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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제주시

제주 용두암해안도로에서 사라봉

by 구석구석 2012. 2.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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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졸업을 핑계로 오랫만에 가보는 제주

 

큰아이 우리가 제주대졸업을 하게되어 졸업식 참석차 제주에서 하룻밤을 보낸다.

올해는 기온이 삼한사온으로 변하는데 추운날에 제주에 가게 된다.

비행기를 타본지가 20년도 넘나 보다. 오랫만에 타보는 비행기에 귀가 멍멍해진다.

제주에 가는 것이니 평소같은면 몇일 휴가라도 낼텐데 회사가 복잡해서 월요일 하루만 휴가를 낸다. 

▲제주대 육상부 졸업생. 맨오른쪽이 우리

막내화원이와 큰애우리는 미리 제주에 내려갔고 우리 부부는 일요일 저녁 뱅기로 내려갔는데 

큰애절친이 공항에 마중을 나와 함께 서귀포에서 양가부모와 같이 식사를 한다.

회가 나오기 전에 스끼다시로 해산물이 나오는데 육지와는 다르게 메인메뉴처럼 나오고

15만원짜리여서 그랬는지는 모르지만 전복과 해삼이 많이 나와 인상적이었다.

물회도 늘 오징어 물회만 먹었는데 이곳에 오니 전복 물회가 나온다.

메인메뉴로 나온회는 두툼하게 썰려 한점만 먹어도 입안 가득해지는데 나는 회를 별루 안좋아 해서

몇점 먹고 말았는데 뒤늦게 나온 볶음밥이 입에 딱 맞았다.

 

밤12시가 가깝게 제주시내로 다시 올라와 방을 잡는다.

인천은 외곽지역도 저녁이라도 환한데 이곳은 시내여도 어둡다.

늦은시간이라 호텔간판을 보고 무장정 들어간다.

 

아이들 둘이 운동을 해서 전지훈련을 가면 호텔이나 모텔에서 숙박을 하는데

갔다와서 객실에 드라이기가 없다는 말을 더러 했었는데 우리가 들어간 곳이 드라이기가 없었다.

아침에 샤워를 하고 사용할려는데 안보이니 황당하기만 하다.

나오면서 카운터에 말을 했더니만 하는 소리가 말하면 대여를 해준단다.

 

아이졸업식에 참석하기 위해 10시쯤에 객실을 나와 해장국을 한그릇 먹는다.

해장국집 찾기도 힘들었지만 맛이 밋밋한 것이 육지맛과는 사뭇다르다.

 

▲제주대학교 육상부

제주대는 한라산 중턱에 위치해 있다.

택시타고 가는 내내 한켠으로 허옇게 눈쌓인 한라산이 보이고 교정에는 아직도 눈이 안녹아

미끄럽고 진입로에 아름들이 벚나무가 심어져 있어 봄철에는 볼만하겠다.

캠퍼스가 꽤 넓고 제주에서는 이곳이 유명한 벚꽃 길로 모두 이곳으로 구경을 온단다.

대학졸업식은 오래전에 조카때 가보고 이번이 두번째인데 사방에 졸업을 알리는 현수막이 있어서

졸업식인가 하지 썰렁했다.

아침을 늦게 먹었는데도 배가 고파온다.

막내가 닭갈비가 먹고 싶단다.

제주에 왔으니 평소에 먹을 수 있는 것 말고

제주에서 먹을 수 있는 것을 먹자고 했으나

이놈이 죽어도 닭갈비를 먹어야 한다기에 대학로

에서 점심으로 닭갈비를 먹는다. 

제주음식은 역시 입에 안맏는다. 

전라도 처가에 처음으로 가서 밥을 먹는데

김만싸서 밥먹던게 생각이 난다. 그때 장모님이

다른반찬도 먹어 보라해서 꾸역꾸역 먹었던 기억이.......

 

저녁에 올라가야 하기에 가까운 용두암해안도로쪽으로 가본다.

바닷가라 바람이 많이 불어 쌀쌀한데도 해안가를 따라 사람들이 많이 보인다.

용두암은 하도 오래전에 봐서 기억이 가물거리고 지금 다시 보니 사진으로 보던 것과는 영 딴판이다.

해안산책로 중간에 해산물을 안주로 팔고 물질하는 해녀도 볼 수 있다. 물질하는 해녀는 오늘 처음으로 구경을 한다. 물질사진을 찍으려고 한참을 보다가 해녀가 바위로 올라와서야 몇장찍는다. 

 

 

용연방향으로 해안가에 라마다호텔이 들어서서 용두암의 뒷배경이 별루다.

아이친구는 용두암풍경때문에 원래 허가가 안나오는 것인데 돈을 써서 호텔을 지었다고 한다.

핸드폰찍은 것을 보니 용머리쪽에 라마다호텔이 찍혀 나와서 영 경치가 볼품이 없게 되었다.

기념품코너 앞에는 인어상이 있는데 너도나도 인어상 가슴을 만지고 사진을 찍어 댄다.

하도 가슴을 만져서 거기만 반질반질하다. 마눌이 '당신도 저기서 찍을려고 그랬지'한다.

 

▲산책로를 따라 걸어 가면서 많은 사진을 찍었는데 그중에 하나

해안도로에는 차가 없어서 한적하고 듬성듬성 펜션이 있고 드넓은 바다만 보인다.

해안은 검은색 용암덩어리로 풍경은 별루이나 확트여 있어 드라이브하기에는 더 없이 좋았다.

여행후기를 보면 이곳이 환상적인 드라이브코스라고 하는데 탁트인 것이 정말 볼만하다.

해안도로 곳곳에는 산책을 할 수 있게 잘 정리를 해놓았고 돌담을 쌓아 만든 연대도 더러 보인다.

대학교에서 스쿠버실습을 할때 이곳 해안도로가로 나와서 한다고 한다.

비행기에서 내려다 볼면 해안가로 경관조명을 해 놓았는데 낮에 보니 풍력발전기가 곳곳에 설치된 것이 보인다.

 

▲용머리해안 산책로

 

 

 

제주성인 관덕정을 지나 사라봉으로 가본다.

오르는 길에 제주박물관이 있어 내려올때 들려보기로 한다.

사라봉과 별도봉은 같이 붙어 있었고 산지포구에서 올라오는 제주올레코스중에 한부분이다.

오름전체가 공원화 되어 있어 산길이 여러갈래로 되어 있고 곳곳마다 산책나온 사람들이다.

 

▲제주칠머리당굿터와 뒤로 보이는 별도봉으로 영등굿은 계절이 바뀌는 시기에 풍년을 기원한다.

산길 초입에 한켠으로 지압길이 있어 애엄마가 신발을 벗고 걸어 본다.

별도봉을 먼저 올라갔는데 정수장과 당터가 보인다. 사라봉 들머리에 제주영신굿 전수관을 보았는데 별도봉에 당터가 있었다. 제주에는 음력2월에 굿을 하는데 칠머리당 영등굿은 중요무형문화재71

호로 지정되어 있는 제주의 대표적인 굿이다.

 

시간이 없고 다리도 아퍼 사라봉은 못올라가고 산에 왔으니 절집구경을

하기로 하여 사라봉 들머리 약수터에서 약수로 목을 축이고 보림사를 둘러 본다.

 

▲ 보림사 대웅전과 요사채

대웅전에 올라갈려면 현무암으로 된 108계단을 올라야 하고 주변에 열대식물이 심어져 있어 새롭다.

영광 법성포에 가면 불교가 전래된 곳이라 하여 그곳에 불교 전래지가 성역화되어 있어 이국적으로

관광지를 조성하여 놓았는데 제주에서 지역특성에 맞는 새로운 모습의 절집을 다시 보게 된다.   

 

대웅전의 목조관음보살좌상(제주유형문화재18호)은 조선후기 순천 선암사에서 조성한 불상으로

보림사가 창건되면서 옮겨져 30여년간 보림사 보존불로 모셔지고 있다.

▲108계단과 열대식물

제주국립박물관은 월욜이라 휴관인지 썰렁하고 차량 출입구도 닫혀 있어 야외전시물을 둘러본다.

내부구경은 못하고 안쪽의 산책로를 걸어서 나온다. 역시나 박물관 외관이 특이하다.

박물관은 담장을 따라 사라봉까지 키작은 동백꽃이 활짝 피어 있어 발걸음을 지루하지 않게 해준다.

 

▲제주국립박물관

제주시내를 둘러 보면서 인상적인게 딱 하나 있었는데 가로수 나무가 무엇인지를 모르지만

파란잎과 함께 작은 뻘건열매가 뭉탱이로 빼곡히 붙어 있어 싸늘한 겨울거리가 보기가 좋았다.  

 

 

 

공항에서 출출해 스넥코너에서 '김밥 한줄주세요' 했더니만 3천원이란다.

허걱~~~~

 

올라올때는 큰애가 장애자좌석을 끈어 주어 그래도 다리를 쫙~펴고 올라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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