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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전라남도

목포 문화의거리 입암산 갓바위공원 해양유물전시관

by 구석구석 2008. 10.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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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문화의거리

용해동 바닷가 일대에는 박물관의 도시답게 신안, 완도 앞 바다에서 발굴 인양된 선박들이 전시된 국립 해양유물전시관과 공룡모형, 화석, 광물, 자연 문화 등이 전시된 자연사박물관, 남종화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남농전시관, 수준높은 공연과 전시가 이어지는 남도문화예술의 요람인 목포문화예술회관, 웅비하는 기상을 펼치는 '목포개항 100주년 기념탑' 등이 자리잡고 있다.

 

토요일 오후에는 해변광장에서 토박이 문화예술인들이 펼치는 '토요예술마당' 등 다양한 예술활동이 벌어진다. 또한 해변을 따라 펼쳐진 아름다운 '수변공원'과 애절한 전설을 간직한 채 효의 중요성을 일깨워 주는 쌍갓바위 등 문화관광 요소가 산재해 있다. 

 

산, 바다 그리고 문화를 관통하는 길, 목포 갓바위 길

걷기의 시작은 버스정류장이 있는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앞에서 시작한다. 이곳에서 갓바위를 구경하고 입암산을 오른 뒤, 평화광장을 둘러보고 다시 원점으로 돌아오면 끝이다. 간단해 보이지만 그 속내는 그리 간단치 않다. 왜냐하면 넘치도록 풍성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가득한 길이기 때문이다.

버스에서 내려 신발 끈 질끈 매고 무작정 걷기 보다는 한 호흡 쉬어간다는 의미에서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를 먼저 둘러보는 것도 괜찮다. 문화의 거리로 불리는 곳답게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를 중심으로 문화예술회관, 문예역사관, 자연사박물관, 생활도자박물관, 남농기념관, 목포문학관 등이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옹기종기 모여 있다.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말 그대로 목포 인근 해역에서 건져 올린 유물만을 모아 전시하는 곳이다. 그래서 이곳의 대표유물은 선박 즉 배다.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에는 두 개의 배가 복원 전시돼 있는데, 11세기 고려시대 배인 완도선과 14세기 중국의 무역선이었던 신안선이 그것이다. 특히 완도선은 우리 전통 바다배로서는 가장 오래된 실물배이기도 하다.

 

마르코폴로와 이븐 바투타 등 서양 여행가들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는 중세 중국의 원거리 항해 무역선인 신안선도 인상적이다. 잔존 유물의 규모만도 길이 28.4m, 깊이 3.66m에 이르는 신안선은 3개 층을 통째로 전시관으로 활용하고 있다. 신안선, 완도선이란 이름은 발굴지역의 지명을 따서 붙인 것이다. 아이들을 위한 어린이해양문화체험관은 유물전시관 1층에 마련돼 있다.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2009년 12월31일까지 무료관람을 실시한다. 관람시간은 평일 09:00~18:00, 토,일, 공휴일 09:00~19:00며 매주 월요일 휴관이다.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를 빠져나오면 본격적인 걷기의 시작이다. 짧은 해안도로를 따라 200여 미터를 가면 갓바위(천연기념물 제500호)를 알리는 이정표가 있고, 이정표를 따라 우측으로 방향을 잡으면 바로 갓바위 해상보행교가 나온다. 총 연장 298m인 해상보행교는 지난 2008년 4월 목포시에서 갓바위 감상을 위해 설치한 것으로 일반 교량과는 다르게 교각 없이도 물에 뜰 수 있는 원리를 적용해 많든 다리다. 때문에 밀물과 썰물 그리고 물결의 출렁임에 따라 갓바위 쪽으로 밀려오기도 하고, 바다 쪽으로 떠내려가기도 한다.

천연기념물 제500호로 지정된 목포 갓바위는 해수와 담수가 만나는 영산강 하구에 위치하여 풍화작용과 해식작용의 결과로 형성된 풍화혈(風化穴; tafoni)로서 삿갓을 쓴 사람의 특이한 형상을 하고 있다.이와 같은 풍화혈은 노출암괴에서 수분이 암석내부로 쉽게 스며드는 부위에 발달하며, 스며든 수분의 부피변화로 야기되는 물리적 압력에 의해 암석을 구성하는 물질이 보다 쉽게 입상(粒狀)으로 떨어져 나오는데, 일단 풍화혈이 생성되기 시작하면 이곳은 햇빛에 가려져 더욱 많은 습기가 모여 빠른 속도로 풍화되면서 풍화혈은 암석 내부로 확대된다.

해상보행교 위에 서면 갓바위가 손에 잡힐 듯 가깝다. 두 개의 바위가 갓을 쓰고 있는 모습을 하고 있다고 해서 갓바위라 부른다는데, 얼핏 봐서는 투구를 쓰고 있는 장군의 모습 같기도 하다.

 

보행교 아래는 말 그대로 천연 수족관이다. 교각이 없다보니 온갖 종류의 물고기들 보행교 밑을 오가는데, 이즈음이면 새끼 학꽁치들이 가장 많이 눈에 띈다. 지난 여름 알을 깨고 나온 녀석들인데, 그 크기가 벌써 어른 손가락만 하다. 기다란 주둥이가 인상적인 새끼 학꽁치 주위로는 먹잇감을 노리는 전어들도 떼를 지어 돌아다닌다. 

해상보행교를 지나면 바로 유람선 선착장이 나오고, 선착장 옆 달맞이 공원에서 길이 두 갈래로 나뉜다. 좌측은 입암산 등산로, 우측은 평화광장 해안산책로로 이어지는 길이다. 입암산부터 올라보는 게 순서다.  

 

사실 입암산은 산이라 부르기에 민망할 정도로 야트막하다. 높이가 120m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상에 오르기 전까지 그 어떤 속단도 금물이다. 결론부터 얘기하면 가격대비 성능이 월등한 산이다. 무슨 말인가 하면, 산이 낮으니 큰 힘들이지 않고 정상에 오를 수 있고, 거기에 육산(肉山)과 골산(骨山)의 매력을 두루 갖추고 있어 짧은 산행동안 두 개의 산을 오른 듯한 만족감을 얻을 수 있는 산이란 의미이다.

 

산행은 유람선 매표소를 지나 만나는 제법 가파른 계단에서 시작한다. '갓바위 등산로 입구'라는 글이 새겨져 있는 이곳 계단이 입암산 등산로의 들머리다. 계단을 오르면 전형적인 육산의 모습이 펼쳐진다. 처음 얼마간은 우락부락한 바위들도 군데군데 보이지만 길은 이내 순해진다. 그렇게 편하게 이어진 길이 갖바위 터널 위를 지나면서 둘로 나뉜다. 우측 길은 여전히 완만하게 이어지는 반면 좌측 길은 나무와 바위에 가려 길의 형태가 잘 보이지 않는다. 대신 길 옆으로 안내판이 하나 세워져 있다. 바위 구간이어서 위험하니 우회하라는 내용이다. 이 길이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에서 한참을 바라봤던 그 잘 생긴 암봉으로 오르는 길이다.

 

여기서 알아두어야 할 것은 우회하라는 것은 권고사항일 뿐이라는 것이다. 바위구간을 지나는 이 코스도 입암산의 정식 등산 코스 중 하나이며,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이 길을 통해 입암산을 오른다. 입암산의 골산으로서의 매력을 느껴보고 싶다면 한번쯤 도전해 보는 것도 좋다. 하지만 일부 구간에선 밧줄을 잡고 올라야 할 정도로 경사가 심하기 때문에 등산장비, 특히 등산화를 신지 않은 경우에는 가급적 들어서지 않는 게 좋다. 우회로를 따라 가도 암봉에 오를 수 있는 길이 있으니 무리해서 바위 구간을 고집할 필요는 없다. 

입암산 암봉구간을 지나는 등산객

산허리를 에둘러 가는 우측 길은 입암산의 두 봉우리가 만나는 능선 구간을 앞두고 잠깐 가파르게 이어진다. 갓바위에서 능선까지는 1.3km. 능선에만 올라도 시야는 무척 시원하다. 발아래 문화예술회관이 보이고 그 뒤로 목포 앞 바다가 펼쳐진다. 저 멀리 대불산업단지도 보인다.

 

능선에서 다시 한번 길이 갈린다. 이정표에 따르면 우측 봉우리가 입암산의 정상이다. 능선에서 정상까지는 300m. 하지만 막상 이정표를 따라 정상에 오르면 조금 실망스럽다. 각종 운동시설이 마련돼 있는 정상은 사위가 나무로 둘러싸여 있어 전망이 능선에서 본 것만도 못하다. 아니 솔직히 전망이랄 게 없다. 하지만 종주가 목적이라면 이곳에서 이로동사무소 이정표를 따라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까지 가보는 것도 의미가 있다. 정상에서 이로동사무소까지는 600m, 이로동사무소에서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까지는 도로를 따라 다시 1.3km 정도를 더 가야한다.

 

(좌)입암산에서 본 하당신동시 (우)목포해상관광유람선

이정표가 있던 능선에서 정상 쪽이 아니라 좌측으로 방향을 잡으면 암봉으로 길이 이어진다. 몇 개의 바위틈을 비집고, 짧은 철제 계단도 올라야 하지만 크게 힘든 코스는 아니다. 거리도 그리 멀지않다. 저 멀리 영산강하구둑에서 남항까지 목포 일대가 한눈에 들어온다. 고개만 돌리면 오밀조밀 아파트가 군락을 이루고 있는 하당 신도시가 발아래 펼쳐진다. 그렇게 암봉에 올라선 뒤에야 비로소 정상다운 정상에 오른 것 같은 기분이 든다.  

 

내려오는 길은 입맛 따라 선택하면 된다. 앞서 언급한 대로 입암산 정상에서 이로동사무소를 거쳐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로 오는 방법도 있고, 편하게 왔던 길은 되짚어 내려오는 방법도 있다. 물론 자신이 있다면 암봉에서 바위구간을 지나 바로 내려와도 된다. 입암산 등산 후에는 휴식을 겸해 삼학도와 목포대교를 거쳐 고하도 용머리까지 다녀오는 유람선에 몸을 실어 보는 것도 괜찮다. 유람선은 수시로 운항하기 때문에 사전에 출항시간을 필히 확인해 두는 게 좋다.

요금은 성인 1만2천원, 어린이 6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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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광장 해안산책로도 용당동 일대에서는 빼놓을 수 없는 길이다. 유람선 매표소가 있는 해맞이광장에서 영산하구둑까지 직선으로 이어지는 코스지만 바다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걸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일부 구간은 산책 데크가 설치돼 있어 해변을 걷는 것 이상의 운치가 있다. 편도 1.6km인 평화광장 산책로는 낮보다는 저녁에 밤바다를 보며 천천히 걸어보는 것도 좋다.

 

걷기의 마무리는 시작점이었던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맞은 편 자연사박물관이다. 중앙홀을 포함해 지질관 육상생명관 수중생명관 등 모두 8개 전시관으로 구성돼 있는 자연사박물관은 아이들이 좋아 하는 공룡 화석에서부터 각종 포유류 그리고 90여만 종에 이르는 다양한 곤충들을 두루 살펴볼 수 있는 자연생태교육관으로 호평을 받고 있는 곳이다. 관람료 어른 3천원, 청소년 2천원, 초등생 1천원, 유치원생 5백원. 관람시간은 평일 09:00~18:00, 토.일.공휴일 09:00~19;00며 매주 월요일과 1월1일 휴관.  자료 - 한국관광공사


 

바다속 천년 꿈을 깨우는 해양유물전시관 www.seamuse.go.kr  061)270-2000

1976년 1월 어느 날, 어부 최형근씨는 전남 신안군 증도 앞바다에서 고기를 잡고 있었다. 그런데 바다에 드리웠다가 건져 올린 저인망 그물에 아주 오래된 항아리가 걸려 올라왔다. 그는 뻘흙과 조개껍데기가 다닥다닥 붙은 항아리를 집으로 가져가 깨끗이 씻었다. 그래 씻어놓으니 문외한이 보기에도 틀림없는 청자가 700여 년 간의 기나긴 잠에서 깨어나 영롱한 빛을 발하였다.  

 

무역선인 신안선 실물

여러 우여곡절 끝에 그 해 10월부터 시작된 ‘신안 해저유물 발굴조사’는 1984년 9월까지 10차례에 걸쳐 이루어졌다. 신안군 증도면 방축리 일대의 반경 2km 해역에서 발굴된 유물은 모두 23,502점에 이르렀다. 2만 600여 점의 도자기를 비롯해 각종 공예품, 28톤 분량의 중국 동전, 목재(자단목), 후추나 계피 같은 향신료, 청동저울추 같은 금속유물, 장기나 주사위 등의 놀이도구, 일상용품 등 다양한 종류의 유물이 무더기로 쏟아져 나온 것이다.  

 

그중 청동저울추에는 ‘慶元路’(경원로)라는 지명이 몸체에 새겨져 있어서 이 배의 출항지가 지금의 중국 절강성 영파(寧波)임을 알 수 있게 했다. 또한 인양유물 중 하나인 목간(木簡: 나무로 만든 표찰)에는 ‘至治三年六月一日’(지치3년 6월1일)이라는 날짜가 기록돼 있음을 발견했다. 그로 인해 이 배가 중국 영파에서 무역품을 싣고 일본을 향해 출항한 때가 1323년 6월 1일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처럼 어떤 난파선보다도 많은 유물이 쏟아져 나와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한 ‘신안선’은 수심 20m의 바다에 가라앉아 있었다. 그러나 발견 당시 갯벌 밖에 드러난 선체 부위는 원형이 거의 상실된 상태였다. 다행히도 갯벌에 묻힌 부위는 비교적 원형이 잘 남아 있어 오랜 보존처리 과정을 거쳤다. 1981년 8월에 신안선의 선체와 인양유물의 보존처리 및 복원을 전담하는 기구로서 문화재연구소 부설의 ‘목포보존처리장’이 개설되었다. 그리고 1990년에는 ‘목포해양유물보존처리소’가 개소했고, 1994년 12월에는 국립해양유물전시관이 정식 개관했다. 

▲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도자기운반선/여행작가 양영훈

 현재 목포시 용해동의 갓바위공원 바닷가에 자리잡은 국립해양유물전시관은 우리나라 유일의 해양박물관이자 수중발굴조사 전문기관이다. 6,073평(2만75㎡) 부지에 지하1층, 지상2층 규모로 지어진 건물에는 신안선실을 비롯해 완도선실, 어촌민속실, 선박사실, 체험실 등이 들어서 있다.

 

신안선실에는 20여 년 간의 과학적 보존과 복원과정을 거친 신안선의 ‘선형구조물’이 설치돼 있어서 신안선의 실제 형태와 규모를 쉽게 파악할 수 있다. 또한 중국에서 일본으로 가던 무역선인 신안선에 적재되었던 다양한 무역품들의 실물도 살펴볼 수 있다.


완도선실에는 1983년에서 1984년 사이에 전남 완도군 약산면 어두리 앞바다에서 인양된 고려시대의 배와 관련 유물이 전시돼 있다. 길이 9m, 폭 3.5m에 무게가 10톤쯤 되는 완도선은 현재까지 발견된 우리나라의 전통 배들 중에서 가장 오래된 것이다. 이 배에서도 청자를 비롯한 도자기 3만여 점, 선원들이 썼던 각종 생활용품이 인양되었다.  

▲ 어촌민속실에 복원전시된 전통고깃배/여행작가 양영훈

어촌민속실에는 전통 어촌의 다양한 민속과 어구에 관련된 자료가 일목요연하게 전시돼 있다. 그리고 선박사실은 선사시대부터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우리나라 전통배, 즉 한선(韓船)의 역사를 한눈에 알 수 있는 곳이다. 전통 노젓기, 바닷소리 듣기 체험 등이 가능한 체험실은 특히 어린이들에게 인기 많은 곳이다.

국립해양유물전시관이 위치한 목포시 용해동 ‘갓바위 문화의 거리’는 대도시에도 흔치 않은 전시공간 밀집지역이다. 국립해양유물전시관의 맞은편에는 목포자연사박물관의 자연사관과 문예역사관이 들어서 있다. 그리고 목포자연사박물관 옆에는 목포지역 도자기 산업의 역사와 현황을 보여주는 한국산업도자전시관이 있고, 그 앞쪽에는 소치 허련의 손자이자 한국 남화의 대가인 남농 허건의 작품을 소장한 남농기념관이 자리잡고 있다. 또한 남농기념관의 도로 건너편에는 목포문화예술회관이 거대한 위용을 자랑한다.

2004년 9월에 개관한 목포자연사박물관의 자연사관

 http://museum.mokpo.go.kr   061)274-3655

 

문예역사관과 자연사박물관

연면적 6,610㎡에 지상 2층, 지하 1층으로 지어진 자연사관은 지질관, 육상생명1관, 육상생명2관, 수중생명관, 지역생태관, 기증품전시실로 이루어져 있다. 전시실 입구인 중앙홀에 전시된 각종 공룡 화석이 맨 먼저 관람객들의 눈길을 끈다. 그리고 각 전시실에는 지구 46억 년의 지구 역사가 낳은 각종 자연사 유물과 진귀한 화석, 생생한 박제와 표본 등이 다양하게 진열돼 있어서 사람들의 발길을 붙잡는다. 목포자연사박물관의 전시공간도 하나같이 그냥 지나치기 아까울 만큼 볼거리도 많고, 전시물의 내용과 수준도 알찬 편이다. 게다가 다채로운 체험공간까지 갖추고 있어서 어린이들의 현장체험학습장으로는 더할 나위 없이 좋다.

 

용해동 9-36 (갓바위 문화지구 내) 남농기념관 061-276-0313 

남농기념관은 한국 남종화의 거장이자 운림산방의 3대주인 남농 허건 선생이 1985년 10월 남농의 선대유적의 유상보존과 남화의 전통유지 및 문화유산의 계승발전을 목적으로 건립한 미술관이다. 

남농 허건은 조선 헌종 때의 궁중화가이자 시,서,화의 삼절이라 불리던 소치 허유(허련)선생의 손자이자, 화가인 미산 허영의 넷째 아들로 태어났다. 목포에서 평생을 보내면서 한국 남종화에 뛰어난 예술의 향기를 뿌리며 백포, 포전, 아산 등 기라성같은 후진들을 양성하였고, 수많은 상을 수상하며 한국 예술원 원로회원의 영예를 누리기도 하였다. 말년에는 사재로 이 기념관을 건립하였으며, 평생 수집한 수석, 자기, 목물과 운림산방 3대 작품들을 향토문화관에 기증하여 문화 발전에 큰 힘이 되었으며, 우리 예술계에 문화유산을 사회에 환원시킨 본보기가 되었다.

 

이 미술관은 조선말엽의 시. 서. 화로 명성이 드높던 추사 김정희가 해동 제일인자라고 까지 극찬하던 허련의 작품을 비롯하여 미산 허영, 남농 허건, 임전 허문, 오당 허진등 운림산방 5대에 걸친 작품이 전시되어 있으며, 이 밖에도 조선조의 명가로부터 현대의 대가중진에 이르기까지 남종 선생의 제가들의 작품 300여점이 전시되어 있어 한국 남화의 명맥을 일관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가야와 신라때부터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의 토기, 도자기 등 200여점과 함께 중국과 일본의 도자기도 전시되어 있어 매년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는 예향 목포의 관광명소이다. 남농기념관을 찾아보는것은 남농과 이 지방이 차지하는 미술사적 위치를 가늠해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다.

 

하당동 평화광장 갓바위 선착장 

○ 식당정보
 - 장터 : 목포시 중동, 꽃게무침, 061)244-8880 

 - 한미르 : 목포시 유달동, 한정식, 061)243-7227
 - 한국회관 : 목포시 산정동, 민어회, 061)245-0930
 - 독도해물탕 : 목포시 산정동, 해물탕, 061)283-1057
 - 남도밥상 : 목포시 산정동, 가정식백반, 061)285-3677
 - 영란횟집 : 목포시 중앙동, 민어회, 061)243-7311
 - 금메달식당 : 목포시 용당동, 홍어요리, 061)272-0606
 - 호산회관 : 목포시 용당동, 낙지요리, 061)278-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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