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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드라이브 뚜벅이

늦가을드라이브코스-제부도 산정호수 산음휴양림-경기관관공사

by 구석구석 2008. 9.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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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명한 하늘과 상쾌한 바람따라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은 가을. 차창밖으로 지나치는 풍경만으로도 여행의 즐거움이 있는 그런 곳은 없을까. 경기관광공사가 추천하는 경기도 드라이브 코스로 지금 달려가보자.

◇모세의 기적을 찾아- 환상의 섬 제부도

하루에 두 번 바닷길이 열려 모세의 기적이라 불리는 제부도. 제부도는 차로 섬을 다 둘러볼 수 있어 시작부터 끝까지 드라이브 코스로 제격이다.



제부도로 향하려면 비봉 나들목에서 고속도로를 빠져나온 뒤 우측으로 306번 지방도로를 따라 남양→사강(송산)→서신으로 계속 가면 된다.

고속도로를 빠져나와 얼마 지나지 않으면 차창 밖으로 비릿한 바다 냄새를 품은 바닷바람이 들어온다. 섬에 가까이 다가 갈수록 농촌의 풍경이 드러나고 도로변에는 포도밭과 옥수수밭이 이어진다.

갈매기가 공중을 맴돌고 건물 사이사이로 갯벌과 바다가 보이기 시작하면 제부도가 코앞에 있다는 뜻이다. 좌로는 궁평항, 우로는 제부도를 가르키는 이정표를 지나 우회전 하면 갯벌과 바다가 한 눈에 들어온다.

식당들이 빽빽이 들어선 거리를 지나면 꼬불꼬불 이어지는 도로가 시작된다. 제부도로 들어가려면 여기서 2∼3㎞를 더 달려야 한다. 도로 양쪽으로는 끝없이 펼쳐진 갯벌과 바다, 하늘을 마주할 수 있다.

이 길을 달리다 보면 조수간만의 차이로 도로가 물에 잠기고 나타나기를 반복하는 제부모세길이 나온다. 물이 빠져나간 도로를 지나면 드디어 제부도다.

제부도로 가기 전에 섬으로 들어가는 바닷길 시간을 꼭 확인하자. 문의 ☎ 031-355-3924, 369-1673, 369-1679. tour.hscity.net



◇바닷바람 가르며 ‘씽씽’- 서해바다

영동고속도로 시흥, 월곶 나들목으로 나와 좌회전해서 가다보면 오이도가 나온다. 싱싱한 회와 해산물을 파는 음식점이 즐비한 오이도는 개장을 앞두고 있는 등대전망대가 볼거리다.

잠깐 둘러본 뒤 대부도 쪽으로 차를 돌리면 어디가 호수이고 어디가 바다인지 구분이 어려울 정도로 광활한 바다 가운데에 끝도 보이지 않게 뻗어 있는 시화방조제를 만나게 된다. 12.7㎞나 되는 긴 코스가 일직선으로 이어진 시화방조제는 왕복 4차선 도로와 함께 길옆으로는 자전거 도로가 있어 하이킹이나 인라인스케이트를 즐기기에 좋다. 중간중간에는 쉬어갈 수 있는 작은 선착상과 간이매점도 있다.

시화호방조제를 건너면 오른편으로 방아머리 선착장이 있고 직진하면 대부도가 나온다. 할매.할아배 바위 사이로 지는 일몰이 유명한 구봉도를 지나 계속 직진하다 오른편으로 보이는 선재도.영흥도 방향 이정표를 따라 들어가면 아직은 시골 정취가 그대로인 대부도 시내가 나온다.

대부동사무소를 지나 메추리섬 쪽으로 우회전한 뒤 말부흥 쪽으로 차를 돌려 대남초등학교를 끼고 돌면 좌측으로 고랫부리 가는 방향이다. 대부도 가장 남쪽에 위치한 고랫부리 해변은 그 모양이 고래의 부리처럼 생겼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아직은 상업적으로 개발돼 있지 않고 관광객들에게 많이 알려진 곳이 아니어서 해변과 자연 그리고 작은 어촌 마을이 때 묻지 않은 모습 그대로를 간직하고 있다. 간조때면 고랫부리 안쪽까지 나있는 시멘트 도로로 차가 들어갈 수 있는데 태고의 원시적인 분위기를 그대로 느낄 수 있다.

고랫부리 해변을 감상하고 다시 대부시내 쪽으로 나와서 화성, 수원 쪽으로 가다 보면 영어마을이 있는 선감도가 있고 바지락칼국수와 서해 별미인 쭈꾸미 볶음이나 불낙지를 파는 음식점이 즐비한 불도가 있다. 고랫부리 해변엔 음식점이 없으므로 점심은 고랫부리 들어가기 전 대부도 방아머리 음식문화 거리에서 바지락칼국수나 굴밥을 먹거나 고랫부리를 둘러보고 불도 쪽에서 먹는 것이 좋다.

◇가족과 함께- 포천 허브아일랜드.산정호수.아프리카문화원

포천군 신북온천에서 승용차로 5분 정도거리에 포천 허브아일랜드가 있다. 1만평의 부지에 허브와 관련된 갖가지 콘텐츠로 꾸민 가게들과 체험실, 야외 정원, 산책로 등이 있다. 허브차, 포푸리, 향기치료 용품, 허브 수공예품 등 다양한 허브제품과 쟈스민, 제라늄, 로즈마리 등 제각기 다른 향을 뽐내는 100여가지의 허브들을 구경하거나 살 수 있다.

허브아일랜드를 나와 산정호수로 향한다. 산정호수에서 명성산으로 이어진 길은 나무가 울창해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특히 10월에는 명성산 정상부근에 펼쳐진 10만㎡ 규모의 억새밭이 장관을 이룬다.

산정호수에서 광릉 국립수목원, 아프리카문화원으로 내려오는 47번 국도는 쭉 뻗은 나무가 일품이다. 산정호수에서 하루 묶은 뒤 다음날 오전 아프리카문화원을 둘러보는 것도 좋다.

아프리카문화원은 54개국 3천여 부족으로 구성된 아프리카 구석구석에서 200여 부족들이 간직해온 물건, 사용하고 있는 물건, 유물들을 기증받아 세운 곳이다. 공연시간은 주말 오전 11시30분, 오후 2시, 오후 4시30분(주중공연은 오전 10시30분, 월요일 휴관), 입장료는 어른 5천원, 공연관람 7천원. 문의 ☎031-543-3600.

◇달리는 즐거움- 양평 산음자연휴양림

 

 


팔당을 거쳐 양평, 홍천으로 이어지는 6번 국도를 타고 가다 용문산터널을 지난 뒤 10여㎞쯤 가다보면 오른쪽으로 단월.벽동.산음자연휴양림을 알려주는 이정표가 나온다.

이정표를 따라 진입한 뒤 단월면사무소와 단월 숫불화로구이집을 지나 대명비발디파크로 이어지는 70번국도로 좌회전한다. 2㎞ 정도 가다보면 갈림길이 나오는데 여기서 산음자연휴양림.소리산 소금강 방향으로 좌회전 하면 328번 지방도로가 나온다.

 

 


양평에서도 오지로 연결되는 328번 지방도로 주변은 오가는 차량이 드물고 크고 작은 산들이 이어진 곳이다. 길가에는 코스모스와 망초꽃이 간간이 눈에 띄는데 이 길을 따라가다 보면 비슬고개를 만나게 된다. 고개길 좌측 봉천교회수양관 방향으로 고개를 넘으면 운치와 스릴이 있는 커브길이 나타난다. 그리고 고개길 내리막 좌측으로 산음자연휴양림이 있다.

산음자연휴양림은 해발 992m의 문필봉 기슭 울창한 숲속에 맑은 계곡을 끼고 있다. 휴양림 내에는 천연기념물인 크낙새를 비롯해 다양한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다. 주말에는 숲속체험교실이 열려 환경 운동가들이 숲해설가로 나와 약 1.5㎞ 구간의 체험코스를 안내한다.

 

 

 


휴양림 구경을 끝내고 328번 도로를 벗어나 좌측으로 모곡.가평군.설악면으로 이어지는 494번 지방도로를 타보자. 도로 주변에는 예쁜 상호를 가진 아기자기한 전원 식당들이 늘어서 있다. 우측으로는 홍천강 하류지역으로 경관이 수려하다.

홍천강변의 모원유원지 입구인 강원도 홍천군 서면 모곡리에는 독립운동가 남궁억 선생을 기리는 한서 기념관이 있다. 이곳을 지나면 강원도와 경기도계인 장락산과 널미고개가 나온다. 이어 가평군 설악면 로터리에서 양평방면 37번 국도를 타고 귀경길에 오를 수 있다. 그대로 직진하면 청평댐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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