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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인천광역시

인천 연수-송도동 인천세계도시축전

by 구석구석 2009. 4.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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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세계도시축전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된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에서 8월 7일부터 10월 25일까지 80일간 열리는 ‘2009 인천세계도시축전’은 지구촌이 주목할 만한 국제적인 도시박람회 겸 문화축제다. 2009개 나래연이 창공을 수놓으면서 시작되는 세계도시축전은 인간과 자연, 첨단기술이 어우러진 미래 도시의 모델을 제시하게 된다.

 

 인천세계도시축전에는 국내외 160개 주요 도시와 도시 개발을 주도하고 있는 글로벌기업이 참가할 예정이다. 유명 도시의 역사와 개발 과정을 영상으로 관람할 수 있으며 성공적인 도시 개발 사례를 보여준다.

도시축전 기간에는 세계의 석학들이 인천에 모여 인류의 미래를 위해 머리를 맞댄다. 8월 6, 7일 열릴 도시재생 국제콘퍼런스를 시작으로 아시아태평양 도시정상회의, 세계환경포럼, 세계도시물포럼 등 70여 건의 학술행사가 펼쳐진다.

 


도시축전의 주제영상인 ‘시티 파라디소(City Paradiso)’는 도시축전의 메시지를 함축적으로 담고 있다. 주인공인 소방 로봇 ‘파라디소’와 한 소녀의 우정이 위기에 빠진 미래 도시를 구해낸다는 내용의 3차원(3D) 입체 애니메이션이다.

이 영상물 제작자는 국내 3D 애니메이션의 권위자로 통하는 박영민 감독. 영화 ‘웰컴 투 동막골’과 ‘원더풀 데이즈’, TV드라마 ‘불멸의 이순신’ 등의 컴퓨터그래픽 작업을 담당한 베테랑이다. 이 밖에 그는 2005년 일본에서 열린 아이치박람회의 한국관 주제영상인 ‘트리 로보(Tree Robo)’를 제작해 호평을 받았으며 같은 해 영국 브래드퍼 애니메이션 페스티벌(BAF)에서 최고상인 그랑프리를 수상했다. 그는 “용서와 화해, 희생과 배려라는 인간사회의 소중한 가치를 미래에도 간직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로봇과 소녀의 우정을 통해 보여주고 싶다”고 설명했다. 영화 ‘혈의 누’와 ‘올드 보이’, ‘실미도’ 등의 배경음악을 작곡한 이지수 감독이 로봇과 소녀가 펼칠 아름다운 우정에 맞춰 감미로운 멜로디를 전한다.

▲ 밤하늘을 환상적인 워터쇼로 장식할 음악분수인 미추홀 분수


관객들은 주제영상관에 들어서는 순간, 1000인치 대형화면에 펼쳐지는 영상을 보며 감동에 빠져들게 된다. 입체감과 현장감이 뛰어난 특수 안경을 끼고 보기 때문에 현실감과 생동감이 각별하다. 로봇 파라디소가 땅을 박차고 하늘로 날아올라 위기에 빠진 도시를 구하기 위해 펼치는 활약상은 마치 눈앞에서 벌어지는 상황으로 착각하지 않을 수 없다.

주제 영상을 상영하기에 앞서 관객들은 5분 정도 새로운 첨단 미디어 영상기술을 경험할 수 있다. 홀로그램은 물론 포그 스크린과 같은 최신 영상기술이 관람객들을 환상의 세계로 안내한다.

현재 도시축전조직위원회는 송도국제도시 25만 m²에 주행사장을 짓고 있다. 주행사장의 모든 공간은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어디서나 네트워크 접속이 가능한 유비쿼터스 시설로 꾸며진다. 특히 어린이와 청소년의 호기심을 충족시킬 ‘로봇사이언스 미래관’이 관심을 끌고 있다. 국내외에서 개발하고 있는 첨단 로봇과 기업들의 전시 부스가 들어서 로봇 기술의 현재와 미래를 볼 수 있다. 로봇들이 댄스 경연대회와 음악 연주회 등을 보여준다.

한편 도시축전조직위원회는 유료관람객 400만 명을 포함해 모두 700만 명을 유치하기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도시축전 조직위 이충환 홍보실장은 “첨단기술이 어우러져 만든 전시물을 통해 지속가능한 미래 도시상을 모색하는 지구촌 축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입장권은 신한은행 전국 각 지점을 비롯해 도시축전 홈페이지(www.incheonfair.org), 인터파크, 티켓링크 등 인터넷을 통해 예매할 수 있다.

동아일보 황금천기자

 

투모로우시티

미래의 도시를 미리 체험해보는 2009 인천세계도시축전은 그 이름에 걸맞게 첨단산업기술의 현주소를 알리는 축제의 장의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가장 잘 보여줄 공간이 도시축전 개막에 맞춰 송도국제도시에 선보이는 ‘투모로우 시티’(Tomorrow City)와 인천도시계획관. 투모로우 시티는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언제 어디서나 네트워크 접속이 가능한 유비쿼터스에 기반을 둔 미래형 도시다. 또 인천도시계획관은 인천의 과거와 현재, 미래의 비전을 ‘첨단영상기술’을 통해 선보인다

 

 

 

인천지하철 1호선 연장선 인천대역 인근에 ‘투모로 시티’의 문을 연다. 연면적 4만5000m², 지하 2층, 지상 6층 규모. 복합환승센터와 U-시티 홍보 체험관, U-몰, U-광장 등으로 구성된다. 이곳에선 유비쿼터스 기술이 적용된 미래 도시를 체험할 수 있다. 각종 교통 정보와 쇼핑 등 일상생활이 인터넷과 연결된 미래형 도시를 경험할 수 있는 것.

투모로우 시티의 지하 주차장에서는 차별화된 서비스가 제공된다. 비어 있는 주차공간을 찾기 위해 주차장을 빙빙 돌 필요가 없다. 차량의 진행 지점에서 전광판 등을 통해 실시간으로 비어 있는 주차공간을 안내해 준다. 자기 차량의 주차 위치를 잊어버려 애를 먹는 경우, 휴대전화나 휴대 단말기를 통해 주차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복합환승센터에서 공항버스를 이용하는 승객들은 실시간으로 인천국제공항의 정보를 제공받게 된다. 항공기 이착륙 정보를 벽면에 설치된 디지털 화면을 통해 할 수 있다. 또 자전거 전용 엘리베이터와 편의시설을 갖춘 자전거 주차장도 설치된다.

U-몰l은 예약 통보 시스템을 갖춰 시간 낭비 없이 효율적으로 쇼핑을 할 수 있다. U-시티 홍보체험관(6층 규모)은 유비쿼터스에 기반을 둔 송도국제도시를 홍보하는 특성화된 공간. 이곳은 △1층 방문객 등록센터 △2층 도시운영 사무실 △3층 도시통합운영센터 △4층 영상관, U-테크관 △5층 미래도시관, 미래생활관 △6층 U-에코관, 전망대 등으로 구성된다. 방문객들은 1층에서 휴대용 단말기를 제공받는다. 이 휴대용 단말기를 통해 다양한 유비쿼터스 기술을 체험하게 된다. 조작법은 도우미가 알려준다.

4층 주제영상관에서는 지금껏 경험하지 못했던 신기한 영상이 펼쳐진다. 국내에서는 최초로 소개하는 3D 라이브 입체 영상을 경험할 수 있다. 입체 영상 속 캐릭터가 관람객의 이름을 불러주며 반갑게 맞이하고, 대화도 나눈다. 이 기술은 2008 세계테마파크 박람회에서 가장 혁신적인 콘텐츠로 선정됐으며 국내에서는 처음 선보이는 것.

 

○ 미래의 비전을 보는 첨단영상

송도국제도시 국제업무단지(중앙공원 인근)에 들어서는 인천도시계획관은 연면적 8425m²로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 ‘인천도시관’(1∼2층)과 국가관, 인천의 미래비전을 제시할 인천경제자유구역 홍보관(3층)으로 구성된다.

인천도시계획관은 360도 원형 공간을 빙 돌아가며 인천의 역사를 영상으로 펼쳐보이는 곳. 1층 ‘5D 영상관’에서는 ‘인천 역사 여행’을 주제로, 인천의 도시 정체성을 느낄 수 있는 입체 영상을 선보인다. 관람객들은 전시물의 정보를 알려주는 휴대용 단말기를 1층에서 받아 들고 다니며 전시관을 둘러볼 수 있다.

3차원 입체영상에 체감형 특수효과를 더한 ‘5D’를 통해 아름별이와 두루미가 소개하는 입체 영상을 감상한다. 물방울 효과와 스모그, 바람, 레이저 등 효과를 몸으로 체감하는 이색 경험을 할 수 있다. e-북, LCD 패널 등 다양한 전시기법을 통해 인천의 선사 유적과 미추홀의 개국, 삼국시대부터 조선 시대까지 인천의 역사를 소개한다.

 

2층에 오르면 세계 최대 규모로 만들어놓은 도시 모형에 놀라게 된다. 인천의 내륙과 강화도, 영종도의 모형은 가로 32m, 세로 28m나 된다. 벽면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에는 내일을 꿈꾸는 도시 인천의 이미지를 ‘창’이라는 틀을 이용해 표현한 영상이 흐른다.

3층 인천경제구역 홍보관은 인천의 미래 비전을 보여주는 전시물로 구성된다. 경제구역 사업을 홍보하고 투자 유치를 위한 전시물로 꾸미게 되며 송도와 청라, 영종도 등 1200분의 1 크기의 경제자유구역 모형이 특히 눈에 띈다. 이와 함께 100석 규모의 4D 영상관에선 ‘인천의 꿈이 현실이 되다’를 주제로 한 영상물이 상영된다. 항공, 항만 물류의 도시 영종도를 비롯해 첨단 지식의 국제도시 송도, 레저 스포츠의 관광 도시 청라 등 인천의 비전을 보여주는 영상물이다.

동아일보 차준호기자

 

 

 

지구촌 축소판인 세계문화의거리

도시축전 주행사장에 1만9712m² 규모로 들어설 ‘세계 문화의 거리’는 120여 국가의 독특한 역사와 문화를 둘러볼 수 있는 공간. 세계지도의 축소판으로 불리는 이 거리에서는 각국의 유명한 축제와 전통 민속 공연이 생생하게 재현된다.

 

○유럽 존
역사와 문화가 어우러진 유럽의 도시 풍경이 광장을 중심으로 펼쳐진다. 분수가 아름다운 영화 ‘로마의 휴일’ 촬영 장소 스페인 광장, 거리 공연자의 바이올린 선율이 넘쳐나는 이탈리아 베네치아의 산마르코 광장 등이 재현된다. 스페인 남부 안달루시아 지방의 애수에 찬 멜로디에 격정적인 리듬으로 유명한 민속음악 플라멩코도 감상할 수 있다.

터키 이스탄불에 설치된 ‘트로이 목마’도 그대로 보여준다. 목마 내부로 관람객들이 들어갈 수 있고 검투사들의 퍼포먼스도 재미있는 볼거리다. 동유럽 문화를 주도하는 루마니아 뷰쿠레시티의 세라믹작가와 베네치아의 유리공예작가들의 창작시연도 열린다. 이 밖에 독일의 맥주와 프랑스의 와인 등을 전시하는 공간도 들어선다.

○아프리카 존
자연의 축복을 받은 검은 대륙의 신비로움을 느낄 수 있다. ‘자유로운 영혼의 울림’으로 통하는 부르키나파소 보보부족의 제례의식을 공연한다. 새와 나비, 태양, 비 등을 상징하는 가면을 착용하고 신에게 풍작을 기원하는 아프리카의 제의 문화를 보여준다. 콩고의 미용사가 직접 레게머리를 땋아주고, 헤나문신을 새겨준다. 세비아의 타로점술가가 사랑을 확인하고 싶은 연인들에게 애정운을 들려주기도 한다. 현란한 색상과 기하학적 무늬로 몸을 치장하며 종족을 지켜온 것으로 유명한 은데벨레 부족과 미술체험도 할 수 있다.

○아메리카 존
이곳에서의 가장 대표적인 공연은 브라질의 대표적 축제인 리우 카니발. 화려한 의상을 차려입은 무희들이 각종 퍼레이드를 펼치며 흥겨운 삼바 리듬에 맞춰 정열적인 춤을 춘다. 안데스 산맥의 서정적 음악이 살아 숨 쉬는 멕시코의 현악 오케스트라인 ‘마리아치 공연단’이 전통음악과 대중음악을 모두 들려준다. 미국 뉴욕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다운타운 음악을 비보이들의 춤과 함께 들을 수 있다.

○아시아 존
초원의 첼로 소리로 불리는 몽골의 전통악기 마두금이 연주된다. 몽골의 유목민들이 사용하는 이동식 전통가옥인 ‘게르’를 짓고, 마차 위에 싣고 다니도록 만든 칭기즈칸의 야전 사무실을 전시한다. 1000년의 역사를 가진 베트남의 전통 수중 인형극인 ‘워터 퍼펫’도 관람할 수 있다. 10명의 인형 조종사들이 물 속에 밧줄을 이어 인형을 움직인다. 오리사육, 낚시, 추수와 같은 농경 장면과 용춤, 사자춤, 불사조 춤 등 다양한 춤사위가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 잡는다.

딤섬을 파는 중국 만두가게와 피리를 불면 코브라를 춤추게 하는 인도의 노점 등을 볼 수 있는 ‘난장 거리’도 들어선다.

○로스트 시티(Lost City) 존
사라진 도시문명을 찾아 떠나는 이색 체험 공간. 고대 문명의 발생과 전파, 쇠퇴 과정을 한 눈에 보게 된다. 화산 폭발로 사라져버린 도시 ‘폼페이’, 파라오의 혼으로 유명한 이집트 ‘룩소’ 등 다양한 유물이 전시된다. 사라진 도시 문명의 궁금증을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만든 대형 영상물을 보여준다.

동아일보 황금천기자

 

도시축전 기간 중 열리는 다양한 행사들

 

인천세계도시축전의 핵심 행사로 국제 콘퍼런스를 빼놓을 수 없다. 축전 기간 내내 지식과 미래 기술의 향연이 펼쳐지는 것이다. 지속 가능한 도시 재생 문제를 논의할 ‘도시재생 국제 콘퍼런스’를 시작으로 총 20개의 국제회의가 폐막일 직전까지 이어진다. 100여 개 도시 정상들과 유엔 고위 인사, 기업인, 비정부기구(NGO) 대표, 지성인들이 인천을 찾는다. 주제 발표, 토론, 방청 등 콘퍼런스에 참가할 인원이 총 4만∼5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시는 여론 주도층인 이들을 통해 ‘인천 브랜드’를 높일 계획이다. 콘퍼런스는 대부분 축전 주 행사장 인근에 있는 송도컨벤시아(연면적 5만4157m²)에서 열린다. 이곳엔 2000명 이상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볼룸과 분과회의 및 세미나를 할 수 있는 23개 미팅룸, 450개 부스를 설치할 수 있는 전시장이 있다. 8개 언어를 동시통역할 수 있는 대회의장에서 콘퍼런스가 진행된다.

동아일보 박희제기자

 

 

 

 

▲ 송도 컨벤시아

 

 

자장면… 등대… 쫄면… 열차…
인천에는 한국 ‘최초’라는 수식어가 붙는 시설과 음식들이 즐비하다.

 

가장 대표적인 것은 1903년 불을 밝힌 팔미도 등대. 106년의 기다림 끝에 1월 1일 일반에 공개됐다. 한국의 최초의 서구식 호텔도 인천에 있었다. 1887년 문을 연 것으로 알려진 그리스풍의 대불호텔로, 지금은 터만 남아 있다. 커피 맛이 좋기로 유명했고 미국인 선교사였던 언더우드도 이곳에 다녀갔다.

40∼50대가 소풍을 갈 때 김밥과 함께 반드시 가지고 갔던 사이다도 인천에서 처음 만들어졌다. 1916년 미국 월간지 ‘월드 아웃 룩’에 등장한 한 광고에 사이다가 소개됐다. 이 사이다는 1905년 신흥동 인천탄산수제조소에서 만든 것으로, 미국식 제조기와 5마력 발동기를 사용해 대량 생산했다. 얼음 박스 하나 없던 시절 단돈 3전에 사이다는 불티나게 팔렸다.

자장면이 인천에서 최초로 탄생한 음식이란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 1905년 지금의 중구 북성동 차이나타운 ‘공화춘’에서 처음 소개된 자장면은 부두 노동자들이 처음 먹었다. 볶은 춘장을 국수에 얹어 먹는 식이었다.

쫄면 또한 인천이 발상지다. 1970년대 초반 중구의 한 냉면공장에서 ‘실수’로 뽑은 면발이 대박을 쳤다. 면을 뽑는 사출기의 구멍이 잘못 맞춰져 냉면보다 굵은 면발이 나왔고, 이 면발은 탱탱하고 쫄깃했다. 공장 주인은 이 면을 공장 앞 분식점에 주었고 식당 주인이 고추장 양념으로 비벼 판매하면서 ‘쫄면’으로 불렀다.

1899년 9월 18일, 인천에서 한국 최초의 열차가 출발했다. 당시 인천에서 서울로 가는 데는 걸어서 12시간이 걸렸다. 경인선은 1시간 반밖에 걸리지 않는 혁명적 교통수단이었다. 국산 자동차의 효시도 인천이다. 1937년 인천 부평 산곡동에 국산 자동차 회사가 설립됐고, 1955년 한국 최초의 시발자동차가 나왔다. 시발차는 미군용 지프의 부품을 재생하고 드럼통을 펴서 차체로 만든 것. 1962년 ‘새나라 자동차’가 처음으로 출고됐지만 외환사정으로 곧 생산을 중단했다. 이 회사는 지금 GM대우자동차 공장의 전신이다.

동아일보 차준호기자

 

세계도시축전 10배즐기기

인천세계도시축전 관계자는 “24만7500m²의 주행사장에서는 ‘작은 미래도시’가 펼쳐진다”며 “잠깐의 준비로 미래도시를 알차게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선 디지털 카메라 준비는 필수다. 행사장에 오면 세계여행가가 된다. 세계 문화의 거리에서, 테디와 아름별이의 세계 여행에서 다양한 세계 문화를 만날 수 있다. 멀티미디어 쇼와 음악 분수가 밤하늘을 수놓고, 와인 빛 석양이 인천대교를 물들일 때 가족끼리, 연인이나 친구끼리 소중한 순간을 ‘디카’에 담으면 도시축전의 주인공이 된다.

명품 도시의 시민을 위해 관련 지식을 쌓는 것도 필요하다. 도시축전 기간에는 세계지식포럼과 세계환경포럼, 세계도시물포럼 등 국제적인 콘퍼런스와 포럼이 열린다. 와인세미나도 마련한다. 와인 고르는 법과 와인상식, 매너 등을 한자리에서 배울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다양한 세계 음식도 한자리에 모여있어 입과 눈이 즐겁다.

도시축전은 또 자라나는 세대를 위한 ‘교육의 장’이다. 인간과 테크놀로지를 접목하고 최첨단 가상현실을 체험해 디지털 라이프에 대한 안목을 높여 준다.

오염 없는 미래 도시를 만드는 환경 기술과 친환경에너지를 선보이는 행사도 빼놓지 말아야 할 코스. 재미있으면서 유익하고 실천 가능한 이야기로 자라나는 세대들에게 환경의 중요성을 일깨워준다.

한편 도시축전 조직위는 관람객들에게 휴대용 단말기를 제공한다. 무엇을 볼까 이리저리 해맬 이유가 전혀 없다. 도시축전 안내서를 미리 체크해 본 뒤 단말기를 이용하면 관람 시간을 아낄 수 있다.

인기 스타와 함께 하는 주말 빅 쇼 또한 볼거리다. 우리 민족 최대 명절인 한가위, 둥실 떠오른 보름달만큼이나 넓은 놀이마당도 열린다. 도시축전은 80일 내내 흥겨운 잔치마당이다.

동아일보 2009.4 황금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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