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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경기도

파주 군내면-민통선 도라전망대 장단콩마을

by 구석구석 2014. 1.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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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전에 연천을 가본 이후로 오랫만에 자유로를 지나 파주 민통선을 가본다.

바리케이트로 이어진 통일대교를 지나 출입국관리사무소를 보고 1사단 전진부대에서 관리하고 있는 도라전망대에 오른다. 어김없이 이곳에도 중국사람들 뿐이다. 한국사람은 우리와 군인들 뿐.

 

1987년 1월부터 공개된 도라전망대(파주시 군내면 점원리)는 송악산 OP폐쇄에 따라 대체 신설되었으며 북한의 생활을 바라볼 수 있는 남측의 최북단 전망대이다.

영상관에서 안내병사의 자세한 설명을 듣고 망원경으로 전방을 구경해 본다. 전망대에는 500원 넣고 보는 망원경이 여러개가 있는데 왼편것은 군사용으로 무료로 볼 수 있다.

안개가 있어서 육안으로는 북한이 잘 안보였는데 망원경으로 보면 개성공단에서 줄지어 나오는 차량들도 보이고 북한초소의 어슬렁 거리는 초병이 코앞에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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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내병의 자세한 설명을 듣고 땅굴내부 관람을 한다. 1978년 발견된 제3땅굴은 북한에서 남한 침투용으로 뚫은 굴이다. 폭 2m, 높이 2m, 총길이 1,635m로 1시간에 3만 명의 병력 이동이 가능하다. 이곳에서 문산까지의 거리가 12km, 서울까지의 거리는 52km된단다.

똑같은 원고를 이렇게 매일 해야한다고 생각하니 안내병도 참으로 힘들겠다. 땅굴에 들어갈때는 동굴에 가는 것처럼 안전모를 착용해야 하는데 왜 안전모를 써야 하는지는 땅굴에 가봐야 알게 된다.

 겨울철이고 관광객이 없어서 인지 승강기는 운행을 안하고 파주시에서 관통로를 만들어 놓은 도보길로 10여분 내려가면 땅굴끝지점에 닿으며 실내공기는 답답해서 노약자들은 무리라는 생각이 문득든다.

 몰래 땅굴을 파려니 정말로 힘들었겠다. 귀순자가 미루나무를 보고 땅굴을 팠다고 알려줘서 찾았다는데 안그랬으면 어쨋을까?

땅굴높이가 어정쩡해서 조금걸어가니 목이 아파 콘크리트차단벽까지는 못들어간다.

 사진 오른쪽 끝에 있는 게 두개로 갈라진 조형물인데 사람들이 밀어서 붙이는 형상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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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통선에 조성된 통일촌마을 장단콩가공체험장에서 청국장과 콩비지로 점심을 먹는다. 마을은 잘 정돈되어 있고 특이하게 모든 집앞에 우편함이 설치되어 있는게 이채롭다. 이 마을 사람들은 고급승용차를 타고 농사지으러 간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이곳에는 체험장과 슬로푸드마을이 조성되어 있는데 메주 만들기도 체험하고, 김이 모락모락 피어나는 두부도 직접 만들고 시식할 수 있는데 겨울이라 한적하다. 말이 민통선안에 있는 것이지 있다보면 긴장감도 없어지고 그냥 내가 사는 동네인 듯 하다.

 항아리가 700개나 된다는데 슬로푸드체험장쪽에도 항아리가 있으니 엄청많아요. 체험 신청을 할 경우 마을에서 미리 방문 예약을 해 주므로 신분증만 준비해 가면 통일대교 앞 검문소에서 출입증을 받을 수 있고 하네요.

 

 

 통일대교를 돌아 나오며 장어집이 즐비한 곳을 지나면 낙하정이라 불렸던 반구정(伴鷗亭) 옆의 야산에 아늑한 '꽁지랑카페'가 있다. 이런 산속에 누가 오려나 했는데 앉아서 차를 마시다 보니 제법 손님들이 들어 온다.

카페안에는 넌잡하게 이것 저것들이 많이 있는데 보면 볼수록 정감이 가게 되고 곳곳에 각가지 사연을 담은 메모쪽지를 포도나무에 붙여 놓아 오래전의 추억을 떠올리게 만들어 준다.

 카페내부는 골동품들과 엘피판을 벽쪽으로 쭉~~~ 늘어서 있는데 턴테이블에 찌직거리는 빽판올려서 듣던 옛날이 떠오르게 만듭니다.

식사도 있는 곳인데 난 다방커피를 주문했는데 머그컵에 정말 다방커피가 나오네요

반구정옆에 있으니 아무때나 바람쏘이러 한번쯤 가볼 만한 곳이에요.

핸폰이라 실내는 안찍었는데 문산 사목리에 있는 꽁지랑카페(031 952 0758).... 강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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