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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경상남도

밀양8경과 밀양3비

by 구석구석 2008. 9.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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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팔경 보러 오세요"

경남 밀양시가 지역 내 자연경관과 관광자원 중 뛰어난 곳을 ’밀양 팔경(八景)’과 ’밀양의 신비’로 정해 관광객 유치에 나선다. 2006년부터 시민을 대상으로 밀양 팔경 선정 아이디어 공모전을 시작으로 밀양 팔경 선정작업에 나선 결과 최근 영남루 야경을 비롯해 시례 호박소, 표충사 사계, 월연정 풍경, 위양못 이팝나무, 만어사 운해, 종남산 진달래, 재약산 억새 등 팔경을 선정했다.

경남 밀양시가 최근 선정한 밀양 3대 신비중 하나인 만어사 종석

또 국가에 중대한 일이 있을 때마다 땀을 흘리는 것으로 유명한 사명대사 비석과 여름에 얼음이 어는 얼음골, 돌을 두드리면 종소리가 나는 만어사 경석을 밀양의 3대 신비로 확정했다.

 

경남 밀양시가 최근 선정한 밀양 팔경중 하나인 호박소 전경

시는 앞으로 밀양 팔경과 3대 신비를 관광홍보물 및 관광코스로 육성 발전시키고 관광기념우표 발행, 밀양 팔경을 주제로 한 전국 사진촬영대회와 학생미술대회, 백일장, 휘호대회 등을 개최해 전국적인 명소로 부각시켜 관광객 유치에 나설 방침이다. 연합뉴스 2007. 10 

밀양 3대신비1 얼음골

오랜 옛날부터 시례빙곡(枾禮氷谷)으로 불렸던 얼음골은 재약산(천황산) 북쪽 중턱 해발 600~750m의 골짜기 약9천평 지대를 말합니다.천연기념물 제224호로 지정되어 있는 이 곳 얼음골은 대지의 열기가 점점 더워오는 3월 초순경에 얼음이 얼기 시작하여 7월 중순까지 유지되며, 삼복더위를 지나 처서가 되면 바위틈새의 냉기가 점차 줄어듭니다.

 

이런 신비한 이유로 밀양의 4대 신비의 하나로 손꼽고 있으며, 특히 다른 관광지와는 달리 초여름부터 늦가을까지 많은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이유는 얼음골의 신비와 함께 주변에 다양한 볼거리가 산재해 있기 때문입니다. 그 중 하나인 가마볼 협곡은 우뚝 솟아오른 거대한 절벽이 태고적부터 흘러내린 계곡물에 의해 두터운 암반이 깍여나가 계곡이 마치 가마솥을 걸어 놓는 아궁이처럼 생겼다하여 이름이 가마볼(암,수 가마볼)이 되었다 합니다.

 

수십 미터를 미꾸러지듯 쏟아지는 시원한 폭포수는 병풍처럼 둘러선 기암절벽과 함께 어우러져 장관을 이루고 있습니다. 그 외 백옥같은 화강암이 수십만 년 동안 물에 씻겨 커다란 소(沼)를 이루어 그 모양이 마치 절구(臼)의 호박같이 생겼다 하여 이름 붙여진 호박소가 있습니다.

 

밀양 3대신비2 사명대사 비석에 흐르는 땀

조선 영조 때(1742년) 사명대사 5대 법손이 당대의 명재상과 명유를 찾아다니며 비문과 글씨를 얻어 경주산의 검은 대리석에 사명대사의 한평생 행적과 임란시 구국의 충렬을 찬양한 내용, 서산대사, 기허대사의 공적과 사적을 새긴 비각이다. 

 

국가의 큰 사건이 있을때를 전후하여 땀방울이 맺혀 구슬땀 처럼 흐르는 신비로운 현상을 보이고 있어, 사후에도 나라를 근심하는 사명대사의 영험이라 하여 신성시하고 있으며, 일명 「땀흘리는 비석」으로 불린다.

 

밀양 3대신비3 종소리나는 만어사의 경석

만어사 앞 너들경에 지천으로 깔려있는 고기형상의 돌들이 널려 있어 장관을 이루고 있는데,그 돌들은 부처영상이 어린다는 산정의 불영석을 향하여 일제히 엎드려 있는 듯 한데, 크고 작은 반석들은 모두 경쇠소리가 나며,이는 동해의 고기와 용이 돌로 변한 것이라 전하고 있다.

고려 말기의 일연선사도 이 절을 순례하며 영험한 명찰이라고 일컬었을 만큼 유명한 사찰이고 신비스런 경석이다.

 

밀양8경 1 영남루 야경

 

영남루(보물 제147호)는 고려 공민왕(1365년)때 부사 김주(金湊)가 신라시대 때부터 이 자리에 있었던 영남사의 부속 누각에서 유래가 되어 전래해 오던 작고 초라한 누각을 철거한 후, 진주 촉석루의 제도를 취하여 개창(改創)하였는데 이 때부터 규모가 큰 독립된 누각이 되었습니다.

 

우리나라 조선후기의 대표적인 목조 건축물의 걸작으로 손꼽히고 있는데, 평면은 정면 5칸, 측면 4칸이고 2층 평면은 내외진(內外陣)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침류각과 본 누각 사이를 달월(月)자형의 계단형 통로로 연결하여 건물의 배치와 구성에 특징을 배가 시켰는데, 웅장한 기풍으로 인해 당당하면서도 회화적인 아름다움의 진수를 보여 주고 있어 진주 촉석루, 평양의 부벽루와 함께 우리나라의 3대 명루로 일컬어 왔습니다.

 

영남루는 밀양인들의 서정에 깊이 자리하고 있을 뿐 만 아니라, 여행객들의 입에 흔히 오르 내리는 관광명소이며, 특히 맑고 깨끗한 밀양강과 어울려 탄성을 자아내게 하는데 강물에 비친 영남루의 아름다운 야경은 최고의 경치로 손 꼽히고 있다.

 

밀양8경 2 백운산 호박소

호박소는 영남 알프스로 일컫는 1,189m의 재약산 자락과 1,240m의 가지산이 마치 병풍처럼 둘러져있는 가운데, 해발 885m의 백운산 자락 계곡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이 곳 호박소 계곡은 화강암으로 융단을 깔아 놓은 듯하며, 그 위를 흘러내리는 물줄기는 한여름 더위를 식히기에 안성맞춤입니다.

 

백옥같은 화강암이 수십만년 동안 물에 씻겨 커다른 소(沼)를 이루었는데, 그 모양이 마치 절구(臼)의 호박 같이 생겼다 하여 호박소 또는 구연(臼淵)이라고 합니다. 명주실 한타래가 들어갔을 만큼 깊었다고 하는 설화 같은 얘기도 전해지며, 동국여지승람에 의하면 호박소는 오랜 가뭄이 계속될때 기우제를 지내는 기우소(祈雨所)였다고 합니다.  

 

밀양8경 3 표충사의 사계

신라무열왕 원년(654) 원효대사가 지금의 극락암 자리에 초암을 짓고 수도하는 어느날 아침 재약산 쪽을 바라보니 대밭 속에서 오색서운(五色瑞雲)이 떠오르는 것을 보고 그 자리에 가람을 짓고 이름을 죽림사(竹林寺)라 하였습니다.

 

고려 충렬왕 12년(1286) 삼국유사의 저자인 일연국사가 1,000여명의 대중을 맞아 불법을 중흥하여 동방 제일선찰(第一禪刹)이 되었으며, 1290년(충렬왕16) 천희국사가 선풍을 관장하니 일국의 명찰이라 일컫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조선 현종때(1839) 월파 천유화상이 임진왜란을 맞아 승병을 일으켜 큰 공훈을 세운 서산, 사명, 기허 3대 선사를 모신 표충사(表忠詞)를 이곳으로 이건 하면서 절 이름도 영정사(靈井寺)에서 표충사(表忠寺)라 명명한 절로 주위 산세가 뛰어난 곳이며, 특히 재약산의 사계에 따라 수시로 변화는 주위 풍광이 장관을 이루어 해마다 많은 관광객들이 찾고 있습니다.

 

밀양8경 4 월연정

월연정(月淵亭)은 본래 월영사(月影寺)가 있던 곳으로 열영연(月影淵)이라 하였습니다. 이 건물은 한림학사 등 여러 요직을 지내다가 기묘사화를 예견하여 벼슬을 버리고 낙향한 월연 이태(月淵 李台)선생이 중종 20년(1520년)에 세운 정사(亭舍)로 처음에는 쌍경당(雙鏡堂)이라 편액(扁額)하였습니다. 그 후 임진왜란때 소실되었던 것을 영조33년(1757년)에 8대손인 월암(月菴) 이지복(李之復)이 쌍경당을 복원하였습니다. 

 

월연정은 가장 좌측인 남쪽에 있으며, 동향을 하고 정면 5칸, 측면 2칸의 5량(樑)구조로 팔각지붕을 한 이익공계(二翼工系) 건물입니다. 가장 북측에 위치하고 제일 높은 언덕에 있는 월연대(月淵臺)는 남동향을 하고 있으며, 월연정 주위에 건립된 제헌(齊軒), 월연대등 모두 풍치 수려한 곳에 무리를 이루어 정자의 기능을 가지며, 놓여진 지형에 맞추어 모두 각기 다른 평면을 지니고 있어 흥미롭습니다. 

 

밀양8경 5 위양못 위팝나무

위양못은 밀양시 부북면 위양리 동쪽에 위치하고 있다. 이곳은 옛날의 양양부곡으로 제명(堤名)도 거기에서 연유된듯 하며 양양제(陽良堤)라고 부른다. 현재 안동권씨의 완재정이 있는 제방이었으나 원래의 모습은 사라지고 지금은 수리구역의 제방으로 바뀌었다. 

완재정의 못은 양야지(陽也池) 또는 양양지(陽良池)라 하였는데 둘레가 4, 5리나 되었으며 지중(池中)에는 다섯 개의 작은섬이 있었다. 이 못물로 넓은 들판에 물을 대었고 사방의 제방에다 가목(佳木)과 기화(奇花)를 심어 신라.고려 이래로 생민이택의 근원으로 삼았으며 은자(隱者)들이 소요하는 곳이라 하였다. 그러므로 양양지와 그 제방은 신라와 고려 이래로 농사를 짓기 위한 저수지인 동시에 인위적으로 풍치를 가꾼 명소 였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위양못은 둘레에 크고 작은 나무로 아름다운 경치를 이루는데 이른 봄에피는 못가의 이팝나무로 유명하다. 나무 전체가 하얀꽃으로 뒤덮여 이밥, 즉 쌀밥과 같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인데 봄비 내리는 위양못가는 걷고 싶을 만큼 아름다운 곳이다.

 

밀양8경 6  만어사 운해 

 

삼랑진읍 만어산(674m) 8부 능선에 위치하고 있는 만어사는 갖가지 신비한 현상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만어사가 있는 계곡을 따라 수많은 바위들이 일제히 머리를 산 정상으로 향하고 있는 이 바위들은 오랜 옛날(가락국 시대) 이곳에 살던 나찰녀(사람을 잡아먹는 귀녀의 이름) 다섯과 독룡이 사귀면서 횡포를 일삼다가 부처님의 설법으로 돌로 변한 것이라 합니다. 물론 이때 큰 홍수를 따라 동해 바다에서 올라온 수많은 물고기들도 함께 돌(종석)로 변해 이루어 졌다는 전설이 있습니다. 신기한 것은 이 바위들을 두드리면 2/3 가량이 종소리와 쇳소리, 옥소리가 난다는 것입니다. 또한 새벽녘과 봄비 내리는 날에 피어 오르는 안개는 주위를 바다로 만들어 장관을 이루게 한다.

 

밀양8경 7 종남산의 진달래 

종남산은 밀양의 남산으로서 남북 14㎞를 뻗어 밀양들의 서북벽이 되어주며 고향을 떠난 밀양 사람들의 망막속에 영남루와 더불어 영원히 지지않는 망향의 표상이 되고있다. 또한 밀양의 안산이기도 하며 측우정과 봉수대가 있다. 부의 남쪽에 있어 남산이라 부르다가 종남산이 되었다. 

 

옛날 큰 해일때 이 산의 정상이 종지 만큼 남아 종지산이라 하였는데 종지산이 변하여 종남산이라 부르게 되었다는 전설이 있으며, 의적 종남이가 숨어 살던 산이라 하여 종남산이라 부르게 되었다는 이야기도 있다. 종남산의 정상 부분에는 이른봄 진달래가 만개하여 해마다 산 전체 새옷을 입히고 능선따라 연분홍 꽃길은 장관을 이룬다.

 

밀양8경 8  재약산의 억새 

밀양, 울산, 청도 일대 해발 1,000미터 이상의 준봉들로 이루어진 영남알프스 산군중의 하나인 재약산은 산세가 부드러우면서도 정상 일대에는 거대한 암벽을 갖추고 있다. 재약산 동쪽의 사자평 지역은 125만평에 이르는 광할한 분지가 온통 억새풀로 뒤덮혀 있어 우리나라에서 가장넓은 억새벌판이다. 

 

억새풀이 밀집해 있는 곳만도 5만평에 이른다 사자평 고원은 두 봉우리 사이의 해발800m 지점부터 완만한 타원형의 언덕들로 이어진다. 사자평 억새는 어른 가슴정도 밖에 안 올 정도로 키가 작다. 잎새도 가늘고 투박하며 꽃이삭은 거친 산정의 바람에 닳아서인지 뭉툭하고 짧다. 그래서 가는 바람에는 이삭 끝의 낭창 거림을 보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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