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광공사추천 7월에 가볼만한 곳-대진등대 하진포 김일성별장 통일전망대

 

남녘땅의 북쪽 끝에서 희망의 불빛, 고성 대진등대

 

▲ 높이 31m의 대진등대 등탑에서 바라본 대진항 전경 / 여행작가 양영훈

 

 

남녘땅의 맨 북쪽에 위치한 강원도 고성은 때 묻지 않은 자연미를 보여준다. 특히 북쪽으로 올라갈수록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한 바다와 호수가 사람들의 눈길을 붙잡는다. 분단 이후 사람들의 왕래와 출입을 가로막은 철책이 자연에게는 더 없이 소중한 보호막으로 작용해온 덕택이다.

 

고성군은 우리나라 최북단에 위치하였지만 찾아가는 길은 아주 단순하고도 편리하다. 동해안 바닷가와 나란히 달리는 7번 국도만 따라가면 고성군의 아름다운 해안경관과 관광명소의 대부분을 구경할 수가 있다. 또한 이 국도를 타고 가다가 만나는 갈림길에서 동쪽으로 꺾어져 조금만 달리면 멋진 포구와 한적한 어항에 다다른다.

 

▲ 남녘 땅의 최북단 항구인 대진항을 밝히는 대진등대< 사진 제공 : 여행작가 양영훈 >

 

고성 동해안의 여러 어항 가운데서도 유독 마음이 끌리는 곳은 현내면 대진항이다. 우리나라의 어항 가운데서는 가장 북쪽에 위치한 곳이다. 항구 자체의 규모는 별로 크지 않지만, 항구에 정박한 어선들이 제법 많고 사시사철 언제나 어항 특유의 활기가 가득하다. 게다가 이 항구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바닷가 동산에는 대진등대가 우뚝 솟아 있다. 

 

대진등대는 1973년에 처음 불을 밝혔다. 우리나라의 서·남해안 일대에 백년 이상 된 등대가 적지 않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대진등대는 비교적 나이가 젊은 축에 든다. 원래 이 등대는 동해안의 북방어로한계선을 표시하는 도등(導燈)으로 세워졌다. 그러다 1993년 어로한계선이 5.5km 북쪽으로 상향조정되자 도등의 역할을 마치고 일반유인등대로 전환되었다. 

 

그와 함께 높이 31m의 등탑은 팔각형의 흰색 철근콘크리트구조물로 신축되었다. 현재 대진등대의 가장 중요한 임무 중 하나는 동해안 최북단의 무인등대인 저진도등을 원격 관리하여 어선들이 어로한계선 이북의 해역에서 조업하지 않도록 하는 일이다. 이 등대의 사무실이 특이하게도 전망 좋은 등탑의 상부에 자리 잡은 이유도, 저진도등과 거진등대(무인)의 관측을 쉽게 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실제로 대진등대의 등탑에 올라서면, 사방으로 시야가 훤하다. 바로 아래의 대진항과 화진포뿐만 아니라, 북녘 땅 금강산의 뾰족한 암봉들까지도 아스라이 시야에 들어온다. 가슴이 뻥 뚫릴 만큼 풍경이 상쾌하다.

 

▲ 초도가 보이는 화진포해수욕장 / 여행작가 양영훈

고운 백사장을 거느린 고성군의 바닷가는 모두 해수욕장이나 다름없다. 하지만 군사지역에 포함돼 있는 곳이 많아서 여름 피서철, 그것도 낮에만 한시적으로 개방되는 해수욕장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화진포, 송지호, 봉수대 등의 3개 시범해수욕장은 야영이 가능하고 야간 출입도 비교적 자유롭다. 반면에 소규모의 마을 해수욕장들은 대체로 일출 시간부터 저녁 10시까지만 피서객들의 출입이 허용된다. 

 

대진등대 부근에서 가장 추천할 만한 해수욕장은 역시 화진포해수욕장이다. 1973년에 처음 개장하였고, 1990년에 국민관광지로 지정된 화진포해수욕장은 천연의 석호와 울창한 솔숲, 그리고 해당화 꽃길의 조화가 그림처럼 아름다운 곳이다. 

 

게다가 조개껍질과 바위가 부스러져서 형성된 백사장을 품고 있어서 걸음을 옮길 때마다 기분 좋은 “사각사각” 소리가 쉼 없이 들려온다. 휴전선에서 그리 멀지 않는 해수욕장인데도 해안철책이 설치돼 있지 않다는 점도 이 해수욕장의 매력 가운데 하나이다. 그리고 수심이 비교적 완만하고 화장실, 민박집, 샤워장 등의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서 가족 단위의 피서객들이 많이 찾는다.

▲ 한국전쟁 이전에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기념촬영했던 김일성 별장의 계단 / 여행작가 양영훈

 

화진포에는 자동차를 타고 찬찬히 달리면서 드라이브의 묘미를 만끽할 수 있는 호반도로가 여러 갈래 개설돼 있다. 게다가 김일성 별장(화진포의 성),이승만 별장, 이기붕 별장 등과 같이 우리 현대사의 거물들이 남긴 자취가 있어서 볼거리도 매우 다양하다.

 

김일성 별장은 풍광 좋은 바닷가의 솔숲 언덕에 자리 잡은 데다가, 현재 북한의 국방위원장인 김정일이 기념사진을 찍었다는 계단이 옛 모습이 그대로 남아 있어 관광객들이 줄을 잇는다. 그리고 고성지역의 동해바다에 서식하는 어종의 실제 서식환경과 살아 헤엄치는 모습을 관찰할 수 있는 화진포 해양박물관도 그냥 지나쳐서는 안 될 명소이다.

 

화진포해수욕장 북쪽에는 초도해수욕장, 대진해수욕장, 마차진해수욕장, 명파해수욕장 등의 마을 해수욕장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진다. 전체적인 규모와 시설은 화진포해수욕장에 비해 떨어지는 편이지만, 피서객들의 발길이 비교적 뜸한 편이어서 가족이나 연인끼리 호젓하고 오붓하게 피서와 바다의 낭만을 즐길 수 있다.

 

▲ 고성 통일전망대에서 바라본 북녘 땅. 왼쪽에 금강산 가는 도로와 철길이 보인다 / 여행작가 양영훈

 

대진항을 찾은 김에 고성 통일전망대도 한번쯤 들러볼 만하다. 지금은 휴전선 이북의 금강산도 누구나 쉽게 찾아갈 수 있지만, 해발 70m의 통일전망대에서 분단조국의 아픈 현실을 실감하며 금강산과 해금강을 바라보는 소회는 사뭇 각별하고도 비장하다. 한국관광공사

 

문의전화
   -대진항로표지관리소 033)682-0172 / 고성군청 문화관광과 033)680-3362
   -현내면사무소 033)682-0301 / 화진포해양박물관 033)682-7300
   -화진포관광안내소 033)680-3677 / 통일안보교육관(통일전망대) 033)682-0088

 

자가운전 정보
 [서울-고성]
   1. 서울→6번 국도→양평 용두교차로→44번 국도→인제 한계삼거리→
       46번 국도→진부령→고성 대대삼거리→7번 국도→화진포, 대진항
   2. 영동고속도로→동해고속도로 현남나들목→7번 국도→속초→
       간성(고성군청 소재지)→대대삼거리→화진포, 대진항

[부산-고성]
   경부고속도로 경주나들목→7번 국도→유금교차로→28번 국도→성곡교차로→
   7번 국도→울진→동해→강릉→고성

 

[대구-고성]
   중앙고속도로→영동고속도로→동해고속도로 현남나들목→7번 국도→속초→
   간성(고성군청 소재지)→대대삼거리→화진포, 대진항

 

숙박정보
   - 고성금강산콘도 : 현내면 마차진리, 033)680-7800, www.mibong.co.kr
   - 제뉴어리펜션 : 현내면 대진리, 033)682-2630, www.januarypension.com
   - 해들마루펜션 : 현내면 명파리, 033)682-5551
   - 보배성펜션 : 거진읍 송정리, 033)682-2772, www.bobaesung.com
   - 선인장모텔 : 거진읍 거진리, 033)682-2527
   - 코레스코콘도 : 죽왕면 삼포리, 033)631-3811, www.korescocondo.com
   - 킹덤모텔 : 죽왕면 공현진리, 033)638-2002, www.kingdom.tc.to
   - 우리민박 : 죽왕면 문암리, 033)633-7156, www.uriminbak.com

 

식당정보
   - 어촌횟집 : 현내면 대진리, 회덮밥, 033)682-5080
   - 금강산횟집 : 현내면 대진리, 생선회, 033)682-7899
   - 화진포막국수 : 거진읍 화포리, 동치미막국수와 편육, 033)682-4487
   - 성진식당 : 거진읍 거진리, 생태찌개, 033)033-682-1040
   - 소영횟집 : 거진읍 거진리, 곰치국, 033)682-1929
   - 건봉식당 : 간성읍 교동리, 청국장보리밥, 033)681-3319
   - 제비호식당 : 거진읍 거진리, 오징어회, 033)682-1970
   - 한일식당 : 거진읍 거진리, 함흥냉면, 033)682-2260
   - 광범이네횟집 : 죽왕면 가진리, 자연산 가자미물회, 033)682-3665
   - 동루골막국수 : 토성면 성대리, 동치미막국수와 편육, 033)632-4328

 

축제 및 행사정보
   - 고성명태축제 : 명태의 집산지로 유명한 거진항 일대에서 어민들의 풍어와 
     안전조업, 관광객 유치를 위해 매년 2월경 개최
     문의 : 고성명태와겨울바다축제위원회, 033)682-8008, myeongtae.com
   - 고성해맞이축제 : 매년 12월 31일~1월 1일에 최북단 통일전망대에서 통일과
     새해에 대한 소망을 염원하는 축제
     문의 : 고성군청 문화관광과(033-680-3352)

 

주변 볼거리 :
   건봉사, 반암해수욕장, 옵바위, 왕곡전통마을, 송지호, 송지호철새전망타워,
   백도해수욕장, 문암해수욕장, 송지호해수욕장, 어명기가옥, 천학정, 청간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