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방방곡곡/전라남도

고흥 포두면-15번국도-다도해 마복산

by 구석구석 2008. 10. 22.
728x90

 

호남고속도로 송광사IC - 27번 국도 - 벌교 - 고흥방향 15번, 27번 공통 국도 - 고흥 - 15번 국도 - 포두면 차동리 - 정암마을

 

다도해가 빚은 금강산인 마복산

 

 

말이 엎드려 있는 형상이라는 이름을 갖고 있듯 마복산(534.9m)은 해창벌에서 바라보면 그저 동서로 길게 뻗은 동네 뒷산처럼 평범하게 느껴진다. 하지만 파고 들면 생각치도 못했던 모습에 마음을 빼앗기고 만다. 산등성이에는 수많은 지릉들이 흘러내리고 그 지릉마다 바위꽃이 활짝 피어 있어 마치 금강산이나 설악산의 축소판을 보는 듯하다. 이러한 경관때문에 마복산은 소개골산(小皆骨山)이라 불리기도 한다. 

 

마복산이 지닌 또 하나의 자랑거리는 다도해 전경이다. 산 남쪽 바다는 다도해 해상국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있을 만큼 아름다운 곳. 산등성이에 올라 푸른 바다 위를 떠 다니는 듯한 올망졸망한 섬들, 부드러운 선으로 이어지는 해안선과 그 사이사이 들어앉은 포구를 바라 보노라면 보는 이마저도 바다에 떠 있는 듯한 느낌에 사로잡히고 만다.

 

마복산은 규모가 작아 산행하고자 찾기에는 아쉬운 산이다. 따라서 포두면 일대의 관광을 겸해 들어서는 것이 현명할 듯 싶다. 포두면 일대의 해안 도로를 따라 드라이브하다가 마음에 드는 포구 마을에서 오후 한나절을 보내는 것도 의미 있는 여행이 될 듯 싶다. 해창만 방조제를 따라 이어지는 도로를 따르다 보면 개펄과 포구, 남해 바다의 풍광을 제대로 맛볼 수 있을 것이다

 

포두면 정암마을 - 마복사절 - 봉수대 - 회재 - 정암마을 (4시간)

 

 

 

▲ 마복사에서 오른쪽 계곡을 통해 오르다보면 잘 생긴 암릉들이 줄지어 서 있다. 영암 월출산의 그것과 많이 닮았다.

고흥군 포두면을 지나 흥양농협남부주유소가 있는 곳의 마복사 입구 이정표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내산마을 입구~전망바위~마복사~능선 안부~마복산 정상~헬기장~중간 하산로~마복송~조선바위~해재~임도 갈림길~외산 마을회관까지 7.7㎞를 4시간30분 정도 걸었다.

/ 부산일보 산행팀

 

마복산 활공장

 

 

전형적인 작은 농촌 마을인 외산 마을회관 앞에 차를 세우고 투박한 지프에 모든 장비를 싣고 임도를 따라 올라갔다. 차량이 북쪽 사면을 넘어 남쪽 바다가 보이는 능선에 올라선 순간 모두 “우와, 죽인다!”며 함성이다.

 

푸른 바다와 해안선 사이 올망졸망한 섬들이 절경을 이룬 다도해 국립공원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륙장 동쪽 능선은 학바위, 거북바위, 물개바위 등의 기암괴석들이 솟았다.

 

주차지점에서 도보로 10분 정도에 위치한 이륙장은 북서 방향으로 고흥읍의 넓은 벌판이 자리하고, 남으로는 시원하고 환상적인 다도해다. 넓은 바다를 보는 순간 지루했던 2시간의 긴 드라이브의 짜증은 사라졌다.

 

동으로 말 잔등 같은 능선이 마복산 정상으로 이어지고, 바둑판처럼 해창만 간척지가 뵌다. 뒤로는 팔영산이 우리를 지켜보고 있다.

 

 

/ 월간산 458호 2007.12 박정헌

 

포두면사무소 소재지에 있는 포두식당(061-834-5555)의 한정식(1인 1만원, 1만 5천원, 2만원)이 뛰어나다. 해창만에서 나는 낙지와 바지락 등을 요리로 한정식을 내놓는다. 2만원상에는 전복찜과 개불, 낙지가 넉넉하다. 낙지전골(7천원)에 전복을 추가하면 1만원을 받는다.

하산로 인근 고센보리밥집(061-833-0408)의 보리밥정식(6천원)도 좋다.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