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방방곡곡/충청북도

칠성면 두천리 송동리 내려놓기펜션

by 구석구석 2014. 2. 7.
728x90

 

 

괴산군 칠성면 송동리 솔골마을 입구에 있는 안내판. ‘털썩 내려놓고 쉬었다 가소서’ - 산막이옛길 흙집 쉼터 ‘내려놓기’ 펜션. 이름부터가 범상치 않다. ‘내려놓기’ - 저명한 철학 교수나 유명한 스님의 저서명으로 어울릴 것 같은 이 단어가 펜션 이름이다. 

 

내려놓기 펜션에는 그 흔한 족구장도 없고, 노래방 기기도 없다. 대신 푸성귀를 마음대로 뜯어다 먹을 수 있는 널찍한 텃밭이 있고, 귀하다는 돌미나리꽝이 있다. 주변에 돌나물이 지천에 깔렸고, 뒷산에서는 참나물, 취나물, 두릅 등을 딸 수 있다. 느타리버섯과 표고버섯 농장도 마련돼 있다. 그리고 전국 최고의 맛을 지닌 올갱이가 살고 있는 달천이 흐른다.

 

이곳에는 '셀프매점'이 있다. 무인판매점이다. 소주, 맥주, 라면, 장갑, 음료수, 담배, 번개탄 등을 갖다 놓았다. 계절에 따라 딸기, 토마토, 감자, 옥수수, 고구마 등도 준비해 놓는다. 한 켠에 돈 넣는 통이 놓여 있다. 고객 편의를 위해서다. 그러나 가장 큰 이유는 울타리도 없는 공간이지만, 이 안에서 만이라도 믿고 살고 싶어서 만들어 놓았다.

 

주중에 12만 원, 주말엔 15만 원의 방값을 받지만, 성수기라도 방값을 올리지는 않는다.

‘내려놓기펜션’ 주변에는 볼거리도 많고 즐길거리도 있다. 가까운 거리에 있는 산막이옛길은 괴산호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는 볼거리이자 부담 없이 산책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그곳에서 이어지는 충청도 양반길은 갈은 구곡의 숨겨진 비경을 느낄 수 있는 아름다운 등산코스다. 달천강 갈대밭은 포토존으로 손색없고, 괴산호 돌담정원은 연인들 데이트코스로 안성맞춤이다.

한번 다녀간 고객이 지인을 소개시켜 주는 경우도 많고, 계절별로 찾아오는 사람들도 있다. 여름철에는 주중에도 방이 차고, 주말에는 사시사철 빈방이 별로 없다. 

괴산증평자치신문 신도성기자

 

 

맛집으로 소문난 폭포집

칠성면 두천리 332번지 / 043-834-7737

 

양지바른 산자락에 자리 잡은 전망 좋은 식당 '폭포집'. 널찍한 실내에 능이버섯 향이 그윽하게 번진다. 능이는 맛과 향이 강하다. ‘일(一) 능이, 이(二) 표고, 삼(三) 송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능이버섯은 ‘버섯 중의 으뜸’으로 꼽혀왔다. 인공 재배가 안 되기 때문에 신선한 능이 맛을 보기는 쉽지 않다.

 

차림표는 간단하다. 버섯칼국수, 능이버섯두루치기, 버섯찌개, 버섯부침 등이다. 점심 메뉴는 버섯칼국수다.  능이버섯, 싸리버섯, 밀버섯, 밤버섯, 솔버섯, 먹버섯, 가지버섯, 칡버섯, 컬크버섯 등 9가지의 100% 자연산 버섯을 넣어 끓인 ‘보약 같은’ 칼국수다. 특별 주문한 쫄깃하고 매끈한 면발이 혀를 유혹하고, 능이의 독특한 향은 후각을 만족시킨다. 9가지의 버섯은 칼국수뿐이 아니고, 찌개와 부침에도 모두 들어간다.

 

저녁 메뉴로는 능이버섯 두루치기가 인기다. 맛과 향을 동시에 충족시킬 수 있는 반찬이자 안주다. 능이는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는 효능이 있기 때문에 육류와 음식궁합이 잘 맞는 버섯이다. 능이버섯 두루치기를 안주로 한 잔 걸친 고객들은 "식도락가들도 만족할만한 수준"이라고 입을 모은다.

 

자라를 직접 사육하는 용봉탕 전문점 ' 군자식당'

칠성면 두천리 265번지 / 043-832-5167

 

용봉탕은 원래 잉어와 영계를 넣어 끓인 보양식을 말한다. 그러나 칠성면 소재 군지식당에서는 차원을 높여 자라와 오골계를 넣어 끓인 자라용봉탕의 깊은 맛을 자랑한다.

 

자라는 1년 정도는 아무 것도 먹지 않아도 살 수 있을 만큼 끈질긴 생명력을 가지고 있다. 자라 지방산은 72%가 불포화지방산이다.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작용을 한다. 자라 살코기는 양기를 왕성하게 하는 효과가 있고 오골계는 중풍, 신경통 등에 유효하며 어혈을 제거하고 체력을 활성화하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필수지방산이 다른 육류에 비해 두세배 많다. 동맥경화, 고혈압을 예방하는데 효과가 있다고 전해진다.

 

인삼, 하수오, 대추, 밤 등 여러가지 재료가 들어간 국물 맛은 깊고 진하다. 자라 살은 입안에 넣으면 쫄깃하면서 담백한 것이 식감이 색다르다.  마지막으로는 용봉탕 국물에 찹쌀 누룽지가 나온다. 진하고 입에 착착 감기는 맛이 기가 막히다. 자라 피와 자라 쓸개주는 덤으로 제공된다.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