다.공화춘은 겉으로 보기에도 딱 중화요리집라는 사실을 알 수 있을 정도다. 간판에는 관광업소라고 떡 하니 마크 하나가 자리잡고 있다. 하지만 흔한게 관광업소이고 시 지정 맛집이 아니던가? 어쨌든, 평일 점심시간과 주말에 이 집에 들어가면 ‘아니 웬 사람들이 이렇게 많아’하며 놀라게 된다. 4층짜리 건물로, 꽤 큰 규모임에도 불구하고 홀과 룸 상관없이 자리를 쉽게 찾을 수가 없다.

접시 한 가득 해산물이 담겨 나오는 짬뽕과 자장면은 보기만 해도 배가 부르다. 보통 중국 음식점에서 가장 잘 팔리는 대중음식은 자장면과 짬뽕이다. 하지만 공화춘의 인기 메뉴는 얼큰한 해물짬뽕과 전통 자장면이다. 온갖 해산물을 넣어 만든 짬뽕은 다른 집들과 맛을 비교하기 힘들 정도다. 숙취해소에 좋아 특히 술꾼들에게 인기다. 게다가 먹는 순간 뭔가 다르다고 느낄 정도의, 쫄면처럼 쫄깃한 면발이 돋보인다. 이 면발 덕분에 공화춘에서는 불은 짬뽕과 자장면은 상상도 할 수 없다. 해산물·육류·닭고기까지 재료별·주제별로 모든 중국식 요리는 다 갖춰놓았다. 각종 신선한 해산물, 야채, 육류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시원하고 깔끔한 냉채요리와 식사전 냉채와 더불어 입맛을 돋워 주고 속을 부드럽게 깨워주는 스프요리, 쫄깃하면서 짭잘한 것이 독특한 향을 내는 관자요리 등 각종 요리가 준비돼 있다.

/ 자료 - 오마이뉴스 문명희기자 / 인천신문

 

중국의 명물, 공갈빵. 손가락으로 콕 찌르면 푹 꺼지는 빵이 중국 고유의 공갈빵이다. 공갈빵은 차이나타운에서도 흔한 음식은 아닌데, 화교 학교 앞 복래춘은 매일 12시에 새로 구운 빵을 내놓는다. 서울 시내 거리에서 흔히 보는 공갈빵은 납작하게 눌린 ‘종이 모자’ 같지만, 이곳에서 만나는 원조 공갈빵은 안에 공기가 빵빵하게 들어찬, 그야말로 제대로 된 공갈빵이다. 밥을 좋아하지 않는 화교들이 간식용으로 많이 찾는다고 한다.  

북성동의 독보적인 중국 요릿집 <풍미>풍미는 그저 중국 음식점일 뿐이지만 이 거리를 대표하는 곳이다. 10여 년 전 이 거리에 달랑 하나 남은 중국 음식점이었기 때문. 이곳에서 나고 자란 주인이 가업으로 4대째 잇고 있는 풍미는 전통 중국 음식 맛과 한국인의 입맛을 조화롭게 융화시켰다.

전통 자장면은 담백한 면발과 기름기 적은 소스가 비결이다. 많이 먹으면 느끼한 게 자장면이지만, 이곳의 자장면은 전혀 그렇지 않다. ‘소마면’이라고 하는 맵지 않은 짬뽕 또한 진한 국물 맛이 일품이다. 시뻘건 짬뽕 국물만 먹어본 사람들에게는 사골 국물처럼 우윳빛이 도는 짬뽕이 생경스럽기까지 하다. 단돈 3,000원 남짓이면 푸짐한 중국 음식을 맛볼 수 있다는 것 또한 이곳이 지닌 커다란 매력이다.

●032-772-2680 ●09:00∼12:00 ●주차 가능 

 

100년 전통 자장의 손맛 <자금성>

이곳 또한 유래가 깊은 중국 음식점이다. 이곳의 주인 손던준씨의 할아버지가 개항 이후 문을 연 초기 중국 요릿집 ‘중화루’의 마지막 요리사였다고. 어린 시절 보고 배운 눈짐작으로 향토 자장면을 복원했는데, 1년간 숙성시킨 춘장에 일반 시판용 춘장을 섞어 독특한 자장면을 만들어낸다. 일반 자장 소스는 면을 다 먹고 나면 소스가 남지만, 향토 자장면은 모든 재료를 채를 쳐 넣기 때문에 남는 것이 없다.

●032-761-1688 ●09:00∼22:00 ●주차 가능 

 

선린동의 맛집 태화원 032-766-7688차이나타운 내에 위치하고 있으며 한국 사람들과 더불어 외국인들도 많이 다니는 곳입니다.

또한 중국사람도 많이 방문을 하기 때문에 중국 본토에서 유능한 전문 요리사를 초빙하여 중국 본토의 맛을 살려 음식을 선보이고 또한 맛에 대하여 많은 노력을 하는 곳입니다. 또한 채식음식 전문점으로 채식용 메뉴가 따로 있어 고기류 음식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분들은 다른 곳보다 다양한 종류의 음식을 선택을 할 수 있습니다.

이곳의 향토 자장면은 다른 곳의 간자장과 같이 춘장과 면이 따로 나옵니다. 그 이유는 춘장의 맛이 조금 강하고 약간 짜기 때문에 손님의 취향대로 양을 조절하여 넣어서 비벼 먹을 수 있게끔 선택을 주는 것입니다. 또한 짬뽕은 국물이 매우면서도 아주 얼큰합니다. 신선한 해물을 먹는 맛도 아주 좋으며 뭐니 뭐니 해도 역시 쫄깃한 면발은 정말 먹는 이를 즐겁게 합니다.자금성과 태화원은 같은 주인이 운영하는 곳이라고 하며 두 곳 모두 차이나타운에서는 유명한 맛집이다.

 

조선 최초의 전보국 / 차이나타운 회의청 

인천차이나타운 내 옛 청국영사관 부속 건물로 알려졌던 회의청(會議廳)이 실제로는 개항기 조선이 운영했던 최초의 전보국인 한성전보총국 인천분국이었고, 건립 시기도 기존 추정 시기보다 훨씬 앞선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인천 개항장 역사와 한국의 통신 역사 속 빈칸을 채울 중요한 연구로 주목된다.

1885년 음력 9월28일 우리나라 최초로 인천~서울 간 전신이 개통하면서 설치된 한성전보총국 인천분국 위치는 현 인천화교협회 건물 뒤 회의청이라 불린 건물이라고 결론을 냈다.

한성전보총국은 1885년 음력 6월6일 조선과 중국이 체결한 '중조전선조약'에 따라 조선이 중국으로부터 자금과 인력을 빌려 설치했다고 고종실록에 기록돼 있다.

한성전보총국 인천분국 건물은 청일전쟁(1894~1895) 이후 방치됐던 것으로 보인다. 대만중앙연구원 근대사연구소가 보유한 1905년 문헌에 따르면 인천 화교 상인들은 방치된 전보국 건물을 화상회관(華商會館)으로 사용하게 해달라고 영사관에 요청했고, 현재까지도 그 자리에 인천화교협회가 있다. 해당 건물이 중국 공관이었던 적이 없다는 것이다.

 

중구 월미로234번길 6 2층 204호 (북성동1가) / 디저트39 032-777-1339 www.dessert39.com

 

 

건립때부터 조선 소유… 1897년 中문서·주한 日공사관에도 기록

인천화교협회 뒤편에 있는 근대건축물인 회의청(會議廳)은 인천차이나타운과 개항기 역사를 상징하는 중요한 공간이다. 화교 3세인 주희풍 인천화교학교 행정 부이사장은 불명확했던 회의청..

www.kyeongin.com

[경인일보 2021 박경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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