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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전라남도

나주 공산-801번지방도-신곡리 삼한지 영산나루마을 황포돛배

by 구석구석 2008. 10.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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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관광공사 4월에 가볼만한 곳으로 추천된 삼한지 테마파크

 

2006년 중반부터 2007년 초까지 같은 시간대 TV 시청자들 절반 가까이가 한 채널에 집중하고 있었으니, 바로 ‘주몽’ 이다.

이 드라마는 조선과 고려의 이야기에 치우쳤던 사극의 영역을 그 이전으로 돌려놓으며, 우리 역사에서 가장 광대한 영토를 통치했던 대륙국가 고구려를 그 주인공으로 끌어들였다.

 

 고구려를 자국의 지방정권에 포함시키려는 중국의 동북공정이 착착 진행되는데 자극받아 더욱 고구려의 혼에 마음을 기울였는지도 모르겠다. 여하튼 드라마 ‘주몽’은 평균 시청률 45% 안팎을 기록하며 몇 달 동안 시청률 1위를 고수하는 고공행진을 계속했고, ‘주몽’의 촬영지인 이 곳 나주의 ‘삼한지 테마파크’ 역시 드라마 촬영 당시는 물론이고 드라마가 끝난 지금도 탐방객이 끊이지 않는다. ‘주몽’을 단 한번이라도 시청하지 않은 국민이 거의 없고 매회 챙겨 본 사람도 많으니, 인기 드라마의 장면을 되새겨보려는 탐방객이 많은 것도 이상하지 않다.

목책 성루 촬영장으로 쓰였던 입구를 지나 언덕을 오르면, 회칠한 웅장한 성문이 앞을 가로막는다. 성문 앞에 물길이 있어 줄로 매달아 놓은 문을 내리면 성과 연결되고 문을 올리면 성이 격리되며 물이 방어시설 역할을 하는 해자 성문이다. 해자 성문 안으로 들어서면, 고구려가 2대 유리왕 때 국내성으로 천도하기 이전, 소서노(한혜진 분)와 주몽(송일국 분)이 부여의 일족을 이끌고 졸본 지역에 세운 ‘졸본 부여성’이 오른쪽으로 나온다.

 

 삼한지 테마파크에서 가장 규모가 큰 동부여성 / 여행작가 최정규

졸본 부여성을 한 바퀴 돌고 나가면 서민들이 살았던 ‘초가집 거리’를 지나게 되고, 드라마의 감초 역할을 했던 모팔모(이계인 분)가 강철검을 만들었던 철기제작소가 왼쪽에 있다. 이제 촬영이 모두 끝나 드라마에서 보던 불이 활활 타오르는 화덕과 벌겋게 단 쇠를 볼 수는 없지만 나름대로 옛 대장간 모습을 짐작해 볼만 하게 꾸며져 있다. 철기제작소를 지나며 중간 성문을 통과하게 되는데, 이곳에는 간이매점을 겸하는 기념품점이 있다. 예전의 다른 사극 촬영장에서는 볼 수 없었던 드라마 캐릭터를 개발한 다양한 기념품이 유혹한다. (‘주몽’은 ‘대장금’에 이어 만화영화로 제작되는 두 번째 사극이 될 예정이다)

중간 성문 안쪽에 있는 중상류층의 기와집 거리를 지나면 드디어 삼한지 테마파크에서 가장 웅장한 ‘동부여성’ 지역이 위용을 자랑한다.

 

동부여성은 금와왕(전광열 분)과 대소왕자(김승수 분)가 집무를 보던 정궁과 왕자궁을 중심으로 유화부인이 기거했던 연못궁과 신녀들의 신단으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동부여성 정궁과 정궁에 오르는 계단은 이전 여느 촬영장에서도 보기 힘들었던 큰 스케일을 자랑한다.

 

신과 소통하는 신녀들의 공간인 신단/여행작가 최정규

 

정궁과 왕자궁을 지나면 삼한지 테마파크의 진정한 하이라이트가 펼쳐진다. 당시 국왕과 직접 정사를 논할 정도로 막강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었던 신녀가 기거했던 공간 ‘신단’이 영산강과 나주평야를 한 눈에 굽어보며 촬영장의 마지막 언덕에 서 있다. 자연과 가장 가까운 곳에 만들어진 ‘신의 영역’이라 단순히 촬영의 편의성만을 생각하지 않고 의미를 부여한 장소선정과 공간배치 같아 한층 삼한지 테마파크를 돋보이게 하는 부분이다.

 

촬영장 여행에 그다지 관심이 없는데 가족들의 강권에 의해 억지로 여행지를 선택한 사람들도 아마 이곳에 이르면 생각이 달라지리라.

다시 동부여성 정궁 쪽으로 돌아나오면 이번엔 삼한지 테마파크에서 가장 운치 있는 공간인 연못궁이 나온다. 연못에 한쪽 기둥을 걸치고 선 누각 위에 유화부인(오연수 분)이 홀로 외롭게 서 있어, 나란히 서서 사진 찍는 사람들이 끊이지 않는다. 재미있는 것은, 가만히 보고 있자면 여자들은 그냥 유화부인 인물상 옆에 서서 사진 찍는데 반해, 남자들은 두 명중 한 명은 유화부인의 허리를 감싸 안는 사진을 연출하고 있다.

▲ 연못궁위 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삼한지 테마파크/여행작가 최정규

연못궁의 위쪽 산으로 난 길을 따라가면 간이매점과 화장실이 있다. ‘뭐 새로운 게 있을까?’ 생각하며 힘들게 올라온 사람들이 “뭐야, 아무것도 없잖아!” 하며 투덜대는 소리가 들리지만, 꼭 올라가보시라. 세트장 전체와 나주평야, 그리고, 영산강이 한 눈에 조망되는 전망 공간이기 때문이다. 신단에서 훌륭한 자연경관을 보았다면 이 곳 전망대에서 휴식과 함께 세트장 전반을 굽어보고 삼한지 테마파크 탐방을 마치면 되겠다.

 

신곡리 영산나루마을 [농촌전통테마]운영위원장 061-335-3882, 011-605-7354

체험 및 숙박 예약 http://naru.go2vil.org  

4대강을 각각 대표할 수 있는 수변 공간 중  ‘가장 가보고 싶은 곳’을 뽑는 설문조사에서 ‘영산강 황포돛배’가 50.6%로 1위를 차지했다.

영산강과 인점해 있고 해발 150m 되는 마을 뒷산에 오르면 영산강이 유유히 흐르는 아름다운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형적인 농촌마을이다. 특히 가을철 나주평야의 황금물결은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풍요로움을 맛볼 수 있고, 또한 일제 강점기 금광을 대발했던 금광굴은 여름철 시원하고 겨울철 따뜻하여 휴식 공간으로 안성맞춤이다.

 체험거리 - 영산강뱃놀이, 자전거하이킹, 추억의콩서리, 영산강배따라기


 

○ 숙박정보
 - 로얄장모텔 : 나주시 송월동, 061)333-7447 / 한일각모텔 : 나주시 중앙동, 061)334-5123
 - 나주임씨대종가 민박 : 나주시 다시면, 061)335-4349 / 금붕어 민박 : 나주시 다도면, 061)337-8859
 - 이슬촌 녹색농촌체험마을 민박 : 나주시 노안면 061)335-0123, www.eslfarm.com

 

○ 식당정보
 - 하얀집 : 나주시 중앙동, 곰탕, 061)333-4292 / 육일쌈밥 : 나주시 남내동, 쌈밥, 061)334-5936
 - 강촌장어 : 나주시 다시면, 장어, 061)334-6383 / 홍어일번지 : 나주시 영산동, 홍어, 061)332-7444
 - 구미식당 : 나주시 중앙동, 백반, 061)333-5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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