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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전라북도

남원 721번지방도-추어마을 귀정사 천황산

by 구석구석 2010. 1.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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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 추어마을 운영위원장 안태원 011-675-4641 http://chueo.go2vil.org

 

 

 

미꾸라지를 직접 기를만큼 오염되지 않는 곳에 위치한 마을로 황토천연염색과 황토솔림욕이 가능한 마을이다.

 

* 계절별 프로그램 (민박예약은 홈페이지이용)
1) 봄 - 손모내기, 만행산 철쭉나들이, 뽕잎 건강음식, 봄나물축제, 화전만들기
2) 여름 - 오리방사, 토종 미꾸라지 잡기, 미꾸라지 음식, 칠상동 계곡물놀이, 뽕잎· 솔잎 백숙, 과수원체험
3) 가을 - 추수체험, 만행산 단풍트레킹, 군밤구워먹기, 떡메치기
4) 겨울 - 베짱이체험, 뽕잎차 ·솔잎차 체험, 얼음판팽이치기, 솔방울공예, 논바닥 썰매타기
5) 연중 - 천황봉 일출체험, 만행산 소원돌탑쌓기, 건강 약수체험, 만행산 트레킹

 

산동면 대상리 1042  귀정사 063-626-0106

 

 

남원의 천황산 기슭에 자리한 귀정사는 작고 아담한 사찰이지만, 백제 때 창건된 고찰로 숱한 일화와 전설을 간직하고 있다. 515년(무녕왕 15) 현오(玄悟)스님에 의해 창건될 당시에는 만행사(萬行寺)로 불리다가 귀정사로 이름을 고쳐 부르게 되었는데, 이는 왕이 고승의 법문을 듣기 위해 직접 행차하여 3일간 머무르며 나라 일을 보고 돌아갔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 한다.

사찰에서 왕이 3일간 머물고 나니 주위의 산이름과 지명도 따라서 바뀌게 되었다. 만행산의 가장 높은 봉우리는 천황봉(天皇峰)이 되었고, 그 아래 여러 줄기의 봉우리들도 태자봉(太子峰)ㆍ승상봉(丞相峰)이라는 이름을 얻게 되었다. 또한 왕이 행차했던 길은 남대문로(南大門路), 병사들이 머무른 곳은 둔병치(屯兵峙)로 불리게 되었다.

절이 있는 대상리 마을에서 산동면 소재지로 가는 중간에 당동(唐洞)과 요동(堯洞)이란 마을이 있는데, 이 지명은 3일간의 귀정사 왕정(王政)이 요순시절과 같이 살기 좋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전해온다. 남원의 읍지(邑誌) 『용성지(龍城誌)』에 의하면 조선시대 귀정사의 가람규모는 불당(佛堂)이 산을 메우고 승려 수가 200명을 넘었을 정도의 대가람이었다. 그러나 6.25 때 작전상 소각됨으로써 역사의 아픔을 함께 겪게 되었으며, 이후 1968년에 지금의 규모로 중건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만행산 천황봉

전북 남원 시민에게 지리산을 제외하고 남원의 산을 추천하라면 상당수가 보절면과 산동면에 걸친 만행산 천황봉(萬行山 天皇峰·909.6m)을 꼽는다. 광주·대구고속도로를  타고 함양에서 남원 방향으로 달리면 오른쪽에 보이는 삼각형 모양의 산이 만행산이다. ‘근교산 &그 너머’ 취재팀은 남원에서 첫손 꼽는 명산이자 빼어난 지리산 전망대인 만행산을 찾았다. 만행산은 하나의 봉우리를 두고 보절면에서는 만행산, 산동면에서는 천황봉이라 부른다. 그러나 산동면 귀정사의 옛 이름이 만행사인 것을 보면 산동면에서도 만행산이라는 이름이 낯설지 않다는 걸 알 수 있다.

 

산동면에서 산과 절의 명칭이 바뀌게 된 사연이 있다. 옛날 어느 왕이 행차해 고승의 설법을 듣고 감동해 3일간 머물며 국정을 돌봤다는 데서 만행사는 귀정사가 되고 만행산은 왕을 상징하는 천황봉으로 바뀌었다. 그래서 남원시에서는 산줄기 전체를 부를 때는 만행산이라 하고, 정상만을 부를 때는 천황봉으로 교통정리 했다.

천황봉과 마주한 상서(祥瑞)바위는 상사(相思)바위 등으로 불리지만 이정표는 ‘상서롭다’는 의미인 상서바위로 표기한다. 명산의 필수 항목 중에 연못을 빼놓을 수 없는데 2007년 12월 만행산 아래에 용평저수지가 완공돼 명산의 품격을 더 높이며 명성을 얻었다.

 

만행산 산행은 용평저수지(용평제) 주차장에서 출발한다. 너적골 입구 갈림길을 지나 임도 끝~천황봉·작은 천황봉 갈림길~능선 갈림길~작은 천황봉~만행산 천황봉 정상~상서바위·보현사 갈림길~상서바위·상신마을 갈림길~상서바위~큰고개~용호계곡~보현사 입구 삼거리~용평제 주차장 순으로 돌아오는 원점 회귀 산행이다. 산행 거리는 약 8㎞에 시간은 3시간30분 안팎이 걸린다.

 

남원시 보절면 도룡리 용평제 주차장을 뒤로하고 산행을 시작한다. 용평제 뒤로 우뚝 솟은 바위는 산행 막바지에 만나는 상서바위다. 주차장을 나와 저수지 옆 도로를 따라 200m를 가면 너적골 입구 갈림길이 나온다. 직진하면 보현사 (0.3㎞) 방향이다. 천황봉(2.2㎞)으로 가는 길은 오른쪽으로 꺾어 너적골을 따라 콘크리트 임도를 걷는다. 초반부터 길이 가팔라 부담스럽지만 30분이면 임도가 끝난다. 이어지는 산길을 직진하면 나오는 갈림길에서 오른쪽 작은 천황봉을 거쳐 천황봉으로 향한다. 왼쪽은 천황봉으로 바로 오르는 길이다. 산 사면을 타고 오르는 길은 코가 땅에 닿을 만큼 된비알이다. 약 15분이면 묵은 소씨 묘가 있는 능선 삼거리에서 한숨을 돌린다.

삼거리에서 작은 천황봉은 왼쪽이다. 밀양 손씨 묘를 지난다. 고도가 높아질수록 산길은 가팔라지고 드문드문 바위도 나타난다. 갈림길인 작은 천황봉에 서면 오른쪽은 다산마을 방향이다. 천황봉으론 직진해서 간다. 정상까지 등산로 좌우에는 철쭉이 줄을 서 있다. 능선 삼거리 소씨 묘에서 40분이면 천황봉 정상에 선다. 남동쪽으로 귀정사에서 올라오는 산길이 보인다. 덱이 설치된 정상에 서면 360도 파노라마로 최고의 조망이 열린다. 남원 시민이 지리산 다음으로 만행산을 꼽는 이유를 체감할 수 있다.

만행산 천황봉정상

남동쪽에서 서쪽으로 지리산 천왕봉에서 반야봉을 거쳐 만복대와 바래봉, 덕두산에 이르는 지리산 주 능선이 한눈에 조망된다. 북동쪽에는 남덕유산, 백운산, 대봉산, 황매산, 왕산 필봉이 보이고 북쪽으로는 가야 할 상서바위 뒤로 팔공산이 우뚝하다. 서쪽에는 만행산에서 흘러내린 물이 보절 들판을 적시며 주변에는 문덕봉, 고리봉, 풍악산, 계관산, 교룡산 등이 시야를 꽉 채운다.

상서바위에서 보는 용평제

하산은 북쪽에 보이는 상서바위(1.9㎞) 방향으로 잡는다. 나무 덱 계단을 지나 100m쯤 내려가면 갈림길에서 오른쪽 상서바위로 내려간다. 왼쪽은 너적골을 거쳐 보현사와 용평제 주차장으로 하산하는 길이다. 현호색 각시붓꽃 양지꽃 등 봄꽃이 반기는 편안한 능선이 한동안 이어진다. 보현사 갈림길과 만나면 직진한다.


천황봉에서 50분이면 남양 방씨 묘동이 새겨진 바위와 경주 김씨 묘를 지나 상서바위 정상인 840m봉 갈림길에 올라선다. 왼쪽 상서바위로 내려가면 금방 상서바위 전망대에 올라 조망을 즐길 수 있다. 발밑은 까마득한 천길 단애를 이룬다. 하산할 용호계곡은 끌로 판 듯 용호제까지 길게 홈이 패였다. 바위를 오른쪽으로 돌아 급하게 내려가면 두 곳의 전망대에서 높이 50m쯤 되는 상서바위를 볼 수 있다. 이어 안부인 큰재에서 왼쪽으로 꺾어 용호계곡으로 하산한다. 직진하는 길은 852m봉을 거쳐 보현사로 하산하거나 계동산, 팔공산으로 이어지는 천황지맥이다. 천황봉 갈림길을 지나 큰재에서 45분이면 보현사 입구 삼거리에 내려선다. 왼쪽 도로를 따라 너적골 입구를 지나 10분이면 용호제 주차장에서 산행을 마무리한다.

 

  • 국제신문 2020.5.6
  • 생활레포츠부 이창우 프리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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