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일전 재근네 삼실 저녁번팅
조만간에 허물어 질 것만 같은 낡은 곳
우리의 어릴적 추억이 베어 있는 곳
신앙촌의 기억을 더듬을 수 있는 우리의 아지트
왠지 모르게 편해지는 곳
그곳에서 반가운 얼굴들을 본다.
난 이곳에 가믄 언제나 생각나는 것이 있다.
그당시에 누구랑 왜 갔는지는 기억이 안나지만
서너명이 일요일 예배 끝나고 계수리 가면서 들렀던거 같다.
그때 어머님이 손수 끓여준 라면을 난 못잊는다.
흔한 라면에 먼 추억이 있으랴마는 나는 아니다.
그 무렵에 우리집은 라면에 파나 듬성듬성 썰어서 올려 먹는게 전부였는데
이날 나는 처음으로 라면에도 소고기를 고명으로 올리고 먹는다는 걸 알았다.
지금도 사는건 여전하지만 당시에도 찌져지게 가난했기에
재근이가 꽤나 부럽기도 했다.
그때 빙 둘러서 정신없이 먹던 라면맛을 난 평생을 못 잊을거 같다.
안내부 모임은 언제나 그렇듯이 지난 시절 이야기다.
먼추억이 그리 많은지 만날때 마다 해도 해도 끝이 없는 이야기거리....
글고 담배얘기는 이제 안했으면 좋겠어
그 얘기만 나오면 이유없이 빠따 맞은 친구들에게 항상 미안해
지금이야 그때를 웃으면서 얘기할 수 있지만
그땐 승질도 많이 났었을 게야.
용석이를 보낸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3개월이 넘어가네
이제는 용석일 좋은 곳으로 가라고
착에 끌려 못가고 있다면 우리가 보내 줘야 할거 같네
산이 좋아 산에서 영원을 찾은 친구
친구를 보내기가 아쉬워 산과 함께했던 사진을 올려 놓았으나
이젠 사진을 내릴려고 합니다.
이젠 더 좋은 곳으로 용석이를 보내 줍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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