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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충청북도

제천 한수-597번지방도-송계리 북바위산 박쥐봉 사시리계곡

by 구석구석 2014. 2.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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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어난 암릉미에 조망까지 '금상첨화' 북바위산

 

'꽃 중의 꽃'이 있듯이 수려한 월악에도 백미로 꼽히는 암릉이 있다. 주봉인 영봉과 그 남쪽에 있는 만수봉을 잇는 능선이 그것이다. 멀리서 바라보면 춤을 추듯 치솟은 불꽃 연릉의 감동은 혼절할 정도다. 불행히도 이 능선은 일부 구간이 비지정 등산로여서 다가갈 수 없음이 안타깝다.

북바위산(772m)을 찾았다. 영봉의 남서쪽에 위치한 이 산에서 바라보는 영봉~만수봉 능선의 감동은 실감못지 않을 그리움으로 다가올 것으로 기대한다.

북바위산은 비단 멋진 전망대의 역할만 하는 것이 아니다. 자체 암릉도 월악 내 준봉 명산과 비교해 조금도 뒤지지 않는다. 타악기인 북을 닮았다 해서 이름 붙은 북바위를 비롯한 너럭바위 신선대 등은 일부러라도 찾을 만한 명소들이다.

북바위산은 그러나 개방된 등로가 짧은 것이 흠이다. 현재 공단에서 허용하고 있는 지정등산로는 제천시 한수면 송계리 와룡대에서 충주시 상모면 사문리 뫼악산장까지가 전부다. 이럴 경우 산행은 2시간이면 끝이 나고 차량회수 방법도 마땅찮게 된다. 장시간 달려온 부산 산객들의 기대에 턱없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부근의 박쥐봉(872m)을 연계해 하나의 코스로 만들었다.

구체적 경로는 다음과 같다. 충북 제천시 한수면 송계리 물레방아휴게소~북바위~신선대~북바위산~사시리고개~박쥐봉~연내골~(충주시 상모면 미륵리) 만수휴게소 순. 걷는 시간은 약 3시간30분,휴식을 포함한다면 4시간30분~5시간쯤 걸릴 것으로 보인다.

암릉이 많은 산답지 않게 길이 위험하거나 복잡하지 않은 점도 이 코스의 특색 중 하나다. 다만 산행 끝 무렵에 만나는 박쥐봉~연내골 가파른 내리막은 다소간의 주의가 필요한 구간이다. 그외 등로는 갈림길이 거의 없고 길도 뚜렷해 큰 수고 없이 산행을 이어갈 수 있는 장점을 갖췄다.

시간이 난다면 월악산 허리를 파고든 신라의 덕주산성과 고려 때의 것으로 보이는 미륵리 미륵사지도 둘러볼 만하다. 특히 미륵사지는 천년의 세월이 지났어도 하얀 얼굴을 하고 있는 석불과 비바람에 닳고 닳은 석탑,그리고 탑신이 없어진 채 거북 모양의 귀부만 남아 있는 거북탑이 신비감을 더해준다.

산행은 송계리 물레방아휴게소에서 시작한다. 휴게소는 미륵리 미륵사지에서 송계계곡 물길을 따라 북쪽으로 내려가면 만수휴게소,팔랑소휴게소를 지나 만나는 와룡교 왼쪽에 있다.

들머리는 휴게소 건물 오른쪽의 화장실쪽으로 열려있다. 화장실을 돌아가면 곧바로 산행이 시작된다. 화장실로 가는 길목에 이정표가 있어 참고한다.

등로는 무덤을 지나면 곧바로 능선으로 이어진다. 이후 길은 오름길의 능선을 따르면 된다. 휴게소에서 전망대인 너럭바위까지 18분,북바위가 보이는 또다른 전망대까지 6분이 더 걸린다.

북바위는 북바위 전망대에서 '북바위산 2.2㎞'이정표를 지나 5분쯤 올라가면 진행방향 오른쪽의 깎아지른 단애로 만난다. 바위 한 면이 칼로 도려낸 듯 반질반질한 모습이 이색적이다. 그 바위 오른쪽으로는 슬랩이 시원한 용마산((687.3m)이 우뚝하다.

영봉과 만수봉을 잇는 월악산 최고의 하늘금은 북바위에서 15분쯤 더 올라가 만나는 슬랩전망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이 슬랩은 그 자체로도 아름다워 산객들의 발길을 오래도록 머무르게 한다. 다시 4분쯤 더 가면 지시점이 있는 너럭바위가 나오고 또 12분쯤 더 가면 신선대로 불리는 암봉(652m)에 올라선다. 이어 목조계단을 만나고 다시 8분쯤 더 가면 안부에 닿는다.

북바위산은 안부에서 능선을 왼쪽으로 돌아 올라가는 목조계단길로 이어진다. 이 계단길을 오르는데 5분쯤 소요된다. 이후 외길 능선으로 올라가면 15분쯤 걸려 북바위산에 닿게 된다.

멋진 소나무와 너른 반석이 훌륭한 쉼터를 만들고 있는 북바위산은 월악산 영봉쪽보다는 남쪽의 대간 준봉들을 더 잘 볼 수 있다. 특히 마패봉 너머 부봉이 그려내는 하늘금은 '역시나!' 하는 감탄사를 자아내게 한다.

박쥐봉은 사시리고개로 연결된다. 내려서는 길은 진행방향 정면으로 가서 만나는 왼쪽의 능선 내리막이다. 정상에서 20분 소요.

사시리고개에서의 등로는 실제로는 정면 방향의 임도로 올라서서 만나는 건너편 능선으로 이어져 있다. 임도에 올라서면 바로 왼쪽(위쪽)에 능선으로 이어지는 산길이 있다. 그 초입을 찾았다면 이후 길은 박쥐봉까지 뚜렷한 외길이다. 718봉까지 16분,다시 첨성대바위·지릅재 갈림길까지 10분이 걸린다.

바위 모양이 첨성대를 꼭 닮아 이름붙은 첨성대바위는 갈림길 오른쪽의 사면길로 해서 10분이면 다녀올 수 있다. 흔히 볼 수 없는 기암이기 때문에 찾을 만하다.

갈림길로 되돌아와서 773봉까지 4분,다시 745봉과 박쥐봉 사이 안부까지 20분,다시 박쥐봉까지 7분이 소요된다.

정상석 대신 조그만 돌덩어리에 이름 쓰인 박쥐봉은 북바위산을 조망하기에 기가 막힌다. 북바위산은 사실 슬랩으로 이뤄진 남쪽 사면의 풍광이 아름답다. 영봉~만수봉 능선도 한결 가깝게 볼 수 있는 있는 것도 또다른 매력이다.

박쥐봉에서의 하산은 진행방향 정면(동쪽)으로 난 고사목쪽으로 가서 내려선다. 돌무더기를 곧바로 지난다고 생각하면 무리가 없다. 이후 길은 급경사 내리막길이다. 마땅한 시설이 갖춰져 있지 않고 길도 미끄러워 조심하도록 한다. 하지만 별다른 위험 요소는 없다. 물소리가 시원한 연내골까지 25분쯤 걸린다.

연내골에 닿으면 이후 등로는 물길을 서너차례 오간다. 물소리가 보다 크게 들릴 무렵(물길을 만나 15분 소요) 왼쪽으로 넓고 반듯한 갈림길을 만난다. 송어양식장으로 가는 길이다. 만수휴게소로 바로 이어지는 길을 찾기 어렵다면 왼쪽의 반듯한 길을 따라도 무방하다.

휴게소 가는 길은 갈림길에서 오솔길로 직진,1분쯤 가서 만나는 물길을 징검다리로 건너면 된다. 이후 너른 길을 따라 야영시설 오른쪽을 지나면 휴게소다. 갈림길에서 만수휴게소까지 5분 소요.

 

산행안내 위크앤조이 레저팀 051-461-4161,박낙병 산행대장 011-862-6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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