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구 모라3동 산 5 운수사 051-332-5671
백양산 중턱 백양터널 입구에서 모라동 운수천을 따라 산쪽으로 난 도로를 따라 승용차로 5분정도 오르면 쉽게 찾을 수 있다. 산중사찰이라 주변환경이 쾌적하면서도 서면 등 부산지역의 도심권과도 가깝고 백양터널과 최근 개통된 수정터널을 끼고 있어서 교통여건이 비교적 좋은 장점을 골고루 가지고 있다.
백양산에 자리한 대한불교조계종 제14교구 본사 범어사의 말사이다. 운수사는 금정산의 일맥이 서쪽으로 내뻗쳐서 큰 봉우리를 만들어 산세 수려한 영험하고 신령한 길지에 자리잡고 있는 천년고찰이다.
전해 내려오는 말에 의하면 가야국 때 창건하였다고는 하나 이를 뒷받침 해줄 만한 사료나 유적이 남아있지 않고 몇몇 지도서 등에 나오는 정황으로 미루어 범어사, 선암사 등과 동시대에 창건되었으리라 추정되고 있다. 범어사가 문무왕 18년(678년) 의상조사에 의해 창건되었으니 운수사 역시 천삼백년의 역사를 가진 유서 깊은 고찰이라 할 수 있겠다.
산이 높고 물이 깊어 ‘운수사’라는 사명이 지어졌는지는 모를 일이나 창건이래 여러 납자들의 수행처로 기도처로 자리매김하였고 최근에는 부산시민들의 정신적 의지처로 사명을 널리 드날리고 있다. 특히 동체대비 사상의 실현을 위해 화명종합사회복지관을 건립하여 각종 복지, 문화사업에 앞장서고 있을 뿐 아니라 신도들의 교육과 자질을 높이기 위해 불교대학을 건립, 함께 배우고 함께 실천하는 불교 대중화 운동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에는 어려운 이웃들과 ‘아름다운 인연’을 만들기 위한 각종 후원회를 설립, 사부대중 모두가 사회의 그늘진 곳을 향해 따뜻한 정을 나누고 있다. 예로부터 사상지역에서는 사상팔경(沙上八景)의 하나로 운수모종(雲水暮鐘)을 꼽아 왔다. 이는 운수사에서 들려오는 저녁 종소리가 이곳 사람들에게 마음의 안식을 베풀어 주었음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빼어난 경치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찾았음을 시사해 주고 있다.
세월이 흘러 오늘날 수많은 등산객과 참배객들이 줄을 잇고 있으니 운수모종에 버금가는 마음의 안식이 바로, 더불어 사는 마음임을 일찍이 깨달은 운수사 사부대중들의 선경지명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임을 알 수 있다.
덕포1동 산 8-32 선광사 051-302-5657
신라대 - 사상도서관 - 북부노동부사무소로 들어가는 길에서 우회전 - 대덕여자고등학교 - 왼쪽으로는 약수암이고 오른쪽으로 선광사로 가는 길이다.
백양산 중턱에 자리한 사찰로 대한불교법화종 소속 사찰이다. 보통 석가모니부처님 다음으로 출현하실 부처님을 우리는 미륵불이라 부른다. 미륵불의 회상은 그 세계가 용화세계이다.‘사부아함경’‘유가론’‘미륵상하생경’등을 근거로 한 미륵불은 56억 7천만년 후에 용화세계에 재현한다는 미래불이며, 미륵불을 신앙하면 사후 도솔천 또는 용화세계에 태어나 죄업이 소멸되고 복덕이 성취된다고 한다.
불가에서는 미륵부처님과 인연을 맺기 위하여 미륵 불공을 드리고 그 공덕으로 미륵부처님이 세상에 태어나 수행 성불하기를 바란다. 또한 내생에 도솔천 내원궁에 태어나 미륵보살님의 교화를 받고자 염원하기도 한다. 부산 선광사(仙光寺)는 그러한 도솔천 내원궁과 빼닮은 미륵도량으로 백양산 중턱에서 낙동강 하구와 너른 들판을 내려다보며 마치 미륵부처님이 무언의 설법을 하고 있는 듯 보인다.
선광사의 마애미륵불은 창건 당시 핍박 당하고 고통받던 민초들의 염원을 미륵부처님께 서원하며 그려놓은 것이 아니었을까하는 생각마저 들게 한다. 선광사의 사명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약수사(藥水寺)로 알려져 있었다. 그러나 인근의 전통사찰인 약수암과 같은 사명을 쓰고 있으므로 서로 구분 짓기 위해 3년 전부터 선광사로 개명했다. 선광사로 가는 길은 가파르고 주변의 산세 또한 완만치 않으나 이 덕분에 아름다운 주변환경을 유지할 수 있었고 전망 확보도 가능했다.
또한 우리나라를 비롯해 중국, 일본 등 아시아 각국의 부처님을 관음전에 모셔 놓고 공개하는 것으로 이름이 높다. ‘부처님은 절에 계셔야 하는 것이 올바른 이치’라는 신념으로 현 주지 성문스님이 아시아 각국을 돌며 골동품 가게에서 발견한 부처님을 하나둘씩 모셔온 것이 벌써 50여불이나 되기 때문이다. 150여년의 짧은 역사를 가진 선광사. 오랜 불사와 사찰 주변정비를 막 끝낸 이 사찰은 또다른 역사를 쓰기 위한 대장정에 들었다. 미륵부처님과 인연공덕이 먼 내세에까지 발해보길 기원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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