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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경기도

한탄강 일대 유네스코UNESCO 세계지질공원' 인증

by 구석구석 2020. 7.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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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이 빚은 지질자원의 보고(寶庫)'인 한탄강 일대가 국내 네 번째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을 받았다.

 

경기도는 지난달 29일부터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 중인 유네스코 제209차 집행이사회에서 한탄강 세계지질공원 인증을 최종 승인했다고 7일 밝혔다.



인증받은 곳은 한탄강이 흐르는 경기 포천시 유역 493.24㎢, 연천군 유역 273.65㎢, 강원 철원군 유역 398.72㎢ 등 모두 1천165.61㎢다. 여의도 면적(2.9㎢)의 400배에 달한다.

 

수직적벽과 주상절리가 있는 한탄강유역의 송대소 / 강원도청
철원 한탄강유역의 직탕폭포 / 강원도청
철원 삼부연폭포 / 강원도청

이에 따라 화적연, 비둘기낭 폭포, 아우라지 베개용암, 재인폭포, 고석정, 철원 용암지대 등 26곳이 지질·문화 명소로 등재됐다.



세계지질공원은 유네스코가 미적, 고고학적, 역사·문화적, 생태학적, 지질학적 가치를 지닌 곳을 보전하고 관광 자원으로 활용하고자 지정하는 구역이다.

 

한탄강 / 포천시

세계유산·생물권 보전지역과 함께 유네스코 3대 보호제도 중 하나다. 현재 40개 국가 140곳의 세계지질공원이 있으며, 우리나라는 제주도·청송·무등산 등 3곳이 선정돼 있다.



한탄강 일대는 독특한 지질과 지형적 가치로 2015년 12월 환경부가 연천, 포천, 철원을 아우르는 1천164.74㎢를 국가지질공원으로 인증했다.

 

비둘기낭폭포 / 연합뉴스

고생대부터 신생대에 이르기까지 변성암, 화성암, 퇴적암 등 다양한 암석이 있고 50만∼10만년 전 북한 오리산에서 분출한 용암과 침식작용에 의한 주상절리 등으로 경관이 뛰어나다.

 

철원 용암대지 / 강원도청

특히 하천의 침식작용으로 30∼50m 높이의 U자형 협곡이 형성돼 지질학적 가치가 크고 용암지대와 주상절리 협곡이 주목받고 있다. 주상절리와 베개용암 등 내륙에서 보기 힘든 화산지형이 잘 보존돼 있어 지질학적 가치가 매우 높은 곳이다.


경기도는 이 같은 지질학적 자연환경뿐만 아니라 전곡리 선사유적지, 고구려 당포성, 평화전망대에 이르기까지 역사·문화적 명소가 많다는 점에 높은 평가를 받아 세계지질공원 인증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한탄강 제1경 대교천 현무암협곡 / 경기도청
한탄강 제7경 구라이골 / 경기도청

세계지질공원은 4년 주기로 재인증을 거쳐야 하는 만큼 경기도가 총괄기획하고 각 자치단체가 협력해 지질학적 가치 입증을 위한 학술연구용역, 지질명소 정비사업 등을 지속 추진하고, 국내외 탐방객을 위한 다양한 지질교육-관광 프로그램을 개발해 경기북부 지역발전과 관광산업 활성화의 단초를 마련할 계획이다. 

 

재인폭포 / 연천군청
재인폭포 / 연합뉴스

이재명 경기지사는 "한탄강 세계지질공원 인증은 경기도와 강원도, 포천시, 연천군, 철원군이 합심해 노력한 성과"라며 "앞으로도 한탄강이 한국을 대표하는 명소가 되도록 관계기관과 협력해 보전과 발전에 각별한 관심을 갖고 힘써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탄강유역의 연천 당포성 / 연천군청

경기도와 강원도는 2016년 3월 상생협력 협약을 체결하고 한탄강 국가지질공원의 세계지질공원 인증을 추진, 2018년 11월 유네스코에 세계지질공원 인증 신청서를 내 지난해 9월 후보지로 선정된 바 있다.

 

한탄강 / 경기일보

포천시는 한탄강세계지질공원 인증에 따른 내외국인 방문객 증가에 대비하고 학생의 지질학습과 현장체험 확대를 위해 2019년 4월18일 한탄강 역사, 고고, 지질, 생태, 문화자원 등을 총체적으로 전시 및 관람하는 ‘한탄강 지질공원센터’를 개관했으며 한탄강 주변 일대에 다양한 체험과 생태관광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한탄강 고석정

‘포천 아우라지 베개용암’은 신생대 제4기 추가령 구조선(構造線)에서 분출한 현무암질(玄武巖質) 용암이 옛 한탄강의 물길을 따라 흐르다가 영평천(永川江)과 한탄강이 만나는 합류지점(아우라지)에서 강물과 만나면서 급랭하여 형성된 것으로 우리나라 육지에서는 발견된 예가 드물다.

 

또 선캄브리아기(Precambrian) 변성암류(變成巖類)와 제4기 현무암질 용암류와의 부정합 구조, 주상절리(柱狀節理, 용암이 돌기둥을 세워놓은 듯한 모양으로 굳은 결), 하식애(河蝕崖, 하천의 침식 작용으로 생긴 절벽)와 고(古) 토양층의 발달 과정 등을 알 수 있어 지질·지형학적인 가치가 우수하여 천연기념물로 지정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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