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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거 저런거/군사무기 장비

2함대 서울함 FFG-821

by 구석구석 2021. 4.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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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역함대의 핵심 전력이자 해양주권을 수호하는 주력 함정이 될 신형 호위함(FFG: Guided Missile Frigate) ‘서울함’이 진수식(進水式)을 통해 첫 기적을 울렸다. 

서울함 진수식은 제74주년 해군 창설 기념일인 11월 11일 거행돼 의미를 더했다. 

서울함은 신형 호위함을 국내 기술로 건조하는 울산급 2단계 사업(Batch-Ⅱ)의 3번 함이다. 

배치(Batch)는 동형(급) 함정을 건조하는 묶음 단위로, 기술 발전 속도가 빠르거나 전력화에 오랜 시간이 걸리는 함정에 적용하는 용어다. I→Ⅱ→Ⅲ로 갈수록 함형의 발전과 성능 개선이 이뤄진다. 

 

기존 호위함보다 공격·방어·생존 능력↑

울산급 배치-Ⅱ는 길이 122m, 폭 14m, 높이 35m 규모에 최고 속력은 30노트(시속 55.56㎞)다.

기존의 호위함·초계함과 비교해 수상함·잠수함에 대한 표적 탐지·공격, 항공기·유도탄으로부터의 방어 능력이 대폭 향상됐다. 비행갑판과 격납고를 갖춰 해상작전헬기 1대를 운용할 수 있다.

함정 전반에 스텔스(Stealth) 공법을 적용하고, 선체 강도를 높여 승조원과 자함(自艦)의 생존성을 끌어올렸다.

16개의 발사관으로 구성된 한국형 수직발사기(KVLS: Korean Vertical Launching System)와 적의 주요 지상 목표물을 공격할 수 있는 전술함대지 유도탄을 탑재해 막강한 ‘펀치력’을 자랑한다.

추진전동기(전기모터)와 가스터빈 엔진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추진체계’도 적용했다.

평상시에는 소음이 작은 추진전동기로 운용하다가 유사시에는 가스터빈 엔진으로 전환해 빠르게 항해하는 방식이다.

잠수함이 탐지하기 어렵게 은밀히 항해할 수 있고, 필요할 땐 신속한 접근·회피가 가능해 대잠작전에 유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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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체 고정식 음탐기(HMS: Hull Mounted Sonar)와 함께 구축함에서 운용하던 것보다 성능을 개선한 예인형 선배열 음탐기(TASS:Towed Array Sonar System)를 탑재하고, 대잠어뢰 ‘홍상어’를 장착한 것도 장점이다. 홍상어는 수중에서 발사되는 일반 어뢰와 달리 로켓으로 추진해 수십 ㎞를 날아간 뒤 수중으로 들어가 잠수함을 요격하는 어뢰다.

특히 대함유도탄 근접방어무기체계(CIWS: Closed In Weapon System)인 팔랑스(Phalanx)를 제외한 대부분의 전투체계(Combat System)를 국내 기술로 개발했다.

‘함정의 두뇌’인 전투체계는 대공·대함·대잠·대지·복합전을 위한 3차원 탐색레이더, 추적레이더, 전자광학 추적장비 및 전자전 장비 등의 센서와 함포·유도탄·어뢰 등의 무장을 연동해 표적 탐지·추적·위협평가·무장통제를 통해 지휘결심 및 교전 임무를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핵심 체계다.

울산급 배치-Ⅱ는 탐지·추적 레이더, 음파탐지기, 5인치 함포, 함대함·함대지 유도탄, 홍상어 등을 국산화했다. 이에 따라 운용·정비에 드는 시간과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어 전투준비태세가 수직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

2021년 해군 인도…3·4단계 사업도 추진

해군은 특별·광역시와 도(道)의 지명을 호위함 함명으로 사용해온 원칙에 따라 신형 호위함 3번 함을 서울함으로 명명했다.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을 함명으로 쓴 함정은 신형 호위함 서울함을 포함해 4척이다. 해방 이후 해군의 전신인 조선해안경비대에서 1946년 미국 해군으로부터 인수한 서울정(LCI-101: Landing Craft Infantry)이 첫 번째다. 만재 배수량 387톤의 상륙정인 서울정은 우리 해군의 함대 세력표(Fleet List)에 등록된 최초의 군함으로 1949년 1월 20일 퇴역했다.

이후 서울함은 우리 해군이 최초로 도입한 충무급 구축함(DD: Destroyer)의 2번 함으로 부활했다. 서울함(DD-912)은 1968년 미국에서 인수했으며, 1982년까지 해양 수호 임무를 수행했다.

1984년 국내에서 건조한 울산급 호위함(FF) 2번 함에 다시 서울함(FF-952) 함명이 부여됐다. 호위함 서울함은 2015년까지 활약하다 퇴역한 뒤 ‘서울함 공원’으로 재탄생했다.

해군과 방위사업청은 해역함대를 보강하기 위해 2020년대 초까지 울산급 배치-Ⅱ 건조를 완료하고, Batch-Ⅲ~Ⅳ를 지속적으로 확보해 나갈 방침이다.

3단계 사업(Batch-Ⅲ)은 현재 체계개발(상세설계 및 함 건조)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4단계 사업(Batch-Ⅳ)은 지난해 국회 국정감사 업무보고에서 획득 계획을 밝혔으며, 선행연구를 진행 중이다.

해군본부 김정수(소장) 기획관리참모부장은 “서울함의 함명에는 해방 이후부터 해군 전력 발전을 위한 우리 군의 노력과 해양주권 수호를 위한 각오가 그대로 담겨 있다”며 “오늘 진수된 신형 호위함 서울함도 해역함대 주력 전투함으로 동·서·남해 전 해역에서 활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방일보 윤병노 기자 trylover@dema.mil.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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