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방방곡곡/경상북도

고령 장기리암각화 개포나루 개경포 너울길

by 구석구석 2021. 12. 28.
728x90

 

고령시내를 지나는 33번국도에서 동쪽으로 갈라지는 79번지방도로가 개진면을 지나 경남으로 이어진다.

 

 

■ 장기리 암각화

 

초기에는 양전동암각화였는데 지명을 따라 장기리 암각화로 변경되었어요.

 

출토유물은 갑옷과 투구가 주류를 이루고 있어 그 시대의 전쟁 상황을 느낄 수 있게 해주며 이와 비슷한 형식의 유적들이 일본의 고분에서도 출토되어 대가야와 일본의 교류관계도 확인할 수 있다.

 

출처/충주전통문화회

지난 71년에 발견된 양전동 암각화는 높이 3m, 넓이 6m의 산비탈 면에 위치하여 바위를 들여다보면 동심원과 십자무늬, 탈 모양이 새겨져 있다. 세 겹의 동심원은 해와 달을 상징하며 십자무늬는 부족사회의 생활권을, 가면형은 사람의 얼굴 형태를 띠고 있는데 당시 주민들의 농경의식때 사용했던 것으로 추정되며 수많은 세월이 흐른 지금도 선사시대의 생활상을 느끼게 해주는 귀중한 사료이기도 하다.

 

암각화 탁본인데 이런 작업으로 인해 암각화가 훼손되고 있단다.

선사시대 흔히 말하는 암각화(바위그림)가 있는 경북 고령군은 단일 지역으로서는 가장 많은 암각화 유적이 분포하고 있으며, 새겨진 그림의 내용도 매우 다양한 특징을 보이고 있어 주목되는 곳이다.

 

보물 제605호로 현재 지정된 이 암각화는 알터 마을 입구에 있으며 너비 6m의 암벽에 새겨져 있다. 현재 보호각이 세워져 있어나 해마다 마멸이 심한 듯하다. 바위그림은 선사시대 사람들이 그들의 생각이나 바람을 커다란 바위 등 성스러운 장소에 새긴 것이다.

 

출처/충주전통문화회

새겨진 바위그림은 동심원, 십자형, 가면모양이며, 동심원은 삼중원으로 총 4개가 있다. 동심원은 태양을 상징하는데, 태양신을 표현한 것으로 추정된다. 가면모양은 머리카락과 털이 묘사되어 있고, 그 안에 이목구비를 파서 사람의 얼굴을 표현한 것이다. 대체적으로 청동기시대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출처/충주전통문화회

고령 향토문화학교는 세계문화유산인 팔만대장경과 가훈, 명언 등을 직접 판각하고 이를 연계해 대가야 문화유적을 탐방할 수 있는 문화체험 공간이다. 자신이 직접 만들어 보는 여러가지 판화와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우리나라의 선진 인쇄문화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다. 폐교를 활용한 이 향토학교에서 체험 후 마시는 우리 차 한 잔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기억으로 남게 될 것이다.

 

 

■ 개포나루

 

개포는 옛날 개산포라 부르다가 이 곳에서 열뫼재~고령읍~낫질신동~야로를 거쳐 해인사에 이송된 팔만대장경을 운송한 역사로 인하여 개경포라 부르다가 일제강점시 개포로 부르게 되었다. 조선시대까지만 해도 경상도 내륙 지역의 곡식과 소금을 운송한 큰 포구였으며, 강태공들이 몰려와 불야성을 이루기도 하였다. 이에 고령군에서는 기념공원을 조성하여 교육의 장 및 휴게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 개경포 너울길

 

고령 개경포 개호정에서 낙동강 기슭을 따라 부례관광지까지 가는 약 4km의 벼랑길

 

개호정 / 정신교기자

근처 강변의 개경포공원에서 승려들이 경전을 하나씩 머리에 이고 해운사로 이운하는 기념 조형물을 볼 수 있다.

개경포 너울길은 제방 끝자락의 개호정(開湖亭)에서 시작된다. 조선 선조 때 송암(松庵) 김면(金沔, 1541∼1593) 등의 ‘낙강칠현’이 이곳에서 뱃놀이하고 시를 지으며 놀았다고 한다. 개호정에서 강기슭을 따라 부례관광지까지 가는 길(4km)을 개산잔도(開山棧道)라고 하며, 이어서 청룡산(302m)의 산악자전거길(MTB)로 개경포로 돌아오는 행로가 많이 이용되고 있다.



낙동강을 아찔하게 내려다보며 발목까지 채는 낙엽을 밟고 오르락내리락하며 한참을 가니 지촌(芝村) 박이곤(朴履坤, 1730~1788)의 ‘개산잔(開山棧)’ 시비가 나온다. 오언절귀 중 ‘양장세로다(羊腸細路多), 양의 창자처럼 꼬불꼬불한 길이 많네’ 하는 마지막 구절이 와 닿는다. 그는 낙강(洛江) 무이구곡(武夷九曲)을 지어 이곳의 경치를 예찬하기도 했다.

 

물이 바싹 마른 개울을 건너니 박정완(朴廷琬), 박정번(朴廷璠) 형제의 임진왜란 전적비가 나왔다. 오늘날의 기뢰처럼 물속에 나무 말뚝을 박아서 왜선을 격퇴했다고 하니, 선조들의 발상과 애국심에 절로 머리가 숙어진다. 누군가 일궈놓은 마늘밭과 귀여운 출렁다리를 지나서 벼랑길을 오르니 다리도 무겁고 시장기도 돈다. 갈림길에서 전망대 방향으로 오르막길을 한참 올라가니 주차장이 나온다.

 

청운각(靑雲閣) 전망대에서 낙동강 건너 멀리 보이는 비슬산과 화왕산, 남도의 마을과 들판을 조망하며 준비한 간식을 나눠 먹었다. 부례관광지에는 야영장, 바이크텔, 카라반과 어린이 놀이 시설이 마련되어 있다고 한다.



전망대에서 개포리 방향의 임도로 십여 분을 걷다가 다시 마늘밭 경작지로 내려와 벼랑길로 접어들었다. 정오가 갓 지났는데 바람이 차고 오전에 따스하던 연두색 강물이 그사이에 새파랗게 질려 있다.

[2021 시니어매일]

 

728x90

'방방곡곡 > 경상북도'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경주 왕신리 운곡서원 은행나무  (0) 2021.12.29
고령 좌학리 은행나무숲  (0) 2021.12.29
경주 배반동 신문왕릉  (0) 2021.12.28
김천 평촌리 옛날솜씨마을  (0) 2021.12.16
영양 송하리 졸참나무  (0) 2021.1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