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와 경북 청도군의 경계에 자리 잡은 상운산(1114m)과 운문 학심이골
청도군 운문면 신원리의 69번 지방도상에 위치한 생금비리 쉼터에서 시작해 상운산 정상에 오른 뒤 운문 학심이골을 지나 배너미재를 넘어 천문사로 내려오는 코스다. 산행시간은 걷는 시간만 약 5시간.
69번지방도로의 운문령은 운문산과 상운산, 가지산의 산행기점으로 이용되는 곳으로 간이매점들이 여러곳있고 산행차들이 더러 주차되어 있는 곳이다.
69번 지방도를 타고 운문령을 넘어 운문산자연휴양림을 지나면 곧 생금비리 쉼터를 만날 수 있다. 이 쉼터의 건물 바로 맞은편이 들머리. 들머리와 날머리가 69번도로로 이어져 있지만 거리상으로는 2~3㎞ 떨어져 있어 걷기에는 멀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들머리는 계곡 길로 이어진다. 20여분 계곡을 따라가다 왼쪽 능선으로 올라가야 한다. 험한 계곡 길을 피해 운문산휴양림 전망대에서 올라오는 능선 길을 타는 셈이다.
여름철 산행명소로 잘 알려진 학심이골은 가을에는 새로운 모습으로 그 진면목을 유감없이 발휘한다. 계곡의 폭포, 기암괴석과 어우러진 빛 고운 단풍들의 모습은 수채화 전시장에 온 듯 마음을 흔든다.
운문학심이골은 학이 노닐던 깊은 계곡이란 의미. 또한 학심이골의 명소 중 하나인 학소대 역시 폭포 주위로 학들이 모여 살았다 하여 이름이 붙여졌다는 것으로 그만큼 학심이골 일대는 예로부터 산세가 수려하고 청정한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산행이 끝난 뒤 언양읍으로 나가는 길목에 위치한 가지산탄산유황온천(052-254-2216~7)에서 산행의 피로를 풀 수 있다. 오후 8시까지 운영한다. 요금 남자 5천200원, 여자 4천700원. 길이 25m 3레인 규모의 수영장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천문사·나선폭포·기차바위 등이 인상적인 쌍두봉
산행 코스는 천문사~나선폭포~배넘이재~810봉~암릉~헬기장~쌍두봉 우봉~좌봉~기차바위~무덤~캐언~천문사로 이어지는 원점회귀 코스다. GPS 상 도상거리는 7.3㎞. 걷는 시간만 4시간 30분가량 걸린다.
산행 들머리는 69번 도로 도로변의 물레방아 식당에 인접한 천문사다. 최근 도량 건물을 새로 지은 천문사의 돌담을 따라 3분쯤 걷다 보면 나타나는 3개의 석불에서 다시 오른쪽으로 길을 꺾어 절 밖으로 나간 뒤 오른쪽으로 배넘이골을 보면서 산길로 접어든다.
자가용 이용자라면 산행 기점 바로 옆의 물레방아식당(054-372-0885)에서 식사를 해도 좋지만 대중교통 이용자라면 버스 환승을 하면서 시간이 남을 때 언양시외버스터미널 옆의 시장통을 찾아보는 것도 식도락을 즐기는 좋은 방법이다.
휴양림~학대산~상운산
가지산(1,240m) 북서쪽 끝자락에 자리 잡고 있는 운문산자연휴양림은 해발 1,000m 안팎의 산 능선에 둘러싸여 있어 계곡도 깊다. 때문에 산행과 삼림욕은 물론 계곡 피서도 함께 즐길 수 있는 '일석삼조'의 코스다. 울산 울주군과 경북 청도를 잇는 68번 지방도 옆에 있어 접근성도 나쁘지 않다.
국립휴양림은 주로 편백나무, 소나무 등 침염수가 주종이다. 그러나 운문산자연휴양림에는 다양한 활엽수종이 분포되어 있다. 노각나무, 고로쇠나무, 비목, 쪽동백 등과 신갈, 굴참 같은 참나무 등이 분포되어 있다. 활엽수가 많다 보니 여름이면 짙은 녹음이, 가을에는 오색의 아름다운 단풍이 절경을 이룬다.
운문산휴양림은 최대 1천 명까지 수용할 수 있는 숙박 시설 외에 숯가마터와 표고버섯 재배장, 야생식물관찰원 등의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있다. 매주 토요일, 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숲 해설도 한다.
코스는 운문산자연휴양림 입간판~오골오골농원~이장 묘터~896봉~학대산(963m)~930봉~낙동정맥 합류점~778봉~운문재~1,058봉~상운산(1,114m)~밥상바위~987봉~부처바위~용미폭포~원점 순이다. 모두 11.4㎞ 구간으로 5시간가량 걸렸다.
산행문의 :부산일보 라이프레저부 051-461-4164. 전준배 산행대장 010-8803-8848.
언양시외버스터미널 맞은편의 언양 돼지국밥(052-262-6260)이 먹을 만하다. 장이 서는 날이면 인근에서 모여든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 수육 1만~1만5천원. 국밥 4천원. 시장 내에서 30년 역사를 자랑하는 시장곰탕(054-264-2064)은 한우 머리만으로 진한 곰탕맛을 선보이는 곳이다. 도시의 곰탕집들이 예쁘게 썬 고기를 3~4점 얹어주는 것과는 달리 이 집의 곰탕은 투박하게 썬 고기를 푸짐하게 토렴(끓는 국물에 서너차례 넣었다 빼는 과정)해 내 오는 것이 부산 돼지국밥 철학과 닿아 있다.
언양초등학교 사거리 인근에 위치한 언양기와집불고기(052-262-4884)에서는 유명한 언양불고기를 맛볼 수 있다. 언양옥불고기 1인분(180g) 1만6천원.
'소떡불고기'와 '돈육떡갈비'로 전국 처음 특허를 받은 집으로 이름이 알려진 언양 1번가 불고기(052-263-2031)도 언양읍내에서 찾아볼 만한 별미집이다. 옛 언양나들목 인근이다. 소떡불고기 1인분(200g) 1만3천원. 돈육떡갈비는 포장만 가능하다. 2㎏당 2만6천원.
울주군 상북면 덕현리에 있는 '가지산유황온천'(052-254-2216) 인근까지 나오면 괜찮은 식당이 많다. 특히 온천 건너편에 있는 '가지산 손두부집'(052-254-1143)은 두부맛이 좋기로 유명하다. 음식점의 행색은 다소 초라하지만 100% 국산 콩만을 사용한 두부 전문점이다. 손두부 정식(8천 원)을 시키면 손두부와 순두부, 된장찌개, 비지찌개를 골고루 맛볼 수 있다. 요기만 하려면 김치 손두부(5천 원)나 비지찌개(5천 원)가 먹을 만하다. 박진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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