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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울산광역시

울주 언양-송대리 화장산 화장굴

by 구석구석 2009. 5.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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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양8경의 하나인 화장산 울산종합관광안내소 052-229-6350, 228-8830, 277-0101

언양읍 송대리에 있는 화장굴은 화장산 중턱에 위치한 폭 6m, 높이 2m 가량의 굴이다. 이 굴안에는 옥천이라는 샘이 있는데 바위틈에서 맑은 물이 솟아난다. 여기와서 기도하는 사람이 많은데 몸이 불결한 사람이 오면 몹시 더러운 냄새가 나고 샘물이 단류한다고 하여 염천이라고도 한다. 지금도 이 굴 안에는 한 암자가 있다.

 

 

이 화장굴에는 예로부터 전해오는 두 가지 전설이 있다. 하나는 신라 때 화장산에 사냥꾼 부부가 살고 있었는데, 곰 사냥을 나갔다가 오히려 곰에게 화를 당하여 죽게 되었다 한다. 그것을 모르는 오누이는 부모를 찾으러 산 속을 헤메다 그만 눈 속에서 지쳐 죽고 말았다.

그래서 죽은 부모의 영혼은 두 아들 딸의 죽음을 가엾게 여기고, 그 영혼을 복숭아꽃이 되게 하여 따뜻한 양지쪽에 피게 하였다. 그때 마침 신라왕의 공주가 병이 들어 약으로 복숭아꽃을 찾고 있었으나, 때가 겨울철이라 복숭아꽃을 구할 길이 없었다. 그래서 사자를 사방으로 보내 복숭아꽃을 찾게 하였는데, 한 사자가 이 화장굴에서 찾게 되어 공주의 병을 고치게 하였다 한다. 사자가 그 꽃을 꺾을 때 떨어져 시들어 버린 꽃술이 하나는 오빠의 넋인 대숲이 되고, 또 하나의 꽃술은 누이의 넋인 솔숲이 되었다고 한다.

 

또 다르게 전해오는 전설은 신라의 어느 대왕이 병이 들었는데, 복숭아꽃이 이 병에 좋다하여 찾아헤매던 중 한 겨울 화장굴에서 그 꽃을 찾게 되었다 한다. 하지만 그것은 꽃이 아니라 도화(桃花) 라는 이름을 가진 비구니였다는데, 병든 대왕은 데리고 온 이 도화라는 비구니를 보고 금방 병이 낫고 말았다는 전설이다. 화장굴과 화장산의 이름은 이 복숭아꽃의 전설로 말미암아 붙여진 이름이다.
이 화장산의 능골에는 위열공 김취려의 묘와 태지유허비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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