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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전라남도

곡성 읍내리 재래시장 단군전

by 구석구석 2014. 8.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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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성읍 읍내리  단군전

 

 

우리나라 시조로 잘 알려진 단군은 천제인 환인의 손자이며, 환웅으로 아들이다. 환웅은 곰과 호랑이가 나타나 사람이 되길 애원하자 마늘과 쑥을 주며 '100일 동안 햇빛을 보지 않으면 인간이 될 것이다.'라고 하였다고 한다.

곰은 100일을 잘 참아내어 여자의 몸이 되고, 호랑이는 견디지 못해 인간이 되지 못한다. 이렇게 여자가 된 곰은 환웅과 혼인하여 단군 왕검을 낳았다는 이야기이다.


곡성읍 영운천변에 위치한 이곳은 우리나라 시조인 단군왕검의 영정을 모신 사당이다. 당초 담양군출신 신태윤이 1916년 학정리 삼인동에 세웠던 것을 1931년 봉황대로 옮겨 중건한 것으로, 매년 10월 3일 개천절과 3월 15일 어천절에 단군 성조의 제사를 모시며 일제로부터 독립을 위해 애국동지를 규합하고 단합을 약속하였던 곳으로 경내에는 3·1운동 기념비와 설립자 백당 기념관이 있다.

 

백당 신태윤 선생은 기미년 (1919) 3.1운동 당시 많은 군민 학도들과 '대한독립만세'를 외치다 일본 경찰에 잡혀 징역 2년을 선도 받고 대구형무소에 수감되기도 했다.

 

 

 

 한옥형 건축으로 신선하게 단장한 현대식 전통시장. 곡성기차마을전통시장

 

 

 

1930년부터 운영해오던 전라선 구간은 섬진강을 따라 보이는 차창 밖 풍경이 일품이었다. 그러나 철도 고속화 방침으로 구 전라선 구간이 더 이상 운영하지 않게 되자, 사라지는 기찻길을 되살리기 위해 기존 철도 구간을 관광지로 바꾸면서 생겨난 것이 ‘곡성 섬진강 기차마을’이다.  


섬진강 기차마을 인근에 위치한 곡성기차마을전통시장은 3·8일에 장이 열리는 5일장이다. 2009년 현재의 위치로 이설을 하고 시설 현대화를 거치면서, 관광지로 유명해진 기차마을의 이름을 따서 ‘곡성기차마을전통시장’이라 명칭을 바꿨다.

 

한옥형의 토속적이면서 세련된 시장외관과 넓은 주차시설, 곡성의 청정지역에서 나오는 품질이 우수한 상품 등 많은 장점을 갖고 있어, 상설시장이 없는 5일장임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으며, 방문객이 크게 늘고 있는 시장이다. 곡성역, 섬진강 기차마을과 인접해있어 관광적요소가 많은 시장으로, 2012년 4월 시장경영진흥원에서 지원하는 ‘특성화 시장 육성사업’에도 선정되었다.  


편리한 내부 구조·동선 : 장날이면 평균 2천명 이상의 고객이 시장을 방문하는데, 혼잡하지 않도록 노점 구획을 정하고 번호를 붙여 놓았다. 시장 입구에 들어서면 가지런히 구획이 나누어져 있어 시장 전체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할머니 장터 : 좌판 40개는 이 지역에 사는 70~80대 할머니들에게만 운영권이 주어지며, 지정된 할머니들은 텃밭에서 가꾼 채소나 직접 채취한 나물들을 가지고 나와 판매한다.   

태양광발전시설 : 시장에 30kw 태양광발전기 두 개가 설치되어 있는데 이는 자연친화적인 것은 물론이고 저렴하게 전기를 사용할 수 있어 상인들의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토요장터 : 토요장터는 다양한 행사를 통해 지역주민뿐만 아니라 주변 관광지의 관광객들까지 끌어들이고 있다. 경품추첨과 천원 경매, 체험놀이 이벤트, 야외 공연 등으로 주말에 시장을 찾는 소비자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있다. 행사에 참여한 사람들에게는 토요장터에서 판매하는 우수한 물품을 구입하여 상품으로 제공한다.  

 

달콤한 ‘기차 타고 멜론마을’
시장을 돌다 보면 코끝에 단내가 진동한다. 근원지는 바로 곡성의 또 다른 특산물인 멜론이다. 곡성은 멜론 재배 면적이 전국 생산량의 10%를 웃돌 정도로 국내 최대 멜론 주산지이다. 섬진강과 보성강이 합류하는 내륙 산간지에 위치한 곡성은 일교차가 커서 당도 높은 과일 생산의 최적지라고 한다. 그래서 당도가 매우 높고 육질이 부드러워 곡성 멜론을 한 번 맛본 사람은 다른 멜론을 찾지 않을 정도다. 현재 ‘기차 타고 멜론 마을’이란 브랜드로 출하되는 곡성 멜론은 백화점에 납품되며, 일본에 수출도 되고 있다.

 

‘다슬기 수제비’ 들어는 봤나?
곡성의 별미 중 손꼽히는 것은 다슬기 수제비다. 구 곡성역 앞에 있는 식당에 가면 맛볼 수 있다. 가정집을 개조한 것 같은 편안한 분위기의 식당에는 지리산을 찾는 사람들이 기차마을을 거쳐 가는 경우가 많아 손님들이 붐빈다.


곡성의 다슬기 수제비는 참 맛깔스럽다. 맑은국물에 하얀 수제비와 동동 떠있는 검정색 다슬기의 모습이 시각적으로도 예술이다. 다슬기 수제비, 한 입 떠먹는 순간 목을 넘기는 국물이 시원하다. 먹기 딱 좋은 크기의 수제비도 쫄깃쫄깃한 맛이 그만이다.
연신 ‘맛있다’는 소리를 입에 달며 숟가락질을 하다 보면, 벌써 한 그릇 뚝딱 비워져 있다.

섬진강 물줄기와 함께 흐르는 기차 정적소리  

 

기차마을에는 구 전라선(구 곡성역~가정 간이역) 10km구간을 활용하여 312명(좌석 162명)이 탑승할 수 있는 “관광용 증기기관 열차”를 제작하여 운행 하고 있다. 1970년대 모습 그대로의 증기기관차가 하얀 수증기를 내뿜으며 느릿하게 달리는 풍경은 곡성의 랜드마크가 되었다.  

여기서 철로 위를 직접 달려볼 수 있는 레일바이크도 탑승할 수 있다.  

이러한 기차마을의 풍경은 다양한 영화 및 드라마의 배경으로도 자주 등장한다. 장동건, 원빈 주연의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 ‘우리 선생님’, ‘아이스케키’ 와 드라마 ‘야인시대’, ‘토지’ 등의 촬영무대가 되었다. 기차역 근처의 1960년대를 재현한 영화세트장도 둘러볼만 하다.  

또한 기차마을단지 안에는 철로자전거, 각종 열차 전시물, 1004장미공원과 섬진강 ‘천적곤충관’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곡성에서만 생산되는 무공해 ‘담배상추’는 생김새가 담뱃잎 모습을 하고 있어서 붙여진 이름으로, 달착지근하고 아삭아삭 씹히는 맛이 일품이다. 한 번이라도 먹게 되면 다른 상추는 못 먹을 정도로, 강한 중독성이 있어 다른 지역에서도 담배상추백반을 먹기 위해 일부러 찾아온다고 한다.

 

일표고, 이능이, 삼송이 라고 불릴 정도로 맛과 향이 뛰어난 능이버섯은 가을이 되면 곡성기차마을 전통시장에서 볼 수 있다. 청정지역인 곡성에서 나오는 능이버섯은 그 맛과 향이 다른 지역의 그것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뛰어난데, 그 이유는 민가도 없는 섬진강변의 깊은 산골짜기의 기후와 습도가 능이버섯이 자라기 적합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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