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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경상북도

영주 36번국도-가흥동 오정주 마애삼존불

by 구석구석 2009. 7.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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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시를 가로지르는 서천을 따라가다보면 가흥교건너 주공아파트단지가 줄지어 있는 강변도로에서 상상치 못했던 경이로운 풍경을 만나게 된다. 가흥리 마애삼존불상(보물 제221호)이 바로 그것.

절벽 위에서 강을 바라보고 있는 불상을 중심으로 좌우에 보살상이 있는데 이들은 당당한 어깨, 듬직한 가슴에 두꺼운 코, 꽉 다문 입, 팽창된 뺨 등 독특한 표정을 갖고 있다. 연꽃과 불꽃무늬로 치장한 광배와 연꽃대좌가 함께 새겨져 있어 더욱 장중한 느낌을 준다.

민머리위에 살상투가 큼직하고 귀는 어깨까지 늘어져 있으며, 목에는 삼도가 뚜렷하다. 두 눈은 파이고, 코와 입부분은 훼손이 심하나 양쪽볼은 풍만하여 전반적으로 생동감을 느끼게 한다. 법의는 통견으로 옷주름이 왼손에서 무릎으로 묵직하게 흐르지만 세부적인 표현은 보이지 않는다. 광배는 보주형이며 2중으로 조각하였는데 내연부는 머리를 중심으로 연판을 돌렸다. 전체적으로 바위면을 안쪽으로 파들어가면서 조각하여 감실형을 따른 점과 양련의 연화좌, 광배의 조각기법 등은 모두 고식이다.

 

 

가흥1동264-2 마애여래좌상 암각화 경상북도유형문화재 제248호 (청동기시대)

이 암벽에는 선사시대의 암각화가 남아 있어서 눈길을 끈다. 석검의 손잡이나 방패같은 모양의 기하학적 패턴이 그려져 있는데 이는 고령 양전동, 울주 천전리, 영일 칠포리 암각화에서와 마찬가지로 신앙의 대상이거나 부적의 의미를 갖는 것으로 보인다.

 

가흥동 암각화는 마애삼존불상이 조성된 암반의 아래쪽 수직벽에 새겨져 있다. 이 수직벽에 새겨진 암각화의 크기는 높이 1∼1.5m, 넓이 4.5m이다. 암각화에 새겨진 문양은 3내지 5개의 횡선으로 연결시켜 상하가 넓어지고 가운데가 좁아지는 모양이다. 이런 문양은 장방형의 바위 수직면을 따라 옆으로 단독 또는 연속하여 11개가 새겨져 있다. 암각은 선을 쪼아서 굵은 선으로 표현하는 수법을 사용하였다.

 

 

가흥2동223 소백산 오정주(五精酒) 054-633-8166

경북 영주는 선비의 고장이다. 사액서원인 소수서원은 수많은 명현거유를 배출했다. 단종의 복위를 도모하다 금성대군을 비롯, 수많은 사람들이 죽임을 당한 역사를 간직한 금성단과 피끝마을은 선비의 올곧은 정신을 느끼게 한다. 이런 선비마을에선 술도 가렸다. 이 고장 사대부들이 즐겨 마시던 술이 바로 소백산 오정주다.

 

오정주는 소백산 청정약수와 다섯가지 약초로 빚는다. 소백산 아래 자리잡고 있는 영주의 물은 맑고 좋다. 국망봉에서 발원, 소수서원 앞을 흐르는 죽계천은 병풍처럼 펼쳐진 바위·솔숲 등과 어우러져 ‘죽계구곡’을 이룬다. 맑은 물과 좋은 약초를 섞어 만든 오정주는 봉제사 접빈객은 물론 옛 선비들이 소백산 어느 선경에서 풍류를 즐기며 벗하거나 금성단 제주(祭酒)로도 올렸을 법 한 술이다.

 

오정주는 소백산 청정약수, 우리쌀, 우리밀로 만든 누룩, 소백산에 자생하는 약초(황정, 창 출, 송엽외 3종)로만 빚어 만든 전통 명주로써 저온에서 백일이상 장기 숙성되어 뒤끝이 깨 끗한 술이다.

 

오정주에 관한 기록은 1670년경의 문헌에 전해지고 있으며 그 역사는 훨씬 이전으로 추정된 다. 그 뒤 기록은 임원 십육지(1827년), 증보 산림경제(1760년)등에 잘 나타나고 있다. 옛날 사대부가의 선비들이 건강 약용주로 즐겨 마셨던 것으로 현재 경북 영주시 고현동 박찬정 가에서 4대째 그 제조비법이 전승되고 있다.

오정주제조과정

* 먼저 밑술을 만들고 적당량의 물에 백미(멥쌀)을 침미하여 씻은 후에 누룩가루와 한약 달인 물을 담금용수로 하여 옹기에 담는다.
* 3~5일 정도 숙성하여 농축효모을 배양하는 과정 중밑술 과정으로 주도를 상승시킨 다음 또 술밥(지에밥)과 누룩 한약바탕수를 좀전에 담은 밑술에 보태어 잘 섞어서 10여일간 발효한다.
* 덧술로 만들고 또 술밥, 누룩, 한약바탕수를 중밑술에 잘 섞어 넣는다. 발효는 10여일간 한다. 여기에서 맑은 술을 뜨면 「전통적인 청주」가 된다. 증류의 과정을 거친다.
* 맑게 뜬 청주를 「소주」로 만드는 과정이다. 이 과정은「증류기의 원리」를 이용한 전통 「소주고리」에 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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