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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경상북도

예천 매봉 용문사 하늘자락공원 용문사

by 구석구석 2009. 1.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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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예천군 상리면과 충북 단양군 대강면 경계를 이루는 매봉(865.3m)

매봉은 아직 등산인들에게 널리 알려진 산은 아니다. 이 산은 산행만 하고 귀경길에 오르기보다는 산행 후 서비스 차원에서 볼거리, 먹거리, 온천욕 등으로 산행의 즐거움을 더하기 위해 개발된 산이다.

본래 예천은 볼거리가 많은 곳이다. 보물 21점에 도지정문화재 44점 등 65점에 달하는 문화재들이 군내 곳곳에 산재해 있다. 이 문화재들 중 보물 5점이 매봉 자락에 있고, 동쪽 산자락 끝인 감천면에는 자기 땅을 가지고 있어 세금을 내고 있는 석송령(천연기념물 제294호)과 최근에 개발된 예천온천이 자리하고 있어 산행의 묘미를 더해주고 있다.

용문사가는 길 / 장광현기자

매봉 코스는 예천에서 버스로 30분이 조금 더 걸리는 내지2리 용문사 입구 주차장이 시발점이다.

 

용문사~남서릉 코스

주차장에서 왼쪽 협곡 안으로 이어지는 좁은 콘크리트도로를 따라 7~8분 들어서면 용문사 일주문이 나선다. 일주문을 지나 오른쪽 계류를 건너 100m 가량 오르면 회전문 안으로 들어간다. 정면 돌계단 위로 ‘소백산 용문사(小白山 龍門寺)’라고 쓰인 현판이 걸린 해운루가 올려다 보인다. 누각 1층 가운데로 통하는 계단길을 통해 널찍한 마당으로 올라서면 정면으로 보광명전, 그 뒤로 극락보전과 산령각 등이, 그리고 오른쪽으로 윤장대가 보관되어 있는 대장전과 범종각, 강원 등이 자리하고 있다.

용문사는 신라 경문왕 10년(870년) 예천 출신 두운 선사가 창건한 고찰이다. 대장전(大藏殿·보물 제145호)은 고려 명종 3년(1173년)에 팔만대장경 일부를 보존하기 위해 지은 건물로, 현재의 건물은 조선 헌종 6년(1665년)에 다시 지은 것이다. 건물 규모는 석축기단 위에 정면 3칸, 측면 2칸이다.

 

대장전 내부에는 장경판을 넣어두는 팔각형의 회전식 윤장대(輪藏臺·보물 제684호) 2좌와 목각탱화(보물 제989호)가 보관되어 있다. 윤장대는 고려 명종 3년(1173년)에 설치했고, 조선 광해군 13년(1621년)에 중수했다. 불교 공예품으로는 유일하게 회전식이어서 귀중한 공예품이다.

 

목각탱화는 조선 숙종 10년(1684년)에 제작된 것으로 지금까지 알려진 목각탱화 중 가장 오래된 작품이다. 이 탱화는 17세기 후기 불교 조각경향을 연구하는 귀중한 자료로 평가되고 있다.

대장전과 마주보고 있는 자운루(慈雲褸·경북 문화재자료 제169호)도 운치가 있다. 임진왜란 때 승병들의 회담장이자 승속들이 승병을 돕기 위해 짚신을 만든 곳이기도 했다. 불사가 있으면 법공양 장소로도 활용됐던 곳이다.

 

용문사에서 매봉으로 가려면 보광명전 서쪽에 새로 지은 해우소 왼쪽 계곡으로 들어서면 된다. 해우소 왼쪽 상단부에 오래된 축대가 있다. 이 축대 위로 올라가면 왼쪽 계류를 끼고 길이 이어진다. 옛날 산 너머 동로면 석항리로 넘나들던 길이어서 길이 매우 뚜렷하다.

계곡 안으로 발길을 옮기면 등산인들의 발길이 많지 않음을 증명하듯 계곡이 깨끗하기 이를 데 없다. 여름이면 계곡을 뒤덮을 만큼 밀생한 숲 아래로 흘러내리는 맑은 계류를 거슬러 15분 올라가면 합수점에 닿는다. 왼쪽으로 계류를 건너 약 50m 위에서 오른쪽으로 계류를 한 번 더 건너면 참나무 숲 아래로 올라왔던 길보다도 널찍한 오솔길로 이어진다.

 

낙엽들이 수북히 쌓인 오솔길을 따라 15분 가량 올라가면 정면으로 매봉 정상이 마주 보이는 782m봉 남동릉 안부에 닿는다. 782m봉 남동릉 안부에서 왼쪽 능선길로 1분 거리에 이르면 782m봉 북사면을 횡단하는 길로 들어선다. 북사면 길을 따라 5분 거리에 이르면 매봉 남서릉 사거리 안부(동로면 경계)에 닿는다. 동로 방면 길이 뚜렷하다.

 

사거리 안부에서 남서릉으로 발길을 옮겨 5분 거리에 이르면 무덤이 있는 작은 봉우리 아래에 닿는다. 이 봉우리를 왼쪽으로 우회하는 길로 들어가 오래된 무덤 2기를 지나 10분 거리에 이르면 진달래 군락이 나타난다.

 

약 200m 길이로 이어지는 진달래 군락을 통과해 20분 가량 올라가면 동쪽 어임산성 방면으로 이어지는 남동릉과 만나는 삼거리에 닿는다. 삼거리에서 왼쪽 헬기장이 있는 능선을 따라 10분 가량 올라가면 영양 남씨 무덤이 남향으로 자리하고 있다. 잔디가 잘 조성되어 있는 무덤 뒤쪽 위로 10m 올라가면 더 오를 곳이 없는 매봉 정상이다.

 

삼각점(302·78년 재설)이 박혀 있는 정상에서는 사방으로 조망이 막힘없이 펼쳐진다. 북으로는 저수재 부근 백두대간이 하늘금을 이루고, 오른쪽 멀리로는 도솔봉과 묘적봉이 뚜렷하다. 동으로는 어임산성이 있는 822.2m봉 능선이 멀리 학가산과 함께 시원하게 터진다.

 

남동으로는 용문면 분지 너머로 예천 일부가 보이고, 남으로는 내지동과 사부동 협곡 건너로 국사봉과 백마봉 줄기가 넘실거린다. 남서쪽으로는 천주봉과 공덕산 위로 운달산이 보이고, 서쪽으로는 주흘산, 대미산, 포암산, 문수봉이 월악산 정상과 함께 시야에 들어온다. 북서쪽으로는 백두대간인 황장산과 벌재가 멀리 용두산과 함께 보인다.

 

하산은 올랐던 코스를 역으로 다시 헬기장을 지난 삼거리로 내려선 다음 남동릉을 탄다. 남동릉으로 들어서서 진달대 군락 사이로 20분 내려서면 처사 박씨 묘가 있는 안부에 닿는다.

 

박씨 묘 안부에서 계속 남동릉을 타고 15분 거리인 812m봉을 넘어 25분 거리에 이르면 임도가 지나는 안부에 닿는다. 임도 안부에서 남쪽 초원을 이룬 분지로 내려서면 외딴 소나무가 있다. 여기서 남쪽 안골 계곡으로 내려서는 산길을 따라 잰걸음으로 1시간 가량 내려서면 용문사 주차장이다.

 

용문사 주차장을 출발하여 용문사~계곡~782m봉 남동릉 안부~782m봉 북사면~남서릉을 경유해 정상에 오른 다음, 남동릉~812m봉~임도 안부~안골을 경유해 용문사 주차장에 이르는 산행거리는 약 11km로, 5시간 안팎이 소요된다.

자료출처 : 월간산 400호

 

◆소백산 하늘자락 공원

예천의 또 하나의 랜드마크인 소백산 하늘자락공원 및 전망대는 용문면 내지리 일원에 자리 잡고 있다. 소백산 하늘자락 공원(3천530㎡)은 우리 몸이 가장 편안함을 느낀다는 해발 730m에 꾸며졌다.



하늘전망대 아래엔 하늘 호수인 국내 최대 규모 양수발전소 상부댐이 자리 잡고 있어 마치 한 폭의 그림을 연상케 한다. 하늘자락 공원과 함께 4.7㎞ '치유의 길'이 꾸며져 있다. 참꽃 군락지 4만2천300㎡도 새롭게 단장돼 주변에 자생하는 진달래·철쭉과 함께 관광객의 시선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하늘전망대와 조망



시작부터 끝까지 계단이 없다는 것도 특징이다. 이 때문에 밀고 올라올 힘만 있으면 휠체어나 유모차 이용도 가능해 어린이와 어르신 등 체력이나 근력이 약해도 천천히 오르면 충분히 경치를 감상할 수 있다.

매봉 아래에는 신라 경문왕 10년(870년) 예천 출신 두운선사가 창건한 천년고찰 용문사(龍門寺)가 있다. 그리고 매봉 줄기를 따라 천상의 호수인 어림호(御臨湖)가 있다. 봄이면 진달래와 온갖 야생화들이 가을이 되면 울긋불긋한 원색의 단풍이 장관을 이루는 천상의 화원 ‘소백산 하늘자락공원’이 있다.

특히 어림호(御臨湖)는 호수 주차장에서 볼 때와 달리 하늘전망대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이곳이 왜 ‘천상의 호수’라고 하는지 알 수 있다. 지금까지 어림호는 바람을 쐬러 왔다가 호수옆에서 잠시 머물다 내려가는 정도였다면 하늘 전망대가 완공된 이후로는 오랫동안 머물고 싶은 충동이 생기는 곳이 되었다.

예천양수발전소 상부댐(어림호) 일원에 2016년부터 총 사업비 47억원을 투입해 2018년 12월 완공된 ‘소백산 하늘자락공원’은 하늘전망대를 비롯해 하늘자락공원(3,530㎡), 치유의 길(4.7㎞), 진달래 군락지(4만2300㎡) 등을 비롯해 온갖 야생화로 어우러진 천상의 화원이 조성됐다.



출처 : 시니어매일 2019.4 장광현기자

 

 

숙식 예천읍내 한성장(054-654-2262), 로얄장(654-2985), 크리스탈(655-2000) 등 이용.

식사는 예천읍내에 있는 청포묵 전문인 청포집 (054-655-0264), 복요리 전문 한국관(654-3369), 등심과 갈비살 전문 농민후계자식당(654-8686), 돼지갈비와 냉면 전문낙천갈비(654-3432) 등 이용.


 예천에서 풍기 방면으로 9km 거리에 있는 감천면 관현리에 있는예천온천(054-650-6588)에서 귀경길에 온천욕을 즐길 수 있다. 지하 806m에서 용출되는 중탄산나트륨 단순천인 알칼리성 온천수로, 성인병, 피부병, 노인병 예방에 뛰어나고, 혈액순환, 항진작용, 신진대사 기능활성에 효험이 있다. 두드러기, 무좀, 비듬 제거에도 효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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