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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경상북도

울진 병곡면-20번국지도-병곡리~대진해수욕장 목은이색기념관

by 구석구석 2009. 1.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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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짝이는 20리 모래사장 영덕고래불해수욕장

괴시리마을에서 바다로 향하면, 시원한 바다와 함께 반짝거리는 모래사장이 끝없이 펼쳐져 있다. 명사 20리라 칭한다는 백사장과 송림이 이어지는 이 해수욕장의 대표적 이름은 '고래불'. 목은 이색 선생이 해수욕장 앞바다에서 고래가 하얀 분수를 뿜으며 놀고 있는 모습을 보고 고래불('불'은 뻘의 옛 어원)이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고래불해수욕장은 맑은 물만 찾아다니는 이들에게는 이미 유명한 곳. 여름은 여름대로, 겨울은 겨울대로 독특한 맛이 있다. 20리의 모래사장은 탁 트인 바다를 붉게 물들이는 장엄한 일몰을 감상할 수 있는 저녁 산책길로 훌륭해 두툼한 차림의 연인들이 2시간 남짓 사랑의 꽃을 피울 수 있는 데이트장소다.

 

전통가옥의 옛 모습 그대로 목은 이색기념관

7번 국도를 따라가다 대진해수욕장 부근에서 살짝 내륙 쪽으로 방향을 틀면 영덕 괴시리전통마을이 나온다.

고려 말 대학자 목은 이색선생의 출생지로 유명한 이 마을에는 전통 가옥들이 옛 모습 그대로 고스란히 보존돼 있어 바다풍경과는 다른 분위기를 안겨준다.

 

괴시리마을 입구 '목은 이색 선생'의 유허비. 생가터인 무가정은 아직 복원되지 않았으나 그의 향수를 만끽할 수 있는 기념관과 뒷켠의 소요대에 위치한 관어대소부 시비가 황재국 교수에 의해 재현되어 그의 사상을 엿볼 수 있다.

 

고목에 대롱대롱 매달려있는 옛 그네와 기념관에서 시작해 망월봉 정상을 오를 수 있는 왕복 2시간 반 정도의 목은산책로는 소나무숲 사이의 오솔길로 가족과 함께 사색의 주말을 보내기로는 그만이다.

 

내친김에 인근 대진해수욕장 뒷산의 '관어대소부'를 읊었다는 관어대를 찾아 탁 트인 동해바다를 굽어보는 맛도 새롭다. 병곡들에서는 조개가 발견된다는 것으로 보아 고려시대 목은 선생의 생가였던 무가정과 관어대 아래는 푸른 동해 바다가 아닐까도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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