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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부산광역시

해운대 청사포 해월정사

by 구석구석 2009. 2.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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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사포는 부산 해운대구에 있지만 작은 어촌 분위기를 간직하고 있다. 해운대에서 차를 타고 달맞이언덕을 넘어 오른쪽 바닷가로 구불구불 이어지는 길을 5분쯤 달리면 나타난다. 택시를 타면 3500~4000원쯤 나온다. 2번 버스로도 들어가지만 20분마다 한 대씩이라 약간 불편하다.

 

전복, 멍게, 해삼, 성게같은 해산물이 많아 청사포 해녀들은 여기서 물질한다. 동해 첫 햇살이 스며들며 해녀들의 강인한 삶의 현장인 청사포 다릿돌은 신생의 다릿돌이며, 역동의 다릿돌이다. 전망대에서 다릿돌을 보며 오늘 보다 나은 내일을 소망해보자.

청사포 전망대

2009년 국토교통부 경관 협정 시범지역으로 지정받고, 해운대 12경의 하나인 청사포에서 일출과 일몰을 볼 수 있는 전망대가 2017년 8월 17일 준공됐다. 이 전망대는 길이 72.5m, 폭 3∼11.5m 규모 상판이 해수면에서 20m 높이로 설치돼 바다 방향으로 쭉 뻗어 있다. 

전망대 끝자락에는 반달 모양 투명바닥을 설치해 마치 바다 위를 걷는 아슬아슬함을 느낄 수 있다.

전망대에 서면 해상등대까지 가지런히 늘어선 5개의 암초인 다릿돌이 보이고 도심 속 어촌인 청사포 마을과 주변의 수려한 해안경관, 일출, 낙조 등을 감상할 수 있다.

장산역 7번 출구에서 마을버스 2번으로 갈아타고 청사포 종점에서 내려 송정 방향으로 400m 정도 걸어가면 전망대를 만날 수 있다.

 

청사포는 질이 아주 뛰어난 미역이 생산되기로 유명하며, 이곳의 일출은 이미 아름답기로 정평이 나있다. 청사포의 해안 주변을 나있는 갯바위에는 낚시를 하기 위해 몰려온 강태공들로 항상 북적거리며, 특히 고등어가 제철인 가을에는 더 많은 사람들이 찾아온다. 그리고 해안을 끼고 동해남부선이 길게 뻗어 있어 가끔씩 경적을 울리며 달리는 기차가 한적하고 조용한 시골 마을의 풍경을 더욱더 돋보이게 한다. 이 철로는 전국에서 단 두 곳뿐인 해변 철길이며, 이곳에서 영화 ‘파랑주의보’ 의 촬영지로 많이 알려져 더욱 더 사랑을 받고 있다. 또 포구의 한쪽으로 쭈욱 늘어선 음식점과 횟집에서 한적한 포구를 배경삼아 갓 잡아 올린 싱싱한 해산물을 한 점씩 맛 보는 것도 묘미 중에 묘미이다.

 

 

 청사포에는 식당 15여 곳이 바다에서 조금 물러선 언덕을 따라 늘어서 있다. 회도 팔지만 조개구이를 전문으로 한다. 동네 분위기는 ‘촌’인데 조개 굽는 스타일은 매우 ‘도회적’ 혹은 ‘서구적’이다. 조갯살이 붙은 조개껍데기에 작은 주사위 모양으로 자른 버터, 다진 붉은고추, 파, 양파를 얹어 낸다. 숯불에 석쇠를 놓고 조개를 얹는다. 열 받은 버터가 녹아 조개에서 나온 육즙과 섞이면서 바글바글 끓는다. 이 속에서 익은 조갯살은 짭짤하고 고소하다. 파와 양파가 달큰한 맛을 붉은고추가 매콤함을 더한다. 서양식 그라탕 맛이다.

 

조개구이에 소주잔을 홀짝홀짝 기울이다 고개를 들어보니 맑은 밤하늘에 푸르스름 서늘한 빛깔을 띠기 시작한 가을 달이 걸려있다. 식당 앞 방파제에는 철썩철썩 부딪쳐 부서지는 파도소리까지, 이렇게 운치있는 조개구이집도 드물겠다 싶다.

 

청사포 조개구이집 중 하나인 하진이네 (051-702-4092)에서는 키조개·가리비·은피·대합 등이 나오는 해물모듬이 3만·4만원, 먹고 싶은 조개 한 종류만 나오는 조개 메뉴가 2만·3만·4만원이다. 장어구이(2만·3만·4만원)도 괜찮다. 가격은 거의 모든 식당이 비슷하다. 삶은 새우, 고동, 마늘, 열무김치, 파전, 간장에 담근 양파 등이 밑반찬으로 나온다. 물론 밑반찬 가짓수와 종류는 그때그때 그리고 식당마다 다르다. 식사로는 돌솥밥(2000원), 라면(2000원)을 대개 먹는다. 공기밥(1000원)도 물론 있다.

자료 : 한국관광공사

 

 

청사포 '해월정사'

 

 '해월정사'라는 절 이름은 성철스님께서 직접 지으셨다고 한다. 넓은 푸른 해운대의 바다와 해운대의 아름다운 달빛의 불지를 의미한다고 해서 해월정사라 이름 붙였다고 한다. 

 성철스님은 입적하셨지만 여전히 짙게 남아있는 생전의 흔적을 찾아 많은 신자들과 관광객들이 찾는 해운대의 명소로 꼽는다.  생전 성철 스님이 해운정사에 남긴 여러 메모와 논문, 일기 등 무려 300여점의 친필 유고(遺稿) 모음과 스님의 유품을 모시기 위한 봉훈관은 이제 거의 완공 단계에 있다.

 

성철스님이 이름지은 해월정사 / 오마이뉴스 송유미

살아 계셨을 때 성철스님과 만나기 위해서는 그 누구든 부처님께 삼천배를 해야 했다고 한다. 모 재벌 회장이 삼천배를 하고 성철 스님을 만났다고 하고, 신부님이나 수녀님들이 성철 스님께 화두를 배우기 위해 부처님께 삼천배를 했다는 소리도 들린다.

 

해월정사 법당과 봉훈관 조감도 / 오마이뉴스 송유미

성철스님의 유고 모음들은 대부분, 스님이 해우소(解憂所)에서 갑자기 떠오른 단상을 휴지, 달력, 종이 뒤쪽에 적어놓은 글이나 불교 경전에 대한 소개, 한국 불교에 대한 개인적 고뇌를 적은 내용들이다.  

성철 스님의 맏상좌였던 천제 스님께서는 매달 음력 초사흘 법회에서 성철 스님의 메모를 한 장씩 복사해 신도들에게 나눠주며 법회를 2년 가까이 열고 있다. 이 때문에 신도들뿐만 아니라 많은 시민들이 법회에 참석한다. 오마이뉴스 송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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