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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전라북도

진안 만덕산초선지순례

by 구석구석 2015. 5.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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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100년을 맞이하여 5월 16일에 인천교당에서는 1박2일의 짧은 일정으로 교단의 초기 기운이 어려있는 만덕산에서 훈련을 납니다. 이전에 너댓번 와본 곳이라 만덕산이 눈에 그려지는 친숙한 곳인데 올해는 만덕산의 역사와 뒷얘기를 들을 수 있어서 더 좋았네요.

 

 

 

농타원님에 대해서만 알고 있었는데 이전에 승산 양제승종사님이 근무하시면서 성리훈련의 맥을 이으셨던 것과 공부와 일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그 둘이 병행해야 참 공부인이라는 것을 새삼 알게 됩니다.  저는 승산종사님을 이번 훈련원 식당에서 처음뵈었고 식사할 때마다 승산종사님과 함께 했는데 그 기운이 오래토록 머물러 있기를 바랄 뿐입니다.

 

 

 

 

초선지가는 길가에 초선인연등을 해 놓았는데 몇년되었다고 하네요.

절에는 불사를 하면 연등이나 기와에 이름을 써놓는 것을 종종 보게 되는데 원불교에서는 상시등을 처음으로 봅니다.

도심지가 아니라 가능하겠죠.

 

 

 

색다른 풍경이라 보기는 좋으네요.

훈련원에서는 주기적으로 기도를 하는데 최근에는 훈련원인근의 부지를 매입해야 하기에 정성어린 기도를 올리고 있으며

훈련원장님께서 원음당에서 직접 기도를 올리시는데 17일 새벽기도에는 훈련에 참가한 인천교당, 연산교당 교도님들과 함께 기도를 올렸어요.

 

 

 

교단초기에 대종사님께서 12제자를 이곳에서 처음으로 선을 나게 하셨는데 훈련의 틀을 점검하는 의미도 있었다고 합니다.

 

 

 

원음당이 새로 페인트칠이 되어 있어 깔끔해 졌네요

 

 

 

주임교무님이신데 만덕산 해설사 역할도 하신다네요.

 

2단 단임교무님으로 훈련에 함께 했는데 만덕산훈련원의 이미지를 탈피하게 해주신 교무님으로 기억에 남을 듯합니다.

만덕산은 매년 2차례 1주일씩 동선과 하선을 하고 중간에 2박3일의 훈련을 진행하는데 성리훈련위주의 프로그램으로 편성되어 공부한다는 이미지가 많았는데 올해부터는 프로그램을 좀더 유연하게 짠다고 하네요.

 

 

 

매번 초선지에 가도 원음당의 겉만 봤는데 이번에 훈련원장님의 기도하는 모습과 내부를 처음으로 둘러 봅니다.

 

 

 

약수가 꿀맛인 정상아래의 초선지터

 

 

 

몇번을 만덕산에 왔어도 후박나무가 많이 있다는 것을 알지 못했는데 올해 처음으로 후박나무에 대한 내막을 알게 됩니다.

 

 

 

교단 초기에 살림이 궁핍해서 후박나무껍질이 한약재로 쓰인다는 것을 알고 인근에 대량으로 식재를 했는데 이후에 중국에서 약재가 수입되면서 크게 쓸모가 없어졌다고 해요. 현재는 그때 심어 놓은 것이 우리나라에서 제일큰 후박나무 군락지가 되었는데 진안군에서 후박나무군락을 이용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기 위해 검토를 하고 있다니 세상일은 어찌될지 알수가 없는 것이네요.

 

 

 

임도 중간중간에 군에서 설치한 달팽이 안내판과 간이화장실도 보입니다.

종교시설을 축으로 성지순례탐방길을 구축하고 시설정비와 도로포장도 군에서 해주었다고 합니다.

예전엔 시멘트포장길이었는데 훈련원진입로에 아스팔트를 깔아 놓아 한결 깨끗해진 모습입니다.

교단사업을 군에서 알아서 해주니 얼마나 좋은 일이에요.

 

 

 

차후에 후박나무축제가 성사가 되면 만덕산훈련원이 한층 번듯하게 보이고 효소원도 널리 알려져서 교단에 큰 힘이 되지 싶어요. 훈련중에 효소원에 들려 치커리 3병을 샀는데 치약을 쓸때보다 입이 한결 개운하긴 하나 한병에 1만원이라 치약보다는 훨씬 비싸요. 첨 쓸때는 텁텁하지만 익숙해지면 그런 걸 못 느끼는데 효과는 탁월합니다.

 

 

 

임도 한쪽으로 후박나무가 줄줄이 심어져 있는데 왜 예전에는 모르고 그냥 지나쳤을까요?

맘에 여유도 없고 오르기 급급해서 주변을 둘러 볼 여유가 없었을까요?

참고로 후박나무는 일본산 목련이고 우리가 흔히 보는 목련은 중국산이라고 합니다.

 

 

 

후박나무가 잎이 넓어 햇볕이 안들어와 주변이 습한 기운도 있고 어찌보면 을씨년스럽기도 한데 이계절에 걷기에는 딱 좋았어요. 모처럼 여유롭게 초선지를 둘러 보고 선진님들의 기운도 받고 옵니다.

 

올해의 만덕산은 몸과 마음이 포근해지는 넉넉한 산으로 저에게 다가 왔네요.

요즘 텔레비젼에 힐링에 대해 많이 나오는데 세상일을 잠시 잊고 여유로움을 되 찾는 그런 기분좋은 날이었어요.

 

 

 

기회가 된다면 이맘때 다시 오고 싶은 만덕산훈련원이에요.

 

이번 훈련과정중의 하나가 '감사'였는데 훈련원에 입소도 안했지만 훈련의 성과를 이미 이뤘지 않나 생각해 봅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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