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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전라북도

무주 읍내리 무주시장(반딧불장터)

by 구석구석 2014. 8.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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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군 무주읍 장터로 2 (읍내리) 무주반딧불장터 063)324-0692
1일 6일에 장이서는 오일장재래시장

무주반딧불장터는 반딧불이 캐릭터가 환하게 반겨주는 깔끔한 입구와 잘 정비된 시설부터가 여느 전통시장과는 확연하게 다르다. 옛 무주시장의 복잡하고 낡은 점포들을 헐어 내고 노점들을 위한 공간과 원형 광장으로 정비된 장터는 시장이 아니라 산책하기 좋은 공원이라고 해도 충분하다.

 


판매하는 물품에 따라 구획을 나누었는데, 그저 기능적으로 채소코너, 과일코너 등으로 구분한 것이 아니다. 건어물, 고추, 곡류, 청과류 등을 파는 ‘고딩이동’, 의류, 잡화, 농기구 등을 판매하는 ‘달팽이동’, 이불, 한복, 의류, 완구 등을 판매하는 ‘파파리동’, 과일, 채소 등을 팔고 푸른 식단, 공예품 판매 및 번영회 사무실이 있는 ‘애반디동’, 족발, 순대, 국수등의 식당가인 ‘꽃반디동’, 채소, 청과, 생선, 건어물 등을 두루 갖추고 있으며, 약초와 산채, 축산물 등을 파는 ‘늦반디동’까지. 자연 친화적이고 동심 가득한 이름만큼이나 정겨운 장터를 돌다 보면 친근한 매력에 흠뻑 빠져들기 시작한다.


특히 5개 도의 경계에 선 지리적 특성 때문에 무주반딧불장터에서는 여러 도시의 사투리가 뒤섞인 정체불명의 사투리가 통용되곤 한다. 5개 도에서 온 상인들이 대화하며 원래의 지방 사투리와는 다른 억양과 어감으로 다가오게 되는 것이다. 바로 이러한 오묘하고도 정겨운 사투리와 더불어 각 도에서 모여든 다양하고 토속적인 지역 상품들로 장터는 늘 풍요롭고 정이 넘친다. 매월 1일, 6일로 끝나는 날 열리는 오일장이지만, 멀리서 찾아오는 타지 고객을 위해 토요장터를 별도로 운영하고 있다.


토요장터는 흥겨운 각설이 공연, 노래자랑 등의 부대 행사가 진행된다. 덕분에 노래자랑에 참여해 숨겨진 끼를 발산하며 상품까지 타 가는 이들도 심심치 않다고 한다. 장 보는 재미와 신바람 나는 공연까지 즐길 수 있는 무주반딧불장터는 언제나 흥겨운 축제의 장이 된다.

 

 

 

자연 그대로의 맛, 산열매
무주반딧불장터는 산자락에 있기에 산에서 채취한 각종 산열매를 팔고 있는 할머니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주로 앵두와 오두개를 많이 팔고 있다. 오두개란 우리가 일반적으로 뽕 열매라고 알고 있는 오디의 방언이다. 알이 탱탱한 앵두도 도시와는 다르게 푸짐한 양을 훨씬 저렴한 가격으로 살 수 있다. 특히 산열매들은 모두 할머니들이 직접 산에서 따온 것이기에 자연 그대로의 맛을 즐길 수 있다.

무한변신을 꿈꾸는 ‘머루’
무주의 대표 특산품인 야생포도 머루 역시 빼놓을 수 없는 인기 상품이다. 무주는 고랭지 기후로 일교차가 크고 연평균 기온도 서늘하다. 이러한 자연환경 덕분에 무주의 머루는 당도와 품질이 매우 우수한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특히 무주는 60헥터의 머루재배단지가 조성되어 있고, 연간 600여 톤의 머루가 생산되어 전국에서 가장 많은 양의 머루가 생산되고 있다. 건강에도 좋은 머루는 와인 뿐 아니라 머루즙 등 다양한 가공식품으로도 무한변신, 인기 절정을 구가하고 있다. 머루랑 다래랑 먹고 청산에 살고 싶었던 옛 선인들의 꿈은 아마도 무주에서 이루었던 것이 아닐까.


순대 맛이 예술, 피순댓국
무주반딧불장터에서 맛볼 수 있는 이색 먹을거리로는 전통 피순댓국이 손꼽힌다. 순대 안이 당면이 아니라 선지로 가득 채워져 피순대라고 부른다. 장터의 순댓국집에서는 아침마다 직접 대창에 선지를 채워 쪄낸다. 피순대는 따로 만드는 곳이 없기 때문이다 .

 


이곳만의 특미를 맛보려면 순대보다도 순댓국밥을 먹어봐야 한다. 사골 국물에 각종 내장과 함께 넣고 푹 끓인 순댓국밥은 새우젓과 간장절임, 고추장아찌 다진 것을 같이 내는 게 특징이다. 국밥처럼 밥을 국물에 넣어서 나오기 때문에 피순댓국밥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여기에 ‘특’자가 붙은 특 순댓국밥을 시키면 또 다른 맛을 만나게 된다. 양이 많아 ‘특’이 아니라 내장이 밥보다 더 많이 들어가 한결 더 풍성한 맛을 즐길 수 있다.
평소 선지해장국을 꺼리는 사람도 한 번 피순댓국을 맛보면 그 맛을 잊을 수 없다고 한다. 원하면 밥도 얼마든지 추가로 시킬 수 있어 따뜻한 인심까지 곁들일 수 있으니 그 맛이 그야말로 예술이다.

머루와인을 즐기는 ‘무주와인동굴’
무주터미널에서 마을버스를 타고 20분 정도 들어가면 적상산 중턱에서 무주와인동굴을 만날 수 있다. 길이 720m로 양수발전소에서 사용하던 작업 터널을 무주군의 특산물인 산머루의 숙성 및 저장, 시음, 판매장으로 탈바꿈시킨 곳으로, 무주에 방문하면 꼭 들러야 할 명소이다.

 

 

와인하우스와 머루와인 비밀의 문으로 구성된 와인동굴은 한여름에도 그 안은 12~15도 정도의 온도를 유지하므로 더위를 피하기에도 그만이다. 이곳에서는 무주에서 생산되는 총 6개 업체의 와인이 전시되며 종류별로 시음도 할 수 있다. 또한 머루즙을 이용한 머루 푸딩, 머루 쿠키 만들기 체험까지 할 수 있다.

무주반딧불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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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딧불이를 주제로 한 무주반딧불축제는 매년 여름 무주의 밤을 수놓는다. 무주의 청정자연과 함께 반딧불이를 보기 위해 전국에서 모여든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는 반딧불축제는 ‘환경이라는 테마를 잘 살린 환경축제로 차별화시켰다‘라는 호평을 받고 있다. 도시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반딧불이를 보는 것만으로도 무주의 밤은 그 어떤 축제보다 황홀하고 특별한 추억으로 물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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