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걷기 - 바람에 실려오는 갈대숲의 가을 노래
인천대공원·수도권해양생태공원·소래포구
갈대숲 긴 천변을 따라 발걸음을 옮기면 가을을 품고 있는 바다, 그 포구가 어느새 나를 반긴다.
● 알고 가면 더 좋아요
총 걷는 거리: 8.6㎞
총 걷는 시간: 2시간10분(쉬는 시간, 견학시간은 포함 안함)
● 찾아가는 길 : 1호선 송내역(남광장 입구)에서 시내버스 14-1, 16, 좌석103번(대공원정문 하차), 인천시내버스 8, 11, 14-1, 16, 30(대공원정문 하차)
● 돌아오는 길 : 포구종점에서 시내버스 20번을 타면 백운역으로 갈 수 있고, 소래슈퍼 앞에서 38번을 타면 주안역, 21번을 타면 제물포역이나 동인천역으로 갈 수 있다.
● 떠나기 전에 : 화장실은 인천대공원, 청소년수련관, 해양생태공원, 소래포구 등을 이용할 수 있고 곳곳에 쉼터도 있다. 물과 간단한 먹거리를 준비해 간다면 즐거운 소풍 길이 될 것이다. 또한 소래포구 어시장은 대하와 꽃게, 전어 등이 제철을 만나 풍성하다. 수도권해양생태공원: 1934년부터 소금을 생산하던 염전이었으나, 1996년 폐전했다. 1999년 6월 일부 염전을 복원, 해양생태공원으로 문을 열었다. 문의 (032)435-7076
① 인천대공원 정문~자전거광장·장수천 입구(0.5㎞/5분)
인천대공원 정문을 들어서 오른쪽 공원안내소가 있는 길로 걸어간다. 가을꽃 만발한 꽃동산을 지나 바로 아래 오른쪽 자전거광장으로 들어간다. 광장 중앙, 자전거 대여소 옆으로 ‘장수천’이라는 큰 표지가 있다.
② 자전거광장·장수천 입구~담방마을 끝(3.0㎞/45분)
장수천을 따라 걷는다. 산책로를 따라 300m쯤 가면 왼쪽으로 다리가 놓여있다. 다리를 건너 장수천을 끼고 쭉 가면 ‘청소년수련관’이 나온다. 바로 앞에 주공아파트가 있다. 아파트를 왼쪽에 끼고 곧장 가면 차도가 보인다. 오른쪽 다리 밑으로 비스듬히 하천을 끼고 자전거 길로 내려간다. 언덕을 오르면 곧 오른쪽(1시 방향)에 목교가 있다. 목교를 건너 앞으로 향한다. 산책로는 ‘진흥아파트’ ‘현대아파트’ ‘금호타운’을 지나 ‘담방마을’로 이어진다. 아파트단지 끝에 테니스장이 있다.
③ 담방마을 끝~수도권해양생태공원(1.4㎞/30분)
테니스장을 지나면서 왼쪽으로 꺾어 하천을 따라 300m쯤 가면 장수천 수문이 보인다. 조금 더 걸으면 길 오른쪽으로 승마장이 나온다. 승마장 앞 고속도로(2개) 밑을 지나자마자 왼쪽에 놓인 다리를 건너 오른쪽으로 700m 정도 가면 다시 고속도로 밑이다. 이 곳을 지나 왼쪽으로 보이는 연두색 철제 담이 ‘만수하수종말처리장’이다. 담이 끝나는 지점에 ‘수도권해양생태공원’ 입구가 있다.
④ 수도권해양생태공원~소래 옛 모습 사진전시관(1.2㎞/20분)
입구에 ‘수도권해양생태공원-해양탐구 자연학습장’이란 나무문이 서 있다. 안으로 비포장도로가 1㎞ 정도 이어진다. 갈대숲 사이로 붕괴된 염전이 하나 둘 모습을 드러내고 군데군데 폐 소금창고가 있다. 왼쪽의 ‘소래 옛 모습 사진전시관’ 쪽으로 내려간다.
⑤ 소래 옛 모습 사진전시관~갯벌 체험장(1㎞/15분)
‘소래 옛 모습 사진전시관’은 20명 이상 단체 견학에 한해 미리 예약해야 관람 가능하며, 평소에는 문 열지 않는다. 전시관 앞 좁은 길로 향한다. 계속 가면 ‘염전학습장’이다. 염전학습장 끝, 담수연못 옆 좁은 통나무다리로 올라가면 바로 앞 오른쪽에 화장실이 있다. ‘갯벌 체험장’이 시작된다.
⑥ 갯벌 체험장~소래포구(1.5㎞/25분)
왼쪽 갯벌 체험장을 끼고 길을 따라 돌면 ‘소염교’다. 다리를 건너면 해양생태공원의 소래 쪽 출입구다. 앞에 ‘소래마을’ ‘POONGLIM 아이원’을 보며 고속도로 밑을 지나 왼쪽으로 나간다. 소래포구로 들어가는 아치가 보인다. 왼쪽 흙길 인도로 약 500m 가다 오른쪽 ‘소래대교’ 밑으로 지나면 소래포구에 닿는다. 자료-스포츠조선 2007.10 박남형·김영주 걷기모임 유유자적회원
집나간 며느리가 돌아왔다. 전어가 그리워서
바다의 거의 모든 생선들은 일년 내내 잡을 수 있고 또한 먹을 수 있다. 하지만 생선들마다 봄철 산란기엔 알이 차고, 가을철엔 한껏 오른 살의 찰진 맛을 주며, 겨울을 나기위해 농후한 지방의 풍미를 가지는 등 저마다의 해산물은 가장 맛있는 제철의 시기가 있다.
이를 한자로 ‘순(純)’이라고 표현한다. 즉 전어를 비롯해 대하, 낙지, 갈치 등의 생선은 찬 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가을철이 ‘순(純)’인 것이다.
요즘 ‘소래포구’는 제철의 ‘가을전어’를 맛보려는 사람들로 연일 북적인다.
‘소래포구’는 신라가 삼국을 통일할 때 당나라의 장수, 소정방(蘇定方)이 다녀 갔다하여 ‘소래(蘇來)’라고 하는 설이 유력한 지명에 위치한 포구로 수도권에서는 그 규모가 손꼽히고 서해안에서 잡히는 싱싱한 새우로 젓갈을 담아 파는 곳으로 유명하며 김장철에는 수도권은 물론 지방에서도 새우젓을 사려는 사람들로 호황을 누린다.
구경삼아 바람을 쐬러 오든 지나다 잠깐 들리든, ‘소래포구’에 다녀가는 사람들은 거의 빈 손이 없다. 입맛에 맞는 해산물이나 하다못해 집에 가서 식구들과 같이 삶아 먹을 ‘소라’라도 몇 개 손에 들려 있다. 그만큼 ‘소래포구’는 사시사철 살아있는 바다의 그 싱싱한 생명력을 우리에게 주기 때문일 것이다.
‘가을전어 먹지 않으면 가을 낫다고 하지 말라’라는 말이 있듯이 9월에서 10월은 전어의 제철이라고 하는데 왜 그럴까? 아마 이 시기에 살이 가장 많이 오르고 지방이 풍부해지기 때문일 것이다. 전어가 가장 맛있을 때의 크기는 등지느러미가 머리에서부터 꼬리까지 자랐을 때이다.
요즘에는 전어를 광어나 우럭처럼 뼈를 발라내고 채 쳐서 내놓는데, 이것은 전어가 상품화되면서 나온 방식이고, 전어의 맛을 아는 사람들은 뼈 없는 전어는 심심하다고 안 먹는다고 한다.
그러면 어떻게 먹는 것이 가장 전어를 맛있게 먹는 방법일까? 머리는 잘라내고 뼈 채 썰어서 먹는 방법, 그 음식이 바로 ‘세꼬시’인데 이렇게 썬 전어세꼬시를 상추와 깻잎 위에 올린 다음 매콤한 고추와 마늘 그리고 초장을 듬뿍 얹어 먹는다.
이렇게 한 입 먹으면 지금까지 짜잘하게 썰어서 뼈도 없이 먹었던 그 전어는 헛먹었다는 생각이 들 것이다. 제철 가을전어의 고소한 맛과 양념의 강력한 맛이 어우러져 입안이 황홀하다. 그리고 전어를 먹을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전어의 내장으로 담근 ‘전어밤젓’이다.
그리고 전어회를 뜰 때 꺼내놓는 전어의 내장을 기름소금에 찍어먹는 맛 또한 일품이다! ‘가을전어 머리에는 깨가 서말’이라는 말이 있듯이 전어구이를 먹을 때는 머리부터 꼬리까지 남기지 않고 먹는 게 정석.
제대로 된 전어의 맛을 느끼고 싶다면 이렇게 먹어보면 어떨까? 그리고 전어는 생선 중에 풀코스로 먹을 수 있는 몇 안 되는 생선이다. 요리방법을 달리하면 여러 가지 색다른 맛을 즐길 수 있다.
먼저 ‘전어회와 세꼬시’, 고소하고 부드러운 ‘전어초밥’, 갖은 야채와 양념으로 매콤새콤하게 무쳐낸 ‘전어무침’, 집나간 며느리도 굽는 냄새에 돌아온다는 ‘전어구이’. 그리고 회 뜨고 남은 전어머리는 버리지 말고 꼭 ‘생선매운탕’에 넣어 끓여보자.
전어머리에서 고소한 기름이 나와서 훨씬 더 맛있는 매운탕이 된다. 전라도에선 가을전어를 ‘샛서방고기’라 부른다.
척추골까지 바삭바삭 구워 먹는 맛이 너무 기가 막혀 남편한테는 안주고 몰래 눈이 맞은 샛서방한테만 준다고 해서 불리는 말이다.
이렇게 가을의 맛을 가득 품고 있는 전어는 지금부터 10월까지가 제 맛이다. 가을바다의 전령사 ‘전어’가 우리의 입맛을 즐겁게 해주기 위해 돌아왔다. 일년을 기다린 가을 전어를 이제 기쁜 맘으로 맛보러 가자.
자료-인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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