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방방곡곡/경상북도

포항 덕성리 기청산식물원 청하향교 고주산

by 구석구석 2008. 11. 18.
728x90

포항과 송라(영덕) 중간 지점에 있으며, 7번 국도를 타고 청하에 이른 후 청하중학교를 끼고 우회전하여 들어가면 된다.

 

■ 교육 강조하는 고즈넉한 기청산식물원
   북구 청하면 덕성리 362 / 054-232-4469  / www.key-chungsan.co.kr

 

 식물원은 식재한 후 30년 이상 관리해온 큰 수목들이 자연스럽게 들어서 있어 몇 해만에 새롭게 조성되는 식물원들과는 달리 아늑함을 느낄 수 있는 게 매력이다. 오래 된 수목들을 생태적으로 배려해 관리하기 때문에 수많은 동물들이 함께 서식하는 것도 이 식물원만의 자랑이다. 또한, 외모가 화려한 외래식물보다는 소박한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는 자생식물만 수집한 것도 특징이라 할 수 있다.

기청산식물원의 맥문동 / 이철락기자

1969년 설립된 기청산농원을 기반으로 1990년에 식물원을 설립하고 본격적으로 식물원을 조성하기 시작하였다. 사립 식물원으로서 전체 면적은 25,000평에 이르며, 자생식물 1,800여 종을 보유하고 있다. 2004년 환경부의 서식지 외 보전기관으로 지정되어, 솔나리, 큰연령초, 망개나무, 둥근잎꿩의비름 등의 멸종위기식물을 증식, 복원함으로써 식물원으로서 사회적인 책임을 다하고 있기도 하다.

 

기반시설로는 강의실, 찻집, 기념품점, 묘포장 등이 있으며, 지난해에는 멸종위기식물 증식온실을 건립하였다. 

 

초창기부터 교육식물원을 표방하면서 조성해 왔기 때문에 전시와 식재방식 자체도 교육하기 좋게 맞추어져 있다. 비슷한 식물들끼리 비교하거나 식물들의 특징을 이야기로 풀어나갈 수 있도록 순서 있게 식재되어 있고, 키 큰 나무와 키 작은 나무, 그리고 풀꽃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도록 조성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식물원이 보유한 1,800여 종의 식물들은 암석원, 무궁화원, 난대식물 관찰원, 수생식물 관찰원, 울릉식물 관찰원, 약용식물원, 모란·작약원, 비비추 품종원, 양치식물원, 향기·향수원 등으로 구분된 주제원에 식재되어 있다.

울릉식물 관찰원에는 섬기린초, 섬바디, 우산고로쇠, 섬쥐똥나무, 섬나무딸기, 섬백리향 등 희귀식물의 보고인 울릉도 토종식물 50여 종을 전시하고 있다. 울릉도에 지리적으로 가까운 곳에 위치하기 때문에 울릉도 식물 보전에 노력하고 있다. 특히,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된 울릉도의 섬개야광나무, 큰연령초, 섬시호, 섬현삼 등에 대해서는 현지에서의 생태적 연구는 물론이고, 이들의 종자를 받아와 증식한 개체를 대량 확보하여 보전하고 있다.

낙우송

동의약용식물연구소를 부설로 운영할 만큼 약용식물에 대한 관심도 높다. 2005년에는 사상본초원 조성을 완료했는데, 이곳에는 조각자나무, 삼지구엽초, 개미취, 강활 등의 약용식물들이 식재되어 있다. 약용자원으로서 토종식물의 가치를 느껴볼 수 있는 곳이다.

 


향기·향수원에는 서양의 허브에 해당하는 향기 나는 자생식물과 우리의 과거를 생각나게 하는 관련 식물들을 모아 놓았다. 향기 식물로 백리향, 배초향, 삼지닥나무, 상산, 댕강나무 등이 식재되어 있고,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식물로 목화, 쪽, 닥풀, 봉선화, 채송화 등이 심겨 있다.

알뿌리전시원/이철락기자

'해변식물전시원'에는 부처꽃, 갯메꽃, 갯방풍, 갯취, 기린초 등 염해에 강하면서 관상 가치가 높은 식물을 전시하고 있다. 9월 중순 이후 알뿌리전시원에는 꽃무릇이 만개한다. 기청산식물원에는 식물과 함께 자생하는 참새, 딱새, 박새, 오색딱다구리, 곤줄박이, 직박구리, 어치, 진박새 등 30여 종의 텃새와 꾀꼬리, 후투티, 소쩍새, 파랑새, 호랑지빠귀, 물총새 등 30여 종의 철새가 서식하고 있다.


이 식물원의 가장 큰 특징은 교육을 강조하는 점이다. 현재 식물원 조성이 완성되지 않았기 때문에 준개방상태라고 할 수 있는데, 관람에는 식물원 교육팀 소속 식물전문가의 안내를 필수로 하고 있다. 이처럼 교육을 강조하는 것은 개설 프로그램들에도 반영되어 있는데, 초등학생 연수 프로그램, 초등교사 연수 프로그램, 공무원 연수 프로그램, 기업 연수 프로그램, 자원봉사 프로그램 등이 운영되고 있다.

728x90



이들 프로그램에서는 식물원에 식재된 식물에 대한 설명을 듣는 것을 기본으로 하여, 자생식물 화분 만들기, 우리 꽃 100가지 둘러보기, 식물세계와 인간세계 강의, 나무벌레 만들기, 압화 만들기, 나라꽃 무궁화 바로알기 등을 주요 교육내용으로 하고 있다. 현재 한 해 동안 연수프로그램을 통해 5,000명 정도가 식물에 관한 교육을 받고 있다.



평일에는 정기가이드 프로그램과 단체교육 프로그램만을 운영한다. 정기가이드 프로그램은 4인 이상의 단체가 사전에 신청하면 되는데, 식물원의 전문가가 1시간 동안 식물원을 돌며 교육해 준다. 토요일과 공휴일에는 일반 관람도 가능하다.

 

어른과 아이 모두 5,000원인데, 평일에는 1시간의 가이드비가 포함되어 있다. 우리 꽃, 우리 나무, 야생화 화분, 원예용품, 수목표찰, 도자기, 식물 관련서적 등을 판매하는 판매장이 정문 근처에 있다. 

월간산 현진오 동북아식물연구소장

 

■ 청하면 덕성리 190  청하향교 경상북도 문화재자료 제328호

청하향교는 태조7년(1398)금정리에 창건되었고, 숙종 39년(1713)에 현감 노세환이 현청이 있는 덕성리에 이건공사를 착수하였으며, 후임 현감 유적을 거쳐 김세우 현감 때 대성전·명륜당·동재, 2층 천화루, 신삼문, 열호재 등을 완성하여 1716년(숙종 42)에 준공하였다. 다시 1843년(헌종9)에 유도종 현감시에 중수하고,1923년에 직원 김병호와 향림이 수리하였다. 청하향교는 소설위이며 과거에는춘추향제를 지냈으나 근래부터 8월 상정일에만 지내며 인근 고을의 34문중이 참여하고 있다.



대성전 서편 열호재는 70여년전 화재로 소실되었고,천화루는 6.25때 미군의 함포사격으로 파손된 것을 1964년 평가건으로 중건하였고, 연무정도 6.25때 불타 없어졌다. 청하향교는 6.25때 향교 뒤 성지 나무숲에 공산군의 탱크부대가 주둔해 있어서 미군의 공격목표가 되어 피해를 많이 입게 되었다.

 

현재 향교 뜰에 연무정비 반쪽과 현감 임택고열호제창건비,현감노세환흥학비가 그리고 향교 앞에 6.25이후 새로 만든 하마비가 서 있다. 1964년 명륜당을 복원하였고 1968년에는 대성전을 해체복원하였다. 향교의 배치는 전학후묘의 형태를 취하고 있는데 대성전은 명륜당의 좌측후면에 축이 꺾여져 자리잡고 있다. 

 

군현단위의 향교는 국가로부터 5결의 학위전과 10명의 교노비를 지급받도록 법제화되어 있었지만 청하향교의 경우 면세의 수조권이 주어진 학위전은 물론 학교 소유지인 교위전답에 관한 자료는 전혀 남아 있지않다. 다만, 노비의 경우 1895년에 편찬된 [영남읍지] [청하읍지]의 읍사례에 의하면 수복 1명, 고자 1명,전직 15명 등 합계 17명의 노비를 소유하고 있었다. 자료출처 : 한국관광공사

 

■ 고주산(347.5m)

이명박 대통령이 청소년 시절에 살았다고 해서 일명 '이명박 대통령 고향마을 뒷산'이라고도 한다. 마을 사람들은 '고'자를 빼고 '주산'으로 부른다. 가족, 연인이 함께 산책해도 좋을 정도로 등산로가 순하다. MTB(산악자전거) 마니아에게도 매력적인 코스가 곳곳에 담겨 있다. 해발은 낮아도 수㎞에 달하는 소나무 숲길은 그 자체로도 볼거리이다.

 

산행 코스는 주차장~철탑~삼거리 갈림길~고주산 정상~덕실재~267봉~226봉~주차장으로 연결되는 원점회귀 코스다.

 

고주산 일대에 전문 풍수가가 아니라도 '아, 터 참 좋다!'고 생각하는 곳에 여지없이 묘가 들어섰다. 풍수가들은 고주산이 '왕을 배출하는 형세를 띤다'고 설명한다. 생가는 아니지만 이 대통령이 여기서 살았으니 풍수가의 설이 증명된 것인가.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