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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경기도

용인 둘레길

by 구석구석 2020. 10.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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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레길, 누구나 쉽게 걷는 여행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조성한 길을 일컫는다. 걷기길, 걷기여행길, 도보여행길 등의 이름으로도 불린다.



국내 대표적 둘레길로 꼽히는 곳은 바로 2007년 9월 개장한 제주도 올레길이다. 올레길의 성공을 시작으로 각 지자체마다 수많은 둘레길을 개발했다.



한국관광공사가 제공하는 두루누비 홈페이지에 등록된 국내 둘레길만 1천849개 코스에 달한다. 그만큼 둘레길을 찾는 이용객이 많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이런 가운데 용인시도 명품 둘레길 조성 경쟁에 뛰어들었다. 대표적인 둘레길은 최근 조성된 청년 김대건 길(은이성지 순례길)이다.



또 오는 2023년까지 3개년 계획으로 모두 15억 원을 들여 시 경계 둘레길을 모두 정비한다. 시 경계 둘레길 정비가 모두 완료되면 앞서 조성된 너울길을 포함, 지역 둘레길은 모두 300여㎞에 달하게 된다.

 

■ 성 김대건 신부를 따라 걷는 도보순례, 청년 김대건 길(은이성지 순례길)

청년 김대건 길은 우리나라 최초의 천주교 신부이자 순교자인 김대건 신부가 사목활동을 펼쳤던 활동로에 조성된 순례길이다. 김 신부의 숨결이 서려 있는 은이성지부터 김 신부가 안장된 안성 미리내성지까지 이어진다. 은이는 숨어 있는 동네란 뜻으로 당시 천주교 박해를 피해 숨어 살던 신자들의 교우촌이었다. 김 신부는 이곳에서 사목활동을 펼쳤고, 순교전 마지막 미사를 드리기도 했다.


김대건 길은 모두 5개 코스의 순례길(48.3㎞)로 이용객들이 사색하며 힐링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졌다. 시는 이 코스를 명품 순례길로 조성키 위해 시 지역 내에 위치한 골배마실·손골성지, 고초골 공소 등 천주교 관련 명소들도 연계했다. 또 신덕·망덕·애덕고개에 쉼터를 조성하고, 이정표와 계단·안전로프 등을 정비해 이용이 편리하토록 했다.

 

각 코스별로 보면 먼저 청년 김대건 길은 10.3㎞ 코스로 일명 ‘사랑의 길-마을길’로도 불린다. 은이성지를 출발해 신덕고개, 망덕고개, 애덕고개를 거쳐 미리내성지로 이어진다. 소요시간은 5시간 15분 정도다. 역시 10.3㎞ 코스인 문수산 길(사랑의 길-능선길)은 은이성지에서 신덕고개와 문수봉, 애덕고개를 통해 미리내성지에 도착하게 되며 5시간 10분 정도가 소요된다.

 

믿음의 길인 골배마실 길(4.4㎞)은 은이성지와 칠봉산, 골배마실성지가 연계되며 예상 소요시간은 2시간 10분이다. 5개 코스 가운데 가장 긴 한덕길(희망의 길)은 19.2㎞로 걸어서 약 10시간이 걸린다. 코스는 은이성지를 출발해 신덕고개와 망덕고개, 애덕고개를 지나 한덕골성지에 도착하게 된다. 마지막은 고초골공소길(굳셈의 길)로 4.1㎞ 거리에 2시간 정도가 소요되며 고초골 공소와 애덕고개를 잇는 구간이다.

 

 

■ 시 경계를 아우르는 200㎞ 코스 둘레길

 

용인시는 올해부터 2022년까지 3개년 계획으로 시 경계 둘레길 조성에 착수했다. 시민의 체력단련 및 여가활동 구간 마련을 위해 추진되는 것으로 모두 15억 원을 들여 종합안내판과 이정표 등을 새로 정비하게 된다. 코스는 모두 24개에 거리는 204㎞에 달하며 시와 인접 시 경계 전체를 잇게 된다. 올해는 1~9코스까지 정비를 마치게 되며 2021년에는 10~17코스, 3년 차인 2022년에는 18~24코스의 정비를 완료하게 된다.

 

1~9코스는 모현과 수지, 기흥 일원에 위치하며 1코스 시작점은 용인자연휴양림, 9코스 마지막 종착점은 코리아CC다. 총 연장 길이는 88㎞다. 2021년 진행될 10~17코스는 남사와 이동, 원삼 지역을 아우른다. 모두 61㎞ 구간으로 10코스 시작점인 코리아CC부터 17코스 마지막인 백암 석천리에 도착하게 된다. 마지막 구간인 18~24코스는 모두 55㎞ 구간이며 백암과 양지, 포곡일원이다. 석천리를 시작으로 모든 코스를 순차적으로 돌면 첫 시작점인 용인자연휴양림에 도달하게 된다.



이 가운데 눈여겨볼 점은 2021년에 정비될 문수터널 입구(장촌삼거리)에서 애덕고개, 쌍령산, 분탁골을 거쳐 학일 2호지로 이어지는 15코스(8㎞)다. 이 코스는 청년 김대건 길과도 연계된다.

 

 

■ 역사와 문화, 자연 생태가 녹아있는 ‘너울길’

 

너울길은 제주 올레길과 같이 시민의 건강 증진 및 용인의 아름다운 자연 환경, 문화 관광 상품을 알리기 위해 조성됐다. 당초 도보길 명칭 공모를 통해 선정된 ‘산 너울길’의 이름을 변경했다. 여기에는 천천히 걷는 평화로운 길 이란 의미가 담겨있다. 특히 너울길은 시가 향토 사학자 및 산악인 등 전문과들과 함께 기존 등산로와 각종 문화시설 등을 연계해 조성했다. 코스는 모두 6개에 98.4㎞ 구간이다.

 

먼저 광교산 너울길은 2개 코스로 심곡서원에서 조광조 묘역·천년약수터·서봉사지·손골성지로 이어지는 10.8㎞ 구간(3시간 40분), 심곡서원에서 쉼터·조광조 묘역을 거쳐 심곡서원으로 돌아오는 2.0㎞ 구간(40분)으로 나뉜다.

 

문수봉·성지순례 너울길 역시 2개 코스다. 양지면 송문교에서 출발해 은이성지와 신덕고개, 곱근고개, 문수봉을 거쳐 청청학일마을(13.4㎞, 4시간 30분)로 이어지는 코스와 송문교에서 은이성지와 신덕고개 후 망덕고개와 애덕고개를 거쳐 청청학일마을(19.6㎞, 6시간 30분)에 도착하는 코스다.

 

구봉산 너울길은 연미향마을에서 둥지박물관·구봉산·유형원선생묘, MBC드라미아주차장으로 연계되는 12㎞ 구간(4시간), 부아산 너울길은 용인중앙공원에서 현충탑과 노고봉·명지대·부아산 정상을 거쳐 삼가초등학교로 이어지는 9.1㎞ 구간(4시간 50분)이다.



민속촌 너울길과 대지산 너울길도 각각 2개 코스로 구성됐다. 민속촌 너울길 1코스는 민속촌입구삼거리에서 백남준아트센터·구갈레스피아·지곡초삼거리·사은정입구를 거쳐 민속촌입구삼거리로(9.1㎞, 4시간50분), 2코스는 지곡초삼거리에서 구갈레스피아·백남준아트센터를 거쳐 민속촌입구삼거리로(6.9㎞, 3시간 55분) 각각 돌아오게 된다. 대지산 너울길 2개 코스는 포은정몽주묘소에서 한국등잔박물관·안골고개·충렬서원·대지산정상·대지산공원으로 이어지는 9.7㎞(4시간 28분) 구간, 대지산공원에서 죽전새터공원·무지개공원·대지산정상을 거쳐 대지산공원으로 도착하는 7.4㎞(3시간 20분) 구간이다.

출처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http://www.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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